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어지는 이야기] 행복한 백세를 위한 준비
“A 씨는 아침 잠에서 막 깨어났다. 간밤에 숙면을 취해서인지 컨디션이 매우 상쾌하고 몸이 가벼웠다. 창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을 맞으며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아침 뉴스를 본다. 그런데, A 씨는 더 할 일이 없다. A 씨의 나이는 120살이다. 부인과 아들 딸은 오래 전에 노환과 지병으로 다 유명을 달리 했고, 대부분의 친구들 역시 오래 전에 죽었다. 얼굴은 젊어 보이고, 몸도 가볍지만 나이가 너무 많아 취직할 곳도 없다. 최저 생계비 정도의 연금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다. 세상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A 씨는 발전을 따라갈 수가 없었기에 A 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위의 글은 가상의 내용이다. 최근 항노화와 장수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어떤 약을, 어떤 식품을, 어떤 운동을 하면 젊음을 유지하면서 장수할 수 있다고 하는 것들이 대다수다. 항노화와 장수를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노력이 꾸준히 필요하다. 몇 가지의 의약품 혹은 건강식품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이들은 부분적으로 필요한 요소일 수는 있지만, 항노화 치료의 근간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고, 근감소증에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며, 뇌와 인지기능의 노화를 최소화하고, 발전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들도 계속해야 한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들의 예방과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도 꾸준한 정기검진과 세심한 의학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수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강한 의지가 있어야만 장수를 위한 식사와 운동을 꾸준히 유지하고, 몸에 해로운 나쁜 습관들을 멀리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 시간 살아갈 삶의 목적과 의미가 있어야 할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감정적으로 부족함이 없어야만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비록 풍족하지는 않아도 부족함은 없어야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앞의 일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준비되지 않은 노년의 삶은 무척 단조롭고 외로울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노년은 오히려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젊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과의 친분을 만들고 유지해야 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재미 있고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 두어야 한다. 동시에 항노화를 위한 체계적이고도 과학적인 노력은 꾸준히 유지해야 할 것이다.
진료실에서 80세가 넘은 환자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다들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더 오래 살고 싶어 하신다. 그러면 내가 짓궂게 물어보곤 한다. “어르신, 그리 오래 사셔서 뭐 하시게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당황해서 답변을 잘 못하신다. 그러면 내가 웃으며 한 말씀해 드린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거잖아요.”
2025-10-27 [17:55]
-
새로운 항노화 기술들 [젊어지는 이야기]
대개 새로운 항노화 기술들은 저명한 피부과 혹은 성형외과 연구그룹에서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실험 및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이를 근거로 실제 임상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새로운 피부 항노화 기술 중 조만간 국내에 소개될 ‘마이크로 코어링’ 기술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이 기술의 개발 과정에는 세계적인 피부과 석학인 하버드의대 락스 엔더슨 교수 그룹이 참여했다.
간단히 기술을 소개하자면 기존의 레이저나 EBD(에너지 기반의 장비)는 항노화 시술을 하고자 하는 부위에 다양한 방식으로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이 열에너지가 조직을 자극하여 이를 회복하고자 하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통해 다양한 세포들이 동원되고 그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피부에 꼭 필요한 성분들이 재생 및 회복되는 과정을 통해 피부노화를 복원하고 피부를 재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 마이크로 코어링 기술은 열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조직을 미세하게 뽑아내는 방식으로 피부조직을 자극한다.
‘엘라코어’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마이크로 코어링 장비는 마치 재봉틀처럼 여러 개의 펀치가 자동으로 구멍을 뚫어서 일정 면적 안에 엄청나게 많은 코어링(조직을 뽑아낸 상처)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피부조직에 기계적인 자극을 주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수축하면서 마치 안면거상술을 한 것과 같은 항노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하버드의대 피부과 락스 엔더슨 교수 연구그룹에서 어느 정도 직경으로 구멍을 뚫으면 아무런 흉터 없이 우리가 원하는 항노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엄정한 연구를 통해 규명한 바 있다. 이러한 기초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안면부 특히 하안면부와 목 부위의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마이크로 코어링 기술은 열에너지가 아니라 기계적으로 피부의 일부를 제거하여 즉각적인 수축의 효과와 함께 조직이 면역반응에 의해 회복되면서 다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을 재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 역시 조직에 자극을 주는 것은 동일하기에 다양한 부작용들(색소침착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그 정도나 지속시간은 매우 짧으므로 기존의 다양한 항노화 시술보다 유리하다고 하겠다. 이 기술과 장비는 이제 한국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곧 국내에도 출시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피부 항노화에 사용되는 기술과 방법들이 너무 많고 장단점이 불분명한 경우도 간혹 있다. 단순히 브랜딩이 잘 되어 많이 알려져 있는 시술을 맹목적으로 선택하는 것보다 전문의와 상의해 개인의 노화 상태나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항노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2025-10-13 [17:47]
-
[젊어지는 이야기] 채식의 명과 암
국내 채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약 15만 명에 불과했던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 명, 2022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전체 인구의 5%인 약 250만 명 수준에 이른다. 여론조사에서도 성인 10명 중 2명 가까이가 채식을 실천하거나 지향한다고 답해, 채식이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적으로도 분명하다. 영국에서 시작된 ‘비거뉴어리(Veganuary, 매년 1월 한 달간 비건 체험)’ 캠페인은 2014년 첫해 3000여 명으로 출발했으나, 2025년에는 전 세계 2580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인도와 멕시코에서는 인구의 9%가 비건으로 집계됐다. 엄격한 채식보다 상황에 따라 육류를 병행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전 세계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을 그렇게 인식할 정도로 확산됐다.
채식의 긍정적 효과는 다양한 연구로 확인된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곡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대장암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도 나왔다. 2025년 8월 미국에서 발표된 재림교 건강 연구(AHS-2)는 약 8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한 결과, 채식주의자의 암 발생 위험이 전체적으로 12% 낮았다고 보고했다. 세부적으로는 대장암 21%, 위암 45%, 림프종 25% 감소가 확인돼 채식이 암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채식이 곧 건강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비타민 B1·B2, 철분, 칼슘,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등은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장기간 결핍될 경우 빈혈·골다공증·근육 소실 위험이 따르고, 특히 노년층은 단백질 섭취 부족에 주의해야 한다. 섬유소 과다 섭취로 인한 소화 불량이나 복부 팽만도 문제다. 2019년 영국에서 발표된 EPIC-Oxford 연구는 약 4만 8000명을 10년 동안 추적한 결과, 채식 그룹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저콜레스테롤 식단이 일부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도 뒤따랐으며, 불균형한 채식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급증한 ‘비건 가공식품’에도 함정이 있다. 일부는 고염·고당·고지방을 포함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채식은 균형 잡힌 식단과 맞춤형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연령과 활동량, 건강 상태에 따라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B2, 비타민D, 오메가-3 등은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면 보다 건강하게 채식을 즐길 수 있다.
2025-09-22 [17:39]
-
비타민 D는 항노화 호르몬 [젊어지는 이야기]
비타민이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같은 에너지원이 아니면서, 인체가 충분히 만들지 못해 결핍 시 특정 질병이 발생되고 소량 섭취로 정상 기능이 회복되는 필수 영양소다. 지용성 4종(A, D, E, K)과 수용성 9종(B군 8종과 C) 등 총 13종이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합성되고 그 뒤 간에서 특정 효소에 의해 변환 후 신장으로 가서 활성형 비타민 D가 된다. 그래서 햇빛을 많이 못 보거나 썬크림으로 차단하는 경우, 간과 신장이 나쁜 경우 비타민 D가 제대로 합성되기 어렵다.
비타민 D는 처음에 우리 몸에서 뼈의 주요 성분인 칼슘과 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여러 장기와 세포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졌다.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에서 선천면역을 강화하고 염증을 조절한다. 근육·골격에서는 근력 유지와 낙상방지에 관여하고 뼈 건강에 관여한다. 심장, 뇌, 혈관세포에서도 염증을 조절하고 재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 D는 단순한 비타민이 아닌 몸 전체에 작용하는 중요한 호르몬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비타민 D와 노화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에서 관찰되었다. 미국의 연구에선 혈액 속 비타민 D가 낮으면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는데, 심한 결핍은 모든 종류의 치매 위험이 2.25배, 그 중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2.22배 증가했다. 4만명 이상의 연구를 통합한 분석에서는 비타민 D가 낮은 경우 고령층에서 2형 당뇨병 발병을 19% 높였다고 보고했다.
그럼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으면 수명이 늘고 당뇨병도 덜 생기고 치매가 안 생길까? 2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D 2000IU를 매일 먹여도 암과 심혈관 질환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했다. 당뇨병 전 단계 성인 2423명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서도 하루 4000IU 보충은 당뇨병 발생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했다. 게다가 연 1회 초고용량(50만 IU) 투여는 오히려 낙상과 골절을 증가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D가 노화와 관련된 모든 질환들과 암에까지 좋은 만병통치 호르몬인데 왜 연구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인가? 이것은 자기 몸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의 역할과 보충제 비타민 D의 대사와 작용과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전세계 내분비 전공 전문가들이 모이는 학회에서 이 문제에 관해 공개 투표를 한 적이 있다. 결론은 햇빛을 충분히 보고 직접 몸에서 비타민 D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썬크림은 바르지 말고 햇빛에 팔 다리를 노출시키자. 그럼에도 충분히 생성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노화가 진행될수록 합성이 잘 안된다. 이럴 경우에 혈액 속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해보자. 결핍은 교정하지만 과잉 보충하거나 한 번에 고용량을 투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2025-09-01 [17:56]
-
[젊어지는 이야기] 고속노화, 저속노화
노화의 속도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한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여러 장기들의 노화 속도도 각기 다를 수 있고, 이러한 국소적인 노화의 정도가 심하면 실제 질병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다.
고속노화, 즉 빨리 늙는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는 인체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이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및 자외선 노출 등과 같은 외적 요인들,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과잉 혹은 만성적인 운동부족에 따른 근감소증이나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내적 요인들에 의해 체내에 염증이 생기면 세포들은 노화(senescence)라는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노화 상태에 빠진 세포들은 잘 죽지 않으면서 염증을 계속 지속시켜 주변의 세포들도 노화상태가 되도록 하는 일종의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가속화된 고속노화는 결국 다양한 퇴행성 질환들을 초래하며, 질병들의 발생은 노화의 속도를 더 빨라지게 한다.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저속노화는, 신체와 정신적인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해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광범위하게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전반적인 건강과 활력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젊은 외모의 관리와 심각한 질병들의 예방 및 조기발견과 치료까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
저속노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식단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및 수면관리 등을 통해 신체적인 노화 과정을 가능한 늦추는 것이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는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나 흰 쌀밥과 흰 빵 등과 같은 정제곡물, 그리고 붉은 육류나 포화지방산 등의 섭취를 줄이고, 잡곡이나 현미, 콩류와 채소, 과일 및 생선 등과 같은 음식들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단백질, 탄수화물 및 지방과 미네랄 등이 잘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으로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시행해서 근육량과 심폐기능도 잘 관리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명상이나 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을 통해 적절히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피부 항노화 치료를 통해 젊어진 모습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정신적인 측면의 저속노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생활을 바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저속노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장기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들을 고치려 하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대로 진행해야 한다. 가장 먼저, 마음을 젊고 활기차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 다음 운동을 시작하고, 잘못된 식습관도 고쳐보도록 하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음주 및 흡연 등과 같은 나쁜 습관을 버리고, 밝고 젊게 보이는 옷들을 입도록 하며 피부 항노화 치료도 받아 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심각한 질병들을 조기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꼭 받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5-08-18 [17:50]
-
[젊어지는 이야기]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 ‘보톡스’이다. 보톡스는 상품명이고, 정확한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신경독소를 정제해서 만들며,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하여 근육을 일시적으로 부드럽게 마비시킨다.
미용 분야에서 얼굴 표정 주름 개선을 위해 많이 사용된다. 미간, 이마, 눈가 등 표정 근육들의 반복적인 수축으로 생기는 주름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사각턱 교정, 종아리 근육 축소, 목 주위의 승모근 축소 등 얼굴부위와 몸의 윤곽을 교정하는 데도 널리 사용된다. 피부층에 소량을 주사하는 소위 ‘스킨보톡스’, ‘더모톡신’ 이라는 방식으로 피부결 개선, 모공축소, 피지 분비 감소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원래 미용적인 용도보다 질병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고 다양한 분야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시 교정, 눈꺼풀 경련 치료, 뇌성마비 환자의 근육 경직 완화 등 근육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그 범위가 더욱 넓어져 만성 편두통, 다한증, 과민성 방광, 목근육 긴장이상, 뇌졸중 후 상지 경직 완화 등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중요한 치료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치료 효과가 뛰어난 마법 같은 약물 중의 하나이긴 하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적절하지 못하게 사용된다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마의 주름을 치료하기 위해 주사한 후 눈꺼풀이 잘 떠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것은 평소 눈꺼풀을 위로 들어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 이마의 근육을 같이 사용해 온 사람들에서 보툴리눔 톡신 주사 후 이마 근육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시술 전에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세심한 고려 및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툴리눔 톡신은 이제 단순한 주름 개선제를 넘어서 항노화 및 재생의료 분야에서도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주름이 생기기 전부터 예방하는 ‘프레쥬버네이션’ 치료의 일환으로 젊을 때부터 과도한 표정주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이 피부 상처의 치유를 촉진하고 흉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 또 피부 깊이 진피층에 주사를 하게되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데, 이러한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하여 본격적인 피부 재생의료의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주사부위의 섬세한 선정 후 적절한 용량을 주기에 맞게만 사용한다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얻을 수 없는 얼굴 피부 항노화 효과를 쉽게 볼 수 있다.
2025-08-04 [17:47]
-
[젊어지는 이야기] 배고픔과 항노화
블루존(Blue Zone)은 전 세계의 장수 마을로, 인구 대비 100세 이상 장수자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율이 높은 다섯 곳을 말한다. 이들 지역을 방문해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는 ‘100세까지 살기: 블루존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적이 있다. 그 중 일본 오키나와 섬의 비결 중 하나는 ‘하라하치부(腹八分).’ 즉 80%만 먹는다는 생활습관이다. 소식은 가장 확립된 항노화 비법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소식은 어떻게 우리를 더 젊고 건강하게 만들까? 그 비밀의 열쇠 중 하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그렐린? 생소하지만, 우리가 배고픔을 느낄 때 위장에서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 이름이다. 보통 식사 전에 혈액 내 농도가 높아지고, 식사 후에는 낮아져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배고픔 호르몬’ 이라고도 불린다. 소식이나 간헐적 단식을 할 때처럼 몸이 에너지를 적게 섭취하는 상태가 되면 혈액 속 그렐린 수치가 증가한다.
최근 연구들은 그렐린이 식욕 조절 외에도 우리 몸의 다양한 중요 기능에 관여하며 항노화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관련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자. 그렐린은 심장근육 세포의 생존과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개선하여, 혈압 조절 및 혈관건강 유지에 기여함으로써 노화로 인한 심혈관계 기능 저하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뇌의 해마 부위에서 신경세포 증식과 재생을 도와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기여한다. 이는 그렐린이 뇌 신경세포의 보호인자로 작용하여 신경 손상을 막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와도 연결된다. 그렐린은 항염증 작용을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손상을 방지하며, 면역 기능 증진 역할을 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도 1960년대 초반까지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단어를 사용할 일이 없다. 지금은 넘쳐나는 온갖 음식들과 식품들로 지속적인 과식의 시대이다. 오히려 비만과 그로 인한 암, 심장병, 당뇨병 및 여러가지 만성질환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식은 앞서 설명한 그렐린의 효과뿐만 아니라, 중장년 및 노년기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들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비만을 예방함으로써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질환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수적으로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이 세상에는 배고픔의 고통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소식으로 나의 건강도 챙기고 세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무조건 굶고 배고플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호르몬의 특성상 충분한 기간동안 규칙적으로 스트레스 없이 증가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그런 식으로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규칙적 식사 간격과 소식을 통해 살짝 가벼운 배고픔을 느껴보자. 배가 고픈 느낌이 들면 노화를 늦추는 생리적 신호인 그렐린이 증가된다고 기뻐하자. 그렐린이라는 ‘젊음의 메신저’를 심장과 뇌 및 온몸에 보내 보자.
2025-07-07 [18:09]
-
[젊어지는 이야기] 건강검진 유감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의 하나는 심각한 질병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의 초기, 아무런 불편한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 정확히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검진은 미래에 특정 질병이 발생할 위험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개인병원들부터 대규모 대학병원들까지 모두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검진의 상세한 항목들은 물론 비용에 따라 다르지만, 검진에 활용되는 검사들의 정확도는 그리 큰 차이는 없다.
검진 결과는 의사와의 대면상담을 통해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수십 페이지에서 백페이지를 넘는 결과지를 그냥 우편으로 받게 되는 경우도 있고, 전화로 간략하게 설명만 듣는 경우도 있다. 일반인들이 어려운 의학용어로 가득 차 있는 검진 결과를 직접 읽는다고 해서 얼마나 이해를 잘 할 수 있을까?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담당 의사에게 상세한 설명을 들으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외래 진료를 받는 바쁜 상황에서 수십 페이지가 넘는 타 병원 검진 결과를 담당 의사가 얼마나 상세하게 봐 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검진에서 병을 진단하고, 발견된 질병들을 치료하는 것은 검진이 가진 의미 중에서 대략 절반 정도가 될 것이다. 임상 경험이 많은 의사가 검진 결과를 보게 되면,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보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 지 예측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검진에서 발견된, 미래 질병 발생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여러 위험인자들과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바로잡기 위해 정말 많은 설명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교육이 사실 필요하다. 검진의 결과를 바탕으로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해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예방하는 것이 검진이 가지는 의미의 나머지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검진을 하는 의료기관들도, 다른 의료기관과 시설과 장비, 그리고 검진 가격 등을 가지고 경쟁을 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검진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잘 이해시키고,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교육을 통해 교정하며, 이후 교정이 꾸준히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니터링까지 하는 과정들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서비스의 차이가 종합검진의 비교 우위를 결정하는 새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뜻이다.
백세를 넘어 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하나가 질병 발생의 압축이라는 현상인데, 암이나 심장 및 뇌혈관질환과 같은 중한 질병들이 90세가 될 때까지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충분히 누구나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중요 장기들의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교정함으로써 각 장기들의 기능이 빨리 망가지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때로는 향상시킬 수도 있다. 진정한 항노화 치료는 정확한 건강검진과 그 결과의 올바른 활용에서 시작된다.
2025-06-16 [17:52]
-
레이저 피부 항노화 치료 [젊어지는 이야기]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항상 고민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어떠한 시술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좀 더 편하게 하고, 회복기간은 매우 짧거나 아예 없는 수준에서 외모의 노화현상을 효율적으로 회복시키거나 늦출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피부를 젊게 할 수 있다는 다양한 장비들이 소개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일반인들이 그 각각의 작용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작용기전을 알고 시술을 하기 보다는 다양한 마케팅 혹은 입소문에 의해 자신이 받게 될 시술을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항노화에 사용되는 레이저들의 원리들을 좀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항노화 미용치료 장비들은 정확히 말하면 강력한 빛인 레이저가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의 전자파를 이용하는 장비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종류가 고주파를 이용하는 계통이고, 이런 장비들은 고주파를 피부에 흐르게 하여 피부조직을 탱글탱글하게 해주고, 콜라겐도 새로이 생성되도록 해 준다. 치료 시에 끈적거리는 겔이나 오일을 바른다면 이런 계통의 장비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초음파를 사용하는 장비들이다. 신장 결석을 파괴하는데 사용되는 초음파 쇄석기의 원리를 피부 탄력을 높이는데 응용한 장비라고 생각하면 되고, 이런 장비들 역시 얼굴 피부에 겔을 바르고 시술을 한다.
레이저를 이용해서 항노화치료를 하는 장비들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술 시 번쩍거리는 불빛이 나오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시술하게 된다. 가장 흔히 알려진 것이 점을 빼거나 갈색 색소를 없애는 레이저 치료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의 항노화를 유도하는 레이저 기기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먼저 피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는 대신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세포 내에 존재하는 멜라노좀이라는 색소 물질만을 깨트리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이 방식이 소위 ‘레이저토닝’ 이라는 치료법이다. 이런 치료를 여러 번 시행하면 전체적으로 피부 색깔이 밝아진다. 최근에는 레이저 피부 항노화 치료 방법이 더 발전해서 더욱 다양한 방식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적절한 파장의 레이저를 피부 깊숙이 흡수시켜 피부 내 조직들을 튼튼하게 하는 방식으로 항노화 효과를 추구하는 장비들이 개발되었다. 또 레이저 광선을 매우 짧게 조사하면 빛이 강한 에너지로 변화해서 피부 내에 열점을 형성할 수도 있는데, 이 방법으로 피부의 재생과 흉터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이러한 항노화 치료법들은 앞서 설명한 다른 종류의 에너지를 이용한 미용장비들과는 달리 장비와 피부를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 훨씬 편안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원리를 알고 전문의와 상담을 한다면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5-06-02 [18:03]
-
[젊어지는 이야기] 맛있는 음식 vs 몸에 좋은 음식
“몸에 좋은 음식은 맛이 없다”, “맛있는 음식은 건강에 해롭다.” 흔히 듣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맛있다’는 감각은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다. 단맛, 짠맛, 감칠맛, 매운맛 같은 자극적인 미각 요소뿐 아니라 어린 시절의 기억,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음식, 유행하는 메뉴처럼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특히 젊은 세대나 남성은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대로, ‘몸에 좋다’고 평가되는 음식은 영양의 균형, 소화의 편안함, 질병 예방 효과 등 건강 기준에 따라 판단된다. 최근에는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는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며, 중장년층과 여성은 이러한 음식에 특히 긍정적이다.
맛의 기준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전라도는 풍성한 양념을, 경상도는 짠맛과 매운맛을, 강원도와 제주도는 담백한 조리법을 선호한다. 결국 ‘맛’은 나이, 성별, 건강 상태,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유동적인 개념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음식은 정말 맛이 없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대표적인 예가 지중해식 식단이다.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를 올리브유와 함께 섭취하는 이 식단은, 오랜 시간 축적된 지역의 문화와 기호를 반영한 결과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맛있는 건강식’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건강식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음식 자체의 한계라기보다는 조리법과 기억, 감정, 인식 등 ‘맛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서다. 예컨대 브로콜리를 그냥 찌는 대신, 올리브유에 살짝 굽고 레몬즙과 소금을 더하면 풍미가 확 달라진다. 조리법 하나만으로도 음식의 맛과 매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맛은 감정과 기억과도 연결되어 있다.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한 식사는 그 음식 자체를 더 맛있게 느끼게 만든다. 건강식도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먹는다면 충분히 ‘맛있다’고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반복이다. 건강식을 먹고 난 뒤 속이 편안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경험이 축적되면, 뇌는 그 음식을 ‘기분 좋은 음식’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나는 건강한 맛을 즐기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갖는 순간, 건강식은 억지로 참고 먹는 음식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즐기는 음식이 된다.
몸에 좋다고, 건강에 좋다고 맛없는 음식들을 계속 먹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 칼럼에서 계속 언급한 것처럼 건강을 잘 유지하고 노화를 억제하기 위해 먹는 음식의 선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하지만 한 번 두 번으로 그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기에 몸에 좋은 음식들을 맛있게 오래도록 잘 먹는다는 것은 이 세상의 어떤 약들보다 더 중요하고 효과가 크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2025-05-19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