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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멈춰버린 시간’ ‘보고싶은 그대’ ‘기억합니다’ ‘그립습니다’
‘늦은 배웅’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멈춰버린 시간’ ‘보고싶은 그대’ ‘기억합니다’ ‘그립습니다’ 4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페이지에 접속하면 검은 바탕에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향에서 피어오른 연기는 ‘늦은 배웅-코로나19 사망자 애도프로젝트’라는 글자를 만들어 내고 다시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보고싶은 그대’ 챕터에는 10회에 걸쳐 연재된 ‘늦은 배웅’ 기획기사를 재편집해 실었다. 각 기사마다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육성이 녹아 있다. 작별의 시간을 빼앗긴 이들과 이들의 모습을 바라만 봐야 했던 요양보호사, 장례지도사, 의료진, 작가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기억합니다’ 챕터에서는 가족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유족들에게 추모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추모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버튼을 누르면 애도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팝업 창이 뜬다.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추모 글을 쓰고 게시 버튼을 누르면 추모의 벽에 포스트잇이 붙는다. 자신이 붙인 포스트잇은 작성 당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수정과 삭제가 가능하다. 추모를 위한 곳인 만큼, 고인이나 유가족에 대한 비방성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다.
‘그립습니다’ 챕터에서는 직접 부고를 남길 수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가능하다. ‘부고를 실어보세요’ 버튼을 클릭하면 글을 쓸 수 있는 팝업창이 뜬다. 고인 성함을 입력하고, 출생일·사망일,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입력한 뒤 관련 이미지를 등록하면 된다. 고인의 성함은 익명으로 표시 가능하며, 출생일과 사망일을 몰라도 괜찮다. 이미지는 직접 등록할 수 있고, 10가지의 기본이미지도 제공된다. 부고 역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수정과 삭제가 가능하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 오늘의 ‘늦은 배웅’으로, 우리 모두 ‘더 늦지 않은 배웅’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9-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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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코로나 사망자’ 낙인 씻어낸 ‘우리’의 위로와 공감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었다. 확진자가 되는 순간, ‘우리’였던 이들은 한순간에 격리 대상인 ‘그들’이 됐다. 확진자가 사망자가 되자 주변인 모두에게 낙인이 찍혔다. 유가족은 숨죽여야 했고, 고인은 딱딱한 숫자 ‘○○번 사망자’로 기록됐다. 누구나 가져야 할 애도의 권리마저 빼앗긴 이들. 더 이상 늦어서는 안 되는 배웅. 지난봄 〈부산일보〉가 ‘늦은배웅-코로나19 사망자 애도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다. 그러고 6개월, 무관심은 공감으로, 편견은 위로로, 혐오는 응원으로 바뀌고 있다.
■ 빼앗기고 또 빼앗기고
치르지 못한 장례. 싸늘하게 식은 주검 앞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삼켜야 했던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 시대, 주위를 돌아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다.
동생을 잃은 한 유가족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슬픔”이라고 했다.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할까.’ ‘왜 이런 세상이 됐을까.’ 코로나라는 병마는 모든 걸 빼앗아갔다.
“너무 멋지다. 평생 바다에서 늙어라”며 해군복을 입었던 동생을 응원했던 김경숙(63) 씨. 동생 길현(57) 씨는 그 말을 따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6월 인터뷰 기사로 전해진 사연에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경숙 씨는 댓글로 답했다. “밤하늘에 어느 별이 되어 누나를 보는지, 매일 밤 찾아봅니다.”
남편 병화 씨를 잃은 조은희(가명·61) 씨. 평생의 기다림 끝에 마지막 항해를 떠난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다렸던 아내는 그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코로나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주변에 알리기도 어렵고, 그냥 시신을 수습해 고향 마을에 묻어드렸다”는 조 씨. 역시 애도의 시간은 없었다.
31주년 결혼기념일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최광윤 씨. 두 딸이 권하는 여행도 마다했던 그는 가족을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버지의 기름 때 잔뜩 낀 손을 기억하는 두 딸은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앞서 아버지와의 이별 과정이 얼마나 많이 ‘생략’됐는지 알게 됐다. “나라에서 주는 1000만 원으로 뭐해요? 차라리 그 돈을 낼 테니 우리 아빠 살려 달라고 하고 싶어요. 저희를 피하지 않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커요.” 빼앗긴 이들에게 필요한 채움은 위로다.
■ 위로와 공감, 우리
3개월간 글로 전한 10편의 이야기.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응답은 위로와 공감이었다. 남 일이 아닌 우리의 아픔이라는 인식의 변화다. ‘용기 내고 잘 헤쳐 나가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옆에 계시면 같이 안고 울어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번 안아 주고 싶다는 말이 너무나 절절합니다.’ 댓글 마디마디 진심이 묻어난다.
‘늦은 배웅’을 통해 6개월간 만났던 유가족, 의료진은 ‘우리’라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은 유가족이 가장 크게 실감한다. “주위 분들로부터 많은 인사가 있었습니다. 진솔하게 애도의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강병화 씨 부인)라는 마음이 전해졌다.
열네 번 코로나검사를 받다 끝내 숨진 고 정유엽 군 사연에도 우리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모자상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왜이리 슬픈지...’ ‘부모님의 심정이 얼마나 아프고 힘드셨을지.’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 안의 누구를 보듬고 있다.
30일 문을 연 ‘늦은 배웅’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올라온 10장의 그림에는 생전 행복했던 고인들 모습이 담겼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우리 모습이다. 노래를 좋아했던 아들, 춤을 함께 췄던 어르신의 모습을 추억하는 건 뒤늦게나마 허락된 추모의 한 자락이다. 코로나와 싸우는 또 다른 ‘우리’, 현장 의료진과 장례지도사에게도 코로나로 인한 죽음은 익숙지 않다. 방역지침상 유가족을 막아설 수밖에 없었던 장례지도사에게도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가 남았다. 이들은 유가족을 보듬으며 자신을 보듬는다. 국립부곡병원 영남권트라우마센터 김영천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유가족이 울음을 터뜨리며 마음을 털어놓을 때 저희들도 상처가 씻겨 나가는 기분이다”고 말한다.
다소 늦은 배웅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늦은 배웅’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언제든 열려 있다. ‘명복을 빕니다. 애도합니다. 같이 슬퍼합니다.’ 참된 마음이면 충분하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9-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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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혼자 두어서 미안하다며 눈물 짓는 유가족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어찌 할 바를 모르시는 환자들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애처로운 바람
확진을 믿을 수 없다는 흔들리는 눈빛
‘혼자 두어서 정말 미안해’라며 눈물짓는 가족들
익숙하지 않은 제한된 공간에 계신다는 게
얼마나 힘드신지 알기에 한 마디, 한 마디 귀 기울이며
최선의 간호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생의 마지막이 외롭지 않게 의료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가족분들을 대신해 항상 따뜻하게 손잡아 드리고
눈 맞추어 드렸으니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유가족분들의 사랑하는 맘을 충분히 알고 계실 겁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8-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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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천국에서는 행복하세요” 장영진 님
장영진 (1934. 8.16 ~ 2020. 9.1)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4:13)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효도하지 못해 후회스럽습니다.
천국에서는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8-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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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저희도 함께 슬픔 나누겠습니다” 이○학 님
이○학 (77세, 남성)
기저질환에다 호흡 곤란이 심한 상태로 입원하셨지만
가족들이 아버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던 어르신
따님과 상담할 때마다
‘아버지한테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던 말씀에서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아버님도 따님의 사랑을 아셨을 겁니다.
이제는 편안하실 거예요.
저희도 함께 슬픔을 나누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8-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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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유가족 여러분 크게 우셔도 괜찮습니다”
먼저 보낸 자식의 부재에 홀로 눈물짓던 80대 할머니
사망한 아내의 뒤를 수습해야 했던, 이제 막 회복한 50대 남편
“살고 싶다”고 하셨지만 끝내 돌아가신 환자
CCTV로 임종을 보며 하염없이 화면을 쓰다듬던 아들
집에 두고 온 강아지를 보고 싶어하던 아버지
크게 울지 못하던 가족들
입혀 드리지 못한 노란 수의
밀려오는 무력감
그럼에도 대신 지켰던
우리들의 자리
유가족 여러분, 크게 우셔도 괜찮습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8-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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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빈소조차 차리지 못하신 유가족 뒷모습 안타까워”
'살고 싶다'고 말씀하신 권○육 님
임종이 다가오는 날까지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실 정도로 정이 많고 따뜻한 홍○식 님
그 밖에 요양병원에서 감염되어 돌아가신 모든 분들
코로나19로 사망한 고인들은 의료진만 임종을 볼 수 있기에
생전의 고인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는 점이
더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미안한 마음에 빈소조차 차리지 못하고
급하게 떠나시던 유가족의 뒷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고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지 마시고
조금만 슬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가족들의 행복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8-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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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고인과 행복했던 순간 추억하며 유가족이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느닷없던 작별
건너뛴 이별의 단계로 여유 없이 진행되는 장례
주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아는지 울음을 멈추지 않던 반려견과
그럼에도 다가올 수 없는 가깝고도 먼 거리
‘유가족의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습니다’는 말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던 저희는
한없는 죄송함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추모의 시간은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
슬프하고 애통해만 하기보다는 고인을 기억하고
서로의 안부가 오고 가는 자리가 되기를.
고인과 행복했던 그 순간을 추억하며
유가족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1-08-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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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21세기 첫 팬데믹… 문제는 처음이 아니라, 그다음”
코로나는 예상하지 못한 21세기 첫 번째 팬데믹이다.
우리는 그 첫 번째 재앙을 겪고 있는 첫 번째 사람들이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처음’은 그렇게 주어진다.
예술가들의 두려움 중 하나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는
흰 캔버스인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 긋는 선의 상징성 때문이지만
작품의 성패는 오히려 첫 번째 그은 선 이후에
어떻게 전개되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 모두가 ‘처음’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처음이 아니라, 그다음이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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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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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김○리 님
김○리 (1946. 11. 27. ~ 2021. 1. 16.)
남편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내이자
꽃을 좋아해 화분에 꽃이 피기만 기다리신
소녀 같던 우리 어머니
2년이 넘도록 요양병원에 와상환자로 계셨고,
저희들도 2020년 7월에 뵌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엄마, 우리 길러줘서 고마워.
우리 형제자매들 엄마 한다고 수고많았어.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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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