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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빠진 EPL ‘냉랭’… 유럽 축구 지형도 바뀐다
손흥민(LAFC)이 올 시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면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의 지형도가 바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유일하게 뛰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뛰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가 떠오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4명의 코리안리거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재는 2025-2026시즌 선발과 벤치를 오가고 있지만, 16경기를 뛰면서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뮌헨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3승 2무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어 또 한 번의 우승도 가능하다.
이재성(마인츠)의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시즌 7골 7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2025-2026시즌 현재 4골 3도움을 올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밖에 분데스리가엔 올해 홍명보호에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우니온 베를린에 완전 이적한 정우영이 전반기 16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프랑스 프로축구에는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최고의 명문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올해 우승컵만 6개를 들어 올렸다. 박지성(은퇴) 이후 한국 선수 최초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비롯,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인터콘티넨털컵까지 무려 6관왕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21경기 출전해 2골 3도움으로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손흥민이 떠난 EPL은 황희찬의 부진마저 덮쳐 암울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전성기가 무색하다.
특히 황희찬은 지난 28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62분을 뛰었지만, 베스트11 중 최악인 평점 5.4를 받았다. 황희찬이 부진에 빠지면서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8경기를 치르면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꼴찌는 물론이고 강등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황희찬의 방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EPL을 떠난다면 프리미어리그에는 코리안리거가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EPL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양민혁의 부각이다. 양민혁은 30일(한국 시간) 찰턴 애슬레틱과의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올 시즌 3호 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양민혁은 챔피언십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해 2024-2025시즌 QPR에서 14경기를 뛰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엄지성(스완지시티)과 배준호(스토프시티)도 입지를 굳히며 팀의 EPL 승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5-12-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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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제물 맞아?’ 남아공, 네이션스컵 16강 진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약체로 평가 받으며 홍명보호의 ‘1승 제물’로 여겨졌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 16강에 진출했다.
남아공은 30일(한국 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짐바브웨를 3-2로 꺾었다.
남아공은 2승 1패(승점 6)로 이날 앙골라와 0-0으로 비긴 이집트(2승 1무·승점 7)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합류한다.
남아공은 앞서 앙골라에 2-1로 승리했으나 대회 최다 우승국(7회)인 이집트에는 0-1로 졌다.
남아공은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조별리그 A조로 묶여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는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1996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남아공은 짐바브웨를 맞아 경기 시작 7분 만에 앞서 나갔다. 라일 포스터의 패스를 받은 체팡 모레미가 찬 공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19분 짐바브웨에 1골을 허용하며 후반을 맞이한 남아공은 후반 5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뛰는 공격수 포스터의 헤딩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남아공은 후반 28분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37분이었다. 코너킥 기회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남아공은 키커로 나선 오스윈 아폴리스의 득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아공은 내년 1월 5일 F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2025-12-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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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WBC 우승 후보 7~8위권”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해 ‘우승 후보의 7~8위권 전력’이란 평가가 나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6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 조 2위 안에 들면 미국에서 개최되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 야구는 WBC에서 2006년 3위, 2009년 준우승으로 선전했으나 2013년과 2017년, 2023년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가 편성됐고, B조에서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이 경쟁한다. D조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로 구성됐다.
해외 주요 베팅 사이트들이 지목하는 ‘우승 후보 1순위’는 모두 미국이다.
‘우승 후보 2위’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합류가 예정된 일본으로 의견이 모였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멕시코 순으로 3~6위 예상이 나왔다.
한국은 윌리엄힐과 드래프트킹에서 단독 7위, 벳365에서는 41대1로 캐나다와 함께 공동 7위 전력으로 평가됐다.
한국과 같은 C조 대만은 13위, 호주 15위로 예상됐다.
2025-12-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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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농구 남매 31일 ‘농구영신’ 잡아라
프로농구 부산 KCC와 BNK가 올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남녀 모두 31일 경기 결과가 시즌 중반 선두와의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 때문이다.
KCC는 31일 오후 9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원주 DB와 ‘농구영신’ 경기를 치른다. 농구영신은 그해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르고 팬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경기다. KCC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하고 홈 팬들과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이할 각오다.
2년 만에 파죽의 7연승을 달리던 KCC는 ‘대체 불가’ 허웅의 부상 등으로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선두에 1.5경기 차로 추격하던 KCC는 2연패로 공동 3위까지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하위권 팀인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한 게 뼈아팠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여파와 창원 LG와의 2차 연장전 패배에서의 체력 저하가 패인이었다. 모비스전에서 숀 롱(21점 12리바운드)과 허훈(20점 5리바운드)이 분투했지만, 실책 난발에다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KCC로서는 31일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 그 경기마저 내줄 경우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된다.
31일 상대는 DB다. 공동 3위 팀끼리의 맞대결이다. KCC는 이번 시즌 DB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DB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다 핸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의 공격력이 위력적이다. 특히 아시아쿼터인 알바노는 지난 27일 고양 소노전 때 무려 37점을 몰아넣으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인트 가드인 알바노는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허웅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알바노를 어떻게 봉쇄하는지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단 허웅의 복귀가 관건이다. 발뒤꿈치 통증으로 지난 두 경기 결장한 허웅의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KCC 관계자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면서 “송교창과 장재석, 이호현 등이 선수단에 합류한 만큼 31일 DB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자농구 BNK는 이날 ‘난적’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2위를 달리고 있는 BNK는 현재 선두 하나은행과 2.5경기 차가 나고, 3위 KB스타즈와는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31일 경기를 이겨야만선두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다.
우리은행이 현재 4위에 머물러 있지만, BNK로서는 여간 까다로운 팀이 아니다. BN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우리은행에 내주고 챔피언결정전에서 겨우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1패로 호각세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를 어떻게 막는냐가 관건이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 경기당 득점 2위(16.8), 리바운드 1위(11.2), 2점슛 3위(5.7) 등 모든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BNK는 안혜지와 김소니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BNK는 지난 27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안혜지(17득점 5어시스트)와 김소니아(16득점 14리바운드), 이소희(16득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역전쇼를 펼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여자농구는 BNK와 우리은행 경기 이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며, 올스타전은 1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2025-12-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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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아시안컵 유치 의지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31년에 이어 2035년 유치 신청서도 AFC에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2031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AFC에 제출한 데 이어 2035년 대회 유치의향서도 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AFC가 2031년과 2035 아시안컵 유치 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 24개국이 참가해 51경기를 벌인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건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가 유일하다.
축구협회는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도전장을 내민 2031년 대회에 이어 2035년 대회도 유치하기로 하면서 아시안컵을 꼭 개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2031년 대회 유치를 희망했던 아랍에미리트(UAE)는 신청을 철회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 동시 유치 신청을 통해 협회의 적극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른 개최 희망국들의 상황과 AFC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며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축구협회는 2035년 아시안컵 한일 공동 개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내년 6월 말 구체적인 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할 때까지 일본축구협회와 공동 개최와 관련한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2025-12-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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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독주체제 균열 분위기
남녀 프로배구 V리그에서의 독주체제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남자부 단독 1위 대한항공은 줄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고, 여자부 2위 현대건설은 1위 한국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공격과 수비, 높이에서 큰 몫을 담당하던 정지석은 훈련 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8주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그는 최소 내년 2월 중순까지 경기에 뛸 수 없다.
그 사이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KB손해보험은 선두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잡았다. 특히 KB손보는 25일 대한항공을 잡는 등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부 선두 싸움도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면서 선두 도로공사를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이 31일 흥국생명과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면 도로공사와 격차는 승점 1 차이로 줄어든다.
현대건설이 앞으로 3연승을 더하면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팀 두 자릿수 연승 기록을 세운다.
2025-12-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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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침묵' 울브스 11연패
황희찬(사진)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1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62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개막 이후 18경기째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면서 강등이 더욱 현실화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18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EPL에서 최근 11연패 및 시즌 개막 이후 18경기째 무승(2무 16패·승점 2)의 부진을 이어갔다. 20개 팀 가운데 최하위.
강등권(18~20위) 바로 위인 17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18·5승 3무 10패)와는 승점 16점차다. 19위 번리(승점 12·3승 3무 12패)와도 승점 10점차 상황이다.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62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후반 17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교체됐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 리버풀은 최근 3연승 행진으로 승점 32(10승 2무 6패)로 4위에 올라섰다.
2025-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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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한국 프로야구 최초 네 번째 FA 체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베테랑 포수 강민호(40)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네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 등 최대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 원에 계약했고, 2017년 11월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1년 12월엔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과 4년 최대 36억 원에 잔류 계약했다.
그는 40대에 들어선 2025시즌에도 주전 포수로 삼성의 안방을 책임졌다. 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의 타격 성적을 거뒀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몸값을 키웠다.
강민호는 FA 계약으로만 최대 총 211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다년계약 총수입 5위 기록이다. 1위는 SSG 랜더스의 최정(302억 원), 2위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277억 원), 3위는 SSG 랜더스 김광현(257억 원)이고, 4위는 최근 kt wiz로 이적한 김현수(255억 원)다.
강민호는 “최초로 4번째 FA 계약 기록을 세우게 돼 감사하고 뜻깊다”면서 “삼성에서 10년을 뛰게 됐는데, 앞으로 2년 동안 삼성 왕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토브리그 기간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이 날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을 보며 고마웠다”면서 “이제는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강민호는 프로 통산 249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7,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새 시즌에 홈런 2개를 치면 양준혁(351개)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6위에 올라선다.
강민호의 계약으로 올겨울 남은 FA는 불펜 투수 조상우, 김범수, 김상수, 포수 장성우, 외야수 손아섭 등 총 5명으로 줄었다.
2025-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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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 허웅 빈자리에 KCC 상승세 제동
프로농구 부산 KCC의 허웅은 대체 불가 선수다. 공수 조율은 물론이고, 특유의 해결사 능력을 가지고 있어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해낸다. 2022-2023시즌부터 KCC 유니폼을 입은 허웅은 이듬해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MVP’를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지난 시즌은 암울했다. 허웅은 지난 시즌 송교창, 최준용 등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 했지만, 팀은 9위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특히 동생 허훈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공수에서의 부담은 줄어들었고, 팀은 7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최준용과 송교창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서 얻은 7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KCC는 2년 만의 7연승을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7연승의 주역인 허웅이 이날 부상을 당한 것이다. 허웅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전 2쿼터 도중 착지 과정에서 발 부위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당시 KCC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했지만 이후 두 경기째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허웅의 빈자리는 지난 26일 선두인 창원 LG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1·2위 팀 간의 경기여서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KCC는 이날 승리할 경우 8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패한 LG와의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KCC는 이날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101로 패했다.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이날 경기에서 KCC는 숀 롱(35득점 15리바운드), 허훈(19득점 5리바운드), 윤기찬(25점)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기찬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KCC는 2차 연장까지 가는 끈질긴 투혼을 보였지만 결국 졌다.
허웅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허웅은 팀의 가드로서 공수를 조율하지만 무엇보다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하는 슈터다. 허훈이 팀에 합류하면서 허웅의 외곽포는 더욱 빛났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5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허웅은 고비 때마다 고감도 3점슛으로 팀을 구해냈다. 하지만 허웅이 빠진 LG전에서 KCC는 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데 그친 반면 LG는 무려 16개의 3점슛을 넣었다. KCC는 이날 외곽포 싸움에서 패한 것이다. KCC 관계자는 “허웅이 빠진 상태에서 3점포를 앞세운 LG를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이날 3점슛이 좋은 김동현마저 침묵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주사 치료를 받은 허웅은 29일 정밀 검사 등을 통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발뒤꿈치 뼈조각 때문에 통증이 유발된 것이고,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과가 좋으면 12월 31일 열리는 농구영신 데이 때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웅은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15.6점 2.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대체 불가’인 허웅의 복귀가 빨라져야만 KCC는 모처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2025-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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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잊은 부산 KCC, 파죽의 7연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2023년 12월 25일 이후 2년 만이다.
KCC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98-91로 승리했다. 16승 8패를 기록한 KCC는 안양 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창원 LG에 1.5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요즘 KCC를 보면 지는 법을 잊은 듯 하다. 어떤 팀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는 기세가 대단하다. 아무리 홈 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7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KCC는 7연승 동안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치렀다. 특히 지난 14일 정관장전부터 24일 삼성과의 경기까지 열흘 동안 5경기, 이틀에 한 경기꼴로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KCC가 연승 행진을 벌이는 동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막강해진 공격력이다. KCC는 7연승 동안 100득점 이상 올린 경우가 두 차례나 된다.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8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7연승 동안 평균 득점은 무려 93.4점이나 된다. 엄청난 공격력이다. 7연승 이전 경기당 평균 득점이 70점대 후반이였는데, 25일 현재 81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이며 리그 초반부터 평균 득점 1위를 차지하던 삼성과의 24일 경기를 보면 KCC의 공격력이 얼마나 막강해졌는지 알 수 있다. KCC는 이날 창과 창의 대결로 펼쳐진 삼성전에서 숀 롱이 2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허훈도 17점 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루키’ 윤기찬은 이날 14점을 올리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고비 때마다 3점슛 3개를 폭발시키며 활약한 김동현도 1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아시아쿼터인 윌리엄 나바로도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자기 몫을 단단히 했다. 주축 선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맹공을 펼친 것이다.
‘화끈한 공격 농구’로 변신한 KCC의 중심엔 허훈이 있다. 시즌 개막 이후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던 허훈이 코트에 복귀하면서 KCC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허훈은 포인트가드로 경기를 조율하며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허훈의 진두지휘로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선수들의 슛 감각도 더불어 좋아졌다. 여기에는 허훈의 어시스트가 한몫한다. 허훈은 3라운드 6경기에서 경기당 31분 47초를 뛰며 13.8점 3.7리바운드 10.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프로농구 한 라운드(9경기)에서 평균 10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경우는 2006-2007시즌 주희정(KT&G) 이후에는 없다. 허훈은 삼성전에서 무려 1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3라운드 총 6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9년 만에 한 라운드 90개 이상(평균 10개) 어시스트 신기록이 나올지 주목된다.
7연승의 상승세를 보인 KCC는 호재와 악재가 겹쳤다. 허훈의 형 허웅이 삼성과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이상민 감독은 “웅이가 다쳐서 다음 경기가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부산 KCC가 아니라 부상 KCC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고 밝혔다.
하지만 희소식도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장재석이 24일 훈련에 합류했고, 송교창과 이호현도 27일 부산으로 내려와 선수단에 들어온다. 이들은 농구영신이 펼쳐지는 31일 DB전 때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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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LPGA 10대 뉴스 1위 ‘그레이스 김’
호주 출신의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의 에비앙 챔피언십 역전 우승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5일(한국 시간) 2025시즌 LPGA 투어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7월 그레이스 김의 에비앙 챔피언십 역전 우승이다. 그레이스 김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17번 홀(파4)까지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였다. 하지만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이글을 잡았고, 티띠꾼이 2m가 안 되는 거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이 성사됐다.
연장 첫 홀에서 그레이스 김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해 위기에 놓였으나 그린 주위 러프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극적인 버디를 낚으며 정상에 올랐다.
2위는 티띠꾼이 올해 LPGA 투어 평균 타수, 상금, 올해의 선수 등을 석권한 뉴스가 선정됐다.
2025-12-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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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가 돌아본 2025년 최고의 순간은 '손흥민'
올 한 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의 최고의 장면은 역시 ‘손흥민’이다.
LAFC는 24일(현지 시간) 2025년을 되돌아보며 ‘최고의 10장면’을 꼽으면서 3개 항목에서 손흥민을 선정했다.
LAF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AFC의 8번째 시즌은 한 시대의 끝(스티븐 체룬돌로 감독 사임)과 또 다른 시대의 시작(손흥민 영입), 새로운 최다 득점자(드니 부앙가)의 지속적인 지배력 등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남겼다. 모든 장면을 시간순으로 정리한다”라며 2025년 최고의 순간 10장면을 소개했다.
LAFC가 선정한 10장면에는 지난 8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F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이 3장면에 이름을 올리며 짧은 기간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음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하고 3개월 만에 12골 4도움의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단숨에 MLS 톱스타로 떠올랐다.
LAFC가 꼽은 10장면 중 손흥민이 관련된 항목은 ‘손흥민이 이끌었다!’(SON DELIVERS!),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BOUANGA AND SON TAKE FLIGHT), ‘손흥민 계약’(SON SIGN) 등 3개나 됐다.
LAFC는 ‘손흥민이 이끌었다!’ 항목에 대해 “서부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전반전이 끝났을 때 LAFC는 0-2로 뒤졌지만 후반 15분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동점 골까지 뽑아냈다”면서 “비록 LAFC는 승부차기에서 패했지만 손흥민의 믿기 어려운 동점 골은 2026년 이후 구단의 향방에 의심을 품은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와 같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계약’ 항목에선 “손흥민 영입의 영향력은 곧바로 나타났다. 입단 사흘 뒤 시카고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그다음 주에 첫 도움을 기록하더니 그다음 주엔 데뷔골을 꽂았다. 댈러스전에서 나온 데뷔골은 이후 ‘MLS 올해의 골’로 뽑혔다”라며 “2025시즌(PO 포함). 손흥민은 단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 68.9분마다 한 게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 이는 MLS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의 영향력은 경기장을 넘어 LAFC 커뮤니티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밖에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 항목에선 “LAFC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지 불과 6주 만에 손흥민과 부앙가는 6경기 동안 LAFC가 뽑아낸 17골(손흥민 8골·부앙가 9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다”고 서술했다.
2025-12-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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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작도 안 했는데…" 세계 각국 부상 악재 비상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6개월가량 앞두고 세계 각국의 축구대표팀이 부상 악재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과 일본, 스웨덴 등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 여파로 내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 졌기 때문이다.
홍명보호의 전·후방을 책임지는 공격수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플라멩구(브라질)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30분경 상대 선수와 부딪쳤다. 다리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PSG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에서는 몇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강인의 복귀는 내년 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22일 허벅지 근육 통증 등으로 뮌헨의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2025-2026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하이덴하임 원정 경기(4-0 승)에 결장했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했던 전력이 있어 구단에서도 김민재의 휴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현재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유럽은 축구 시즌이 한창이라 부상 악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대표팀 공수의 핵심이다. 작은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부상 등으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잃는다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게는 큰 악재일 수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사정이 더 좋지 않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활약하는 간판 골잡이 미나미노 다쿠미는 22일 오세르와의 경기 도중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십자인대 부상 회복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려 내년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미나미노는 일본 대표팀에서 A매치 73경기 26골을 기록한 핵심자원이다.
여기다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한 달 넘게 경기를 뛰지 못하고,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년 2월 복귀가 예상된다. 이들은 일본의 주축 미드필더여서 타격이 크다.
스웨덴도 부상 악재에 비상이다. 올여름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1억 2000만 파운드)를 받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골잡이 알렉산데르 이사크(스웨덴)가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리버플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골 골절 등 발목을 다친 이사크가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 이제 구단 시설에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며,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의 부상 관리는 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직전 대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주장 손흥민(LAFC)이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보호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를 누비며 16강 진출을 이끌었으나,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당시 황희찬도 부상으로 조별리그 3차전이 돼서야 처음 출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5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선수를 베스트라고 정해놓는 것은 위험하다”고 부상 악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025-12-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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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대표팀, 투타 걸쳐 WBC 역대 최강 전력
미국 야구대표팀이 또 한 명의 강타자를 합류시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 탈환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33)는 24일(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의사를 밝혔다.
하퍼는 “15살 때 처음 가슴에 국기를 달았는데 그때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내년 WBC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하퍼는 올 시즌 초반 손목 부상으로 한 달여 결장했으나 132경기에서 타율 0.261, 27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4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21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하퍼는 내년 WBC 미국대표팀에서 주전 1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하퍼의 가세로 미국은 역대 최강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양 리그 홈런왕인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등이 이미 WBC 출전을 확정했다.
또한 미국은 올 시즌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최근 WBC 대표팀 참가를 선언하면서 철벽 마운드도 구축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총출동하는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른 국가를 크게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그동안 5차례 열린 WBC에서 2017년 한 차례 우승하는 데 그치면서 야구 종주국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2025-12-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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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LPGA 총상금 347억 원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총 31개 대회 총상금은 347억 원이다. 특히 모든 대회 상금이 10억 원 이상 규모인데, 이는 KLPGA 사상 처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4일 2026시즌 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정규 투어 대회 평균 상금은 약 11억 2000만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총상금도 지난해(346억 원)보다 약 1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 시즌엔 4개 대회가 새롭게 추가됐다. 내년 3월 태국에서 열리는 총상금 12억 원 규모의 시즌 개막전(대회명 미정)과 내년 4월에 펼쳐질 총상금 10억 원 규모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가칭), 4월에 예정된 DB위민스 챔피언십(가칭·총 상금 12억 원), 10월 열리는 12억 원 규모의 오픈 대회(대회명 미정)가 첫 문을 연다.
반면 지난 시즌 개막을 알렸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국내 개막전이었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은 중단됐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과 통합됐다.
상금이 증액된 대회는 총 2개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지난해보다 1억 원 증액된 10억 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지난해 12억 원에서 3억 원이 오른 15억 원으로 결정됐다.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제48회 KLPGA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2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으로 각각 총상금 15억 원이다.
2025-12-24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