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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바우처’ 신청 22일부터 시작…지원대상, 사용매장 대폭 늘어나
임산부 영유아 등이 있는 저소득 가구에 지급되는 ‘농식품 바우처’가 내년부터 지원대상, 사용가능 매장이 대폭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농식품 바우처 사업 신청’이 12월 22일부터 시작된다고 21일 밝혔다.
내년부터는 바우처 지원대상 및 지원기간, 지원품목, 사용 매장이 모두 늘어났다.
농식품 바우처는 기존에는 생계급여(기존 중위소득 32% 이하) 수급 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18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구만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34세 이하 청년이 있는 가구까지 확대되면서 지원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이에 따라 올해 8만 7000가구가 대상이 됐던데서 내년에는 16만 가구로 거의 배 가량 늘어난다.
바우처 지원기간은 올해는 10개월이었지만 내년부터는 12개월로 늘어난다. 따라서 농식품 바우처를 매월 지원받는 16만여 가구는 바우처 지원금액만큼 1년 내내 꾸준히 신선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원 규모 확대로 예산도 773억 원에서 내년 1544억 원으로 배 정도 증가했다.
또 내년부터는 바우처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는 국산 과일류, 채소류, 흰우유, 신선알류, 육류, 잡곡류, 두부류 등을 살 수 있다. 여기에 밤, 잣, 호두 등 임산물이 새롭게 포함됐다.
바우처 사용이 가능한 매장도 늘어나 2026년에는 전국 약 6만여 개 매장에서 바우처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변에서 손쉽게 신선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 바우처는 매월 지급되는데 1인가구는 월 4만원, 2인가구는 6만 5000원, 3인가구는 8만 3000원 등이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농식품 바우처 누리집 또는 ARS 전화(1551-0857) 등으로 하면 된다.
또 올해 이미 바우처를 이용하고 있는 가구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격 확인 후 자동으로 바우처를 지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2026년 1월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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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제주도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7년 '제1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지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와 제주도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협력하며 해양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 7∼9월 중 약 나흘간 열리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서는 정식종목(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과 번외종목(드래곤보트, 바다수영, 고무보트) 외에도 동호인 등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행사가 마련된다.
제1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천혜의 자원환경과 풍부한 해양레저 기반을 갖춘 제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민에게 더욱 수준 높은 해양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2027년도 개최지 선정을 위해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대회규정’에 따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고, 지난 8일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의 실사를 거쳤다. 이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수부 및 대한체육회, 해양레저스포츠 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2027년도 제1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지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최종 선정했다.
'제18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내년 경남 7~9월 중 경남 거제에서 열린다.
2025-12-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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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위, SKT 해킹피해자에 '10만 원씩 보상' 결정… 2조 3000억 원 규모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4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에 보상 신청자들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21일 소비자위는 지난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위는 "지난 7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처분 내용 등을 볼 때 SKT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소비자 개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SKT에 보상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각 신청인에게 1인당 5만 원의 통신요금 할인과 제휴 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티플러스포인트 5만 포인트를 지급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5월 9일 소비자 58명이 SK텔레콤의 '홈가입자서버(Home Subscriber Server)'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며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SK텔레콤이 이번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을 포함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경우 해킹 사고의 피해자가 약 2300만 명에 달해 보상 규모는 2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조정결정 내용에 대한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2025-12-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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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 감김 사고, ‘위험해역’ 미리 확인하세요!
해양수산부는 해상에서 어망 등 부유물이 선박의 추진기에 감겨 발생하는 ‘부유물 감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유물 감김 사고 현황도’를 제작해 올해 말까지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유물 감김 사고가 발생하면 선박 운항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기상악화 시 선박 전복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유물 감김 사고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92건 발생하는 등 기관손상(연평균 90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고로 집계되고 있다.
해수부는 부유물 감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해역을 선박 운항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전국 연안 해역의 사고 현황을 분석해 현황도를 제공해 왔다. 그중 특히 통항량이 많은 인천-평택, 대산-군산, 목포-여수, 부산-여수, 울산-동해, 제주 등 6개 권역은 계절별로 분석한 사고에 대한 종이 현황도를 매년 제작해 배포해 오고 있다.
이 현황도는 사고 빈도가 높을수록 짙은 색으로 표시해 종사자가 사고 다발지역의 위치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최근 5년간 6개 권역에서 발생한 부유물 감김사고 자료를 수집·분석한 종이 현황도 2800부를 제작해 지방해양수산청, 해경, 지자체 등을 통해 종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박 운항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바다내비’ 앱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플로터 등 선박 항해장비 화면으로도 전국 연안 해역의 현황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서 운영하는 해양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부유물 감김 사고 현황도가 해양 종사자들의 안전한 바다 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해상교통 안전관리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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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체국서도 은행 대출상품 가입된다
내년부터 은행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우체국을 통해 은행 대출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바쁜 차주를 대신해 ‘인공지능(AI) 비서’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은행대리업 서비스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 등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은행대리업 서비스는 은행 영업점 감소로 금융 접근성이 낮아진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법상 은행 고유업무를 제삼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로, 은행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법 개정을 통한 제도화에 앞서 시범 운영 형태로 추진된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과 우정사업본부, 9개 저축은행(동양·모아·센트럴·오성·SBI·인천·제이티친애·진주·한성)이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우체국이나 저축은행을 방문해 은행의 예·적금, 대출, 이체 등 주요 업무를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대출 심사와 승인 등 핵심 의사결정은 은행이 맡고, 수탁기관은 고객 상담과 신청서 접수 등 대면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일단 내년 상반기 중 전국 20여개 총괄 우체국(각 시·군 내 관할 우체국의 우편·금융업무 등을 총괄)에서 4대 은행 대출상품부터 판매가 개시된다.
은행 예금상품 판매, 저축은행을 통한 서비스 제공도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금융위는 은행 업무를 대면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이 증가할 뿐 아니라 한 곳에서 다양한 예금·대출 상품의 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는 편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도 내년 1분기부터 새롭게 도입된다. 개인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차주를 대신해 신용 상태 변화를 분석하고, 사전에 동의한 경우 자동으로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 요구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금리 인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불수용 사유를 분석해 차주에게 안내한다. 우선 13개 은행의 개인 대출에 대해 먼저 도입되고 이후 저축은행이나 여전사 등 2금융권에도 확대 운영을 검토한다.
2025-12-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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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투자경고 지정에 유탄 맞은 넥스트레이드
SK하이닉스의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한국거래소(KRX)의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의 직격탄을 맞은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지난 한 주(15∼19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 6719억 원으로 직전 주(7조 9085억 원)보다 28.3%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같은 기간 1조 4262만 주에서 1조 3450만 주로 5.7% 줄었다.
주된 배경으로는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지난 11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제한된 것과, 15일부터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조처가 시행된 것이 꼽힌다.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미수·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체거래소를 통한 매매가 제한된다.
실제 이달 들어 8조 4000억 원 안팎을 유지하던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11일 6조 8286억 원으로 풀썩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17일에는 5조 406억 원까지 내려갔다.
한국거래소가 기존 0.0023%였던 단일 거래수수료율을 1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차등 요율제로 변경해 20∼40% 인하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듯 보인다. 현재 시스템상 투자자가 거래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주식매매 주문을 내면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에 의해 증권사가 가격과 수수료, 비용, 주문규모,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을 자동 전송한다.
따라서 같은 조건이라면 수수료가 낮은 넥스트레이드 쪽으로 주문이 넘어갈 확률이 높았으나,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그런 흐름이 바뀐 것이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이후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9.6%로 직전주(33.3%) 대비 6.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정규장과 운영시간이 겹치는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20분)의 거래가 그만큼 위축됐다는 이야기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명단에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 등 요건을 정비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제외하는 제도개선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2025-12-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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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자립준비청년 금융교육 결과 공유회 개최
카카오뱅크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젝트 ‘모두의 자립’의 결과 공유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모두의 자립’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자립준비청년이 실질적인 금융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카카오뱅크가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2022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총 2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두의 자립’ 운영을 위해 지난 4월 아이들과미래재단에 기부금 1억 500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금융사기 예방, 저축 및 투자, 주거 마련 등을 주제로 한 금융교육과 1:1 재무 컨설팅, ‘꿈 지원금’ 제공 등에 사용됐다.
이번 결과공유회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 열렸으며, ‘모두의 자립’ 참여자와 카카오뱅크, 아이들과미래재단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수료증 전달식과 우수 참여자 시상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꿈 지원금’ 사용 계획도 발표했다. 가수를 꿈꾸는 한 참여자는 음원 발매와 뮤직비디오 제작에 지원금을 사용할 계획을 밝혔으며, 미술 교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또 다른 참여자는 교육대학원 진학 준비와 등록금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도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의 자립’ 참여자들이 등장인물과 이야기 구성은 물론 그림 원화 작업까지 직접 참여해 제작했으며 완성된 동화책은 내년 1월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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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행장, 창원 찾아 “지역 조선·방산 산업 생태계 강화”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 생산 현장을 찾아 K-조선·방산 산업 생태계 강화를 필두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황 행장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과 방산 부품 강소기업인 영풍전자를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황 행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는 과감한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행보다.
먼저 이날 케이조선 방문은 ‘한미 조선협력’ 기대감 등 최근 우호적인 조선업황에도 불구하고,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문제 등 여전히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금융지원을 통한 해결책을 적극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황 행장은 K-조선업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중 케이조선 등 경영이 정상화된 중형조선사 앞으로 1500억 원 규모의 RG를 신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찬 케이조선 대표는 “최근 글로벌 조선업황 회복 및 향후 한미 조선협력 추진에 따라 큰 기회가 열리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조선사에 선박금융을 적극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황 행장은 “K-조선업은 우리나라의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경남을 포함한 부·울·경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도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수은은 과거 조선업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경영이 정상화된 중형조선사 앞으로 수주경쟁력 및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해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함께 방문한 창원 소재 방산 부품 제조업체인 영풍전자에서 만난 류하열 대표는 황 행장에게 “방위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방산의 성장과 수주 확대를 위해 수은이 앞으로도 금융지원에 중추적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행장은 “영풍전자가 제2사업장을 준공하는 등 유럽지역에서 늘어난 방위산업 수요에 대응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수은은 지역 대표 중소·중견기업을 중점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등 정책금융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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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검사 신청·결제·전자문서 발급까지…‘해수호봇’서 원스톱 서비스
22일부터 카카오 기반 챗봇 ‘해수호봇’(채널 링크 바로가기: http://pf.kakao.com/_wAnPG)에서 선박검사 신청·결제·전자문서 발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하 공단)은 전화·방문으로 선박검사를 신청한 뒤, 계좌이체나 방문 결제를 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이 ‘해수호봇’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제는 해수호봇에서 선박검사를 신청하면 결제 링크가 제공돼 간편결제나 신용카드로 검사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다. 공단은 이를 통해 미입금이나 착오 송금 우려를 줄이고, 검사 일정 지연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검사수수료 민원 수요가 큰 정기·중간·임시검사(연간 약 3만 건)에 우선 적용된다. 공단은 향후 적용 대상을 전 검사 항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전체 검사수수료 납부 건수는 약 8만 5000건이다.
카카오 지갑 기반 전자문서 서비스도 제공된다. 수검안내문과 검사증서 등을 전자문서로 발급·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송달 사실 증명 기능으로 문서 전달의 신뢰성과 보안성도 높였다고 밝혔다. 공단은 해수호봇의 선박검사 신청·회계 정보를 자체 검사관리 시스템(KOMPAS) 등과 연계해 민원 처리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향후 ‘해수호봇’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민원안내 기능도 도입해 맞춤형 선박검사 제도와 해양안전 정보 제공 등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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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내년도 역시 가계부채 관리 일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1일 내년에도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매력도가 커져야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환율 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일요진단에 출연해 “내년에도 가계부채 총량관리 측면에서 지금의 기조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도 일관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을 경상성장률과 맞춰 관리하게 되는데, 지금은 워낙 (가계부채) 절대 수준이 높기 때문에 총량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게 설정해 연착륙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들이 정부의 총량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연말에 대출 창구를 아예 닫아버리다시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특정 시기에 너무 쏠림이 있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당국은 앞서 6·27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올해 초 설정했던 규모의 약 절반으로 줄여달라고 은행권에 요청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상황에는 “경계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금융 시스템 자체의 건전성이나 위기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큰 문제는 없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는 언제든지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증시 신뢰 회복 이뤄지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외환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한 것과 관련해 “자본시장 매력도가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면 환율 시장도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말씀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꾸린 합동대응단에서 ‘주가조작 패가망신’ 사례들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합동대응단 가동 두 달 만에 1·2호 사건을 적발했는데, 최대한 빨리 조치하고 금전 제재로 다 박탈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에 던지는 시그널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3호, 4호, 5호를 계속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 중 하나로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의 상장심사·상장폐지 제도를 도입한다며 “과거 3년간 매년 15개 정도가 퇴출당했는데, 올해에는 벌써 38개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5년간 첨단전략산업에 150조 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에는 “글로벌 투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대응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2025-12-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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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육박 환율…국민연금 환헤지 ‘소방수’ 등판 전망
150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해 국민연금이 이번 주 초부터 대규모 환헤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연말 종가 기준 환율이 기업과 금융기관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이 특단의 단기 처방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20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14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17일 장중 1482.1원까지 치솟아 미국 관세 충격이 거셌던 올해 4월 9일(1487.6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 지난달 말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87.1까지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말(85.5) 이후 16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은 올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경상수지 흑자를 넘어 과도하게 불어나면서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7일 물가 설명회에서 “내부적 요인으로 환율이 불필요하게 올라간 부분이 있다”며 “변동성뿐 아니라 레벨(수준)도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결정되는 환율 연말 종가를 가급적 낮추는 일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연말 종가는 일선 기업과 금융기관 등의 내년 재무제표 작성 기준이 되기 때문에 ‘레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말 종가가 높으면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금액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신용평가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 등이 있다.
정부와 한은이 최근 선물환포지션 제도 합리적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부담 경감, 거주자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관련 ‘뉴프레임워크’ 모색 등 가용대책을 한꺼번에 쏟아낸 것도 연말 환율 안정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8일 국내 7대 기업 관계자들과 긴급 환율간담회를 소집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해 12월30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472.5원에 달해,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종가는 1년 전보다 낮아질지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한은의 총력 대응에도 환율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가운데 외환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 역할론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이 한은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대규모 환헤지에 나설 경우 수급 불균형이 일시 해소되면서 환율이 단기적으로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전략적 환헤지가 한번 시작되면 상당 기간 대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단순히 연말 환율 종가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 시장 안정까지 염두에 둘 공산이 크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한은에 원화를 맡기는 대신 달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 수요 압력을 줄이는 결과를 낳는다. 환헤지는 신규 해외 투자 시 한은에서 가져간 달러를 이용하거나 기존 투자 헤지 시 이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사실상 달러 매도 주체로 나서 결과적으로 환율을 떨어뜨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외환당국은 지난주부터 국민연금 환 헤지 본격화를 공공연히 예고해왔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난 19일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가 일부 재개된 게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유연하게 해서, 그에 따른 스와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국민연금 환헤지와 연계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자체 시장개입(스무딩오퍼레이션)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시장 안팎에서는 당분간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10월말 외환보유액은 4288억2000만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었으며, 11월말 4306억6000만 달러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의 연말 환율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정부와 한은이 내놓은 각종 환율안정책의 단기 효과를 서로 다르게 예상하기 때문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업체 달러 매도를 유도하고 국민연금 환헤지로 현물환 시장 매수 수요를 줄이면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국 노력이 강제적이거나 규제 등이 아니라 권고나 점검 사항이라는 점에서 시장 효과가 아직은 제한적”이라며 “연말 환율은 현재 수준인 1470원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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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히자 증시로 뛰어든 저축은행…변동성 확대 우려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유가증권 규모가 올해 들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등으로 영업 여건이 악화되자 자기자본으로 투자 수익을 내는 방법을 택한 것이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유가증권 잔액은 총 12조 5000억 원으로 작년 말(8조 9000억 원)과 비교해 40.5% 증가했다. 유가증권 잔액은 지난 2022년 말 6조 7000억 원에서 2023년 말 8조 2000억 원으로 22.4% 늘고, 지난해 말 8조 9000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비해 올해 증가세는 가파른 수준이다.
상위 10개사를 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유가증권 잔액 증가율이 무려 400% 이상이었다. 작년 말 1986억 원에서 지난 9월 말 9975억 원이 됐다. 증가율 기준으로 신한저축은행(92.5%), 웰컴저축은행(62.5%), 하나저축은행(48.4%), DB저축은행(3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 잔액 자체는 OK저축은행이 2조 79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애큐온저축은행(9975억 원), SBI저축은행(8402억 원), 웰컴저축은행(7400억 원), 한국투자저축은행(6123억 원) 등 순서였다.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잔액 급증의 배경에는 대출영업 위축이 있다. 6·27 부동산 대책으로 기존에는 연 소득 최대 2배수까지 가능했던 신용대출 한도가 1배수 이내로 축소되면서 가계 신용대출 공급길이 축소됐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과 각종 규제로 어렵다. 이처럼 본업이 여의치 않아지자 저축은행 업계는 이자수익 대신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며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스피가 4000을 넘어서며 유례없는 증시 활황이 나타나 저축은행 업계의 주식투자 수요를 한층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부실 정리를 위해 조성된 정상화펀드로 대출채권을 매각한 뒤 출자하는 과정에서 유가증권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다만 저축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이 늘어날수록 각종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저축은행 대출채권 수익률이 가계 중금리는 약 16%, 기업은 6∼7%이다 보니 이를 능가하는 수익을 거두려고 국공채와 같은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화 펀드로 매각된 저축은행 사업장 상당수는 부동산 경기 상황에 따라 향후 저축은행의 펀드 관련 유가증권이 손실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
2025-12-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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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중소기업 산업안전 선순환 생태계’ 구축 앞장
KB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안전수준을 높이고, 안전 기술 보유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중소벤처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중소기업 산업안전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선제적인 중대재해 예방 조치가 시급한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으로 중소기업 산업안전 지원의 물꼬를 터준 데 이어, KB금융과 중진공은 '성과기반 사회공헌 모델'을 활용한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
본 협약을 통해 중기부와 KB금융, 중진공은 우수 산업안전 기술·제품 보유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중소기업의 예방 중심 산업안전 체계 구축을 지원하여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KB금융은 내년 1분기부터 세부 사업구조 설계, 수행기업 발굴·선정, 대상 중소기업 모집·매칭 체계를 마련해, '사고 후 대응'이 아닌 '사고 전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수한 산업안전 기술과 현장 전문성을 보유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안전 개선이 필요한 중소기업 현장에 제품 공급·현장 점검·컨설팅·교육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안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성장과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수준 개선을 동시에 도모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수행 결과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 '성과기반 사회공헌 모델'이 도입된다. KB금융은 각 수행기업별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률에 따라 우수 기업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가 있는 곳에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설계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동시에 지키는 필수적인 가치인 만큼, KB금융은 산업안전·제품을 보유한 우수 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들이 중소기업의 안전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중기부, 중진공과 힘을 모아 중소기업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KB금융이 앞장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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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2025년 공공데이터 품질인증’ 최우수 기관 선정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지난 19일 행정안전부에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공공데이터 품질인증’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All)’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공공데이터 품질인증’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의 품질과 기관의 품질관리 체계를 심사하여 우수한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데이터 관리체계 △데이터 값 △개방·활용 등 3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97점 이상)’, ‘우수(90점 이상)’ 등급을 부여한다.
한난은 품질인증 시범도입(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해 4년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2025년에는 전체 데이터베이스(All)를 대상으로 전 영역 만점(100점)을 달성해 최우수 등급 인증의 성과를 일궈냈다.
품질인증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의 데이터는 온실가스 배출량, 신재생에너지 전기 생산 현황, 지역난방 공급 현황 등 공공데이터로 개방되어 저탄소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업무 담당자 간 ‘데이터 품질관리 소통데이’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데이터 품질확보는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의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품질인증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민이 한난의 공공데이터를 더욱 신뢰하고 활발히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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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허리·소비주축' 40대가 흔들린다…40대 취업자 41개월째 감소
인구 급감과 제조업 부진 등 영향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허리’이자 고용과 소비의 중심축인 40대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40대 취업자 수가 3년 넘게 줄어들면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0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40대가 주거, 자녀 양육과 소비 지출을 떠받쳐온 만큼 이들 세대의 위축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리나라 40대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9000명 줄어든 615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1000명)부터 4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1월∼2021년 5월 67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소폭 회복하다가 다시 장기간 감소세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가운데 40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에 그쳤다. 1995년(21.2%) 이후 11월 기준 최소 수준이다.
이미 50대와 역전돼 그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40대 취업자 비중은 50대보다 컸지만, 2019년 11월 23.6%로 같아진 뒤 2020년부터는 50대가 앞지르고 있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와도 연관이 깊다.
지난달 4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2만 9000명 급감했다. 40대 인구는 2015년 5월(-5000명)부터 10년 넘게 줄고 있으며, 2022년 12월부터는 10만명대 감소 폭이 계속됐다. 지난달 40대 고용률이 80.7%로 작년보다 1.2%포인트(P) 높아졌지만, 인구가 취업자보다 가파르게 감소하는 탓에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조업 현장의 중심인 40대가 최근 제조업 고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줄었다. 인공지능(AI) 도입과 경영 효율화 여파로 대기업들이 희망퇴직 연령대를 40대까지 낮추면서 고용 안정성이 약화되기도 했다.
통상 40대는 생애 주기상 소득이 가장 높고 지출도 가장 많은 세대다.
'2023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8세부터는 소득이 소비를 초과하며 흑자로 전환되고, 45세에 4433만 원으로 정점을 찍는다. 흑자 규모도 1748만 원으로 가장 크다. 40대는 그만큼 한국 경제에서 허리 역할을 해온 핵심 세대로, 주택 구입과 자녀 양육·교육, 내구재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다.
그러나 40대의 고용 위축이 계속되면서 지출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비농림어가 기준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지난 3분기(7~9월) 가구당 소비지출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2023년 2분기(1.0%) 이후 9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40대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위아래를 부양하는 세대"라며 "특히 코로나19 전후 주택 가격 상승기에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이들이 많아 가계부채 상환 부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소비의 주축이 50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탓에 쉽지 않다고 내다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호봉제 성격의 임금 구조 탓에 50대 중반이면 기업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은퇴를 걱정해야 하는 50대가 40대의 소비 역할을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40대 대책은 결국 일자리"라며 "40대는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할 때고, 앞으로 10∼15년은 더 일해야 하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2025-12-21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