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힘겨운 자립 의지, 건강악화에 또 휘청
가족 잃고 사기 당해 빚더미
삶의 의지 놓으려던 정수 씨
카드 배송 일하며 희망 이어
고질병 시달려도 병원 못 가
쉰다섯 살 정수(가명) 씨의 삶은 늘 ‘가난과의 전쟁’이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언젠가는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쉬지 않고 뛰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님과 동생들은 그가 지치지 않게 하는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가혹했습니다. 간암 투병 끝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자, 얼마 뒤 여동생마저 형편을 비관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진 그에게 돌아온 것은 믿었던 지인들의 배신과 사기,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의 빚뿐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빚 독촉과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정수 씨는 결국 삶의 끈을 놓으려 했습니다. 몇 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지만 죽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정수 씨는 생각했습니다. ‘죽기로 마음먹은 이 독한 용기로 다시 한번 살아보자.’ 그는 자신의 두 발을 믿고 카드 배송 일을 시작했습니다. 정수 씨에게 차도 오토바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온 동네를 발로 뛰며 빚을 갚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정수 씨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심각하게 악화된 건강입니다. 비용 문제로 치료를 포기했던 치아는 이제 고작 세 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씹지 못해 늘 죽과 두부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고된 배송 업무를 견딜 기력이 없습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허리와 다리의 극심한 통증, 20년째 그를 괴롭히는 통풍은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일터까지 찾아오는 채권자들을 생각하면, 한 푼이라도 더 빚을 갚는 것이 생존을 위한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월급을 받아 이자와 원금을 갚고 나면 생활비는 늘 바닥을 보입니다. 구청의 도움으로 임대주택에 입주했지만, 방 안에는 그 흔한 살림살이 하나 없습니다. 이불과 전기장판조차 없어 지친 몸을 뉘여도 시린 바닥의 냉기가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정수 씨에게 치료비와 생필품 구입은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지금의 건강 상태로는 언제까지 이 고된 일을 버텨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정수 씨는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나아가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가 절망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뛸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온정을 나누어 주세요. 정수 씨의 성실한 두 발이 멈추지 않도록 작은 정성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안락2동행정복지센터 김수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0일 자 우성 씨
지난달 20일 자 ‘약값조차 버거운 우성 씨’ 사연에 70명의 후원자가 290만 7969원을, 1211명의 BNK부산은행 공감클릭 응원자가 121만 1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우성 씨가 오랜 삶의 터전에서 따뜻하게 생활하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생계와 의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우성 씨는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으로 다시금 희망찬 하루하루를 살 수 있게 돼 감사드리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 받은 만큼 베풀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