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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4년째 죽만 먹는 배호 씨
오늘도 배호(가명·55) 씨는 어김없이 야채죽을 끓입니다. 4년째 죽만 먹으며 버텨온 그의 하루는 녹록지 않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윗니는 거의 상해버렸고, 아랫니는 단 두 개밖에 남지 않아 음식을 씹으면 큰 고통이 따릅니다. 배호 씨에게 매 끼니는 몸과 마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싸움과도 같습니다.
4년 전, 배호 씨는 이혼의 아픔과 함께 새로운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습니다. 낡고 열악한 고시텔 한 편에서 홀로 외롭게 지낸 그는 일용 근로를 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몸이 쇠약해지면서 치아 역시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정상적인 저작 활동은 불가능해졌습니다. 배호 씨는 남은 치아를 모두 뽑기 위해 여러 치과를 전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배호 씨를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배호 씨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배호 씨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치아가 불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직접 야채죽을 끓여 나눠 주며, 작은 정성과 관심을 베풀었습니다.
죽 한 그릇에 담긴 그의 진심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서로의 삶에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은 희망이고, 삶의 의욕을 북돋우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비록 몸은 쇠약해졌지만, 배호 씨의 마음만큼은 여전히 따뜻했고, 그 따뜻함이 배호 씨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틀니와 임플란트, 보철 치료 등 치과 치료가 시급하나, 공적 급여로 생활하는 배호 씨에게 800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배호 씨가 치아 건강을 회복해 씹고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며 삶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배호 씨는 힘겹게 죽을 끓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여러분의 응원이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배호 씨가 환한 웃음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금정구 장전2동 행정복지센터 이나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5일 자 수미 씨
지난 5일 자 ‘부모 돌보는 아이들이 슬픈 수미 씨’ 사연에 후원자 59명이 292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미 씨 가족의 치료비와 입원비에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미 씨는 “특히 남편의 건강 악화로 치료비에서 비급여 항목이 늘어나 본인 부담금이 많이 발생했고, 거기에 둘째 아들의 입원비까지 부담해야 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또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둘째 아들도 지속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9-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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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안식처 농막 떠나야 하는 문호 씨 [사랑의 징검다리]
문호(가명·72) 씨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밤새 비닐하우스 주변이 이상이 없었는지 살피며 일과를 시작합니다. 아침이지만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할 곳은 없습니다. 힘겹게 의자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보지만 가쁜 숨소리만 농막 안에서 메아리칩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하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젊은 시절 정비공장에서 일했던 문호 씨는 경험을 살려 사업도 했지만 끝내 빚만 떠안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도, 갈 곳도 없게 되자 지인 소개로 5년 전부터 농사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농막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하우스 안에서 갖가지 채소를 수확했지만 매년 적자가 지속돼 지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해를 만회하고자 노력했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근근이 하루하루 보냈지만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 비닐하우스에 불까지 났습니다. 누전이 원인이었지만 관리자인 내 책임인 것 같아 몰래 모아둔 쌈짓돈으로 부품을 구매해 수리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실수가 잦아진 것만 같다”고 말하는 문호 씨는 자신감도 점점 떨어져 갑니다.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돼 복잡했던 그 순간, 전기톱에 손목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급히 구급차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신경은 끝내 끊어졌습니다. 이제는 작은 박스를 나르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평소 호흡이 거칠고 기침이 잦아 입원 중에 검사를 해보니 폐결핵과 폐섬유증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폐기능이 30% 이상 소실되었다는 의사의 말에 마지막 의지마저 꺾였습니다.
퇴원 후 농막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체중은 10kg 이상 빠졌습니다. 폐질환약이 독해서 억지로라도 체중을 늘려야 하지만 “이제 와서 밥 한 끼 잘 먹어 무슨 소용이겠냐”는 생각에 끼니를 챙길 의지마저 사라집니다.
착실하게 살아왔던 문호 씨에게 지인들은 국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렇지만 문호 씨는 자신의 힘으로 살아 보고자 직접 돈을 벌며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결국 손목을 다치고 나서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습니다. 이제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농막에서 지내는 것도 어렵게 됐습니다. 그동안 저축해둔 돈도 화재로 인한 비닐하우스 수리 비용과 의료비로 다 써버렸습니다.
70대 문호 씨가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단칸방 정도의 작은 공간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부디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문호 씨는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남은 인생을 조금이나마 밝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강서구청 복지정책과 조영일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9일 자 경란 씨
지난달 29일 자 ‘악취로 집에서도 마스크 끼는 경란 씨’ 사연에 후원자 67명이 324만 451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친구의 보증금 독촉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던 경란 씨는 후원금이 모였다는 소식에 목놓아 울었습니다. 경란 씨는 “이 돈도 갚지 못하는데 마음의 빚까지 지게 돼, 후원자님들께 그저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사하면 마스크도 벗고 도움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며 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2025-09-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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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부모 돌보는 아이들이 슬픈 수미 씨
수미(가명) 씨는 슬하에 1남 2녀를 키우던 주부입니다. 자영업을 하던 남편은 가족의 생계를 전담했습니다. 결혼 15년 차 되는 해에 남편에게 허리와 관절 부위 통증이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자주 통증을 호소했지만 그간 무리한 탓이라고 여겼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았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할 수도 없고, 악화되지 않게 꾸준한 약물 복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미 씨는 홀로 세 자녀와 남편을 부양해야만 했습니다. 닥치는 대로 식당과 청소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려 했지만 세 자녀 교육비, 식비에 남편의 병원비까지, 버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데 나날이 지출은 늘어만 갔습니다. 감당하기 버거워 결국 시부모님과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생활을 유지했는데 현재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미 씨도 허리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 말초신경질환을 앓게 됐습니다. 남편도 치료 과정에서 시신경이 손상돼 이제는 시력이 매우 좋지 않아 혼자 외출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 언어 구사 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발음이 어눌해졌고, 마치 옹알이를 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간병에만 전념해야 하는 수미 씨 대신 취업한 첫째 딸이 생활비를 부담했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져 치료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둘째 아들은 학생 때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는데 최근 증상이 심해져 자해를 하거나 여동생을 폭행해 정신병동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둘째에게 폭행 당한 막내 딸은 트라우마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오빠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오빠가 집으로 복귀하기 전에 자립하고자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부모님 의료비로 가족의 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저축을 줄이고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빠의 입원이 언제 끝날지, 퇴원하면 가족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언니는 취업을 언제 할지, 독립을 할 수 있을지, 모든 게 불확실한 가운데 막내 딸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수미 씨는 꿈을 펼치기도 전에 부모를 돌봐야 하는 자녀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미어집니다. 본인과 남편의 치료비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둘째 아들 입원비까지 책임져야 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습니다. 지금 이 가족에게는 작은 손길 하나가 큰 희망이 됩니다. 수미 씨 가족이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남부민1동행정복지센터 이주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2일 자 미자 씨
지난달 22일 자 ‘집 무너질까봐 두려운 미자 씨’ 사연에 후원자 47명이 476만 8260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미자 씨와 딸이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보증금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미자 씨는 집이 무너질까 조바심도 나고, 하루라도 빨리 이사하고 싶었지만 목돈인 보증금을 홀로 마련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분의 응원과 도움이 힘이 됐다고 합니다. 또 의료비 걱정에 치료를 받지 못했던 허리도 병원 치료를 받아보겠다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9-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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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악취로 집에서도 마스크 끼는 경란 씨
연일 폭염으로 더운 날씨에 경란(가명·71) 씨는 집에서 선풍기에 의지하며 더위를 식혀보려 합니다. 그렇지만 마스크를 낀 데다 몸에서는 땀이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일곱 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경란 씨는 동생들을 키우고 살림하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20살도 되기 전 아버지의 중매로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살림을 잘하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줄 알았지만, 일용직이던 남편은 술만 먹으면 경란 씨를 괴롭혔습니다. 산후 몸조리를 제대로 못 했는지 시름시름 앓게 되니, 남편은 경란 씨가 신병에 걸렸다고 이혼을 요구하며 맨몸으로 내쫓았습니다. 갈 곳이 없던 그녀는 혼자 살던 친구의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친구는 결혼해 그 집을 나왔고, 당장 갈 곳이 없는 경란 씨는 친구 돈으로 보증금을 건 그 방에 살면서 홀로서기를 하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몸에 열이 나고 관절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붙이고 약도 먹어봤지만, 견딜 수가 없어서 병원에 다니다 보니 관절염, 갑상선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요통, 당뇨, 고지혈증 등 병의 가짓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2023년 5월 메스꺼움을 동반한 하혈과 코피가 멈추지 않아 큰 병원을 찾았더니 루프스를 진단받았습니다. 온몸은 붓고, 붓기는 빠지지가 않습니다. 얼굴을 포함한 온몸의 피부가 빨갛게 변해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면 병원 가기 바쁘고 집에 오면 쓰러지듯 잠을 청합니다. 손가락도 부어 굽혀지지 않아 밥을 해 먹기조차 힘든 날도 수두룩합니다.
가족도 저버린 나를 도와주던 친구는 집의 보증금을 가져가야 한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가 옵니다. 반지하인 집은 채광이 없고 여름에는 곰팡이가 피어 마스크 없이는 기침이 나서 살 수가 없습니다.
겨울에는 수도가 꽁꽁 얼어 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변기 물도 내려가지 않아 집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오물 냄새를 견딥니다. 설거지도 할 수 없어 일회용 접시를 몇 번이고 쓰고 물티슈로 겨우 세수합니다. 이사할 돈을 모아야 하지만 몸이 아파 수급비로 근근이 생활할 뿐입니다.
경란 씨는 어릴 때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글자를 스스로 깨쳤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상황이 계속 악화만 되는 것 같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싶어 합니다. 경란 씨는 곰팡이가 없고 습하지 않은 곳에서 두 다리를 뻗고 잠을 청하고 싶습니다. 면역성 질환과 만성 질환을 앓는 경란 씨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랍니다.
△북구청 복지정책과 안은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5일 자 세희 할머니
지난 15일 자 ‘알츠하이머 진단 받은 세희 할머니’ 사연에 51명이 183만 3380원을, BNK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새 보금자리 보증금과 살림살이 마련에 쓸 예정입니다.
믿고 의지하던 동생의 사망 후 모든 게 막막했는데, 따뜻한 후원자들 덕분에 할머니는 한결 밝아졌습니다.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2025-08-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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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집 무너질까봐 두려운 미자 씨
지적장애인 미자(가명·75) 씨는 지적장애인 딸(44)과 바닥이 기울어진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그저 본인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겼고, 딸도 학창 시절부터 학업과 교우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애 진단까지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2002년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게 됐고, 이때 미자 씨는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딸도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다 2003년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2013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둘만 남은 모녀는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오래돼 낡았지만 몸을 누일 수 있는 집이 있고 당장 이사 걱정이 없다는 데 안심하며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었습니다.
미자 씨의 집은 2층짜리 무허가 주택입니다. 1층에는 샤워실과 부엌이 있고, 2층에는 방 한 칸과 다용도실이 있습니다. 모녀는 주로 2층에서 생활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인지하지 못할 만큼 2층 방바닥이 조금씩 기울어졌습니다. 1층 부엌 천장도 덩달아 처지기 시작했습니다. 곧장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이곳에서 생활한다면 안전 사고가 우려됩니다.
방바닥을 보수하려면 큰 공사가 필요합니다. 2층 바닥과 1층 천장을 다 뜯어내야 해 긴급 보수 정도로는 고치기 어렵습니다. 수리비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 미자 씨는 다용도실에서 넘어졌습니다. 허리 쪽에 이상이 있었지만,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면서 현재는 혼자 일어서지도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외출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제 미자 씨는 1층 바깥에 있는 화장실까지도 갈 수 없습니다. 간신히 기어 2층 다용도실에서 대소변을 해결합니다. 창문도 없는 방에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간이 변기도 두지 못합니다. 다치기 전까지 불편함 없이 생활했던 집이었지만, 이제는 2m조차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마저 부담스럽습니다.
‘혹여 자신이 엉덩이를 떼면 집이 무너지진 않을까? 기어서 내려가다 또다시 다치진 않을까?’하는 염려에 이제는 하루 종일 앉은뱅이 자세로 더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녀가 둘이 서로 의지하는 데 힘이 돼 줬던 든든했던 내 집이 이제는 팔지도 수리하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화장실이 집 안에 있는 1층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보증금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미자 씨 모녀가 안전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응원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작은 관심이 모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동구청 복지정책과 이미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8일 자 희남 씨
지난 8일 자 ‘가족과 단란한 식사 꿈꾸는 희남 씨’ 사연에 68명이 368만 6317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희남 씨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임플란트와 부분틀니 등 치과 보철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희남 씨는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와주신 분들을 본받아 가족 모두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목표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8-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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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알츠하이머 진단 받은 세희 할머니
세희(가명·77) 할머니는 텃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건강에 좋다는 채소 농사를 짓습니다. 세희 할머니는 아픈 동생이 애달파서 항상 걱정입니다. 방풍나물, 가지나물, 부지깽이나물, 민들레 등을 정성스럽게 키워 다듬고 삶고 말리기를 반복합니다. 와송이 암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해와 화분에도 옮겨 심었습니다. 다듬은 나물은 택배 상자에 넣어 서울에 사는 동생 집으로 보냅니다. 동생이 얼른 나아서 건강을 되찾길 하루하루 기도합니다.
세희 할머니는 얼마 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아 약을 먹고 있습니다. 동생이 잠시 할머니 집에 왔을 때도 방금 식사를 했는데도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고 또 먹고, 했던 질문을 하고 또 하다 동생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다시는 동생과 상종하지 않겠다며 다짐해놓고 오늘도 동생의 건강에 좋다는 야생화와 풀을 다듬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희 할머니의 동생은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동생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저 아픈 동생이 낫길 바라며 계속 텃밭에서 여러 나물과 식물을 가꿉니다. 동생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거부하는 걸까요? 아니면 알츠하이머로 할머니 머릿속의 지우개가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지워버린 걸까요?
설상가상으로 할머니가 살고 있는 작은 집마저 내놔야 하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결혼하지 않아 미혼인 할머니가 유일하게 의지하고 믿는 사람은 동생이 유일했습니다. 할머니의 집은 동생 소유인데, 동생이 아플 때 집을 담보로 은행에 돈을 빌려 치료한 터라, 동생이 세상을 떠난 지금은 조카가 집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한답니다.
세희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돈이 없습니다. 어제의 기억도 지워져 희미해진 기억을 붙잡고 겨우 살아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고 있던 집까지 내주고 이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친 것입니다.
기억이 잠깐 돌아오면,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그러고는 이사에 대한 걱정으로 삶의 의욕이 떨어집니다. “나도 동생이 있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다”며 깊은 한숨을 내뱉습니다.
할머니의 마음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변합니다. 월세 집이라도 구해서 다른 집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돈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뿌연 안갯속에 길을 잃어 정처 없이 걷는 기분이라며 우울해합니다. 요즘 할머니는 당장 길바닥에 나앉아야 한다며 깊은 한숨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세희 할머니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워져 가는 기억 속에 집과 이사 걱정만큼은 없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장안읍사무소 김영숙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일 자 영희 씨
지난 1일 자 ‘휴대폰 개통조차 못하는 영희 씨’ 사연에 67명이 후원금 257만 4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15만 7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밀린 월세를 갚는 데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보증금과 아이 교육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영희 씨는 “남편과 사별 후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가족을 위해 도움을 주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8-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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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가족과 단란한 식사 꿈꾸는 희남 씨
“가족들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식사하고 싶습니다.”
희남(가명) 씨는 과거 화물차 운전을 하면서 베트남 국적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긍정적인 성격의 아내와 희남 씨는 화목한 가정을 이뤄 건강한 공주님도 태어나 꿈 같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크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화물 운전인 만큼 체격이 탄탄하고 건강했던 희남 씨는 어느 날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장시간의 투병 끝에 결국 좌측 편마비와 언어 기능을 일부 잃어 뇌 병변과 언어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질환으로 희남 씨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남편을 끌어안으며 회복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는 아내 덕분에 희남 씨는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아내의 강점을 살려 베트남 음식과 식재료를 판매하는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단골도 생기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가게에 코로나19가 찾아왔습니다.
화목했던 가족은 분열하듯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아내는 다툼을 피해 매일 아침 일찍 농작물 수확 보조 아르바이트를 나갔고, 집에 남겨진 희남 씨는 점점 위축되고 왜소해졌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또래보다 발달이 늦은 딸아이까지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립하려 노력했던 희남 씨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좌절감에 우울증이 겹쳐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일상이나 등교마저 스스로 못하는 딸아이와 밝은 성격이던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책임감으로 희남 씨는 마음을 다잡고 공공기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다행히 공적 급여를 받게 돼 가족들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다시 한 가족으로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희남 씨는 스트레스와 여러 질환으로 치아가 갑자기 빠져 식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희남 씨는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만 먹을 수 있습니다. 끼니마다 죽을 만들어줘야 하는 아내에게 미안해 배가 고프지 않다며 굶을 때도 많습니다. 갈수록 말라가는 그를 보며 아내는 걱정하고, 딸아이는 희남 씨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조릅니다.
희남 씨에게 가족과의 식사는 연결 고리이자, 아내와 딸에게 다가가는 징검다리이며, 건강을 찾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그러나 막대한 치과 치료비로 다시 가족이 분열하게 될까 희남 씨는 선뜻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남 씨가 건강하게 치료받으며 가족들과 같은 음식으로 함께 식사하면서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이 희망의 나비 효과를 일으키도록 도와주십시오. 희남 씨 가족이 기적이라고 불릴 찬란한 따뜻함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사상구 복지정책과 김명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5일 자 윤서 씨
지난 달 25일 자 ‘위생적 환경에서 살고 싶은 윤서 씨’ 사연에 후원자 82명이 451만 324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17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집 누수 공사를 진행하고, 아이들의 공부방 마련과 교육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윤서 씨는 “이런 환경에서 계속 지내다 아이들의 건강이 나빠질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게 웃으셨습니다.
2025-08-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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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휴대폰 개통조차 못하는 영희 씨
영희(가명) 씨는 2020년 2월 남편과 사별하고 딸이 2살 무렵 친정으로 들어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종사촌 오빠와 같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근처 시장 상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아버지도 가끔 일용직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갑자기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거동이 힘들어지자 카드와 대출로 빚을 내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아버지가 나갔다가 들어오면 새 휴대폰을 가지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본인 명의로 안 되니 어머니와 영희 씨 명의로 자꾸 새로운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바람에 해지하고 개통하기를 반복하는 동안 생각지도 못한 빚이 또 늘어나게 됐습니다. 생활비 마저 부족해지자 긴급생계비를 신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거동이 힘들어져 밖을 나가지 못할 정도가 돼서야 휴대폰 개통이 멈췄지만, 생활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지만 아직 생계비 일부는 빚을 갚는데 사용하고, 월세도 못 내 보증금 500만 원의 절반 이상이 깎인 상태입니다. 공과금도 체납돼 늘 생활이 쪼들리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에게 돈 들어갈 일이 많습니다. 영희 씨는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많지만 여건이 받쳐주지 못합니다. 5인 가구가 생활하는데 방이 2개 밖에 없어서, 거실 같은 큰방에서 딸과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고 작은방에 이종사촌 오빠가 혼자 생활합니다. 교육급여 바우처를 신청하면 학용품이나 책을 사 줄 수 있는데, 영희 씨 명의의 휴대폰 통신요금 체납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가 없어 인증이 어렵다고 합니다. 통신비를 해결해서 교육급여 바우처로 딸이 필요로 하는 학용품도 사주고, 점점 하고 싶은 게 많아지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1학년이라 영희 씨와 항상 등하교를 같이 하는데, 집에 올 때면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손에 꼭 쥐어 주고 오는 게 영희 씨 본인이 해줄 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임대주택을 신청해서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해 아이에게 공부방도 주고 싶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임대주택을 신청하더라도 보증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촌오빠도 건강을 회복하고 있어서 임대주택에 입주하면 따로 생활할 예정이고, 부모님 건강도 더 나은 환경에서 돌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희 씨는 하고 싶은 게 많은 딸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가족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희망의 손길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동래구 복지정책과 장태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18일 자 병호 씨
지난달 18일 자 ‘보증금도 점점 줄어드는 병호 씨 ’사연에 후원자 76명이 471만 5330원을, BNK 공감클릭으로 121만 3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보증금과 이사비, 그리고 딸들 교육과 생활비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함께 돌봄을 맡아주는 기관이 늘어나고 주거 이전도 함께 상의하기로 했습니다. 병호 씨는 “매일매일 걱정으로 대화가 단절돼 적막이 흘렀던 가정에, 이제는 아이들과 내일에 대한 기대와 시작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2025-07-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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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위생적 환경에서 살고 싶은 윤서 씨
“콜록, 콜록” 아이들은 아침마다 기침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윤서(가명·30) 씨와 9살, 4살 아이들이 생활하는 집은 곰팡이가 가득 피어 습한 기운이 온몸을 감쌉니다. 곰팡이에 노출돼 기침을 달고 사는 아이들을 보며, 이러다 큰 병을 앓게 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지만 윤서 씨는 어찌할 방도가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윤서 씨는 어린 시절 엄마가 집을 떠난 후 아버지, 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홀로 자녀들을 키워야 했던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일에 몰두했고, 잘해주고자 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윤서 씨와 언니에게 제대로 된 애정을 주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는 낙상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고, 윤서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애정을 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어 21살의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애정이 좋아서, 마냥 행복했습니다. 나중에 남자에게 자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엄마의 정이 그리웠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남자의 아이까지도 품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의 구박과 경제적 능력이 없던 남편과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윤서 씨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습니다. 무능력한 남편에게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혼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위자료와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한 채, 두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습니다. 갈 곳이 없던 그는 아버지가 살던 오래된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집은 윤서 씨가 어린 시절부터 자라온 곳으로,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습기가 가득해 항상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집은 더 열악해졌지만, 아버지가 계신 곳에서 아이들과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안심이 됐고, 아버지의 도움 아래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윤서 씨는 아이들이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더 잘 돌보고 싶습니다. 식당 서빙 등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집을 치우고, 곰팡이가 핀 벽을 닦고 새로운 벽지 덧붙이기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누수와 습기 문제는 여전했고, 곰팡이는 계속 생겨나기만 합니다. 누수 공사를 해야 하지만 큰 비용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매일 최선을 다해 살지만, 늘 부족한 생활비로 미술 학원을 가고 싶은 첫째의 소원도 들어주지 못해 마음이 아려옵니다. 윤서 씨는 잠들기 전, 행복한 꿈을 꾸곤 합니다. 깨끗한 집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마음껏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꿈을…. 윤서 씨의 소박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연제구 복지정책과 김주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1일 자 희은 씨
지난 11일 자 ‘40대 두 아들 뒷바라지하는 희은 씨’ 사연에 후원자 65명이 330만 3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부부의 기력 회복을 위한 영양 보충, 희은 씨의 인공관절 수술비에 쓸 예정입니다.
희은 씨는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라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소중한 마음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두 아들과 건강한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7-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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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보증금도 점점 줄어드는 병호 씨
병호(가명·59) 씨는 선박 일을 하다가 필리핀 국적의 아내 디그마(가명·43) 씨를 만났습니다. 일을 하던 도중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되었고, 병호 씨는 후유증으로 두 다리 마비 증세를 겪은 뒤 더 이상 배를 탈 수 없게 됐습니다. 처지를 비관하며 술도 마시고 삶을 내려 놓으려는 순간도 있었지만, 애정이 필요한 두 딸과, 필리핀 아내가 배고픔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병호 씨는 다시 일을 해보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디그마 씨는 공장에 일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하다 보니 한국어를 배울 시간도 없었고, 두 딸의 성장에 눈을 둘 여유도 없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데다 공장 일로 바빠 지인이 거의 없고 다문화 모임도 가지 않아 소통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두 딸과도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정서적인 교감이나 학습 지도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첫째 딸 민지(가명·14)는 예쁘게 꾸미고 싶은 사춘기 중학생이지만, 좁고 낡은 집에서 자신의 방조차 없이 다같이 모여 잠을 청하는 상황에 점점 말이 없어졌습니다. 학교 수업도 잘 따라가지 못해 자주 위축돼 돌아오고는 합니다, 그렇게 집, 학교와 멀어지려는 민지를 볼 때면 병호 씨와 디그마 씨는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디그마는 설상가상으로 일하던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실직하게 됐고, 필리핀 고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아프다는 소식에 적지만 목돈이었던 퇴직금을 보내게 됐습니다.
병호 씨는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상황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적 지원이나 심리 상담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당장 생활고가 극심해 학원을 보내기는커녕 당장 반찬 하나를 사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는 검은 비닐봉지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하나를 사들고 오늘도 터덜터덜 집으로 향합니다.
유일한 보금자리마저도 위태롭습니다. 수개월치 월세가 밀렸고, 보증금도 점점 깎여갑니다. 집주인의 전화 벨소리는 심장을 찌르는 듯합니다.
병호 씨는 가족과 지낼 집을 마련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리며 일용직 구인 전화를 기다리며 누워 오늘을 걱정하며 매일을 보냅니다. 병호 씨는 삶에 따뜻한 햇살을 드리우고 행복한 가정을 꿈꿨으나, 지금은 매일이 먹구름입니다. 그 구름에 가족들 눈에 눈물이 맺히는 듯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이들과 함께할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들이 웃고, 아내가 다문화센터에 글을 배우면서 아이들과 언어·문화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그들의 삶을 지탱할 큰 힘이 됩니다.
△해운대구 복지정책과 박미옥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4일 자 도희 씨
지난 4일 자 ‘벼랑 끝에서 버티는 도희 씨’ 사연에 후원자 55명이 278만 3396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보증금과 이사비, 가구 교체 등 새 주거지 마련을 위해 소중히 사용할 예정입니다.
최근 긴급주거지원에 선정돼 보증금 부담이 줄었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희 씨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며 아침을 맞이하는 게 두려웠지만, 많은 응원과 격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7-17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