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26점' 남자 농구, 이란 완파…12년만에 AG 결승 진출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한국 이현중이 탭인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은 이날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이란(28위)을 77-51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19일 개회식이 열리지만, 남자 농구는 10일부터 경기가 진행돼 이날 준결승을 치렀다.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동메달을 따냈던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하고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결승행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20일 결승전에서 일본-중국 대결의 승자와 격돌한다.
지난 3경기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던 한국은 이날은 끈끈한 수비의 이란을 만나면서 경기 초반은 저득점 경기 양상이 펼쳤다. 이정현(소노)과 이현중의 연속 3점 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금세 따라잡혔으나 이현중과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의 외곽포가 다시 연속으로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고, 12-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양 팀 공격이 더 활발해진 가운데 한국은 이현중과 이우석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현중은 6분 10여 초를 남기고 집념의 팁인 득점으로 21-10을 만들었고, 1분 55초 전엔 31-20으로 앞서는 3점 슛을 꽂았다. 33.9초를 남기고는 이우석이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34-22로 앞선 한국은 2쿼터 종료 직전 이현중의 패스에 이은 이우석의 골밑슛으로 36-24 리드 속에 전반을 마무리했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승리한 대한민국의 이현중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쿼터 이현중과 이정현의 연속 외곽포가 터진 한국은 5분 30여 초를 남기고 47-31로 도망간 가운데, 이현중이 다시 장거리 3점 슛을 꽂이 50-33으로 달아났다. 34.8초가 남았을 때는 이현중이 빠른 공격 타이밍에 던진 외곽포가 또 한번 들어가고 여기에 상대 파울이 더해지며 추가 자유투까지 넣는 '4점 플레이'로 이어졌다. 한국은 61-37로 사실상 승기를 잡은 채 4쿼터를 맞이했고, 여유로운 리드를 이어가며 벤치 멤버까지 골고루 가동하며서 대승으로 결승행을 완성했다. 이현중이 3점 슛 7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6점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이우석이 19점, 이정현이 11점을 보태며 동반 활약했다. 이날 한국은 팀 전체 3점 슛 33개를 던져 14개를 적중했고, 이란은 3점 슛 23개 시도 중 2개만 성공시켜 외곽 득점 싸움에서 한국이 압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