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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이 마실 술이라면 직접 빚겠다.' 애주가들이 술을 가까이하는 이유는 많고도 많지만 특히 연말에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잊고, 술술 풀리는 새해를 기원하겠다는 것이라면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 상황에 '자가양조'를 통해 마실 술을 직접 빚는다면 이 만한 호사가 따로 없겠지요. 알고 보니 부산에 그런 분들이 여간 많은 게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매실주나 포도주 담는 수준이 아니라 막걸리나 약주, 청주를 직접 빚는 분들인데요. 물론 담근 술이 익으면 맛나게 드시기까지 합니다. 이분들은 "술이 익는 시간, 그 기다림마저 설렌다"고 했답니다. 본보 이대진 기자가 자가양조 마니아들을 만났습니다. 분위기도 훈훈했나 봅니다. 만나자마자 방금 채주한 술을 권했다는데요. 첫술에 은은한 꽃향기가 피어오르고,입안으로 가져가니 독특한 풍미가 미각을 깨웠답니다. "꿀꺽!" 기사를 읽다가 침을 삼킵니다.
이날 자가양조 마니아들이 빚은 술은 도소주(屠蘇酒), 석탄주 등인데요. 도소주는 세시주로 새해 첫날 온 가족이 건강을 기원하며 마시는 술이라네요. 참가자 한 분은 "구순이신 아버지가 100세가 되는 10년 뒤를 위한 100세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담근 술을 선물하다 보니 모자라 술 빚는 양을 배로 늘렸다"며 즐거워했답니다.
지금이야 술은 마트에서 사거나 술집에서 먹는 게 일상이지만, 예전에는 가족이 먹을 술을 집에서 빚는 것이 우리 전통이었는데요. 최근 다양한 우리 술이 시중에도 많이 나오는 등 전통주가 새삼 인기랍니다. 새해에 술술 풀리길 기대하며 '전통주 담기 도전' 어떠신가요?
민자로 도시철도 2호선을 오시리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활발하지만, 부산시와 의사회는 겨울철 코로나 추가접종은 건강을 위해 필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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