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치 찍은 부산 8월 실업률… “고용시장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취업자 수 증가·경제활동인구 감소 영향
“인구 감소 영향 커 회복 국면 판단 일러”
부산 남구 문현동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일보DB
부산 8월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인구 감소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적지 않아 부산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30일 발표한 ‘8월 부산 실업률 최저치 기록 평가’에 따르면 8월 부산 실업률은 1.3%로,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부산 실업률은 1분기 3.3%, 2분기 2.5%, 7월 2.1%로 하락세를 보였다.
실업률 하락에는 취업자 수 증가와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보다 1만 500명 늘어났지만, 경제활동인구는 4300명 줄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실업률 하락폭 가운데 71.4%는 취업자 수 증가가, 나머지 28.6%는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은 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 있었다. 부산의 1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8월보다 6500명 감소했으며, 청년층 인구 유출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2022년 2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올해 1~8월 평균 60.0%로 전국 평균 64.6%를 밑돌았다.
취업자는 늘었지만 고용의 내용도 엇갈렸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은 부진했다. 자영업자가 1만 1400명 늘어난 데 비해 임금 근로자는 26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8월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도 1300명으로 지난해보다 둔화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경제활동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구 감소가 하락 요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취업자 증가세도 둔화한 만큼 고용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며 “고용 증가가 일부 서비스업과 자영업자에 집중돼 고용의 질적 개선 여부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