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주주’ MBK, 영업정지 롯데카드서 수백억 배당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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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간배당으로 382억 결정
정보유출 사태 제재 직후 배당
사회적 논란 속 ‘적절성’ 논란
홈플러스 채권 추정손실 처리
사법 리스크 파장도 ‘진행형’

정보 유출로 업무정지 제재를 받은 롯데카드가 영업 재개를 하루 앞두고 ‘홈플러스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요청으로 382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하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정보 유출로 업무정지 제재를 받은 롯데카드가 영업 재개를 하루 앞두고 ‘홈플러스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요청으로 382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하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정보유출 사고로 업무정지 제재를 받은 롯데카드가 영업 재개를 하루 앞두고 382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홈플러스 사태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MBK 요청으로 배당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당 511원, 총 382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롯데카드가 중간배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결산배당액인 약 236억 원보다 61.9% 많은 금액이다.

롯데카드 지분은 MBK가 약 60%,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을 단순 적용하면 MBK가 받게 되는 배당금은 약 229억 원이다. 이번 중간배당 역시 대주주인 MBK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결산배당이 줄어든 데 따른 주주환원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8억 원으로 전년보다 41.9%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47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당해 연도 예상 실적과 자본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MBK가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융 계열사에서 대규모 현금을 배당받는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된다. 롯데카드 역시 홈플러스와 금융거래를 둘러싸고 이미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 관련 채권 793억 원을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가 납품업체 대금을 결제할 때 활용한 기업구매전용카드 관련 채권이 6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당시 “홈플러스가 갚지 못한 돈을 롯데카드가 떠안은 것”이라며 MBK가 롯데카드를 통해 홈플러스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이에 대해 추정손실 분류는 부실 확정이 아니라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조치라며 MBK 지원설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MBK 경영진에 대한 사법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10일 김병주 MBK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MBK·홈플러스 경영진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1164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배당이 결정된 시점도 부담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해킹으로 고객 297만 명의 신용정보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 원의 제재를 받았다. 업무정지 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로 이번 배당은 제재 종료 당일 의결됐다.

업무정지 기간 신규 회원에 대한 카드 발급이 중단된 만큼 하반기 영업 실적에 미칠 영향도 아직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비용과 신규 영업 중단 여파까지 감안하면 연간 실적과 자본적정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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