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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방화도 인근서 어선 좌초…인명 피해 없어
한밤중 경남 통영시 인근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좌초돼 해양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3시 5분 통영시 방화도 북방 0.9km 해상을 지나던 24t급 통영 선적 근해자망어선 A호부터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조업을 마치고 통영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암초와 충돌해 오도 가도 못하게 되자 선장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곧장 경비정과 구조대 등 가용 세력을 급파했고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A호는 선체가 암초에 걸쳐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해경은 승선원 8명을 우선 경비정으로 옮겨 태웠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어 선체 확인 결과, 선저 파공 부위를 통해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해경은 파공 부위를 봉쇄하고 배수 작업을 진행하며 부력 부이를 설치해 침몰·전복 등 2차 사고를 막았다.
현재 안전 관리 중으로 물이 차오르는 만조시간에 맞춰 이초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경은 선장 등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연안 해역에는 저수심과 암초 등이 많아 항해 전 지형과 물 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 “비상시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6-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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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섬’을 힐링섬으로... 고성군 자란도에 3056억 투자한다
경남 고성군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자란도를 치유와 힐링이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32년까지 국비와 민자 등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해양치유와 문화휴양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단지를 만든다.
15일 고성군에 따르면 도는 최근 차별화된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자란도 관광지’ 지정을 승인했다. 2019년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이후 꼬박 6년 만이다.
군 내에선 1984년 당항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관광지 지정으로 고성군이 추진해 온 자란도 해양치유권역 개발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자란도는 하일면 송천리 동남쪽에 있는 작은 섬이다. 총면적 36만 7000㎡에 주민 20여 명이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지명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을 빼닮아 ‘하트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관광 인프라가 전무한 데다, 정기 여객선도 없어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
그러다 2017년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치유 실용화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양치유는 바닷바람, 파도소리, 바닷물, 갯벌, 모래, 해양생물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관리 활동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망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자란도는 청정한 기후환경과 최고 품질의 해양자원을 보유해 해양치유산업 최적지로 평가됐다.
이를 토대로 고성군은 ‘자란도 해양치유권역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가칭)자란도 힐링 페스타 아일랜드다.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축제 속에서 몸과 마음의 완전한 힐링을 경험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연계사업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3056억 원, 사업기간은 2032년까지다.
핵심은 자란도 관광지다. 섬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5만 2828㎡에 숙박시설(고급형 빌라 30실, 휴양콘도미니엄 226실), 관광휴양오락시설(치유숲길, 난초정원, 숲공연장, 숲속전망대 등), 상가시설(워터프론트 마켓)을 배치해 일상을 벗어나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관건은 민자 유치다. 사업비 1760억 원 중 1200억 원을 민자로 충당해야 한다. 때문에 고성군은 투자 환경 개선에 집중해 왔다. 맹목적인 권유나 요청이 아닌 상품 가치를 높여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유치 상품성 심화 컨설팅까지 받았다. 도 내 유관기관과 손잡고 국내외 잠재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현장투어 설명회도 열었다.
내년 해양치유센터는 투자를 끌어낼 마중물이다. 센터 연면적 6081㎡,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해양치유산업 컨트롤타워가 된다. 사업비는 354억 원(국비 175억 원, 도비 52억 원, 군비 127억 원)이다.
접근성도 높인다. 용태마을 선착장과 직선거리로 1km 남짓, 뱃길로 단 5분이며 닿지만 섬 지역 특성상 배편이 없으면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에 바다 위를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이 820m, 폭 2.5m 해상보도교를 설치한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사업비 296억 원은 군비로 충당한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해양치유센터 개관에 맞춰 하일면 학림리 임포항에 선착장을 신설, 자란도를 오가는 해상택시도 도입한다.
여기에 △해안웰니스 포레스트(42억 원) △자란 관광만 구축(T-UAM, 426억 원) △상족암 디지털놀이터명소화(146억 원)를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해양치유와 웰니스 관광을 핵심 콘텐츠 삼아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지하고 있다”면서 “2030년 KTX 개통에 발맞춰 하루 더 머무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5-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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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통영 고향에 악기박물관 선다
‘현대음악의 거장’ 윤이상(1917~1995) 선생이 나고 자란 경남 통영시 도천동에 악기박물관이 건립된다.
통영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인 도천지구(도천동 264번지)에 연면적 1245㎡, 3층 규모 ‘음악마을 아트홀’을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아트홀은 음악도시 위상 제고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거점 시설이다.
개인 수집가가 기증한 악기 450여 점이 전시될 악기박물관에는 경로당, 주민 프로그램실, 카페, 다목적 강당, 동아리연습실이 입주한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11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착공에 앞서 통영시청 제2청사 1층 해미당 갤러리에서 건축설계 공모 입상작 전시회도 연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건축 이해를 높이고 지역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위해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통영 출신 윤이상은 1960년대부터 독일에 체류하며 베를린 음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2년 뮌헨 올림픽 개막 축하 행사로 무대에 올린 오페라 ‘심청’이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유럽 평론가들은 ‘20세기 중요 작곡가 56인’ 중 한 명으로 선생을 꼽았고, 생전엔 ‘유럽에서 현존하는 5대 작곡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1995년, 독일의 한 방송은 그를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으로 뽑았다.
특히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건물 동판에 새겨진 위대한 음악가 44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44명 중 20세기 음악가는 윤이상을 포함해 네 명뿐이다.
하지만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2년간 옥고를 치른 뒤 추방됐다. 이후 간첩으로 낙인찍힌 채 1995년 3일 11월 베를린에서 타계했다.
사후에도 이념 논란에 시달리며 국내에선 선생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됐다.
2006년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 조사를 통해 동백림사건은 독재정권에 의한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났지만 경제학자 오길남 박사에게 입북을 권유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논란은 계속됐다.
그러다 2017년 7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동행한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후 23년 만인 2018년, 선생의 유해가 눈 감는 순간까지 그리워했던 고향 통영으로 돌아와 묻히면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선생이 태어난 도천동 생가터는 윤이상기념공원으로 조성됐다.
공원에는 야외공연장과 선생의 음악세계 엿볼 수 있는 베를린하우스가 있다. 도천동 주민들은 이 일대를 ‘윤이상 음악마을’로 선포했다.
2025-06-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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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교육청 학교통합지원센터 행복 문화체험
경남 통영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는 지난 14일 ‘가족,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과 함께하는 행복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복지안전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역 초·중학생과 가족, 지역아동센터 교사 등 66명이 함께 부산 KNN시어터에서 뮤지컬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관람했다.
황보름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로 서점을 드나드는 인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 진짜 성공한 삶이다. 함께 상처를 극복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전한다.
참가자들은 관람 후 인상 깊은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2025-06-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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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 옥포대첩축제 현장서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보이스피싱 예방 어렵지 않아요. ‘일’단 의심하고, ‘이’체 안하고, ‘삼’세번 확인하면 끝!”
경남 거제경찰서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에 나섰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3일 개막한 제63회 거제옥포대첩축제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현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근 유행하는 피싱 범죄 수법과 유형, 예방법을 소개한 리플릿과 홍보 물품을 전달했다.
김상호 서장은 “거제에서도 관련 범죄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노쇼 사건도 유사 범죄로 예방 만이 답”이라며 “시민 모두가 주변에 널리 알려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억 원 이상 금전 피해를 입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는 179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피싱 범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찾아가는 예방교육, 캠페인 등 다각적인 활동으로 새로운 범죄 수법과 대응 요령을 홍보할 계획이다.
2025-06-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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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소카대·중국문화대, 트럼프 2기 정세 대응 논의
경남대학교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정세 변화와 향후 대응 전략을 세우기 위한 학술교류의 장을 열었다.
경남대는 13일 오후 경남대 창조관에서 일본 소카대학, 대만 중국문화대학과 함께 ‘2025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들 3개 대학은 동아시아 평화연구 활성화와 학술교류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국가를 돌아가며 ‘평화포럼’을 열고 있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트럼프 2기 출범과 동북아 정세 변화 전망과 3국의 대응’이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분석하고, 한국·일본·대만의 시각을 진솔하게 교류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먼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최영준 국제협력실장이 ‘한국 정부의 동북아 정책 제언: 대북정책 중심으로’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최 실장은 △남북 간 심리전 중단 △기존 합의사항 준수 △대화채널 복원 등 조치를 제안했다.
이에 타마이 히데키(Tamai Hideki) 일본 소카대 부총장과 웨이지아인(Wei Chia-Yin) 대만 중국문화대학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타마이 히데키 부총장은 “국가의 생존·이익 추구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은 세력 균형과 헤징(위험 분산)과 같은 외교 전략을 유연하게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웨이지아인 교수는 “한국의 동북아 정책 제안이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대한 교훈이 되며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경제 이익에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소카대 코이데 미노루(Koide Minoru) 교수가 ‘미·중·러 관계 변화 전망 및 일본의 대응’을, 대만 중국문화대학 장지아춘(Chang Chia-Chuen) 교수가 ‘양안 관계 변화 전망 및 대만의 대응’ 등을 발표했다.
2025-06-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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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직원 3명 숨진 삼강에스앤씨…전 대표 항소심도 실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경남 고성군 조선소 협력업체 삼강에스앤씨(S&C) 전 대표이사의 항소가 기각됐다.
창원지법 형사5-2부(부장판사 한나라)는 13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받은 S&C 전 대표이사 A 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또 원심이 S&C 법인에 대해 내린 벌금 20억 원도 유지했다.
A 씨는 항소심 과정에서 보석이 허가되며 석방됐다가 이날 다시 법정에서 구속됐다.
A 씨는 2022년 2월 50대 노동자 B 씨가 선박 난간 보수 공사를 하다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조치를 다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S&C에서는 2021년 3월과 4월에도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3월 30일 용접작업 감독을 하던 하청업체 관리자 45m 높이에서 떨어진 10kg 무게 부품에 맞아 숨졌고, 한 달 만인 4월 30일엔 다른 노동자가 45t 리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76건을 적발해 S&C 측에 과태료 1억 22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는 중재대해처벌법 시행되기 전 시점으로 A 씨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
그러나 1년도 안 돼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 결국 A 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됐다.
재판에서 A 씨는 사망한 B 씨가 통제를 무시하고 작업 공간에 들어가 사고를 당한 것이니 자신의 과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A 씨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안전보건의무와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되고, 교육이나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이 사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과실 정도, 업체의 매출과 수익 등을 고려해 S&C의 조직 문화나 안전관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야 한다고 봤다”며 “이런 점을 보면 결국 A 씨에 대한 양형은 적정해 보인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25-06-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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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어쇼’에 경남도내 항공기업 13곳 참가한다
최대 항공우주 박람회인 ‘파리 에어쇼’에 경남도내 항공기업 13곳이 참가한다.
경남도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프랑스 ‘2025 파리에어쇼’에 지역 내 항공기업체들과 함께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생산액, 기업 수, 종사자 수가 모두 1위인 우주항공 중심지인 경남도는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기 부품·소재 업체를 중심으로 한 13개 지역 항공기업과 함께 파리에어쇼에 참가한다.
도는 파리에어쇼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며 참가 항공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또 파리에어쇼 참가 기업을 상대로 내년 사천에어쇼를 소개한다.
홀수년에 개최되는 파리에어쇼는 영국 판버러에어쇼, 싱가포르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불린다.
올해 행사는 22일까지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다.
한편, 2023년 개최된 파리에어쇼에는 48개국 2500개 기업에서 30만 명 이상이 참석했다.
2025-06-13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