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대 ‘폭등’…삼전닉스 20%대 ‘불기둥’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지난 사흘간 이어진 폭락을 딛고 31일 장 초반 15%대 급상승하고 있다. 증시 급등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 5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2.06포인트(15.95%) 급등한 6485.6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해 단숨에 6000선은 물론 장 초반 6400선까지 회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과 최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지수는 현재 불기둥을 쏘아 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재 6조 241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이날까지 사흘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현재 6조 639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2828억 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상황 속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급등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뛰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이날은 17.52% 급등해 공모가와 동일한 149달러로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이 일부 해소되며 15.51% 올랐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 '투톱'을 필두로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3.67% 치솟은 26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28.29% 급등한 196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 원어치(보통주 3620주)를 장내매수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탄력을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58.55포인트(9.08%) 오른 703.3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21.69포인트(3.36%) 오른 666.47로 장을 시작해 한때 693.81(7.60%)까지 치솟아 700선에 한 발 다가갔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