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는 시민이 함께 만든 공공 브랜드 자산…부산시, 10월 중 상표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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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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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북항 상어 ‘부캉이’ 상표 출원 추진
시민·지역사회·공공기관 함께 만든 가치
개인 출원 총 5건 확인, 적극 대응 계획
시, 상표권 확보 땐 소상공인 등 활용도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에 대한 외해 유도 작업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유영하는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에 대한 외해 유도 작업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유영하는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가 ‘부캉이’ 상표 출원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북항 친수공원의 상어 ‘부캉이’를 누구나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10월 중 ‘부캉이’ 상표를 출원하고 개인 출원 건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부캉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머물고 있는 상어의 애칭이다.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전국적 관심을 받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공공기관 홍보 등을 통해 인지도와 상징적 가치가 형성됐다.

부산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명예홍보대사 위촉 대시민 의견 수렴에는 총 8400여 명이 참여해 91%가 위촉에 찬성했고, 관련 콘텐츠 조회 수도 107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샤플루언서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시 공식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시민 소통·도시 홍보를 위한 공공적 홍보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캉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부캉이’ 명칭에 대한 개인 상표 출원이 확인됐고, 시는 향후 시민과 지역사회의 활용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확인 결과, 지난달 21일부터 ‘부캉이’ 한글·영문 표기와 ‘부캉이+BUKANGI+상어 도안’ 등을 활용한 총 5건의 상표 출원이 확인됐다. 해당 출원에는 키링, 의료, 봉제완구 등 약 40개 상품이 포함돼 있으며, 상표 등록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상표는 출원만으로 상표권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와 권리 범위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관련 상표가 등록될 경우, 그 권리 범위에 따라 ‘부캉이’를 활용한 공공 콘텐츠 제작과 지역 상품 활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시는 특정 주체의 독점적 권리 확보를 방지하고 시민과 지역사회의 폭넓은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부캉이’를 공공 브랜드 자산으로 보호하는 적극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10월 중 ‘부캉이’ 상표를 출원해 조속한 권리 확보를 추진한다. 향후 제3자가 추가 상표 출원으로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후 지식재산처 정보제공 절차를 통해 ‘부캉이’가 특정 개인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소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확산된 명칭임을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표로서의 식별력 여부와 특정 주체에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부캉이’ 상표권을 확보할 경우 시민, 소상공인, 지역 창작자 등이 ‘부캉이’의 공공적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캉이’를 부산시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활용하고 키워가는 도시브랜드로 보호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는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를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재산권 개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재수 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부산의 새로운 상징으로 성장했다”며 “시민과 함께 만든 이름이 특정인의 독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살피고, 지역 사회가 함께 즐기고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9월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9월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한편,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본래의 서식 해역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업이 오늘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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