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주거비는 큰 부담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주거비는 이들을 부산으로 유인할 '메리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가 파격적인 주택 공급 정책을 펼치면서 이런 메리트도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신혼부부에게 전세 주택 4000호를 시세의 반값으로 공급할 예정이고, 인천시는 하루 임대료가 1000원에 불과한 주택을 내놨습니다. 주거 비용 때문에 '서울행'을 주저하고 있던 지방 사람들의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인구 유출을 걱정하는 부산의 주택 정책은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공급 물량이 적고 소득 기준도 까다로워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1호실당 재정 부담은 인천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요자가 느낄 매력은 큰 차이가 납니다.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현실과 필요를 반영한 주택 공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시와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가 ‘반값 전세’ ‘천원 주택’ 등 파격적인 주택 공급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과 달리 달아오른 부동산 경기가 수월한 공급 배경으로 풀이된다. 부산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정책이 기존 안을 답습하는 수준이어서 인구 유출이 심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7월 부산의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불과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취업자가 17만 2000명이 증가했는데 증가분의 대부분은 수도권 취업자였다. 부산의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는 3만 3000명이 줄어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자영업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도시공사가 올해 연말까지 30만㎡에 달하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공원·녹지 관리권을 부산 기장군청으로 이관하기로 했지만 두 기관 모두 인력·예산 확보 등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고 있다. 축구장 5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공원과 녹지가 잡풀과 쓰레기로 뒤덮이는 상황을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