[이 주의 새 책] 숲문해력 外
■숲문해력
숲을 읽기 위한 가장 작은 단위인 감각이 어떻게 변화를 받아들이는지 세밀히 살핀다. 숲을 구성하는 ‘종’(단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호작용이 빚어낸 ‘관계’(문장), 문장이 모인 ‘서식지’(문단), 이 모두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서사’(숲). 숲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그 구조 안에 있음을 깨닫는다. 남효창 지음/책이라는신화/308쪽/1만 9000원.
■은폐된 전쟁
‘국가는 하나의 이해관계를 가진 단일한 행위자이며 미국과 중국은 무정부적 국제 질서 속에서 생존과 패권을 놓고 경쟁한다’는 국가 중심적 관점을 왜 비판적으로 봐야 하는지 이론과 역사적 사례를 들어 논증한다. 권력을 유지하려는 통치 세력과 이에 맞서는 여러 내부 세력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고 본다. 박홍서 지음/한겨레출판/364쪽/2만 3000원.
■관찰 연습
작가, 예술가, 인류학자, 디자이너, 자연과학자들이 세계를 바라보고 기록해 온 방법을 바탕으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19가지 관찰 연습을 제안한다. 무엇을 볼 것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 본 것을 어떻게 기록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발전시킬 것인지를 구체적이며 차근차근 안내한다. 니콜라 노바 지음/성귀수 옮김/책사람집/208쪽/1만 7800원.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세포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다시 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줄기세포가 무엇이든 될 가능성을 품고 있듯, 우리 역시 한 번 정해진 길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세포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수십조 개가 관계 맺으며 살아가듯, 삶도 관계 속에서만 의미가 있다. 세포 안에도 생로병사의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배수경 지음/담앤북스/264쪽/1만 8000원.
■단발낭자 이단아
소설은 1920년대 경성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극장 문화를 신여성, 예기 문화, 식민지 사회의 억압과 독립운동을 촘촘하게 엮어낸다. 소설의 한 축을 이루는 기자 준우와 단아의 만남과 사랑 역시 단순한 로맨스에 머물지 않는다.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검열과 친일 권력,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마주한다. 강선우 지음/씨네스트/264쪽/1만 5000원.
■마지막 파도
제3회 진해해군문학상 수상작. 한국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중장에서 스스로 강등한 몽클라르 중령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자 손원일 제독을 중심으로, 이순신 제독의 유물을 둘러싼 비밀 작전과 지평리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문학 최초로 유엔군의 시점에서 한국전쟁을 서술한 작품이다. 최해욱 지음/도서출판선/272쪽/1만 5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