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속 500km 이상 음속까지, 장애물 없는 하늘길을 가로질러 가고 싶은 나라로 가장 빨리 가는 항공 여행이 주를 이루지만, 느릿느릿 잠도 자고 공연도 보며 여유롭게 즐기는 크루즈 여행의 비중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로 완전히 멈췄던 오사카~부산 국적선 크루즈 여행이 2년 8개월 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비행기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17시간 걸려 온 일본인 노부부는 "천천히 오면서 옛 추억을 되살렸다"고 기뻐했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크루즈 여행 시장은 커진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운항을 시작으로 느린 여행의 대표격인 크루즈 여행이 활성화되고, 지난 3년간 큰 고통을 겪은 관련 업계에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고보니 오사카는 202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입니다. 5년뒤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우리 입장에선 그들의 노하우와 전략을 좀 더 깊이있게 연구할 기회도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수출규제로 마음의 장벽을, 코로나19로 검역의 장벽을 쌓았던 나라지만, 이번에 사이좋게 나란히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올랐듯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돕는 이웃나라의 우정을 다시 돈독히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반짝 추위가 이번 주초까지 이어진다니. 감기 조심하십시오. 또 내일 새벽 열리는 브라질과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긴장하지 말고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