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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뮌헨 김민재·케인은 어디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1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되면서, 우승컵을 위해 뮌헨으로 둥지를 옮겨온 해리 케인과 김민재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플로리안 비르츠의 해트트릭 활약 등을 앞세워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반 25분 만에 빅터 보니페이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15분 그라니트 자카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이어 플로리안 비르츠가 후반 23분·38분·45분 3연속 ‘축포’를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79가 된 레버쿠젠(25승 4무)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20승 3무 6패)과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버쿠젠은 1904년 7월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레버쿠젠은 1980년대 들어 차범근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뛰던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1987-1988시즌) 등을 일궜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5차례 준우승 그친 게 전부다.
‘네버쿠젠(Neverkusen)’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휘 아래 이번 시즌 환골탈태했다. 이날까지 리그 29경기에서 25승 4무를 기록하며, 조기 우승 확정과 함께 리그 무패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2022년 10월 레버쿠젠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2-2023시즌 6위의 성적을 냈고, 부임 2년차인 올해 팀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구단 새 역사를 쓴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남은 5경기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리그 사상 최초 ‘무패 우승’이란 기록을 쓰게 된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무패 우승은 진귀한 기록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2003-2004시즌 아스널(잉글랜드)과 2011-2012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만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리그 우승에 더해, 다음 달 26일 DFB-포칼 결승전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도메스틱 더블’(국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UEFA 유로파컵 우승도 노리고 있다. 레버쿠젠은 8강 1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꺾으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철기둥’ 김민재와 ‘득점 기계’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리그 12연패에 도전했지만 돌풍의 팀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줬다. 준우승까지 위협받고 있는 뮌헨은 최종 순위보다 김민재와 케인의 향후 행선지가 팬들의 관심사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초반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중용됐던 김민재는 케인의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옛 동료 에릭 다이어가 합류한 이후 교체 멤버로 전락했다. 오직 우승컵을 위해 독일로 향했던 토트넘 레전드 해리 케인도 1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하는 그림이 거론된다.
2024-04-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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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61분' PSG, UCL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에 2-3 역전패
국가대표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첫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역전패를 당했다.
PSG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졌다.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UCL 8강에 진입한 PSG는 홈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17일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2020-2021시즌 16강전에서 PSG와 만나 2-5로 패했던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의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인은 이날 PSG의 선발 미드필더로 나서서 후반 16분까지 뛰고 워렌 자이르 에메리로 교체됐다. 이번 시즌 UCL에선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공격 선봉을 이루고 이강인이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와 미드필더진을 구성한 PSG는 전반 37분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오른쪽 측면에서 라민 야말이 보낸 크로스에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었으나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흐른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하피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0-1로 전반을 마친 PSG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아센시오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고, 후반전 시작 6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뎀벨레가 찔러준 공을 음바페가 컷백으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뎀벨레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6분엔 오른쪽 측면 이강인에게서 패스를 받은 파비안 루이스가 찔러준 공을 비티냐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밀어 넣어 PSG는 2-1로 앞서 나갔다.
PSG는 후반 16분 이강인 대신 자이르 에메리를 투입하고 바르셀로나는 야말, 세르지 로베르토를 주앙 펠릭스, 페드리로 교체했는데, 직후 바르셀로나의 동점골이 터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페드리가 중원에서 길게 띄운 공을 비티냐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라 2-2를 만들었다.
PSG는 후반 3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뎀벨레가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히고 벗어나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헤더 역전 결승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1996년 4월 10일생으로 현지 시간 이날 생일을 맞이한 크리스텐센은 프렝키 더용을 대신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천금 같은 득점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PSG 선발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6.7점을 줬다.
멀티골의 하피냐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5점을 받았고, PSG 선수 중에선 비티냐가 7.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다른 8강 1차전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도르트문트(독일)를 2-1로 꺾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분 상대 빌드업 과정에서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나섰고, 볼을 끊어낸 로드리고 데폴이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승세를 탄 아틀레티코는 전반 32분 추가골을 뽑았다. 상대 박스 앞쪽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수비를 끌어당긴 뒤 반대편으로 찍어찬 패스로 사무엘 리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리누가 골문 우측 구석으로 밀어차 2-0을 만들었다.
0-2로 전반을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36분 세바스티앵 알레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상대 박스 앞에서 율리안 브란트의 패스가 수비수를 맞고 알레 앞으로 떨어졌고, 알레가 이를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24-04-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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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구세주 이재성 ‘2골 1도움’…다름슈타트 4-0 완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2골 1도움’ 맹활약으로 소속팀 마인츠의 대승을 이끌었다.
마인츠는 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와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름슈타트를 4-0으로 완파했다. 2부리그 강등권이던 마인츠는 리그 꼴찌(18위)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부 잔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쐐기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안드레아스 한체올센의 선제 결승골까지 도우며 마인츠 선발 멤버 중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재성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성은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 크로스를 머리로 떨궈 한체올산에게 배달했다. 한체올센은 넘어지면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다름슈타트 골문을 갈랐다.
마인츠는 후반 15분 브라얀 그루다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경기 막판, 이재성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성은 후반 35분 실반 비드머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4분 뒤에는 톰 크라우스가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마인츠 승리의 일등공신인 이재성에게 축구 통계 매체들도 후한 평점을 매겼다. 풋몹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3점을 줬고,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가장 높은 8.8점을 부여했다.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마인츠는 리그에서 3경기째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3(4승 11무 13패)으로 리그 16위로 올라선 마인츠는 곧바로 강등되는 17~18위권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분데스리가는 15위까지 잔류하고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현재 마인츠와 15위 보훔(승점 26)의 승점 차는 3이다. 17위 쾰른(승점 22)은 마인츠와 승점 1차에 불과하며, 18위 다름슈타트는 승점 14로 한참 뒤처져 있다.
2024-04-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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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손의 발’…손흥민, 시즌 15호 골로 팀 승리 안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경기 막판 짜릿한 결승골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겼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역전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1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며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15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2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며 뜨거운 골 감각을 이어갔다.
올 시즌 리그에서 15골 8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불)와 함께 EPL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하며 1위 엘링 홀란(18골·맨시티)을 3골 차로 추격했다. 더불어 이날 골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60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 구단 역대 다득점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턴 타운 타히트 총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6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균형을 맞췄고, 후반 막판 손흥민의 ‘한 방’으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골키퍼를 제친 뒤 날린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과 왼쪽 골대를 차례로 맞고 골문 밖으로 흘러나와 아쉬움을 삼켰지만, 기어코 골을 터뜨린 뒤 후반 43분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고 각종 스포츠 매체도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매겼다. 승점 3을 더한 토트넘(17승 5무 7패·승점 56)은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한편,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황인범도 같은 날 FK 야보르 이바니차와 원정 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4호 골이자 공식전 5번째 득점을 올린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골 1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4-03-31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