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던 한·아세안 국가정원 불씨 되살린다
산림청이 기획재정부 딴죽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경남 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재추진에 나선다.밑그림부터 새롭게 그려 기재부의 전향적인 판단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거제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 마중물로 이번엔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4일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정된 2026년도 산림청 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수립 용역비 5억 원이 배정됐다.서 의원실 관계자는 “애초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최종적으로 증액 반영됐다”면서 “(산림청은) 예타 탈락 당시 지적된 구체성 부족을 보완하고 특화요소도 더한 새 사업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산림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다.산림청은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에서 밀린 거제에 이를 대체 사업으로 제안했다. 거제시는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과 연계할 새로운 관광산업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수용했다.이후 거제시가 추천한 후보지 중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을 대상지로 낙점한 산림청은 2022년 12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까지 완료하고 2023년 2월 예타를 신청했다. 조성 면적은 64만 3000㎡, 사업비는 최소 29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이를 토대로 2024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5년 실시설계를 마친 뒤 이듬해 상반기 첫 삽을 뜨기로 했다.하지만 기재부에 발목이 잡혔다. 기재부는 산림청 밑그림이 너무 부실하다며 예타 요구서를 반려했다. 막대한 정부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 지원 당위성과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게다가 계획대로라면 전남 순천만, 울산 태화강을 잇는 3호 국가정원이 되는데,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다 승격된 두 곳과 달리 조성·운영·관리까지 모든 과정과 예산을 국가가 전담하는 첫 사례라는 점도 부담이 됐다. 이를 핑계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성 요구가 잇따를 수 있어서다.결국 예타 대상에도 오르지 못했고, 다급해진 경남도와 거제시는 조성 면적과 사업비를 각각 40만 4000㎡, 1986억 원으로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다.산림청은 여기에 지방 정부 재원 분담 방안 등을 담아 재심사를 요청, 2023년 10월 가까스로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그런데 정책성 평가에 필요한 국민 설문조사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하세월 했다.뒤늦게 이상 징후를 감지한 거제시와 지역 정치권이 주무 부처와 국회 등을 오가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4월 열린 기재부 ‘2025년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부결됐다.통상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비편익)와 정책성·지역균형 등을 반영한 AHP(정성적 타당성)가 각각 0.7과 0.5 이상이어야 예타를 통과할 수 있는데,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두 지표 모두 이를 넘지 못했다.이로 인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이번에 용역비가 다시 확보되면서 겨우 불씨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예타 탈락 직후 재추진 방침을 정하고 산림청·경남도와 함께 전방위 활동을 펼친 거제시는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변광용 거제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선 국제적 약속이자 외교적 의무가 부여된 국가사업”이라며 “지역 생태관광의 미래가 될 프로젝트가 역동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 새 사장에 강영규 전 사업운영총괄 선임
SK오션플랜트는 신임 사장에 강영규(59) 전 사업운영총괄이 선임 됐다. 강영규 신임 사장은 조선·해양플랜트와 에너지 프로젝트에 정통한 글로벌 조선산업 전문가다.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설계·해양영업 부서를 거쳐 삼성중공업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30여 년간 실무·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삼성중공업에서 세계 최초·최대 규모 LNG FPSO인 프렐류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EPC 공사 총책임, ENI 코랄 프로젝트 PD로 기술·사업·관리 전 과정을 리드하고 해양사업본부장을 맡아 해양플랜트 시장 전략 수립에도 기여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7월 SK오션플랜트에 합류한 강 사장은 생산 전반과 마케팅, 프로젝트 관리를 책임지는 사업운영총괄을 맡아 5개월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효율화와 호위함 등 특수선 건조 프로젝트 안정화에 주력하며 조직 내 조선·해양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SK오션플랜트는 앞으로 강 사장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위주였던 사업영역을 조선업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강 사장은 “그간 쌓은 경험과 SK오션플랜트가 가진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끌어낼 것”이라며 “조선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3명 숨진 ‘흉기 난동’으로 끝난 온라인 만남
경남 창원시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10대 남녀 중학생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여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잘못된 만남이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졌다. 범행 직후 투신해 사망한 피의자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복역한 전력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4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20대 남성 A 씨가 흉기를 휘둘러 여중생 B 양과 남자 중학생 C 군이 숨졌다. 동행했던 친구 D 군도 중상을 입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여자 중학생 E 양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경찰이 E 양 진술을 토대로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A 씨와 B 양, E 양은 사건 발생 2주 전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됐다. ‘조건 만남’이 아닌 A 씨 자택에서 셋이서 모여 딱 한 번 놀았던 정도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후 B 양에게 호감이 생긴 A 씨는 계속 연락을 취했다. 범행 당일도 A 씨가 먼저 만남자고 했다. 오후 2시 45분 모텔 객실을 잡은 A 씨는 “할 이야기가 있다”며 B 양을 모텔로 불렀다. 당시 B 양은 친구인 E 양 그리고 평소 알고 지내던 또래 친구 C·D 군과 함께 있었는데, E 양만 데리고 모델로 향했다. 두 사람이 같이 온 것을 본 A 씨는 ‘B 양과 단둘이 할 말이 있다’며 E 양을 객실 밖으로 내보낸 뒤 문을 잠갔다. 그런데 잠시 후 안에서 ‘쿵’ 소리가 나자 불안해진 E 양은 C·D 군에게 연락했다. 마침 인근에서 있던 두 사람은 곧장 모텔로 왔다. 이후 A 씨와 B 양 일행 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흥분한 A 씨가 흉기로 일행을 공격했다. 놀란 B 양은 112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가 오후 5시 7분이다. B 양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상황에 수화기 너머로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위급 상황으로 판단한 경찰은 창원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며 긴급 출동했다. 이어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객실 문을 두드리자 주춤하던 A 씨는 8m 높이의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추락 충격에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은 A 씨는 치료 중 사망 판정을 받았다. B 양과 C 군, D 군은 객실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세 사람 모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정지 상태였던 B 양과 C 군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D 군도 부상 정도가 심해 현재 치료 중이다. 현장에서 흉기 협박을 받았던 E 양은 경찰에 “A 씨가 B 양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신원 조회 결과 A 씨는 2019년 9월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7월 강간죄로 징역 5년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5년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소 후 누범 기간에 또 다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A 씨는 모텔이 들어가기 전 인근 마트에서 술과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샀다. 경찰은 A 씨가 어떤 이유로 미리 흉기를 준비했는지, 왜 시비가 붙었는지 등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은 E 양 진술만 있는 상황이라 확인이 필요하다”라면서 “단순 협박, 극단 선택 등 다른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체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CCTV 분석을 통해 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사건 자체는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꺼져가던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불씨 되살린다
산림청이 기획재정부 딴죽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경남 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재추진에 나선다. 밑그림부터 새롭게 그려 기재부의 전향적인 판단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거제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 마중물로 이번엔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4일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정된 2026년도 산림청 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수립 용역비 5억 원이 배정됐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애초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최종적으로 증액 반영됐다”면서 “(산림청은) 예타 탈락 당시 지적된 구체성 부족을 보완하고 특화요소도 더한 새 사업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산림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다. 산림청은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에서 밀린 거제에 이를 대체 사업으로 제안했다. 거제시는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과 연계할 새로운 관광산업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수용했다. 이후 거제시가 추천한 후보지 중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을 대상지로 낙점한 산림청은 2022년 12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까지 완료하고 2023년 2월 예타를 신청했다. 조성 면적은 64만 3000㎡, 사업비는 최소 29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를 토대로 2024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5년 실시설계를 마친 뒤 이듬해 상반기 첫 삽을 뜨기로 했다. 하지만 기재부에 발목이 잡혔다. 기재부는 산림청 밑그림이 너무 부실하다며 예타 요구서를 반려했다. 막대한 정부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 지원 당위성과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계획대로라면 전남 순천만, 울산 태화강을 잇는 3호 국가정원이 되는데,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다 승격된 두 곳과 달리 조성·운영·관리까지 모든 과정과 예산을 국가가 전담하는 첫 사례라는 점도 부담이 됐다. 이를 핑계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성 요구가 잇따를 수 있어서다. 결국 예타 대상에도 오르지 못했고, 다급해진 경남도와 거제시는 조성 면적과 사업비를 각각 40만 4000㎡, 1986억 원으로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다. 산림청은 여기에 지방 정부 재원 분담 방안 등을 담아 재심사를 요청, 2023년 10월 가까스로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그런데 정책성 평가에 필요한 국민 설문조사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하세월 했다. 뒤늦게 이상 징후를 감지한 거제시와 지역 정치권이 주무 부처와 국회 등을 오가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4월 열린 기재부 ‘2025년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부결됐다. 통상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비편익)와 정책성·지역균형 등을 반영한 AHP(정성적 타당성)가 각각 0.7과 0.5 이상이어야 예타를 통과할 수 있는데,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두 지표 모두 이를 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이번에 용역비가 다시 확보되면서 겨우 불씨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 예타 탈락 직후 재추진 방침을 정하고 산림청·경남도와 함께 전방위 활동을 펼친 거제시는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거제시는 지난 5월 회의에서 사업 재추진을 전제로 예타면제와 용역비 국가예산 반영을 최우선 목표 잡았다. 이후 정부 부처와 국회, 정치권을 찾아다니며 사업 필요성과 절박성 그리고 지역 사회 염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선 국제적 약속이자 외교적 의무가 부여된 국가사업”이라며 “지역 생태관광의 미래가 될 프로젝트가 역동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영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박…한 달간 13만 명 찾아 200억 소비 유발
경남 통영에서 열린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200억 원 상당의 낙수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통영시는 지난 2일 청사 강당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통영 모니터링 및 평가용역 결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최신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즐기는 축제다. 국가유산청 주최로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한다. 통영에서는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 달간 삼도수군통제영 일원에서 진행됐다. ‘통제영, 평화의 빛’을 주제로 빛과 영상·소리·디지털 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통해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감동을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이 기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13만 명, 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15만 5000원으로 200억 원 상당의 소비유발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내년에는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이벤트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특사경 무신고 ‘붕붕뜀틀’ 운영 캠핑장 2곳 적발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테마파크 시설인 붕붕뜀틀(트램펄린)을 설치 신고 없이 영업한 혐의(관광진흥법)로 캠핑장 2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관련법상 붕붕뜀틀을 설치한 업체는 해당 시군에 테마파크업 신고를 해야 한다.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A 업체는 지난해부터 관련 내용을 고지받고도 신고 없이 붕붕뜀틀을 운영해 왔다. B 업체도 캠핑장 야외에 튐틀 2개를 설치하고 관리·감독 없이 이용하도록 방치했다. 특사경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 캠핑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3명 사망 창원 모텔 흉기 난동 피의자… 마트서 흉기 사 놓고 여중생 불렀다
속보=10대 남녀 중학생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경남 창원시 모텔 흉기 난동 사건(부산닷컴 12월 3일 등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20대 피의자 A 씨는 전날 오후 2시 43분 범행 장소가 된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해 3층 객실에 입실했다. 이후 10대 중학생인 B 양에게 연락해 숙소로 불렀다. 두 사람은 2주 전 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A 씨가 호감을 보이며 계속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B 양은 함께 놀던 C 양과 같이 오후 4시께 모텔로 향했다. C 양 역시 A 씨와 안면이 있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함께 온 것을 본 A 씨는 C 양에게 ‘잠시 나가 달라’고 했고, C 양은 별다른 의심 없이 객실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잠시 뒤 객실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다투는 소리가 들리자 불안을 느낀 C 양은 또래 친구인 D·E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곧이어 도착한 일행과 A 씨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발끈한 A 씨는 준비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놀란 B 양은 5시 7분 112에 전화했다. 당시 B 양은 별다른 말 없이 범행 상황이 수화기 너머로 들리게끔 경찰에 전달했다. 고함과 함께 “하지 마”라는 소리를 듣고 긴급 상황으로 판단한 경찰은 창원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신고 4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객실 문을 두드리자 A 씨는 창밖으로 투신했다. 객실 화장실에선 B 양과 D·E군이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부상자들은 119구급대를 통해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E 군을 제외한 3명은 끝내 숨졌다. E 군도 중태다. 그나마 C 양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C 양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남도의회 농해수위, 남해 기본소득사업 도비 126억 전액 삭감
내년 경남 남해군이 시범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가 이 사업에 투입되는 도비 전액을 삭감했다. 이에따라 예결특위가 다음 주 농정국 예산안 심사를 하며 상임위가 삭감한 도비를 살릴지, 삭감안 그대로 본회의로 넘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의회 농해수위는 3일 내년 경남도 농정국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국비·도비 예산 407억 1600만 원 중 국비 280억 8000만 원만 남기고 도비 126억 3600만 원 전액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남해군의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전체 예산은 702억 원이다. 정부가 280억 8000만 원(40%), 도가 126억 3600만 원(18%)을 지원하고 남해군이 294억 8400만 원(42%)을 부담한다. 예결특위는 다음 주 농정국 예산안 심사를 하며 상임위가 삭감한 도비를 살릴지, 삭감안 그대로 본회의로 넘길지 결정한다. 농해수위 위원 10명 중 더불어민주당 류경완(남해) 의원을 제외한 9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 농해수위 위원 대다수가 경남 11개 인구감소지역 시군 중 남해군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이 사업이 지방비를 너무 많이 투입하는 선심성 정책이라며 사업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냈다. 이재명 정부는 지역소멸을 막고자 전국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69곳 중 남해군을 포함한 전국 10곳에서 내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남해군 등 10개 농촌지역은 내년부터 모든 주민에게 개인당 15만 원 상당 지역사랑상품권을 매달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검증한다.
창원 모텔서 20대가 10대 3명 찌르고 추락…3명 사망·1명 중상(종합)
경남 창원의 한 숙박시설에서 20대 남성이 10대 남녀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모텔 화장실에서 20대 A 씨가 10대 남자 2명과 여자 1명을 흉기로 찌른 뒤 창 밖으로 추락했다. A 씨와 피해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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