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타고 비비고 김밥 미국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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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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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매출 전년보다 59% ↑
현지 판매 채널 10곳까지 확대
생산 자동화로 사업 확장 속도
한국 식재료 담은 신제품 준비

CJ제일제당이 미국 LA에서 진행하는 ‘진짜들이 인정하는 김밥의 맛’ 캠페인 포스터.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미국 LA에서 진행하는 ‘진짜들이 인정하는 김밥의 맛’ 캠페인 포스터. CJ제일제당 제공
K푸드 크리에이터 대니 킴이 미국에서 현지인들과 비비고 김밥을 맛보는 모습. CJ제일제당 제공 K푸드 크리에이터 대니 킴이 미국에서 현지인들과 비비고 김밥을 맛보는 모습.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밥이 K푸드 열풍을 타고 미국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소비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진 만큼 김밥의 매력을 알리는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 김밥의 올해 1~7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했다. 또 미국에서 비비고 김밥을 판매하는 점포수도 4734개로 전년 대비 145% 늘었다.

비비고 김밥은 현재 총 10개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2024년 12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에 입점한 이후 올해 앨버트슨스, 푸드라이언, 컵, 마이어 등으로 판매처를 넓혔다.

비비고 김밥은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진천공장)에서 생산돼 냉동 형태로 미국으로 수출된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진천공장에 식품업계 최초로 냉동 김밥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특히 냉동김밥에 최적화된 급속 냉동 기술을 통해 유통·보관 과정에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을 비비고 김밥의 핵심 시장으로 낙점한 상태다.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현지 식문화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월마트, 타깃 등 현지 유통 매장에서 K푸드는 기존 라면, 김치, 김에서 벗어나 고추장, 연두, 김밥, 떡볶이, 즉석밥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샌드위치나 부리토처럼 별도의 식기 없이 간편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편의성을 갖춘 김밥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게다가 비비고 김밥이 12g의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밥의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미국 내 메인스트림 유통망이 빠르게 확대된 만큼 현지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김밥을 통해 한국 김밥의 맛과 정체성을 알릴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각 분야의 ‘진짜들이 인정하는 김밥의 맛’이라는 주제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틱톡·유튜브 등에서 약 9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K푸드 크리에이터 ‘대니 킴’과도 협업해 비비고 김밥의 편의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알리는 영상도 제작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 크리에이터 협업 등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에서 판매 중인 맛(불고기·매운불고기) 외에 한국 대표 식재료와 메뉴에서 착안한 맛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aT 뉴욕지사 고운지 과장은 “미국 주류 소비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조리, 섭취 방법이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포장 패키지를 강화하고, 간편식·매운맛·단백질·식물성 등 미국 소비자들이 끌릴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와 연결해 반복적인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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