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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여전히 공업도시의 상징입니다. 과거에는 오염이 심했지만, 지자체와 기업들이 수질과 대기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태화강은 맑아졌고, 공기도 깨끗해졌습니다. 부전역을 출발한 동해선이 태화강까지 연결돼 요즘은 부산에서도 꽤 많은 방문객이 울산을 찾습니다.
태화강 필수 방문지가 십리대숲인데,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요? 울산시와 울주군이 2000년부터 맑아진 태화강을 기념해 매년 방류한 어린 연어들이 베링해와 북태평양까지 나가 성장한 뒤 다시 알을 낳으려고 가을에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건데요, 23년간 방류한 연어가 무려 773만여 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연어는 고작 0.1%인 8584마리에 그쳤답니다. 2013~2014년 2년 연속으로 약 1800마리의 연어가 돌아온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들어 급격히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네요. 왜 그럴까요?
울주군이 연안 수온을 조사한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온이 매년 1도씩 올랐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인 연어 치어가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54년간 국내 해역 연평균 수온이 1.35도 올랐는데, 세계 평균 0.52도보다 2.5배나 높습니다.
결국 한 도시는 물과 공기를 맑게 하는 데 성공했으나, 인류는 전 지구적인 온난화의 시계를 멈추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오늘 저녁 비 소식이 있습니다. 주말은 맑고 포근해 나들이 하기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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