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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부일CEO아카데미 총동문회 초청으로 부산에서 강연한 곽수종 리엔경제연구소장은 중국 경제의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세계의 공장이자 가장 큰 단일 시장인 중국은 외교·정치적 논쟁을 떠나 경제 측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이 보도했습니다. 무려 81%의 한국인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해, 조사 대상 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답니다. 2015년 실시한 다른 조사에서는 부정적 견해가 37%에 그쳤었다고 하니, 7년 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디플로맷은 다른 나라에선 중국의 군사력을 부정적인 시각의 원인으로 꼽은 데 비해, 한국인은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환경 요인을 꼽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재미있는 분석은 한국인 내에서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반중 정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겁니다. 곽수종 소장이나 기업인들처럼 중국을 경제적 파트너(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부정적 견해가 약하다는 뜻으로 디플로맷은 풀이했습니다.
마침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다 시민 저항에 부딪혀 봉쇄 수위를 낮춰가는 중국 방역당국이 내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 8일 격리 의무를 폐지한답니다. 중국에 공장이나 거래처를 두고도 격리 때문에 방문 계획을 세우지 못하던 지역 기업들의 왕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디플로맷 보도 중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인과 접촉해 본 사람들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비율이 낮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관광비자 발급도 하루 빨리 재개돼 자유롭게 양국민이 오갈 수 있다면 서로의 속살을 좀 더 잘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28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뒤 올해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입니다. 교역은 교류에서 시작되는 것, 교류가 결국엔 서로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닫힌 문이 속히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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