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광화문 새긴 BTS…전통과 현대 연결한 축제의 장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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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완전체 무대, 광화문 광장에서 성료
전 세계 이목 경복궁 배경 광화문 무대로
새 앨범 '아리랑' K문화 녹인 트랙으로 구성
"안녕 서울, 위 아 백"…'아미' 4만 명 운집
광화문 일대 K콘텐츠 갖춘 명소로 발돋움 기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에 광화문과 경복궁을 각인시켰다. BTS는 21일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서울 광화문 무대에서 대규모 복귀 공연을 열었다. 4만 명(서울시 추산·하이브는 10만 명 추산)의 인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생중계로 연결된 전 세계 시청자의 이목은 광화문 광장으로 집중됐다. 문화계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 일대가 우리의 전통과 역사, K콘텐츠까지 두루 갖춘 관광 명소로 한층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BTS는 지난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무대에서 등장부터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반영했다. 드론이 경복궁 근정문,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왕의 길’을 훑고 지나가자, 광화문 월대에 50명의 무용수가 나타났다. 아미(팬덤명)의 함성 속 무용수가 양옆으로 갈라지고 BTS 일곱 멤버가 월대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에 선 리더 RM은 “안녕 서울, 위 아 백!(We are back!)”이라고 외쳤고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일곱 멤버가 나란히 무대 위로 걸어나왔다. 이들은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에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BTS는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첫 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를 선보였고, 노래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월대에는 이 곡에 삽입된 민요 아리랑이 국립국악원 가창자와 연주자들의 라이브로 울려 퍼졌다. 수묵화 붓질 같은 미디어 파사드가 광화문을 휘감았다. 글로벌 K팝과 민요, 한국 문화가 조화를 이룬 무대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BTS는 조선시대 장군의 갑옷 같은 전통 복식을 모티브로 한 검은 의상을 입고 ‘훌리건’(Hooligan), ‘2.0’까지 신곡 세 곡을 내리 부르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지민은 “‘아미’ 여러분, 드디어 만났다. 이 앞에서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울컥하고 감사하다”며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워주실 줄 몰랐는데, 진심으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슈가도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특히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앨범명)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글로벌 히트곡 ‘버터’(Butter), ‘마이크 드롭’(MIC Drop) 등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멤버들은 이날 광화문 공연에서 전통 복식을 재해석한 의상, 광화문에 투영한 한국적 미디어 파사드와 아리랑 로고, 경복궁을 훑는 오프닝 드론샷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보여줬다. 특히 귀환을 알린 앨범의 첫 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무대에서 펼쳐진 '아리랑' 선율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에 함께 한 관객들은 시야가 트인 액자형 무대를 통해 멤버들과 광화문이 한 프레임 안에서 만나는 순간을 경험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 일대가 우리의 전통과 역사는 물론, K콘텐츠까지 두루 갖춘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것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지난 1969년 영국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가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인 광화문 서울시민회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57년이 지나 반대로 우리 스타를 보기 위해 광화문에 전 세계 팬들이 몰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당초 이번 공연을 앞두고 26만 명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정작 인파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서울시는 현장에 약 4만 6000명에서 4만 8000명가량이 모였다고 봤지만, 하이브는 약 10만 명이 몰렸다고 추산했다. 이외에 과도한 교통 통제와 검문, 소음 등으로 이번 공연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적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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