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소각장 기도 안 찬다" 추진 의지 강조한 전재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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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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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신설이 추진 중인 부산 강서구 생곡동 일대. 부산시 제공 소각장 신설이 추진 중인 부산 강서구 생곡동 일대. 부산시 제공

강서구 주민과 지역 정치권의 거센 반발(부산일보 9월 29일 자 3면 등 보도)에도 전재수 부산시장이 생곡소각장 건립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10년간 이어진 행정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이미 투입된 막대한 시민 세금까지 낭비하는 것이라는 논리다. 전 시장이 사실상 ‘정면 돌파’를 선언하면서 생곡소각장을 둘러싼 부산시와 강서 지역 간 갈등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사

전 시장은 3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여·야·정 회의에서 생곡소각장 문제와 관련해 “기도 안 찬다”며 강한 어조로 사업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행정이 추진해왔던 사업”이라며 “행정의 예측 가능성을 위해, 또 부산시민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감안해서 도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이날 회의 의제로 별도 언급되지 않았던 생곡소각장 문제를 모두발언 막바지에 작심한 듯 꺼내 들면서 사업 재검토 가능성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전 시장은 “생곡소각장에는 시민 세금 1000억 원이 투입됐고, 이미 합의가 다 돼 이주율만 82%가 넘었다”며 “생곡소각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대체 부지를 찾으라고 해버리면 지금껏 들어간 시민 세금은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 폐기물 처리 문제도 사업 추진의 근거로 들었다. 전 시장은 “에코델타시티에서 하루 30만t의 폐기물이 나오는데 2.5km 떨어진 생곡에 소각장을 건립하기 때문에 에코델타시티 안에는 소각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며 “생곡소각장을 짓지 않는다면 에코델타시티 안에 소각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환경·안전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전 시장은 “해운대구 좌동 쓰레기 소각장의 경우 30년 전에 지은 시설인데도 유해 환경물질이 법정 기준치의 100분의 1도 나오지 않는다”며 “부산시가 최첨단 시설로 안전하게 짓는다면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러 편의시설도 넣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지역 정치권을 향해서도 사업 추진에 협조해 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지역 정치권이 나서서 막 이러는 것보다는 여야 시당위원장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강서)은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1000억 원에 가까운 돈은 토지 보상비에 대부분 투입됐다”며 “해당 부지에서 얼마든지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는데 왜 1000억 원의 세금이 마치 공중분해되는 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체 부지가 있음에도 생곡소각장을 강행하려는 시도는 전 시장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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