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 속에 전국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행사가 소동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부산에서는 백기환 광복회 부산지부장 기념사 도중 보훈단체 인사들이 항의하며 퇴장했고, 강원도에서는 김진태 지사 경축사 내용을 들은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이 행사장을 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정부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한 공식 경축식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빠졌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다른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광복회 등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가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국민 통합이 아닌 분열로 얼룩진 광복절이었네요. 혼란과 정쟁 속에서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하루가 됐길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요?
15일 오전 10시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 주최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항의·퇴장 소동이 벌어졌다. 백 부산지부장이 이용찬 광복회장 기념사를 대독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독립기념관장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발언하자 맨 앞줄에 앉은 보훈단체 인사 10여 명이 항의 차원에서 자리를 떴다.
1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지역에 21일간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부산 열대야 최장 지속 일수 역대 1위 기록이다. ‘최악의 여름’으로 꼽히는 1994년, 2018년의 21일과 같다. 앞선 두 해 기록과 같지만 기상 기록 순위를 정할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인 만큼, 올해 여름 기록이 부산의 열대야 최장 지속일 1위로 올라섰다.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오가는 ‘퀸비틀호’가 누수로 운항 중단한 가운데, 여객선 운영사인 JR큐슈고속선의 당시 사장이 선체 결함 사실을 숨기고 운항 계속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조직적 은폐로 3개월간 승객의 목숨을 건 위험한 운행이 어어져온 것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감사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과 일본의 이용객들이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이 길어지자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이른바 ‘불황형 소비’가 늘고 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대변하듯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땡처리 등 초저가 상품으로만 몰리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폐업은 줄을 잇고 있어 자칫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그날 경매된 수산물이 바로 판매되는 소매장부터 어시장 사람들이 경매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매점과 식당 등이 그런 곳이다. 이 공간들은 바쁜 성어기에 어시장 내에서 식사부터 차까지 신속하게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시장과 함께 60여 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이색 공간들도 올해 말 본격적으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