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은행권 전방위 AI 해킹사건' 즉각 내사 착수…중수청은 아직 수사 여건 안돼
시중은행. 연합뉴스
부산 부산은행 본점 건물 모습. 부산일보DB
경찰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을 노린 전방위적 인공지능(AI) 해킹 공격에 대해 즉각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수사대는 이날 은행권을 둘러싼 동시다발적 정보 유출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이날 해킹 피해가 공식화한 기관들이다. 피해 사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마자 움직인 것으로,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속히 수사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식 수사가 확정되면 이번 사안은 2일 개정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형사사법체계 개편된 이후 경찰이 처음으로 담당하는 대형 사이버 사건이 된다. 수사기관 가운데 경찰의 움직임이 가장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맡은 7대 범죄 중에서도 해킹을 포함해 사이버 범죄가 있으나, 이날 막 공식 출범한 만큼 곧장 수사에 착수할 여건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한은행은 통신 전문 구조(코드)가 무단 해킹당한 사고로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전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자체 점검 과정에서 외부 침입으로 고객 정보 100여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의 영업지원시스템(ODS) 접근으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인터넷·모바일뱅킹 거래 시스템과는 별개의 업무지원 시스템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금융거래 정보 자체가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BNK부산은행도 정보유출이 파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유출 신고가 접수된 이들 4개 은행에는 현재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이 인력을 급파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유사한 해킹 시도를 겪은 사실이 알려졌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