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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보는 TV 서비스)로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대에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고?” 자동차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겠다는 말에 주변에서 들은 핀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볼려면 애써 자동차를 몰고 가서 그다지 편하지도 않는 좌석에 앉아 FM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영화를 봐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자동차 극장이 OTT 전성시대에도 명맥을 이어 가고 있는 건 자동차 극장만의 매력과 낭만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여전히 적지 않게 때문이다. 자동차 극장이 생겼다 사라졌다 반복했던 부산에 최근 상설 자동차 극장이 생겼다.
백두대간 선자령 구간은 광활한 초지가 일품이다. 이국적인 풍경에 더해 줄지어 들어선 풍력발전기는 별세계에 온 듯했다. 지형적 특성상 안개가 많아 동해에서 생성된 안개가 수시로 선자령을 넘어오는 탓에 몇 미터 앞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 '절체의 풍경'이 연출되는 신비로운 곳. 장맛비를 뚫고 백두대간 선자령에 다녀왔다.
백두대간을 온전히 잇기 위해서는 선자령 지나 묘봉에서 오대산 노인봉까지 걸어야 하지만, 이 지역은 비법정탐방로로 산행을 할 수 없는 곳이다. 그래도 대간을 잇겠다는 사람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눈치싸움을 통해 '대간을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