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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우울증·공황장애 겪는 20대 유진 씨
25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진(가명) 씨의 삶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절벽 앞에 서 있습니다. 당당히 일어서고 싶지만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유진 씨의 발목을 잡습니다.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 3명은 유진 씨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사실혼 배우자로 인해 느끼는 정서적 불편함과 정서적 압박 때문입니다.
결국 스스로 설 자리를 찾고자 어렵게 홀로서기를 시작했지만, 다니던 직장이 갑자기 폐업하며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월세와 임대료가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살던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났습니다.
다행히 동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작은 방 한 칸을 다시 마련할 수 있었지만, 생활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식비와 생필품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고, 매달 다가오는 고정 지출은 삶을 더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진 씨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포토디자인 분야를 배워 전문 기술을 익히고,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싶은 꿈을 품고 있습니다.
이 꿈의 밑바탕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남동생 3명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와 살고 있는 동생들이지만 자주 연락하며 돈독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누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며 유진 씨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동생들이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그들의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그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힘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외출하려고 문을 나서는 순간 심장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뛰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며,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여건상 상담과 약물 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 겨우 25살, 누구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유진 씨는 지금 단 한 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도움은 유진 씨가 안정적인 거처를 유지하고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또, 포토디자인 교육을 통해 다시금 일어설 기회가 되고, 어린 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누나로 설 수 있는 발판이 돼 줄 것입니다.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유진 씨의 건강도 조금씩 회복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듯한 손길로 유진 씨의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희망이 돼 주세요.
△동구청 복지정책과 배현하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5일 자 민수 씨
지난 5일 자 ‘하루하루 버거운 민수 씨’ 사연에 후원자 65명이 275만 5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3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민수 씨는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보내 주신 응원이 부끄럽지 않도록, 화목하고 안전하게 가정을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후원금은 민수 씨 가족의 의료비와 중학생 딸 아이가 소중한 재능을 펼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2-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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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조현병 아들에 힘든 70대 영자 씨
영자(가명·77) 씨는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새벽녘에 조심조심 옷을 입고 방안에서 나옵니다. 조현병을 앓는 아들이 잠에서 깨기 전에 집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으면 아들과 싸워서 너무 힘들다며 새벽 댓바람부터 마을 지인에게서 빌린 텃밭으로 나갑니다. “엄마, 엄마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잖아요. 좀 조용히 해줘요.” 영자 씨의 아들은 조현병을 앓고 있지만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않아 질환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는 새벽은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춥습니다. 그러나 영자 씨는 텃밭에라도 나가 마늘, 양파, 쪽파를 심으며 아들 걱정, 병원비 걱정, 마을 사람들이 동네에서 떠나라며 쏘아대는 얘기를 잊으려 노력 중입니다.
아들은 한때 국립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똑똑한 학생이었습니다. 학비를 벌겠다며 대학 때 다단계 판매 합숙을 갔다가 갑자기 조현병이 생겨 정신병원에 몇 달 입원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잘 복용해왔는데, 작년부터는 약 먹기를 거부하고 진료도 가지 않고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아들을 영자 씨가 피할 곳은 텃밭 뿐. 젊었을 때부터 일을 너무 많이 한 탓에 허리가 ‘ㄱ’자로 꺾여있는 영자 씨는 아들을 피해 하루 종일 텃밭에만 머무는 탓에 허리를 펴고 쉴 틈조차 없습니다. 밤낮으로 밭에서만 생활하고 있어 얼굴도 검붉게 타고, 비쩍 말라있습니다.
아들이 외출을 나간 틈을 타 집에 가서 겨우 식사를 하거나 씻고 볼일을 봅니다. 아들이 잠자기 전에 방에 들어가서 자고 아들이 깨기 전에 밭에 나가는 생활을 계속 반복 중입니다.
영자 씨는 아들과 마을에 이사온 지 5년 정도 됐습니다. 아들이 혼잣소리를 하거나 고성을 내는 탓에 마을 주민들은 영자 씨 아들이 무섭다며 모자가 함께 이사를 나가기를 원한답니다.
멀쩡하던 아들이 갑자기 집에서만 생활하며 하루 종일 혼잣말을 하고 있으니 영자 씨는 안타깝고 슬픈 마음입니다. 타 들어가는 마음에 멍하니 한 곳만 바라보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어떤 날은 밭에서 목 놓아 울어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동네 사람들이 들을까봐 속으로 눈물을 삼키기도 합니다.
영자 씨에게는 두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들이 정신과 치료를 잘 받아서 건강을 되찾고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방 2개가 있어 아들과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하는 것입니다.
영자 씨 아들의 병원비와 영자 씨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하고 포근한 보금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기장군청 노인장애인복지과 김영숙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8일 자 정화 씨
지난달 28일 자 ‘3기 암과 싸우는 30대 정화 씨’ 사연에 후원자 86명이 610만 5260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정화 씨의 항암 치료와 생활비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정화 씨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항암 치료를 하며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보살피며 잘 살아가겠다”고 전해왔습니다.
2025-12-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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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하루하루 버거운 민수 씨
민수(43·가명) 씨는 시골에서 조부모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부모의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없었고, 어머니는 얼굴조차 알지 못한 채 자랐습니다. 일찍이 생계를 책임져야 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전국의 공장을 전전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20대 초반 부산에서 정착했지만, 1형 당뇨가 발병해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힘겨운 삶 속에서도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선천적 소아마비 장애가 있던 아내는 애견숍을 운영하며 가계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다리 상태가 악화돼 무릎 수술을 해야 했고, 애견숍마저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입이 끊긴 아내를 대신해 민수 씨는 어렵사리 영업직 일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으로 가정을 꾸려가는 일은 그저 버티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중학생이 된 큰딸은 전국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미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습니다. 딸의 꿈을 포기시키고 싶지 않아 민수 씨 부부는 빠듯한 형편에서도 학원비만큼은 어떻게든 마련해 왔습니다. 그러나 매달 드는 재료비는 감당하기 벅차고, 점점 늘어나는 지출에 마음만 조급해집니다.
초등학생 아들은 중증 자폐성 장애로 특수학교에 다닙니다. 아이의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대신해 아들의 돌봄은 모두 민수 씨 몫입니다. 최근 거동이 더 불편해진 아내는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민수 씨 본인도 당뇨로 매달 고정 의료비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건강 검진에서는 간 이상 소견이 나오며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받았습니다. 어떤 진단이 나올지, 또 얼마나 많은 의료비가 생길지 생각하면 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의료비와 생활비, 교육비는 민수 씨 수입만으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의 도움을 바라는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버겁다”며 어렵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민수 씨는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는 가장입니다. 아내와 아들, 그리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딸의 앞길을 지켜주기 위해 지금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비 부담이라도 덜 수 있다면, 다시 일어설 작은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합니다.
민수 씨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이 절실합니다. 장애가 있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재능을 꽃피우고자 노력하는 딸이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민수 씨 가족에게 희망의 마중물이 돼 주세요. 작은 도움 하나가 이 가족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동래구 복지정책과 백정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1일 자 미영 씨
지난달 21일 자 ‘아버지가 남긴 빚 시달리는 미영 씨’ 사연에 후원자 92명이 401만 7851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3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미영 씨 가족의 병원비와 새 보금자리 보증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미영 씨는 가슴속 깊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미영 씨 가족이 건강한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할 날을 기대합니다.
2025-12-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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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3기 암과 싸우는 30대 정화 씨
“자궁내막암 3기입니다.”
의사의 입이 떨어지자마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억울함이 밀려왔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이제 겨우 서른아홉인데, 결혼도 아직 못 했는데, 세상에 해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 체면 따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40대를 바라보는 정화(가명) 씨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아빠의 도박으로 부모님은 매일같이 싸웠고 결국 이혼했습니다. 정화 씨는 그렇게 할머니와 살게 됐습니다. 남은 가족은 오직 할머니뿐. 혹시나 할머니마저 자신을 버릴까 봐 어린 정화 씨는 매일 밤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할머니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정화 씨에게 뭐든 해주려고 애썼습니다. 할머니의 든든한 사랑과 지원 덕분에 정화 씨는 무사히 어른이 됐습니다.
어른이 되면 돈도 많이 벌고 멋진 옷을 입고 다닐 줄 알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제 90대인 할머니를 보살펴야 하는 정화 씨는 자신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도시로 나와 대기업 생산직, 택배 기사, 백화점 판매원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며 할머니께 생활비를 꼬박꼬박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설마 아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정화 씨에게 자궁내막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해야 하고, 수술 후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느라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극심한 피로감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식욕부진과 오심, 구토로 밥맛은커녕 물 한 모금 넘기기도 어렵습니다. 93세인 할머니는 3년 전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신기하게도 정화 씨만큼은 잊지 않았습니다. 아파하는 손녀를 본 할머니는 어린 시절의 그녀처럼 목 놓아 울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할머니를 안고 토닥이다 문득 정화 씨는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살아 숨 쉬는 지금 이 순간, 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말입니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힘이 솟아났습니다. 기적 같은 하루하루 끝에는 정말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암 투병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정화 씨와 할머니가 더없이 행복할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여러분의 손길이 간절합니다.
△연제구청 복지정책과 채은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4일 자 순애 씨
지난 14일 자 ‘남편 암 수술비 막막한 순애 씨’ 사연에 후원자 66명이 297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남편의 항암 치료와 직장암 수술비에 보탤 예정입니다.
순애 씨는 “남편이 수술 후 회복과 항암 치료로 힘들겠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함께 이겨낼 힘을 얻은 것 같다”며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1-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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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아버지가 남긴 빚 시달리는 미영 씨
“그냥 평범한 하루가 간절해요.” 미영(가명·33) 씨의 어린 시절 밤은 늘 두려움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언제 아버지의 분노가 폭발할지 몰라, 숨을 죽인 채 조용히 잠들길 바라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로 폭력은 더 거세졌습니다. 엄마를 지키려면 학교에도 갈 수 없었고, ‘오늘은 괜찮겠지…’라고 기대보던 희망은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그녀의 10대는 두려움과 눈물로 얼룩진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미영 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폭력의 그늘 속에서도, 엄마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버텨냈습니다.
아버지는 몇 번의 사업에 실패했고, 분노의 화살은 언제나 가족에게로 향했습니다. 아르바이트비를 뺏긴 날에도 그녀는 울음을 삼키며 다시 일터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서른이 넘었지만 폭력의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병든 아버지는 정신이 점점 흐려졌고, 병원에 갈 돈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지옥 같은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참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잠들어 있던 그녀를 향해 아버지의 야구방망이가 날아든 것입니다. ‘엄마 편을 들었다’는 이유였습니다. 머리가 깨지고 광대뼈에 금이 갈 정도로 맞은 그날, 그녀의 세상은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정신질환과 지병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상처와 3억 원이 넘는 빚은 가족의 삶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긴 폭력의 터널을 벗어났지만, 그녀의 마음에는 여전히 두려움과 절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영 씨는 구청의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으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급비로는 빠듯한 월세와 공과금,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숨 쉴 틈조차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압박 속에서 미영 씨는 또 다른 깊은 우울감에 빠졌습니다. 밤마다 잠들지 못하고 삶의 의지를 붙잡는 일이 점점 버겁기만 합니다. 어머니 또한 오랜 세월 폭력에 시달리며 건강이 무너져 당장 치료가 절실하지만 병원비는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빚과 고통만 남겼습니다. 폭력의 세월이 남긴 마음의 상처는 더 깊고, 남은 가족들은 여전히 추운 겨울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미영 씨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관심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미영 씨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으로 걸어 나올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다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해운대구청 복지정책과 김선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7일 자 민지 씨
지난 7일 ‘아이들 패딩조차 못 사주는 민지 씨’ 사연을 통해 후원자 83명이 773만 8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아이들의 겨울 의류 구입과 새 보금자리 보증금, 이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민지 씨는 “아이들과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치료도 잘 받고, 본인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25-11-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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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남편 암 수술비 막막한 순애 씨
조심스럽게 구청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순애(가명·59) 씨의 첫인상을 떠올리면 눈물이 곧 흘러내릴 것 같은 근심 가득한 눈이 기억에 남습니다.
순애 씨는 과거 남편과 사업을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사업 실패로 많은 채무를 떠안게 됐습니다. 상환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개인파산을 신청했고 면책 결정을 받았지만, 그 후 남편의 삶은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책감으로 우울증이 심해졌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약물 복용을 거부했습니다. 곧 나아질거라는 희망으로 버텼던 가족의 기대는 점점 무너져갔고, 순애 씨와 자녀들은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구하기조차 어려웠고 숨기기 급급했습니다.
그때부터 순애 씨는 가족의 생계를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두 자녀의 강인한 엄마이자, 아픈 남편의 든든한 아내의 역할을 해야 했기에 닥치는 대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12시간 가까이 일해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고, 지인들에게도 빚을 갚느라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순애 씨의 몸에도 이상 신호가 켜졌습니다. 허리와 다리 통증에 이어 우울증과 수면장애까지 겹쳤지만 ‘내가 쓰러지면 우리 가족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다행히 이웃의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제도를 알게 돼 지원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생계 유지를 위해 자활근로에 참여하면서 남편을 돌보는 시간이 줄었고, 치료가 소홀해지자 남편은 결국 증상이 악화해 보호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치료비와 생활비 부담에도 순애 씨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또다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남편에게 직장암이 발견된 것입니다. 발병 부위가 항문에 인접해 위치가 좋지 않아 고가의 로봇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검진을 미룬 게 너무 후회돼요.” 순애 씨는 담담히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책이 묻어났습니다.
비급여 항목의 수술이기에 의료제도 지원 외에도 많은 수술 치료비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대출은 거절당했고, 자녀들과 머리를 맞대 보아도 현실적인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자활근로 참여하면서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했는데, 이렇게 또 시련이 오네요.” 담담히 말을 잇던 순애 씨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묵묵히 버텨온 그녀의 삶에 다시 한 줄기 따뜻한 햇살이 비추어 남편의 회복과 함께 환한 미소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순애 씨 부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 따뜻한 관심과 작은 응원의 손길입니다.
△사상구청 돌봄정책과 윤채령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31일 자 정미 씨
지난달 31일 자 ‘할머니와 살던 집 지키고픈 정미 씨’ 사연에 후원자 66명이 300만 260원을, BNK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정미 씨 집의 도배와 장판 교체, 부엌과 화장실 수리, 내외부 방수 공사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정미 씨는 “아무리 노력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드디어 밝은 빛을 보게 된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1-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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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아이들 패딩조차 못 사주는 민지 씨
“아이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아프지 않고 웃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소원이에요.” 두 아들의 엄마 민지(가명·33) 씨의 절절한 바람입니다.
민지 씨는 결혼 후 남편의 부재 속에 홀로 두 아들을 키우다 결국 이혼했습니다. 직업이 없던 그는 친권과 양육권을 전남편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지만, 면접교섭은 빠짐없이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전남편이 제주도로 전근을 간 뒤 연락이 끊겼고, 민지 씨는 애써 잘 살고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랜만에 통화한 첫째 아들의 말에 그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엄마, 아빠가 동생 때렸어.”
제주로 달려간 민지 씨는 둘째의 몸 곳곳에 남은 멍 자국을 보고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친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데려올 수 없었고, 결국 두 아이는 낯선 보호시설에서 6개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차가운 시설에서 보낸 시간은 아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긴 법정 다툼 끝에 아이들을 되찾았지만, 폭력과 시설 생활의 후유증은 여전했습니다. 둘째는 학교 적응이 어렵고 정밀 검사 끝에 지적장애와 자폐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특수반 자리가 없어 일반 학급에 다니지만, 혼자서는 자리에 앉아 있기도 힘듭니다. 민지 씨는 매일 아침 함께 등교해 보조교사가 올 때까지 아이 곁을 지킵니다. 그 때문에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인지, 언어치료와 행동교정치료뿐만 아니라 학대로 인한 극도의 불안을 겪고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생계급여로 생활하는 민지 씨가 월 100만 원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첫째 아들 역시 학습 지연과 ADHD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아, 두 아이 모두 긴급한 치료와 보살핌이 절실합니다.
당장 겨울에 아이들에게 입힐 흔한 패딩조차 없어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민지 씨에게 올 때 전남편은 옷가지 하나 챙겨주지 않았습니다. 여름은 어떻게든 버텼지만 다가오는 겨울에 패딩 하나도 선뜻 사줄 수 없어 눈물만 흐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자금도 중소기업 재직 당시 받았던 대출이라 실직한 지금은 대출 연장이 되지 않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아이들 친권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모두 사용했습니다. 추운 12월, 계약이 만료되면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당장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민지 씨는 아이들이 다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습니다. 두 아이들이 더 이상 아픔과 불안에 떨지 않고 행복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그리고 따뜻한 집에서 매서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수영구청 복지정책과 김슬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4일 자 소영 씨
지난달 24일 자 ‘장기간 투병 버티는 소영 씨’ 사연에 후원자 83명이 332만 3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병원비와 자녀 교육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소영 씨는 “의료비와 생활비의 무게를 후원으로 덜어주신 분들 덕분에, 아들이 성인이 돼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료와 삶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1-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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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할머니와 살던 집 지키고픈 정미 씨
정미(가명·24) 씨는 생후 100일이 채 되기 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조부모님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유년 시절 할아버지는 보일러 시공일을 하셨고, 사랑이 많은 할머니는 집에서 정성으로 닭, 거북이, 물고기 같은 작은 생명을 키우며 부모님이 없는 정미 씨가 외롭지 않도록 노력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조차 몰랐지만, 어린 시절 정미 씨는 이런 조부모님의 노력으로 부유하지는 않아도 사랑을 듬뿍 받으며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할머니의 관절염과 허리 협착증으로 정미 씨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어린 정미 씨는 아직 채 피어나 보지도 못한 채 할머니의 간병과 살림을 도맡고 있습니다. 외지에 사는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새 삶을 시작하신 아버지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날 뿐, 크게 도와주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미 씨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애견 디저트 카페 창업을 위해 국가장학금을 받으며 대학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 각종 창작 디저트 대회와 관련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며 할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정미 씨에게 현실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정미 씨가 태어나기 전부터 생활해온 주택은 노후화돼 비가 오면 물이 새고, 부엌과 화장실은 사용하지 못한 지 오래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지 1년이 다 돼 갑니다.
하지만 정미 씨는 나이가 많은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될까 늘 염려하고 걱정합니다. 게다가 오래전부터 가족처럼 키워오던 닭은 할머니가 건강이 나빠진 이후부터 방치돼 집안 곳곳을 누비며 안방과 거실 그리고 정미 씨 방까지 배설물과 더러운 흙을 묻히고 있어 할머니와 정미 씨 둘만의 보금자리는 아수라장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영구임대아파트 같은 국가가 지원해 주는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싶지만, 할머니는 자신이 한평생 바쳐 이루어 낸 이 집에서는 죽어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정미 씨도 어린시절 추억과 기억, 조부모님의 사랑이 가득한 이 집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집 수리와 환경 개선을 위해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직은 부모의 그늘 속에서 보호받아야 할 나이지만, 정미 씨는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역할과 할머니의 보호자 역할까지 해내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미 씨가 할머니와 생활하는 집이 아늑하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영도구청 복지정책과 김유황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7일 자 은주 씨
지난 17일 자 ‘불안·우울증 시달리는 은주 씨’ 사연에 후원자 66명이 303만 8221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은주 씨와 아이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주거 보증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은주 씨는 “어머니가 떠난 이후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아이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0-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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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장기간 투병’ 버티는 소영 씨
소영(가명·43) 씨는 하루하루가 투병의 연속입니다. 한때는 서울 강남의 웨딩숍에서 일하던 새내기였습니다.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즐거웠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장하겠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4세 젊은 나이에 직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진단명은 소아당뇨. 결혼을 앞둔 시점이라 충격은 컸지만, 약혼자는 “함께 이겨내자”며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희망을 안고 치료에 전념했고 결혼 후 잠시나마 평범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임신이 또 한 번의 시련이었습니다. 심한 당뇨로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도 소영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량의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생명을 지켜냈지만, 몸은 점점 무너졌습니다. 남편은 간병으로 일을 하지 못했고 술에 의지하다 끝내 가정을 떠났습니다.
이혼 후 소영 씨는 어린 아들과 부산 친정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머니는 물심양면으로 그를 돌봤지만 건강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결장 무력증으로 대장을 절제했고 인슐린 분비가 멈춰 췌장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거부반응과 장폐색 등 합병증이 이어져 결국 이식한 췌장을 제거해야 했고, 회장루 성형술까지 받았습니다.
수차례의 수술로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하게 된 그는 후유증으로 식은땀과 구토,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긴 투병 끝에 중독에서는 벗어났지만 투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혈당 쇼크로 뇌경색이 찾아오기도 했고, 다행히 큰 후유증 없이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또다시 골수형성이상증후군(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당뇨로 치아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밥을 먹기 어려워 뉴케어나 죽으로 버팁니다.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으려 합니다. “내가 있어야 아들이 산다”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어릴 때부터 일찍 철이 들어 말썽 한 번 피우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검정고시를 택해 합격했고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영 씨는 “아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는 절대 쓰러질 수 없다”며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하지만 긴 투병으로 가세는 기울었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척과 지인들에게 빚을 졌습니다. 비급여 치료비와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막중합니다.
소영 씨의 소망은 크지 않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아 식사를 할 수 있게 되고, 병세가 조금이나마 나아져 아들이 자립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는 고통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소영 씨와 가족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북구청 복지정책과 최은자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10일 자 상철 씨
지난 10일 자 ‘따뜻한 밥 먹고 싶은 상철 씨’ 사연에 후원자 67명이 284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치아와 다리 치료 등 건강을 회복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치아 치료비 금액이 커 걱정이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사연을 들은 한 치과에서 상철 씨의 치아 상태를 살펴 봐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상철 씨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하루빨리 퀵 배달을 시작해 수급자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0-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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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불안·우울증 시달리는 은주 씨
은주(가명·47) 씨는 20여년 전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다 신내림을 받았습니다. 이후 철학관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교제했던 남자와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헤어진 상황이라 홀로 아이를 출산했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철학관 운영과 아이 양육을 병행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던 철학관은 폐업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월세 체납으로 주거지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급하게 주거지를 마련해 작은 규모의 철학관을 다시 열고 새롭게 출발했지만, 여전히 철학관을 찾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가 잠을 자는 야간 시간 동안 어머니에게 아이의 돌봄을 부탁하고,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만성 통증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곁에서 묵묵하게 지켜주는 어머니가 있고, 하루하루 눈에 띄게 성장하는 아이가 있어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은주 씨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평소처럼 어머니에게 아이 돌봄을 부탁하고 아르바이트를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한 은주 씨는 집에서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급하게 119에 연락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어머니는 급성 심장마비로 은주 씨의 곁을 떠났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은주 씨는 심한 불안감으로 인한 공황장애와 불면, 우울증세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통해 약물을 복용해도 눈만 감으면 어머니가 쓰러져 있던 장면이 보여 은주 씨는 너무 괴롭습니다. 힘들어하는 은주 씨를 곁에서 지켜보던 아이도, 함께 있던 할머니의 이상 증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갑자기 떠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으로 우울증세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던 공간은 불안함과 우울함이 머무는 공간이 돼 버렸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아졌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와 함께 부둥켜안고 우는 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공간은 더 이상 은주 씨 모자에게 안식처가 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업한 철학관은 창고가 돼 버렸고, 월세는 경제적으로 너무 큰 부담입니다.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해 아이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고 싶지만, 월세 체납으로 보증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은주 씨는 자신으로 인해 아이가 더 불안하고 우울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도 버텨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아이와 함께 일상을 찾기 위해 다시금 용기를 내보고자 합니다. 은주 씨 모자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평범한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중구청 복지정책과 김정화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6일 자 영이 씨
지난달 26일 자 ‘투병 아버지 모시고 살고 싶은 영이 씨’ 사연에 101명의 후원자가 425만 7927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월세와 배우자 입원 치료비, 새로운 주거지 마련을 위한 전세보증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영이 씨는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자녀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 낼 용기와 희망이 생겼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0-16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