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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괴롭히더니”… 성인 돼서도 동창 폭행·갈취한 20대
중학교 시절 괴롭혔던 동창을 성인이 된 후에도 찾아가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동규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밤 울산 동구 한 골목으로 중학교 동창 B 씨를 불러내 뺨을 때리고 위협해 7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에게 허위 서류로 대출금을 받는 일명 ‘작업 대출’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괴롭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며칠 뒤 B 씨 집 앞을 찾아간 A 씨는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마치 자신에게 300만 원가량 빚을 진 것처럼 허위 발언을 강요해 녹음했다.
이어 B 씨를 인근 숙박업소로 끌고 가 휴대전화를 살피던 중 경찰 신고 사실을 알게 되자 신고를 취소하도록 종용했다.
A 씨는 대출을 강요하며 B 씨를 12시간 가량 숙박업소에 감금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중학교 시절 A 씨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해 성인이 된 후에도 상당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했고 2개월간 구금 생활을 하며 자숙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2-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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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중간고사도 ‘AI 부정행위’ 정황… 성적 ‘전면 무효’
울산의 한 대학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나 중간고사를 전면 무효 처리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AI를 악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르면서 대학가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4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논란이 된 과목은 올해 2학기에 개설한 2학점짜리 교양과목이다. 이 강의는 20여 년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장수 비대면 강좌다. 95명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간 전용 프로그램으로 강의를 듣고 시험도 쳤다. 이번 중간고사의 경우 제한 시간 50분 동안 오지선다 형식 44문제를 풀어야 했다.
논란은 이달 1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어떤 학생이 AI를 써서 시험을 쳤다’며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돼 학생들 사이에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이에 담당 교수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결과, 평균 점수가 그리 높지 않은 난도가 있는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화면을 스캔한 뒤 AI를 활용해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담당 교수가 “시험 중 AI를 활용한 사람이 있다면 시인하라”고 안내했으나, 실제로 시인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담당 교수는 논란이 불거진 당일 온라인 학습 포털 공지 사항을 통해 중간고사 성적을 전면 무효 처리하고 부정행위 차단을 위해 기말고사는 오프라인 대면 시험으로 전환한다고 예고했다.
해당 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강의는 최소 수십 개 이상이다. 하지만 비대면 시험의 특성상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답안을 작성하더라도 이를 실시간으로 통제하거나 사후에 명확히 적발해내기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최근 고려대학교는 ‘AI 부정행위’로 인한 잇단 논란에 ‘전면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세웠고, 연세대학교 역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시험 수칙을 대폭 보강하는 등 현재 대학가 전체가 AI 기술을 악용한 부정행위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실정이다.
울산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일은 수도권 대학을 포함해 모든 대학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진통”이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간·기말 평가를 오프라인 시험 위주로 변경하는 등 성적 처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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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도 울산’ 미래 사업 예산 대거 반영 [2026년도 울산 국비]
울산시가 ‘AI 대전환’과 ‘수중 데이터센터 개발’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국비를 집중 투입하며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울산시는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올해보다 1725억 원(6.6%) 늘어난 국비 2조 7754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예산이 대거 반영된 결과다.
특히, 신규 사업은 총 86건 1548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AI 수도 울산’ 조성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지역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70억 원)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 개발(64억 원) △울산 석유화학 에이엑스(AX) 실증산단 구축(20억 원) △AI 선박 특화 기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실증(5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22억 원)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47억 원) 예산도 신규로 확보해 친환경 에너지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울산의 위상을 높일 국제행사와 문화·관광 인프라 예산도 두루 챙겼다. 무엇보다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예산 38억 원이 반영돼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문화 분야에선 태화 친수관광체험 활성화 사업(10억 원) 등이 포함돼 관광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사업인 도로·SOC 분야에서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282억 원)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360억 원) △농소~강동간 도로 개설(93억 5000만 원) 등이 순조롭게 반영됐다. 시민 숙원인 산재 전문 공공병원 건립(781억 원)과 운영비(200억 원)도 확보해 의료 인프라 확충에 주력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는 민선 8기의 노력과 지역 정치권의 협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1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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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비 10조 원 시대 개막
부산시가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역 숙원인 '먹는 물' 사업이 설계비 확보로 첫발을 뗄 수 있게 됐고,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예산은 원안을 지켜냈다.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 사업도 대거 신규 반영됐다.
3일 부산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10조 2184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도 예산안에서 확보한 국비 9조 6363억 원 대비 5821억 원(6.0%)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설계비 19억 2000만 원 확보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정부안에서는 빠졌지만 국회 심의 단계에서 신규로 반영돼 부산 시민의 염원인 맑은 물 확보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예산은 정부안의 6889억 원이 그대로 유지됐다. 가덕신공항은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과정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부적격 기본설계안 제출과 정부의 공기 연장 결정으로 개항이 6년 지연됐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연내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착공을 한다는 목표다.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구축사업'(19억 6000만 원)을 비롯해 바이오·디지털·해양 분야 첨단 산업도 국회 심의 단계에서 대거 추가로 반영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비 10조 원 시대 개막은 부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확보된 국비를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 데 온전히 쏟아부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내년도 국비 2조 7754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보다 1725억 원(6.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경남도는 올해 9조 6082억 원보다 2조 707억 원 증가한 11조 678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 정부예산 증가율이 8.1%인 상황에서 경남도 국비 예산 증가율은 21.6%로 정부예산 증가율의 2.6배에 달했다.
2025-12-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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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서부권 ‘뉴온시티’ 첫 삽…2029년 미래형 자족도시 조성
울산 서부권의 새 성장 동력이 될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뜨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오전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원에서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뉴온시티’로 불리는 이 단지는 올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총면적 153만㎡ 부지에 1조 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수소·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국제학교, 의료·편의시설 등 다양한 정주 여건이 결합한 미래형 자족도시를 목표로 한다.
전체 면적의 약 28%(42만㎡)는 산업단지로 조성하며, 이곳에는 수소·이차전지 연구개발(R&D) 센터와 전시복합시설(MICE) 시설, 복합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1만 1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와 국제학교, 각종 편의시설이 배치돼 도심 기능을 갖추게 된다. 본격적인 입주는 2029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입주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15년간 취득세 100% 감면, 외국인학교 설립 특례, 각종 부담금 경감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울산시는 이러한 특례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 유치와 국제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울산복합도시개발(주)은 이미 지난 10월 5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약정을 체결해 안정적인 사업 재원을 확보했다. 이어 11월에는 공동주택용지 A1 블록(1209세대) 분양 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뉴온시티는 KTX 울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IC가 인접한 교통 요충지에 있다. 서울 수서까지 KTX로 2시간 10분, 부산까지 20분이 걸린다. 앞으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까지 연결되면 동남권 초광역 경제권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2030년 기준 약 2조 36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83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그리고 66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기공식은 울산 서부권이 지역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의 이점과 우수한 입지를 발판 삼아 기업 유치와 기반 시설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울산 서부권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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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브레이크 안 채웠다가…울산 경사로서 3명 사상 낸 70대 송치
경사로에 차를 세우며 제동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3명의 사상자를 낸 70대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월 14일 정오 무렵 울주군 청량읍 율리의 한 경사로에 주차하면서 제동장치를 확실히 채우지 않고 하차해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미끄러져 내려간 차량은 약 100m 아래에 있던 행인들을 덮쳤고, 이 사고로 70대 부부가 숨지고 노점상 1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차량 기어는 후진(R)에 놓여 있었으며 주차 브레이크도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차 기어를 제대로 넣었던 것 같다”는 A 씨 진술을 토대로 차량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해왔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차량에는 기계적 결함이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결과가 나온 뒤 진행된 재조사에서 A 씨가 본인 과실을 일부 인정했다”며 “진술 변화와 조사 결과를 종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2025-12-0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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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산불 진화 완료··· 인명피해 없어
울산 울주군 범서읍 중리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30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8분 범서읍 중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대가 출동해 1시간 30분 만에 주불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1ha 안팎의 임야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2025-11-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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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현대일렉트릭 공장서 ‘굉음’과 함께 화재…50분 만에 진화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일렉트릭 공장에서 굉음과 함께 불이 나 5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울산시 동구 일산동 HD현대일렉트릭 내 고압차단기 생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작업장 내부에 있던 직원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 직후 시커먼 연기가 일대 하늘로 치솟으면서, 점심시간을 맞아 식당 등으로 이동하던 시민과 인근 직장인들이 놀라 발걸음을 멈추고 현장을 지켜봤다.
소방 당국은 “공장에서 ‘꽝’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 인력 38명과 장비 23대를 신속히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화재 발생 약 51분 만에 모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장비 시운전 도중 폭발이 발생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2025-11-28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