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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AI무역지원센터, 경북서 첫 수출 성과…규모도 확대
코트라(KOTRA)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 결과, 경북 지역에서 첫 수출 성과가 나왔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경북 AI무역지원센터에서 추진한 AI 기반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한 해 동안 경북 지역 중소기업 73개사가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또 기존 수출 기업 43개사는 수출 규모가 늘었고, 101개사는 해외 온라인몰 신규 입점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코트라 경북 AI무역지원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한 AI 기반 수출지원 사업이다. AI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별 제품의 기능과 차별점을 분석하고 이를 영문 정보로 전환해 기업별로 1분 내외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그 결과 190개 참여기업 중 125개사 제품 영상이 글로벌 SNS와 유튜브에 게시돼 누적 조회수 105만회를 넘겼고, 이를 후속 상담으로 연계한 결과 바이어 상담은 277건으로 전년 대비 4배 늘었다.
코트라는 이번 경북 사례를 전국 20개소 AI무역지원센터로 확산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효과를 더욱 높이고 AI 기반 무역·투자 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정훈 코트라 부사장 겸 AI무역투자본부장은 "AI 기반 수출지원이 지역 중소기업의 첫 해외 진출로 이어진 실증 사례"라며 "전국 AI무역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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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 판매 젖병세척기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안 돼"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시중에서 유통 중인 젖병세척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날 국제표준 방식을 준용해 6개 사업자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8월, 오르테·소베맘 젖병세척기 제품에서 내부 부품 파손 사례가 확인돼 자발적 리콜이 실시됐다. 하지만 이후 젖병세척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젖병세척기 시장과 제품 전반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리콜 제품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젖병세척기 8개 제품(6개 사업자)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의 미세플라스틱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이 검출한계 이하였다.
소비자원은 젖병세척기 사용 전·후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여부를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새 제품을 내용물 없이 3회 공세척한 후 마지막 배출수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여부를 측정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한계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실제 사용 환경과 동일하게 세제와 유리 젖병을 사용해 100회 이상 세척기를 사용한 후 젖병과 배출수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여부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소비자원은 제품 표시와 광고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든 사업자가 미세플라스틱 '불검출'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세부적인 시험 조건 등에 대한 표시 등이 미흡해 이를 명시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에 출시되는 신종 제품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해 위해(危害) 요소가 확인되면 선제적으로 조치해 소비자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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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달려온 박태종 기수 마지막 경기…마사회, 28일 공식 은퇴행사 갖기로
1987년 첫 기승 이후 38년 9개월 동안 경마장을 질주해온 박태종 기수가 지난 21일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25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1일 박태종 기수는 ‘미라클삭스’와 함께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에서 마지막 질주에 나섰다.
전광판에 그의 이름이 소개되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래동안 희로애락의 시간을 함께해온 경마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더해지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그 순간, 박태종 기수의 출발 게이트가 열리며 39년에 걸친 질주의 마지막 여정이 시작됐다. 출발 직후 여유 있게 선두를 장악했고, 결승선 50m 전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결승 직전, 승부는 뒤집혔다. 7번마 ‘이슬처럼’과 이상규 기수가 막판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고, 박태종 기수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주 직후, 박태종 기수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주로를 따라 다시 한 바퀴를 돌았다. 결승 결과를 넘어서는 박수가 경마장을 가득 메웠다. 동료 기수들과 관계자들 역시 차례로 다가와, 오랜 시간 같은 길을 걸어온 동료에게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태종 기수는 마주와 조교사, 경마 관계자, 경마 팬들에게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987년 첫 기승 이후 38년 9개월 동안 1만 6016차례 말 위에 올랐고, 통산 2249승을 거뒀다. 박태종 기수가 남긴 숫자들은 곧 한국 경마가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8일 서울 제6경주를 ‘경마대통령 박태종 은퇴 기념경주’로 편성하고, 공식 은퇴 행사를 가진다.
2025-1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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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올해도 연탄 나누기 앞장…15년간 118만 장 기부
한국거래소가 올해도 부산, 서울 지역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과 김치 후원에 나섰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5년 간 기부한 연탄은 118만 장에 이른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저소득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10만 장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부산 남구 본사에서 정은보 이사장, 연탄은행 전국협의회 허기복 회장, 부산연탄은행 강정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을 시작으로 한국거래소는 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부산, 서울 지역의 취약계층 500가구에 10만 장의 연탄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연탄과 함께 김치 26만t도 지원한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5년 간 연탄 118만 장을 후원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이번 나눔이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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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유출자 특정, 3000개 정보만 저장…외부전송 없어”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해 고객 정보를 접근·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고,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출자의 진술과 사이버 보안 업체의 조사를 종합하면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 개의 기본적인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 여기에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2609개의 공동 현관 출입 번호가 포함됐다.
유출자는 또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일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자는 재직 중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탈취,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맥북 에어 노트북을 사용해 공격을 시도한 뒤 정보 일부를 해당 기기에 저장했다고 진술했다.
포렌식 조사 결과 이런 진술이 사실로 확인됐고, 유출자가 제출한 데스크톱 PC와 PC에서 사용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4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장치에서 공격에 사용된 스크립트가 발견됐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엄격한 포렌식 조사를 위해 최상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유출자의 진술도 검증했다.
쿠팡에 따르면 유출자는 언론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도가 나오자 극도의 불안에 빠졌으며, 언론보도를 접한 직후 저장돼 있던 고객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또 ‘(데이터 유출에 사용된) 맥북 에어 노트북을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쿠팡 로고가 있는 에코백에 벽돌을 채워 하천에 던졌다’고 진술했는데, 진술에 따라 해당 하천을 수색한 결과 벽돌이 담긴 쿠팡 에코백에서 해당 기기를 회수했다. 이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유출자의 아이클라우드(iCloud) 계정에 등록된 일련번호와 정확히 일치하는지도 확인했다.
쿠팡은 또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유출자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며, 유출자의 진술과 모순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 등 자료가 확보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 왔다고 부연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자의 진술 확보 등을 경찰이나 민관합동조사단이 아닌 쿠팡이 수행해 발표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은 이날 “향후 진행될 조사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내를 할 예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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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쿠팡 "유출자 특정해 모든 장치 회수…외부전송 없단 진술 확보"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해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고,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5-12-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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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모친인 용문학원 김문희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5일 밝혔다. 향년 97세.
김 이사장은 1928년 경북 포항시에서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딸로 태어났다.
194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59년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1966년 재단법인 겸산학원과 강문고등학교를 인수해 1970년 각각 용문학원·용문고로 명칭을 변경했다.
1970∼1980년대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코리아)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청소년 교육사업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했다.
고인은 1995년 용문학원 원장을 거쳐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용문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용문학원을 명문 사학으로 키워내는 데 누적 1000억 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했다고 현대그룹은 전했다.
2005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세우고 초대 이사장으로 12년간 재직하며 장학사업으로 인재 육성에 힘썼다. 2012년에는 학생 상담·인성 훈련 관련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고려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재단은 현재 김 이사장의 손녀이자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을 맡아 후학 양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인은 청소년 교육 증진과 양성평등을 위한 공로로 청소년선도 유공 국민훈장 동백장과 김활란 여성지도자상 등을 받았다.
남편 고 현대상선 현영원 전 회장과의 사이에 현일선 씨(유승지 용문학원 이사장 배우자), 현정은 회장(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배우자), 현승혜 씨, 현지선 씨(변찬중 HST 대표이사 배우자) 등 4녀를 뒀다.
동생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제3대 회장을 지낸 고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 20분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2025-12-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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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불확실성 속 차분한 연말…종무식 없이 ‘휴가 모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환율 급등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별도의 종무식 없이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연차 소진 문화가 정착된 데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휴가 사용을 독려하면서, 많은 임직원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장기 휴가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 글로벌 전략회의를 모두 마무리하고 별도의 종무식 없이 연말 일정을 정리한다. 내년 1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 준비 인력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은 자율적으로 남은 휴가를 사용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내년 초 CES 개막에 앞서 서울 서초사옥에서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사장단 만찬’을 연다.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시장 환경 점검과 함께 신년 경영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과 LG그룹도 조용한 연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공동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LG그룹은 26일부터 연말까지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정해 직원들의 휴식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LG는 매년 신년사를 연말에 미리 발표하는 관례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지난 22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전달하며 ‘새로운 혁신을 통한 도약’을 당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별도의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참석하는 신년회를 통해 새해 메시지를 전달해 온 만큼, 올해도 연초 신년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새해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과 HD현대 등도 종무식 대신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다.
LS그룹의 지주사 LS는 오는 30일과 31일을 권장 휴가일로 지정했으며, 내년 1월 2일 시무식에서 새해 다짐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부서별 자율 종무식을 진행하되 연말연시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전 운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24일부터 31일까지를 전 직원 공동 연차일로 정해 장기 휴식을 보장하고 있으며, 효성그룹도 24일과 26일, 내년 1월 2일을 지정 휴무일로 정해 전사적인 휴식을 시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효율적인 연말 마무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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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대신 오락실 어때”…올해 1인당 2만 4000원 썼다
오락실이 대형화하고 2030 세대의 여가 문화가 술자리에서 스포츠와 오락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올해 오락실에서 1인당 카드 이용 금액이 2만 원을 훌쩍 넘었다.
25일 KB국민카드가 전국 문화·취미 업종 가맹점 약 400곳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1∼11월) 오락실에서 인당 카드 이용 금액은 2만 410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 9683원보다 22.5% 증가한 금액이다. 2023년(1만 8103원)과 비교하면 33.2% 늘었다.
올해 30대의 인당 카드 이용 금액은 2만 6077원으로 작년(2만 562원)보다 26.8% 증가했다. 이어 20대(2만 4316원), 40대(2만 2316원), 60대(1만 8336원), 50대(1만 7829원) 순이었다.
방문 고객 수 비중은 20대(52%)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대는 27%로 나타났다. 오락실을 찾은 사람은 20대가 더 많았지만, 씀씀이는 30대가 더 컸던 셈이다. 다만 30대 비중은 2023년 21%에서 커졌다.
오락실이 요즘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형 게임센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러 층에 걸쳐 크레인 게임(인형 뽑기), 리듬 게임 등 다양한 기기를 둬서 오락실에서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락실이 대형화하고, 여기에 소비력을 갖춘 30대의 여가문화가 술자리 위주에서 스포츠·오락 중심으로 바뀐 추세가 맞물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12-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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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도시 도심, '직주락' 융합 지역거점으로 조성
부산(센텀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과 울산(울산KTX역세권·혁신지구) 등 5대 광역시에 조성할 도심융합특구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역 균형성장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지방 대도시에 조성할 도심융합특구 관련 정책 방향을 담은 '제1차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2026~2035)'을 수립·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청사진은 2024년 4월부터 도심융합특구법이 시행된데 따른 첫 종합발전계획으로, 융합특구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의 의견 수렴 및 전문가 자문 등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종합발전계획은 도심융합특구를 청년과 기업이 선호하는 혁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향을 담았다.
특히 도심융합특구는 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직주락(職住樂) 환경과 더불어 고품질의 교육·의료서비스 접근성이 확보된 우수한 정주·일자리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심의 기존 자산 등을 활용해 보행권역 내에서 업무와 주거, 여가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구축하고 특화학교와 병원, 수영장, 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창업 및 성장 단계 기업을 지원하고자 공동 연구시설과 기업 지원기관을 집적하고, 광역철도망을 활용해 특구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부산·울산 등 기존 5개 광역시 도심융합특구는 각각 조성목표, 추진전략, 단계별 실행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혁신 잠재력이 높은 비수도권의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등으로 도심융합특구를 추가 지정하기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
중앙정부는 도심융합특구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기회발전특구, 연구개발특구, 글로벌혁신특구 등 다양한 특구를 중첩 지정해 세제·규제혜택 등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 지원(중기부), 특화산업 육성지원(산업부), R&D(연구개발) 중심 지원(과기정통부) 등 범부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예비타당성조사와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을 추진한다. 지방정부는 세제·부담금 감면, 공유지 장기임대 등을 통해 특구 사업에 대한 민간 참여를 촉진한다.
신광호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혁신공간을 조성하고 정부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집중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이라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계기로 지방 대도시에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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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작년 납품업체서 판매촉진비·장려금 2조 3000억 원 걷었다
최근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쿠팡이 작년에 납품업체로부터 2조 3000억원이 넘는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거래금액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또, 소비자와의 접점을 장악한 온라인쇼핑몰들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장려금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 8개 업태의 40개 주요 유통브랜드(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 판매장려금, 추가 비용 등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공정위의 실태조사 결과와 관계자 취재 등을 종합하면 쿠팡은 작년에 납품업체들로부터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약 2조 3424억 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이 가운데 광고·홍보비, 할인쿠폰 등 판매촉진을 위한 비용으로 1조 4212억 원을 받았다. 이는 쿠팡이 직매입으로 거래한 전체 금액 24조 6953억여 원의 5.76%에 해당한다. 또, 쿠팡은 직매입 거래 금액의 3.73%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장려금으로 받았다. 거래금액을 토대로 역산하면 9211억 원 수준이다. 쿠팡은 직매입으로 마진을 남기는데도 온라인쇼핑몰(3.5%) 평균보다 판매 장려금을 많이 받았다.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장려금 비율이 여러 업태 중에 가장 높다.
쿠팡은 2023년 6월 무렵 소매 거래를 100% 직매입으로 전환했다. 싸게 납품받은 상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팔아 차액에서 이윤을 얻는 방식을 기본으로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납품업체들로부터 광고비나 홍보비 등을 받아 부수입을 올린 셈이다. 이렇게 받은 돈은 납품업체 상품을 직매입한 금액의 9.5% 수준이다. 작년에 쿠팡에 납품한 업체는 2만 169개에 달한다.
쿠팡은 작년에 매출액 36조 1276억 원, 영업이익 1조 2827억 원, 순이익 7850억 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38조 2988억 원, 영업이익 1조 6245억 원, 순이익 1조 1598억 원이었다.
한편, 업태별로 본 주요 유통업체의 2024년 실질판매수수료율(이하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 27.7%, 백화점 19.1%, 대형마트 16.6%, 아웃렛·복합쇼핑몰 12.6%, 온라인쇼핑몰 10.0% 순이었다. 실질수수료율은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수수료와 추가비용(판촉비·물류비 등)의 합을 상품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TV 홈쇼핑은 수수료율을 전년보다 0.4%포인트(P) 올렸고, 나머지 업태는 수수료율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한 면세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43.2%로 가장 높았다. 전문판매점은 15.1%였다.
직매입 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쿠팡처럼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장려금을 따로 받는 경우가 상당했다.
직매입 거래에서 유통업체에 판매장려금을 낸 납품업체 수 비율은 편의점(48.8%), 전문판매점(29.6%), 대형마트(25.7%), 온라인쇼핑몰(19.1%), 면세점(9.8%), 백화점(3.6%)의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거래금액 대비 판매장려금의 비율은 편의점이 1.9%, 대형마트 1.5%, 온라인쇼핑몰 3.5%, 전문판매점 2.6%였다.
납품업체들은 수수료(특약매입 등), 판매장려금(직매입) 이외에도 판매촉진비, 물류배송비 등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이런 추가 부담 금액이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편의점(8.1%), 온라인쇼핑몰(4.9%), 대형마트(4.6%), 전문점(2.5%), TV홈쇼핑(0.7%), 면세점(0.4%), 백화점(0.3%), 아웃렛·복합몰(0.03%) 순이었다.
오프라인 매장에 납품하는 업체들의 인테리어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작년에 인테리어 변경이 있었던 점포를 기준으로 그 횟수를 파악해보면 백화점이 평균 27.9회로 가장 잦았고 이어 아웃렛·복합쇼핑몰 15.0회, 면세점 8.1회, 대형마트는 3.9회 순이었다.
인테리어를 한 차례 변경할 때 입주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은 1723만(대형마트)∼1억 820만 원(아웃렛·복합쇼핑몰)이었다. 백화점과 아웃렛·복합쇼핑몰의 경우 인테리어를 한번 변경할 때 드는 비용이 전년보다 대폭 늘었다.
세계적 K뷰티 인기 속에 주목받는 올리브영은 온라인쇼핑몰과 전문판매점(오프라인) 양쪽 분야에서 영업하고 있는데,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실질수수료율이 23.52%로 SSG닷컴(8.08%), 카카오톡선물하기(10.02%), GS샵(11.58%) 등 다른 유통업체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올리브영 전문판매점의 실질수수료율은 27.0%에 달해 같은 업태에 속한 롯데하이마트(15.01%) 보다 높았다.
판매장려금도 많이 받는 편이었다. 거래금액 대비 납품업체가 부담한 판매장려금 비율은 올리브영 온라인쇼핑몰이 6.26%로 6개 유통업체 평균(3.5%)을 웃돌았고, 올리브영 전문판매점은 6.76%로 업태 평균(2.63%)의 두배를 넘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쇼핑몰(97.3%)과 전문판매점(98.2%)에 납품하는 대부분의 업체로부터 정보제공수수료도 받고 있었다. 각각 거래금액의 2.99%, 3.05% 수준으로 1% 미만인 다른 유통업체보다 높은 비율이었다.
2025-12-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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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민자고속도로 안전교육도 담당한다…전문강사 39명 직접 나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중 재정으로 만든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고 민자고속도로는 각 민간업체가 관리한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도로공사가 민자고속도로 안전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교육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은 23일 한국교통연구원 민자도로관리지원센터와 ‘교육 인프라 공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9년부터 민자도로관리지원센터로 지정돼 민자고속도로 관리·감독·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 전체 고속도로 5244km 중 19%(977km)가 민자고속도로다.
이번 협약은 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한 교육인프라와 노하우를 민자고속도로에도 확대하기 위해 체결됐다.
먼저 도로공사는 도로안전교육센터를 활용해 민자도로 운영사를 대상으로 도로안전 역량강화, 안전순찰 실무, 재난대응 훈련 등 수요자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로안전교육센터는 경부고속도로 확장으로 발생한 폐도를 리모델링해 도로 차단, 교통통제, 터널 방재 등 현장 실습형 교육장이다. 충북 영동에 있다.
또 도로공사 내 전문강사(로드마스터)가 민자도로 운영사를 직접 방문해 연 4회 현장 맞춤형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교대근무로 집합교육이 어려운 직원들도 실무 교육과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도로공사에는 현장 유지관리 분야에 전문지식을 보유한 사내 전문강사로 39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형만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장은 “도로공사가 가진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민자고속도로 운영사에 개방해, 고속도로 전 구간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안심할 수 있는 고속도로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2025-12-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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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임 상술 ‘다크패턴’ 막는 가이드라인 나왔다
소비자의 ‘눈속임’을 유도하는 온라인상의 ‘다크패턴’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은 선택이나 대답을 하도록 유도하는 속임수 질문을 막겠다는 의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관련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크패턴이란 온라인 환경 속에 제한된 화면에서 사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에게 비합리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행위다. 금융상품 판매 때 다크패턴이 악용되면 소비자는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서비스에 가입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금융 당국은 금융상품 판매 시 다크패턴을 크게 오도형·방해형·압박형·편취유도형 등 4개 범주로 나누고 총 15개 세부유형으로 구분해 이를 금지했다. 속임수 질문을 하거나 설명 절차의 과도한 축약, 사업자에 유리한 선택항목만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하는 행위 등은 금융소비자의 착각·실수를 유도하는 ‘오도형’으로 분류된다. 클릭피로감을 유발하거나 가격비교 방해, 절차 진입경로를 숨기거나 복잡하게 만들어 취소·탈퇴를 어렵게 하는 행위 등도 ‘방해형’으로 분류돼 금지된다.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적 표현으로 소비자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하거나 사업자에 유리한 특정행위를 소비자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압박형’도 해서는 안 된다. 가령 A신용카드사가 ‘이번 달 결제할 금액이 부담스러우세요?’라고 표현하며 마치 가벼운 체험인 듯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리볼빙)을 유도한 경우가 대표적인 압박형 다크패턴이다.
소비자를 유인하려고 처음에는 일부러 가격을 낮게 표시했다가 계약 절차가 진행되면서 점차 숨겨진 비용들을 안내하는 행위도 ‘편취유도형’ 다크패턴에 속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인 전산 개발·내규 정비 등을 하도록 3개월 준비기간을 준 뒤 내년 4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신설되는 가이드라인인 만큼, 우선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점검 등을 통한 적극적인 이행을 유도하되, 필요한 경우 이행상황을 지도·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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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기금재단, 30년 이상 승선 선원들에게 총 7억 전달
재단법인 선원기금재단은 24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중회의실에서 ‘장기 승선 선원 격려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선원기금재단은 장기간 선상에서 근무해 온 선원들을 격려하고, 직업을 향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30년 이상 승선 선원을 대상으로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선원기금재단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장기 승선 선원 중 이날 행사에 참석한 3명의 선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격려금과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선원기금재단은 올해 1426명의 장기 승선 선원에게 50만 원씩 총 7억여 원의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선원기금재단 이승우 이사장은 “장기승선장려사업을 통해 선원 직업의 자긍심을 높이고, 젊은 선원들에게도 귀감이 돼 이직률 감소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선원들의 복지 향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격려금과 공로패를 받은 김진식 선장은 “수십 년간 바다 위에서 청춘을 바쳤는데, 이렇게 선원기금재단에서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고 격려해 주시니 가슴이 뭉클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운업계가 기금을 내 지난해 출범한 선원기금재단은 선원 양성과 복지 증진, 해운산업 혁신 역량 강화, 산·학·정 연계 선원 수급 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한국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선원기금재단은 올해 초 국내 선원 양성기관 활성화와 안정적인 국적 해기사 확보를 위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운영 중인 오션폴리텍 상선3급 교육생 생활비로 8억 원의 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2025-12-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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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북·충남 분산특구 추가 지정…총 7곳으로 늘어
울산과 경북, 충남이 분산에너지특화지역(분산특구)로 추가 지정되면서 전국 분산특구는 1호로 지정된 부산 등을 포함해 총 7곳으로 늘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1월 4일 에너지위원회에서 지정이 보류됐던 경북(포항), 울산, 충남(서산) 지역이 제37차 에너지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번 1호로 지정된 부산·경기·전남·제주 4개 지역을 포함해 올해 총 7개 지역이 분산특구로 선정됐다.
부산특구는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를 생산하는 지산지소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해 송전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정된다. 분산특구에서는 분산에너지사업자-전기사용자 간 전력 직접거래가 허용되고 규제 특례로 전력 신산업이 활성화되는다.
울산(남구) 및 충남(서산)은 지산지소 방식의 전력 시스템 확산이 핵심이다.
울산은 지역 발전사가 열병합 발전설비(300MW·메가와트)를 통해 인근 석유화학 업계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100MW) 유치를 위한 경쟁력 있는 전기요금을 제공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냉열(-162℃)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한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를 이용한 무탄소 전력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시설에 공급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충남은 울산과 유사하게 지역 발전사가 열병합 발전설비(300MW)로 인근 석유화학 단지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전력 판매 수익의 일부를 인근 마을에 대한 태양광 보급·노후 변압기 교체지원에 활용해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조적 위기에 당면해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는 석유·화학 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경북(포항)은 규제특례 적용으로 전력 신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경북은 그린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발전(40MW)으로 인근 이차전지 기업에 ‘무탄소 전기’를 공급한다. 특히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아모지사(AMOGY)가 개발한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를 활용해 수소 전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항에 집적된 이차전지 기업이 청정 전력을 공급받음으로써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앞으로 기후부는 지정된 분산특구에 대해 사업 이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전력 수요의 비수도권 이전을 촉진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의 대표 사례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2025-12-25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