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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돌아온 거포 한동희 “30홈런 약속도 중요하지만 가을야구가 첫 번째 목표”
역시 파워가 남달랐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 전지훈련장인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한동희(27)의 연습 배팅 공이 연신 담장을 넘나든다. 마치 공이 깨지는 것 같은 파열음으로 훈련장은 떠나갈 듯했고, 허공을 가르는 야구공은 시원함마저 들게 했다. 왜 그를 애타게 기다렸는지 알려주는 듯했다.
‘이대호의 후계자’ 한동희의 가세로 롯데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뛰어들지 않았던 것도 한동희의 복귀가 한몫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2020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7홈런을 때려냈다. 2022시즌에는 3할대 타율(0.307)까지 기록하며 이대호를 이을 ‘거포’로 존재감을 키웠다. 하지만 그는 2023~2024시즌 부진과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군 복무로 상무에 입단한 한동희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홈런 부분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한동희는 올겨울 전역과 동시에 타격 교정을 위해 일본 츠쿠바 대학에서 훈련을 받았다. 스윙은 보다 간결해졌고 자신만의 스윙 메커니즘도 찾아가고 있다.
한동희가 중심 타선에서 장타에 목마른 롯데의 갈증을 씻어준다면 그토록 염원하던 가을야구 진출도 어렵지 않다.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의 공격형 스타일에 누구보다 적합한 선수다. 이는 한동희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것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공격력에 포인트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한동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 감독은 “한동희가 레이예스와 함께 제 역할만 해준다면 팀 타선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한동희에게 쏠리는 기대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정작 그는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동희는 “일단은 잘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 부담을 안 가지고 야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동희가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팀에서 그의 위치 때문이다. 한동희는 입대하기 전인 2024시즌 내야수 11명 중 7명이 그의 선배였다. 하지만 올해는 내야수 9명 중 김민성만 선배다. 군대를 다녀오니 어느새 중고참이 된 것이다. 그는 “제대를 하고 나니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잘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같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동희는 군 입대 전 담당했던 3루수를 그대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 사태를 대비해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 훈련도 하고 있지만 한동희에게는 3루수가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9일 전지훈련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한동희는 3루수로 출전했다.
올해 한동희의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는 “감독님께 30홈런을 친다고 약속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가을야구 진출이 첫 번째 목표다”면서 “팀이 가을야구를 한다면 개인 성적도 따라주지 않겠나. 응원해 주신 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6-02-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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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구경민, 남자 1000m 10위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기대주’ 구경민(스포츠토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톱10 달성에 성공했다.
구경민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8초53의 기록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1분07초79)에는 0.74초 뒤진 기록이다.
4조 인코스에서 출발해 비외른 마그누센(노르웨이)과 스피드 경쟁을 벌인 구경민은 첫 200m 구간을 16초27로 통과한 뒤 600m 구간까지 41초12를 기록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렸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은 6조에서 출발해 1분08초59의 아쉬운 기록으로 구경민보다 한 순위 낮은 11위에 랭크됐다.
2024년 1월 1000m 세계기록을 작성했던 미국의 ‘대세’ 조던 스톨츠는 1분06초2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신기록 작성과 함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첫 금빛 질주를 펼쳤다.
스톨츠와 14조에서 함께 뛴 제닝 더 부는 스톨츠에게 0.5초 뒤진 1분06초78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중국의 닌중옌(1분07초34)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6-02-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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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조리장의 가을야구 위한 만찬
롯데 자이언츠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에 때아닌 ‘잔치’가 벌어졌다.
롯데호텔 부산의 서승수 조리장이 타이난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위해 특별식을 제공한 것.
롯데 선수단은 11일 타이난 숙소에서 서 조리장이 직접 만든 소갈비찜을 비롯해 북경오리, 석화, 새우 등 푸짐한 한식을 맘껏 먹었다. 서 조리장이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애쓰는 선수들을 생각해 직접 타이난을 방문해 현지 호텔 셰프들과 함께 선수들을 위한 특식을 마련했다. 서 조리장은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 근무한 뒤 현재 롯데호텔 부산 조리 책임자로 있는 한식 조리기능장이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이날 특별식을 먹으며 모처럼 피로를 풀었다. 투수 박세웅은 “그룹 전체가 자이언츠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든다. 2026시즌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남은 캠프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태양은 “체력적으로 지칠 시점에 선수단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신 그룹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팬 분들께 올 시즌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롯데호텔 조리장이 직접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특식을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기능장은 “롯데 선수단을 음식으로 응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뜻깊다”면서 “어느 해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 음식을 먹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오는 20일까지 대만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2차 훈련에 돌입한다.
2026-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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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우아한 점프
11일(한국 시간)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은 시즌 최고점인 총점 92.72점으로 6위에 오르며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다. AP연합뉴스
2026-02-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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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대급 외국인 투수 “최대한 이닝 많이 던지겠다”
“우와~ 엄청나다. 역대급이다.”
11일 롯데 자이언츠 전지훈련장인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롯데 새 외국인 투수인 제레미 비슬리와 엘빈 로드리게스의 첫 라이브 피칭 때 흘러나온 탄성에 가까운 말이다. 라이브 피칭은 타석에 타자를 세우고 실전처럼 투구하는 훈련이다.
전지훈련장에 긴장감이 나돌았다. 역대 최강의 외국인 투수라고 평가 받은 이들의 첫 라이브 피칭이어서 타자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신경을 곤두세웠다.
마운드에 오른 비슬리는 시원하게 공을 뿌렸다. 150km를 넘나드는 구속에다 살아 있는 듯한 공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나승엽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이어 던진 로드리게스의 공은 더욱 매서웠다. 타자들이 제대로 맞히지 못할 정도였다. 두 투수를 모두 상대해 본 고승민은 “비슬리는 공의 움직임이 너무 좋고 제구력도 뛰어나 쉽지 않은 투수”라며 “특히 로드리게스는 이제껏 내가 만난 투수 중에 제일 좋았는데, 직구는 폰세를 능가하는 것 같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외국인 ‘원투펀치’(1~2선발)를 가장 잘 영입한 구단으로 롯데가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부흥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와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코디 폰세에 비교될 정도다.
롯데가 심혈을 기울여 데려온 이들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해 아시아 야구가 낯설지 않다.
비슬리는 일본 명문 구단 한신 타이거즈에서 3시즌 활약했다. 2023년 입단한 비슬리는 18경기(6선발) 41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로 활약하며 한신의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에는 14경기에서 76과 3분의 2이닝 동안 8승 3패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47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비슬리는 지난 3시즌 동안 한신에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투수로 평가 받았다.
특히 비슬리는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선수들과의 거리감 없이 어울리고, 식사 때마다 컵라면을 즐겨 먹으며 10년 이상 한국 생활을 한 선수와 같은 느낌을 준다. 비슬리는 “한국 라면이 아주 맛있다. 순한 맛이 입에 맞는데 매운 맛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면서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롯데와 계약 하자마자 롯데에서 뛰고 있는 레이예스에게 연락을 취했다. 2022년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뛸 당시 레이예스와 한 팀에서 생활한 인연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레이예스에게 전화를 걸어 롯데가 어떤 팀인지, 부산이 어떤 도시인지에 대해 묻고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두 시즌 뛰었다. 이 기간 동안 39경기에서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속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엘빈 스미스와 이름이 같아 팬들 사이엔 ‘엘빈 단장’으로 불린다. 로드리게스 역시 ‘엘빈 단장’의 별명이 흡족한지 팬을 위해 등록명을 바꿀까 고민 중에 있다. 로드리게스는 “항상 건강하게 몸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들에겐 KBO리그의 공인구와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적응이 관건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한다. 로드리게스는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에서 경험한 적이 있고, 비슬리는 ABS존에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롯데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는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 폰세급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다”고 자신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6-02-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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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선생’ 변신한 전준우 “쓴소리 보다 소통 노력”
“(전)민재 좋아~, 에이~아니지!”
10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 전지훈련장인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훈련센터. 롯데 ‘캡틴’ 전준우(40)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할 때나 멋진 수비를 보이면 어김없이 한 마디씩 한다. 주장의 응원을 들은 선수들의 몸놀림은 빨라지고, 방망이는 더욱 매섭게 돌아간다.
롯데는 지난해 베테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던 롯데는 시즌 막바지 12연패하며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연패에 허덕일 때 ‘캡틴’ 전준우는 경기장에 없었다. 부상으로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팀의 중심인 베테랑이 빠진 롯데는 허둥지둥했고, 결국 연패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했다.
전준우가 또다시 주장을 맡았다. 지난 2024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자기 성적 관리도 벅찬데 주장 완장이 부담스러울 만도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별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전준우는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단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감독님이 판단하셔서 3년 연속 하는 것 같다”면서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타이난에서 만난 전준우는 예년과 좀 달라져 있었다. 평소 따뜻하게 후배들을 대하던 그가 쓴소리를 해댔다. 현재 팀의 상황 때문이다.
롯데는 현재 선수단의 체질 개선을 통해 강한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의 허리 역할을 해줄 ‘중간급 선수’가 많지 않다. 팀 평균 연령이 27세일 정도로 젊은 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베테랑으로서의 노하우를 재능 있는 젊은 선수에게 제대로 전달하려면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악역을 자처한 전준우는 “지금 우리 팀은 중간급 선수들이 너무 없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자칫 방향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쓴소리보다는 대회를 많이 한다. 어린 선수들도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친근해지고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특히 윤동희, 장두성, 전민재, 고승민, 나승엽 등에게 쓴소리를 자주 한다. 이들이 앞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줘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은퇴한 ‘단짝’ 정훈의 빈자리는 김민성(38)과 유강남(34)이 채운다. 전준우는 “어린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저희가 피드백을 주면 좀 잘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금방 개선되고 팀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전준우는 주장으로서 팀에 헌신하지만 자신의 실력도 키워야 한다. 30대 중반이었던 2021시즌 리그 안타 1위(191개)에 올랐던 전준우는 이후 4시즌 동안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다.
전준우는 올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체력 관리’를 꼽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장기 레이스에서 밀리고 심하면 부상까지 당한다. 지난해가 좋은 교훈이 됐다. 전준우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부터 체력을 키웠다. 그래서일까. 타이난에서의 전준우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균형 잡히고 단단해져 있는 느낌이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을 통틀어 가장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전준우는 “선수들이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고, 감독·코치님들도 열정적으로 지원해 준다”며 뜨거운 훈련 열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전준우의 올 시즌 목표는 개인보다는 팀이었다. 그는 “개인이 잘하면 팀 성적도 좋아지겠지만, 어떻게 하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을까 생각 뿐”이라며 “롯데 선수들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팬 기대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6-02-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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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롯데 김태형 감독 “가을야구 너머 강한 롯데를 만들겠다”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9일 오전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훈련센터. 롯데 자이언츠 전지훈련장인 이곳의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딴판이다. 선수들의 눈빛은 더 매서워 졌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만하다.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가 밝고 힘차다. 대단한 기세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바라보던 롯데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다. 지난해 3위까지 했고, 시즌 막판 아쉬운 부분이 좋은 경험이 됐는지 훈련 태도가 다르다”고 흐뭇해 했다.
지난 2년은 김 감독으로서는 힘든 시간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 사령탑을 맡을 당시 만해도 팬들은 김 감독이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롯데는 2년 연속 리그 7위에 머무르며 그토록 간절했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명장다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오명만 썼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선두권 경쟁을 펼치면서 팬들은 가을야구 진출에 한껏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어처구니 없는 12연패로 가을야구의 꿈은 허무하게 깨졌다.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기 싫어서 일까. 지난해보다 빡빡한 일정인데도 선수들의 표정은 힘든 기색 하나없이 밝다.
김 감독은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농사에 실패했다.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 모두 시즌 도중 교체됐고, 새로 온 알렉 감보아와 빈스 벨라스케즈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를 모두 바꿨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을 두루 쌓은 확실히 검증된 투수를 뽑았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인 제레미 비슬리와 엘빈 로드리게스의 투구를 보고 흡족해 했다. 그는 “좋은 투수를 데려왔다. 둘 다 굉장히 좋은 걸 가지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수 1~2선발이 팀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국내 선발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토종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분명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세웅과 나균안이 3~4선발을 맡으며 롯데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세웅이가 잘 해줄 것으로 믿지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거포’ 한동희의 복귀가 반갑다.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한동희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뒤를 이를 재목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한동희는 “팬과 감독님의 기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일명 ‘윤나고황손’으로 불리는 핵심 야수진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의 반등도 기대된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한동희가 들어온 것이 크다. 젊은 타자들이 작년에 많이 부진했는데 이 친구들이 올 시즌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올해 롯데와의 3년 계약 마지막 해다.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는 시즌이다. 하지만 그는 성적과 함께 팀의 체질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선수들이 인식하는 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면서 “선수 개개인이 팀을 위해 어떻게 희생해야 하는지를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다시 한번 믿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벌써 세 번째 약속을 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믿어 달라”면서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는 정말 가을야구 가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6-0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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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김상겸이 만든 ‘설상의 기적’ 또 다시
8년 만에 동계 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한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한 대회 ‘멀티 메달’을 노린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품에 안았다.
2018년 평창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출전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선 뒤 8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평행대회전 메달 후보로 꼽힌 이상호가 16강에서 탈락했으나 ‘맏형’ 김상겸이 일을 내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 이후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내친김에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두 개의 메달은 평행대회전이 책임졌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양한 종목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이 메달 도전에 나선다.
11일 예선이 열리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가 대표적이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경쟁해 온 종목으로, 최근 우리나라의 최가온(세화여고)과 이채운(경희대)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최가온은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두며 여자 하프파이프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 종목 최고의 스타 클로이 김의 아성에 ‘신성’ 최가온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이채운은 최근 부상 등의 여파로 부침을 겪긴 했으나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슬로프스타일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저력을 지녔다.
스노보드가 아니라 스키를 신고 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도 한국이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승훈(한국체대)이 월드컵 레벨에서 경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02-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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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 부산 첫 시즌 '봄 배구' 눈앞
부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OK저축은행이 2연승에 성공해 4위로 올라서며 ‘봄 배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OK저축은행은 8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0(25-21, 25-10, 25-21)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42(14승 13패)를 기록하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3위 한국전력(승점 43)과의 격차는 승점 1로 좁혀졌다.
부산 강서체육관을 안방으로 삼은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홈에서 11승 3패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반면 리그 최하위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지며 승점 15(5승 22패)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면서 2세트까지 일방적인 흐름을 가져왔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특히 빛났다. 15-15 동점 상황에서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균형을 깼고, 20-17에서는 이민규가 김우진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24-21 매치 포인트에서는 오데이가 미힐 아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베테랑 전광인은 팀 최다 14득점에 블로킹 득점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팀 블로킹 13개로 삼성화재(4개)를 압도했고, 공격 성공률에서도 58.90%로 46.98%에 그친 삼성화재를 크게 앞섰다.
2026-02-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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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개막전 안병훈 공동 9위
안병훈이 LIV 골프 2026시즌 개막전을 공동 9위로 마쳤다. 안병훈은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2·7천464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리야드(총상금 3천만달러)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의 성적으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로써 안병훈은 2022년 출범한 LIV 골프에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 ‘톱10’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가 LIV 골프에 뛴 것은 지난해 장유빈, 송영한, 김민규 3명이 있었고 최고 성적은 장유빈이 작년 7월 영국 대회 공동 21위에 오른 것이었다. 연합뉴스
2026-0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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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오픈 3R 김시우 공동 2위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7천26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60만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선두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단독 선두는 13언더파 200타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공동 2위에는 김시우 외에 매버릭 맥닐리(미국),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히사쓰네 료(일본) 등 4명이 포진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연합뉴스
2026-0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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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50년 만에 백플립
7일(현지 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미국 일리야 말리닌이 백플립(뒤 공중제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6-0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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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 ‘봄배구’ 해결사 역할 할까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26·등록명 디미트로프)가 소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디미트로프는 지난 4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혼자 38점을 폭발하며 세트 점수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38득점은 디미트로프가 2025-2026시즌 V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득점이다. 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지난해 12월 한국전력에서 기록한 36득점이었다.
특히 디미트로프는 이날 공격 점유율이 절반에 가까운 45.9%였음에도 공격 성공률은 53.2%로 준수했다. 후위공격 14개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 서브 득점 1개만 추가했으면 데뷔 후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을 뻔했다. 디미트로프는 세트 점수 1-1로 맞서 승부처가 된 3세트에는 무려 70.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혼자 14점을 쓸어 담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올 시즌 디미트로프가 2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1.6득점에 공격 성공률 45.6%를 기록한 걸 고려하면 대단한 활약이다. 범실을 뺀 순도 높은 공격력의 지표인 공격 효율도 35.5%로 크게 나쁘지 않다.
특히 디미트로프는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하이볼 대응 능력도 괄목상대하게 발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남자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교체 대상’ 1순위 후보로 꼽혔던 디미트로프가 봄배구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이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디미트로프가 잘해줬다. 타점을 잡아서 때려야 한다고 계속 주문했는데 오늘은 그런 플레이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5위 OK저축은행은 시즌 13승 13패(승점 39)를 기록해 4위 KB손보(승점 40), 3위 한국전력(43)에 승점 4 차를 보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26-02-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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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데이비스컵 테니스… 7일 부산서 아르헨티나 격돌
한국이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을 두고 아르헨티나와 대결한다.
한국 테니스 대표팀은 7~8일 이틀간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아르헨티나와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퀄리파이어) 1라운드를 진행한다. 4단 1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경기의 승자는 9월 네덜란드-인도 경기에서 이긴 나라와 2회전에서 만나게 된다.
26개 팀이 출전하는 올해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퀄리파이어) 1라운드에서 이긴 나라들과 지난해 데이비스컵 준우승팀 스페인이 2라운드에서 겨룬다. 2라운드에서 이긴 7개국과 지난해 데이비스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최종 8강전을 치러 올해 데이비스컵 챔피언을 가려낸다.
이번 1라운드에서 패하면 월드그룹 1로 떨어진다.
정종삼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권순우(343위·국군체육부대), 신산희(352위·경산시청), 정현(392위·김포시청), 남지성(복식 164위·당진시청), 박의성(복식 224위·대구시청)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95위), 마르코 트룬젤리티(134위), 후안 파블로 피코비치(172위), 페데리코 아구스틴 고메스(197위), 기도 안드레오치(복식 32위)가 나온다. 단식 세계 100위 내에 8명 중 가장 순위가 낮은 티란테를 에이스로 내보냈다.
2026-02-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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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야구로 변신하는 롯데… ‘유망주 무덤’은 옛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는 ‘아픈 손가락’이 많다. 투수 윤성빈과 김진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프로 입단하던 해 1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는 점과 특급 유명주였던 그들의 원인 모를 부진이다.
201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197cm의 장신에다 시속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10년 마운드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좀처럼 그의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 입단 후 1년동안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등판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그는 매년 투구폼 교정과 부상, 제구 난조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1군은커녕 2군에서도 흔들렸다.
아픈 손가락으로 끝날 것 같았던 윤성빈은 지난해 프로 데뷔 9년 차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무려 6년 9개월 2일(24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욱도 마찬가지다. 그는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였다. 특급 유망주로 프로 무대 입성 전부터 기대를 받은 김진욱은 ‘고교 최동원상’도 받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 연착륙은 실패했다. 그는 데뷔 시즌 불펜 투수로 나서며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도 역시 6점 대로 부진했다. 2024시즌 5선발을 맡아 4승을 거두며 2025시즌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이후 크게 흔들리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특급 유망주들이 롯데에만 오면 부진하면서 롯데는 ‘유망주의 무덤’이란 오명을 썼다. 신인 육성 시스템의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런 롯데에 변화가 감지된다. ‘투수 강국’인 일본프로야구의 육성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선수 육성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지난 3일 다카쓰 신고(57)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전 감독을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카쓰 전 감독은 한국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야쿠르트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2008년 40세의 나이로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8경기에만 등판했지만,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4세에 유니폼을 벗은 다카쓰 전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통산 598경기 36승 46패 2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남기며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후 친정팀인 야쿠르트 투수코치와 2군 감독을 거쳐 2020년 1군 감독에 오른 그는 2021년 팀을 일본 시리즈 정상에 올렸다.
무엇보다 다카쓰 전 감독의 영입에 눈길의 가는 것은 그의 역할이다. 다카쓰 전 감독은 롯데 구단에서 선수 보다는 ‘구단 직원의 코치’로 일할 전망이다. 롯데는 최근들어 ‘선수 육성을 하려면 프런트가 전문성을 가져야 하고, 현장 프런트가 배워야 팀이 강해진다’고 여기고 있다. 일본의 투수 육성 시스템을 다카쓰 전 감독에게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롯데는 다카쓰 전 감독 외에도 이번 겨울 가네무라 사토루(49) 투수 총괄 코치와 히사무라 히로시(54) 스트렝스 코치를 영입했다. 가네무라 코치는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 1군 투수 코치로 팀 평균자책점을 일본 12개 구단 가운데 1위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지도자다. 가네무라 코치는 현재 대만에서 동계 훈련 중인 롯데 선수단에서 투수를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다.
히사무라 코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피지컬 코디네이터로 오랜 기간 일했던 인물이다. 히사무라 코치는 요미우리에서 단순히 운동 능력 향상에만 힘쓴 게 아니라 구단 전체 육성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일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어드바이저 영입에 대해 “선수들의 육성도 있지만,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등의 프런트 역량 강화 일환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04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