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과학자, 한국 이상기후 대응역량 배웠다…아태기후센터, 두달간 연수진행
페루 기상청 실무진들 해운대 센텀에서 연수
소규모 가족농 형태 페루, 이상기후 타격 심해
최신기후예측과 딥러닝 기술 현지에서 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아태기후센터·APCC)는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60일간 부산 해운대 센텀 청사에서 페루 기상청 핵심 실무진 3명을 대상으로 젊은 과학자 지원 사업 장기 연수 프로그램'을 마쳤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모습. 아태기후센터 제공
열악한 농업환경으로 이상기후에 매우 취약한 페루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와 한국의 이상기후 대응에 대한 연수를 가졌다.
이들은 페루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기후대응 역량을 정부에 전파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아태기후센터·APCC)는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60일간 부산 해운대 센텀 청사에서 페루 기상청 핵심 실무진 3명을 대상으로 젊은 과학자 지원 사업 장기 연수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아태기후센터는 부산 해운대 센텀에 있는 기후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 사업은 기후 분야 연구 역량이 취약한 개발도상국 신진 연구 인력을 초청해 실무 중심의 공동연구와 전담 지도를 제공해 현지에서 스스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공공협력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페루 지역사회 기후회복력 강화를 위한 기후정보서비스 개선 사업’의 하나다.
현재 페루는 농가 95%가 빗물에 의존하거나 소규모 가족농 형태로 운영돼 엘니뇨, 가뭄, 고산지대 서리 등 이상기후로 인한 타격이 매우 심각하다. 이에 아태기후센터는 페루 기상청의 이상기후 감시·예측 분야에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번 연수를 추진했다.
페루 기상청의 신진 기후예측 실무 담당자 3인은 60일간 아태기후센터에 머물며, 아태기후센터 연구진의 밀착 지도를 받아 페루 현지에서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즉시 적용 가능한 3건의 핵심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페루의 연구·교육생들은 안데스 산악지대의 특성을 고려한 작물생장 기준 온도를 도출해 고산지대에서의 기후예측 활용성을 개선하고, 딥러닝을 이용해 상세한 기후예측 정보를 생산하는 기반을 구축하려고 했다.
또 인공위성과 기계학습을 활용해 지역 맞춤형 이상기후 영향 감시 기법을 개발해 페루 산간 지역의 이상기후 대응 역량을 높이려고 했다.
이들은 매주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받고 심층 토론을 거쳐 최종 연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며 연수를 마무리했다.
연수를 마친 3명의 페루 연구·교육생들은 본국으로 복귀하는 즉시 페루 기상청에서 워크숍을 열어 한국에서 배운 최신 기후 예측 및 딥러닝 기술을 페루 내 정부 실무진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이는 페루 환경부와 농업부가 현지 농민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구축 중인 농업기후관리 플랫폼 현지 활용을 활성화하는데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아태기후센터 하경자 원장은 “이번 연수로 페루 기상청 실무자들이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후 예측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라며 “복잡한 안데스 지형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페루의 기후 감시 및 예측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