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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최대 규모 ‘대연3구역’ 분양가 2300만 원
올해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 최대어로 평가받는 대연3구역(디아이엘)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와의 공사비 인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마무리하고 일반분양가를 확정했다. 3.3㎡당 일반분양가는 2300만 원이어서 전용면적 84㎡의 경우 7억 중반대에 일반분양을 하게 된다. 일반분양은 오는 7월 말로 예상된다.
대연3구역 재개발 조합은 25일 "시공사인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과 논의해 일반분양가를 평균 2300만 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분양에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조건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고금리 상황 탓에 지역 분양시장이 다소 부진하기 때문에 청약자 부담을 줄여 청약 성적을 높이자고 조합과 시공사가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이 같은 내용으로 주택보증공사(HUG)에 일반분양보증신청을 한 뒤 7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5억 7000만 원 수준, 84㎡는 7억 5000만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연3구역은 올해 부산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단지로 꼽힌다. 대연3구역은 지하 6층~지상 최고 36층, 28개 동, 4488가구로 조성되며 아파트 단지명은 ‘디아이엘’이다. 4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에 일반분양 물량만 2459가구나 된다. 인기 있는 ‘해수남(해운대구·수영구·남구)’ 지역에서 메이저 브랜드가 분양하는 데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되는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대연3구역의 청약 성적표가 향후 부산 분양시장의 ‘잣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특히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성적표가 신통치 않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 불패’라고 불리던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되는 단지도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대단지인 대연3구역의 성적마저 좋지 않다면 투자자나 실수요자의 불안감이 더 커져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대연3구역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을 두고 견해차를 보여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2018년 사업을 수주한 시공사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대폭 올랐기 때문에 공사비 인상 없이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조합에 인상을 요구했다.
조합과 시공사는 이 문제를 놓고 수십 차례 논의했다. 조합은 사업이 지연되는 것보다 공사비를 인상하더라도 사업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시공사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초 업계에서는 대연3구역 일반분양가가 3.3㎡당 2100만~2200만 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보다 다소 오른 가격으로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대연3구역의 청약 성패가 부산에서 분양가 ‘3.3㎡당 2000만 원’ 안착의 초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의 ㎡당 평균 분양가는 587만 원이었다. 이는 3.3㎡당 1937만 원이어서 2000만 원에 육박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4000가구 대단지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 원을 넘으면 분양시장에 하나의 신호를 줄 수 있다”며 “향후 일반분양가를 정할 다른 조합과 시공사가 매우 관심을 갖고 대연3구역 청약 성적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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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년만에 상승전환…부산은 -0.12%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산은 -0.12%로 여전히 하락세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8% 각각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0.03%) 세종(0.19%) 인천(0.02%) 등 3곳은 올랐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딱 1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 중에서도 송파구(0.26%) 강남구(0.19%) 서초구(0.13%) 등 강남3구는 상승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선호하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추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됐으나 일부지역은 매도·매수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였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올해 1∼2월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된 후 이달 18일과 24일에는 각각 22억 2000만원, 22억 300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말 17억원대에 팔렸으나 지난달 18억 5000만∼19억 5000만원까지 실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부산은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도 -0.12%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동구 -0.29% △수영구 -0.26% △금정구·영도구 -0.20% △해운대구 -0.18% △동래구 -0.14% 등 변동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동구는 좌천·수정동 구축 위주로, 수영구는 수영·남천동 위주로, 금정구는 구서·남산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은 이번주 전세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으로 전환했다. 부산은 -0.13%다. 부산 구군 중에서는 남구가 0.00%로 하락을 멈췄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같은 금리 동결 기조가 앞으로 아파트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역전세난과 경기침체, 실질 소득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집값이 바닥을 찍고 상향하는 ‘V자형’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추세적 상승기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3-05-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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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 ‘청약불패’ 깨지나
저렴한 분양가 덕에 ‘청약 불패’라고 불리던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처음으로 1순위 미달이 되는 타입이 나왔다. 에코델타시티에 많은 물량이 몰리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도 높아져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3일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로 더 퍼스트’ 1순위 청약 결과 907가구 모집에 1038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2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462가구 모집 중 65명이 지원했었다.
분양업계는 이번 디에트로 더 퍼스트의 1순위 청약 결과에 1순위 미달 타입이 나온 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디에트로 더 퍼스트는 84㎡ 3개 타입, 110㎡ 3개 타입 총 6개 타입으로 청약을 받았는데 이 중 4개 타입이 1순위 미달이 됐다. 에코델타시티 내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개별 타입별로 미달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4㎡A 타입은 5.13 대 1, 110㎡A 타입은 2.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84㎡B 타입 11가구, 84㎡C 타입153가구, 110㎡B 타입 4가구, 110㎡C 타입 21가구 미달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전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받았던 에코델타시티의 매력이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물량 과다 공급 등으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사비가 상승하며 분양가 역시 지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다.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기준층 기준 평당 1660만 원대의 평균 분양가를 기록했다. 84㎡의 경우 5억 원 후반대에서 6원 원 대로 책정이 됐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경우 84㎡ 기준 5억 중반대로 분양을 했다.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은 전매 제한 조치가 완화돼 전매가 가능한데 102㎡ 기준으로 6억 초반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에코델타시티에 많은 단지들이 분양 예정이다 보니 미분양 우려 등으로 인해 청약 통장이 많이 몰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에코델타시티 내 분양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였는데 건설원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높아지며 다른 선택지가 많아진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2023-05-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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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변제금’10년 무이자 대출… 전세사기 피해자들 “효과 미미할 것”
22일 국회 국토교통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된 ‘전세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 지원대상에 당초 임차주택의 면적(전용 85㎡) 요건이 삭제됐다. 또 보증금 기준은 3억 원이지만 여건에 따라 최대 5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거주 중인 주택이 경·공매될 때 절차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대행서비스도 제공하며, 최우선변제금을 못 받는 피해자에겐 최우선변제금 수준의 금액을 최장 10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내용도 담았다.
이같은 합의안은 기존에 정부가 제시했던 내용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어느 정도 수정된 것이다.
먼저 특별법 지원대상자를 추려낼 때, 피해주택 면적요건이 없어지고 보증금은 3억 원을 기준으로 하되, 시도별 또는 피해자 여건을 고려해 5억 원까지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에는 4억 5000만 원까지 조정이 가능한 데서 금액이 확대됐다.
피해 규모에 대한 언급도 삭제됐다. 당초 임차인이 보증금 ‘상당액’을 손실하거나 예상되는 경우로 규정했는데 아예 없어졌다. 당초 임대인에 대한 수사 개시를 전세사기 요건을 정했으나 ‘기망 또는 여러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는 등’ 특별법상 전세사기는 형법과는 달리 폭넓게 인정되도록 수정했다. 즉 이중계약이나 ‘무자본 갭투기’로 인한 깡통전세 피해자도 특별법 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피해자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신청하면 HUG에서 법무사와 연계해 경·공매 절차를 대행하고 수수료도 70%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미 알려진 대로 임차인이 거주 주택이 경·공매될 경우, 우선 매수할 권한을 준다. 만약 우선매수권을 LH 등 공공주택사업자에게 양도하면 LH가 낙찰받은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또 최우선변제금을 받을 수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경·공매 완료시점의 최우선변제금 수준을 최장 10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최우선변제금이란 세입자가 살던 집이 경·공매로 넘어갔을 때 은행 등 선순위보다 앞서 배당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만약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 주택을 낙찰받거나 새 주택을 구입하면, 기존 디딤돌·특례보금자리론보다 금리조건 등이 좋은 정책모기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새 전세집으로 이사 갈 때도 금리 1.2~2.1% 전세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전세대출 미상환금을 최장 20년간 분할상환할 수 있게 하고 그 기간에는 신용불량자 등 신용정보 등록을 유예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 법안을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사위를 거쳐 오는 2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세사기피해자전국대책위는 “최우선변제금을 받지 못하는 가구에 대해 그만큼 추가 무이자 대출을 하겠다는 대책이 나왔으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이미 큰 빚에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대출은 빚에 빚을 더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구제 후회수’ 또는 ‘주거비 지원’ 방안을 포함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야당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에게 돈을 먼저 돌려주고, 추후 경·공매 등을 통해 비용을 회수하는 ‘선지원·후회수’ 방식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기를 당한 보증금에 대해 정부가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간다”며 반대해 왔다.
2023-05-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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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지켜보자' 분위기 속 매매보다 전월세 선호
1~3월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은 “조금 더 지켜보자”의 분위기가 컸다. 매매거래량은 예년 평균에 비해 절반이었지만 전월세거래량은 1.3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시장 상황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매는 줄고 전세는 늘어
21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지난 1~3월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750건이다. 2009년 이후 1~3월 평균 거래량의 56% 수준이다. 반면 전월세거래량은 1만 6653건으로 1~3월 평균거래량(1만 2753건)의 131%나 됐다. 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전월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부동산지인 문숙향 이사는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시그널들은 있지만 전반적인 전망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다 보니 매매보다는 전월세를 택하며 시장 상황을 살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 가격이 하락하며 상급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부산 전세가격지수는 1월 -3.05%, 2월 -2.77%, 3월 -1.90%, 4월 -1.07%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폭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낙폭은 큰 편이다. 특히 주거지로 인기가 많은 해운대구가 1월 -4.78%, 2월 -3.63%, 3월 -2.81%, 4월 -1.72%로 부산 평균보다 하락 폭이 크다. 수영구도 1월 -3.26%, 2월 -2.33%, 3월 -1.45%, 4월 -1.53%로 낙폭이 적지 않다.
문 이사는 “부산의 전세가격이 2년 전 수준으로 많이 떨어져 여건이 훨씬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 상황이 됐다”며 “최근에는 소위 부산에서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해·수·남(해운대구·수영구·남구) 지역에서도 4억~5억 원이면 괜찮은 전세 매물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이 투자 불렀다
부산 전체적으로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이례적으로 평균치보다 더 높은 곳도 있다. 바로 강서구다. 강서구는 1~3월 478건의 매매가 있었다.
이는 월평균 284건의 168% 수준으로 매우 높다. 부산지역 다른 구·군들이 대부분 50~60%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1월에 99건(106.5%), 2월에 167건(179%)을 기록하던 강서구의 매매량은 3월에 212건(216%)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는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발표로 인한 효과로 보여진다.
지난 3월 정부는 가덕신공항을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이전에 개항하기 위해 설계와 보상을 신속하게 서두르고 공사속도를 높여 2029년 말에 개항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강서구는 가덕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등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외지에서도 투자가 많아 소위 ‘손바뀜’이 많은 곳 중 하나다”며 “최근에는 가덕신공항이라는 대형 개발 사업이 구체화되며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많은 이들이 강서구에 투자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초급매 뒤따르는 매매 있을까?
전문가들은 1~3월 매매거래 대부분이 ‘초급매’였다고 보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인해 버티지 못한 초급매 물량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됐던 셈이다. 부산은 2월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1.38%, 3월 실거래 가격이 전월에 비해 0.86% 상승했다. 4월 실거래 가격지수 잠정치도 0.29% 올랐다. 가격이 많이 내려간 초급매 물건들 위주로 거래가 되다 보니 실거래가 상승이 지표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초급매 이후에도 매매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지인 문숙향 이사는 “주요 상급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많이 됐던 초급매 물건들이 1~3월에 주로 거래됐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초급매 외에도 추가적인 매매가 되는 지가 중요한 변수다고 말했다.
2023-05-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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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분양시장 전망 점차 회복세
정부가 올해 초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조치를 내놓으며 부산지역 분양시장 전망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분양가격이 계속 올라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부산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0.8을 기록했다. 아직 기준점인 100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올들어 1월 58.3, 2월 64.0, 3월 72.0, 4월 78.3을 기록하며 매월 지수가 오르고 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가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양시장 전망이 개선되는 이유로는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지난 4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전매 제한 기간이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 등 공공택지 분양의 경우 1년, 일반 분양은 6개월로 단축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양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분양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부산지역 ㎡당 평균 분양 가격은 587만 원이다. 1년 전 512만 1000원보다 74만 9000원 올랐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분양가가 오르면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신중해져 분양시장이 쉽게 회복되기 어렵고, 특히 선호·비선호 지역 분양 성적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5-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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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송도케이블카-법무보호복지공단 양곡 기증식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최규삼 지부장)는 지난 16일 (주)송도케이블카와 법무보호대상자들을 위한 양곡 기증식을 가졌다.
2023-05-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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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부산 아파트 실거래 가격 지수 0.86% 상승(종합)
지난 3월 부산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은 2월에 비해 0.8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거의 대부분 시도에서 실거래 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세종시와 서울 일부 지역은 상승률이 꽤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 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은 전월에 비해 1.16%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실거래 가격이 올랐는데 수도권이 1.67%로 더 많이 올랐고 지방은 0.63%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간아파트 △월간 주택 △월간 실거래가격 등의 통계를 발표하는데 아직 주간·월간 지표는 세종시를 빼고 마이너스(하락)로 나오고 있다. 이들 지표는 매물로 나온 가격과 거래가 가능한 가격 등을 종합해서 발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거래 가격은 실제 거래된 아파트만 모아서 통계를 만든다. 이 때문에 최근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을 때는 지표가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3월에 서울은 실거래 가격이 전월에 비해 1.61% 상승했는데 특히 서울의 동남권은 3.22%가 올라 오름폭이 컸다. 서울 동남권은 강남 4구가 포함된 지역이다. 세종 역시 실거래 가격이 2.58% 올랐다.
부산은 3월 실거래 가격이 전월에 비해 0.86% 상승했고 울산은 0.74%, 경남은 0.15%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한국부동산원은 4월 실거래 가격지수 잠정치도 발표했는데 부산은 0.29% 올랐다.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실거래 가격이 오른 것은 수도권의 경우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이 크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특례보금자리론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돈 빌리는 사람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부산의 3월 실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3.75% 떨어진 가격이다. 1년 전 수준에 비해서는 한참 거리가 있는 것이다.
앞서 부산은 2월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3월까지 합하면 두달 연속으로 실거래 가격이 오른 셈이다. 2월 당시 부산은 1.38%, 울산 0.26%, 경남 0.93% 각각 반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실거래가 지수 상승은 급매물 소진 이후 잠시 거래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 부산에서는 1839건의 아파트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며 4월에도 2097건의 계약이 맺어졌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1일부터 16일까지 388건의 계약밖에 없어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다. 그동안 급매물이 소진된 후 소강상태에 이르렀는지, 추세적인 매매 거래량 감소를 말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2023-05-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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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건축상상마당
부산의 건축계를 이끌 꿈나무를 발굴하는 ‘청소년건축상상마당’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산건축가회는 지난 12일 부산예술회관에서 ‘제15회 청소년건축상상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건축가회가 주관했다.
올해 행사는 쓰레기 재활용(recycling)과 새 활용(upcycling)을 접목한 건축을 고민하는 ‘Saving Earth-생존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열렸다. 부산 16개 고교의 학생 3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바다에 떠내려 온 재료만을 활용하여 무인도에서 생존 활동을 위한 건축 작품을 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2023년 신인건축가상을 수상한 최준석 씨의 특강이 열렸으며, 부산의 여러 대학 건축학부·대학원 재학생과 부산 건축가회 회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부산건축가회는 이날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 중 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부산광역시장상)에는 한상보(동인고), 최우수상(부산광역시 교육감상)은 김수환(구덕고), 최민서(해운대여구), 우수상은 이효주(부산여고), 손민경(만덕고), 김세은(주례여고), 신석현(한얼고), 안세훈(동천고), 강건우(동성고) 등이 수상했다.
이봉두 부산건축가회 회장은 “참가자들이 건축적 관심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건축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부산 건축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
2023-05-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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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부산주택가격 0.72% 하락… 4개월째 낙폭 둔화
부산과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하락 폭이 올들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된 후 하락을 멈췄기 때문인데 세종 등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4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7% 떨어졌다.
부산은 0.72% 하락했다. 부산은 올들어 주택종합 가격이 △1월 -1.72% △2월 -1.48% △3월 -1.13%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낙폭이 둔화된 것이다.
주택 중에서 아파트 가격만 놓고 보면 부산은 4월에 0.95% 떨어졌다. 이 역시 4개월째 낙폭이 둔화된 것이다. 4월엔 전국에서 세종 아파트값이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0.72%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매월 주택가격 동향을 발표하는데 매월 발표하는 지수가 표본수가 더 많아 좀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부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누계로 4.96% 떨어졌고 아파트는 6.55% 하락했다.
한편,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 전세가격도 하락을 이어갔다. 부산의 경우 주택종합 전세가격이 0.79%, 아파트 전세가격은 1.07%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전세가격도 역시 낙폭이 점점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 아파트 월세가격은 4월에 0.23%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안정세지만 전세 사기, 역전세난으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전세가격 역시 하락세를 좀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반등시점은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3월에 늘어났던 주택매매 거래량이 최근 크게 줄어들고 있어 지금은 거래 실종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3-05-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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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임대’ 선호 지역 뚜렷… “실수요자 중심 공급을”
부산 연제구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의 계약률이 1차 계약에서만 70%를 넘었다. 시청 앞 행복주택은 4.5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1000여 명의 예비입주자가 대기 중인 만큼 10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부산 기장군 일광7블록행복주택, 부산 서구 아미4행복주택 등은 공실률이 30%가 넘거나 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공공임대주택도 선호 지역이 분명한 만큼 향후 관련 정책도 단순 공급 위주에서 탈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 당첨자의 1차 계약률은 74%를 기록했다. 경쟁률이 4.5 대 1이 넘는 인기 공공임대주택이지만 자금 부족, 타(임대)주택 입주, 이사·이직, 동호수 불만, 입주 시기 불일치 등으로 인해 일부는 입주를 포기했다. 미계약 세대에 대한 예비입주자 계약은 이달 말 실시할 예정으로, 예비입주자가 1014명에 달해 계약률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시청 앞 행복주택의 인기는 이미 예견됐다. 부산의 행정중심지인 시청을 끼고 서면 등 도심과 가까운 데다 도시철도 역과도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도심권인 동래역 행복주택도 395가구 중 25가구만 비어 있어 공실률은 6.3%에 그친다.
반면 일광7블록행복주택은 입주조건을 완화하며 3차까지 모집했지만, 999가구 중 351가구가 비어있어 공실률이 35.1%나 된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아미4행복주택은 767가구 중 252가구가 비어있는 상태다. 공실률은 32.9%로 예비입주자가 없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행복주택 상황도 비슷하다. 연제구 부산연산2행복주택은 공실률이 11.3% 수준이지만, 기장군 부산정관A4블록행복주택의 공실률은 24.8%, 강서구 부산강서행복주택은 27.5% 등으로 높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청년층은 도심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경쟁률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 모집에는 청년층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청년, 사회초년생 등 청년계층 187세대 모집에 3540명이 몰려 18.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향후 부산에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 대부분 강서구에 쏠려 있어 높은 공실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에코델타시티, 부산명지2택지개발사업지구 등 공공택지를 개발할 때는 의무적으로 20~30%의 공공임대주택을 도입해야 한다. 에코델타시티 4595가구, 부산명지2택지개발사업지구 2475가구, 부산강동 공공주택지구 893가구만 해도 7963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여기에 대저공공주택지구 조성으로 5000가구 정도가 더 추가되면 강서구에만 1만 2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생겨난다. 강서구에 많은 개발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도권의 웅진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등은 공실률이 60%를 상회하기도 하는데, 부산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손쉽게 공공임대 아파트를 늘리겠다고 말하지만, 입지·규모 등이 다양하지 않고 공급 숫자에만 집중돼 있다”며 “실수요자의 요구와 실제 들어서는 임대아파트 간의 괴리가 큰 상황인데, 이를 전체적으로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5-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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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태림종합건설(주) 정형열 대표
부산 지역 종합건설업계를 이끌어 나갈 수장으로 태림종합건설(주) 정형열 대표가 9일 당선됐다.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는 이날 부산롯데호텔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대표 회원 만장일치로 정 대표를 제23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50년 역사의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회장으로 추대돼 더할 수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며 부산 건설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과 경험을 바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격한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는 공사 단가 인상과 수주 물량 감소로 이어져 종합건설업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뭉쳐 함께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주)웅비종합건설 이창덕 대표가 감사로 선출됐다.
2023-05-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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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줄게 속도 다오” 사업시행자 신탁 부산 첫선
부산에서 처음으로 사업시행자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돼 업계의 관심을 끈다.
사업시행자 신탁 방식은 조합 설립을 생략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신탁사에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부산 동래구 사직 1-5 재건축정비사업위원회는 “한국자산신탁(주)을 사업시행자로 하는 신탁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신탁 방식 정비사업은 조합 없이 신탁사를 시행사로 선정해 시공사 선정 등을 맡기는 ‘사업시행자 신탁 방식’과 조합을 설립해 놓고 신탁사에 자금 관리 업무 등만 맡기는 ‘사업대행자 신탁 방식’으로 나뉜다. 부산에는 사업대행자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사례는 있지만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직 1-5구역이 처음이다.
신탁사가 조합을 대신하는 사업시행자 신탁 방식은 정비 사업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조합 내부 마찰 없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정비 사업장에는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인가 절차에 2년 가량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이 생략된다. 사직 1-5구역은 2020년 1월 사업시행자로 한국자사신탁(주)을 지정고시한 뒤 2년 9개월 만인 2022년 10월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일반 조합 방식에 비해 건축심의를 받기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을 단축했다.
정비 사업에선 조합원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거나,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등의 문제로 사업이 길어지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을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 실제로 서울 둔촌주공 사업장은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가 갈등을 일으켜 공사가 중지되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신탁 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자금 조달을 책임진다. 자체 자금이나 신용 등으로 정비사업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 부담이 적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전문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와의 갈등 국면에서도 일반 조합보다 협상력을 더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장점만큽이나 단점도 명확하다. 가장 큰 단점은 수수료다. 신탁사에 분양수익 2.5~3.5%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부동산시장 상황, 정비사업장의 규모나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존 조합 방식으로 추진했다면 발생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다. 신탁 해지를 둘러싼 갈등의 소지도 존재한다.
성공 사례가 극히 적다는 점도 선뜻 신탁방식을 택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다 공사비 증액여부나 단지 내 평형 배치 등 세세한 부분에서 의견이 많이 갈리는데 신탁방식은 조합에 비해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라 이 부분을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명확하다 보니 사직 1-5구역이 어떠한 사업 결과를 내 놓을지 정비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2023-05-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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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간 아파트 매매가 하락 폭 0.14%… 바닥 찍었나?
부산 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부양을 위한 여러 정책이 쏟아져 나오며 ‘바닥’을 찍었다는 목소리도 서서히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8개월 만에 하락 폭 최소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 차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부산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4%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주 전국의 아파트값 매매지수를 전주와 비교해 증감한 값을 발표한다. 부산은 4월 4주 차 -0.20%, 4월 3주 차 -0.22%, 4월 2주 차 -0.25%, 4월 1주 차 -0.28%를 기록하며 아파트값 하락 폭은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 지난해 8월 5주 차(-0.15%) 이후 최소 하락 폭이다.
여전히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3주 차 이후 46주 연속 하락이기는 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4주 차 -0.70%로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후 점차 그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를 월간으로 확인하면 더욱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부산지역 아파트 아파트값 월간매매지수는 지난해 6월 -0.04%로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난해 12월 2.52%로 역대급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1월 -2.3%. 2월 -1.97%, 3월 -1.49%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의 강도는 크지만 하락 폭 자체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예전보다 ‘상승거래’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3~4월 아파트 매매 체결 가격을 1∼2월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1만 3242개 주택형 가운데 57.6%(7624개)의 실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매매거래 체결은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된 것만 집계했으며 직거래와 계약해제 물건은 제외됐다. 비교기간 각각 동일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1건 이상 매매계약이 체결된 경우를 대상으로 했다. 부산은 54.6%가 상승 거래였다. 전문가들은 1~2월에는 급매물이 소진이 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세종·강남은 상승, 부산은?
세종시는 부동산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시장 반응이 나오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의 5월 1주 차 아파트값 주간매매지수는 0.23% 상승을 기록했다. 7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노원구 등도 2~3주 연속 올랐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은 세종과 수도권부터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반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종과 부산의 분위기는 다르다고 평가한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세종은 신도시라 대부분 아파트들이 신축이기에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조건들이 대부분 비슷하고 부산에 비해 부동산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거래 한 두 건만으로 일대 시세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세종과 강남권역은 부동산 침체기 초반에 매우 급격하게 가격이 빠진 지역 중 하나라 반등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파트매매가격지수의 선행지표인 전세매매가격지수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부산의 전세가격지수는 4월 1주 차 0.32% 하락, 4월 2주 차 0.28% 하락, 4월 3주 차 0.24% 하락, 4월 4주 차 0.23% 하락, 5월 1주 차 0.15% 하락을 기록 중이다. 하락 폭이 줄고 있지는 하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부산지역 전세가율은 64.2%다.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실수요자 외 투자 수요도 시장에 참여해야 하는데 전세가율이 낮아 투자자들이 들어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하락 폭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워낙 하락 폭이 가팔랐기에 생기는 기저효과다”며 “여전히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 핵심 변수 중 하나인 금리가 높은 상황이라 회복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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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8개월 만에 하락 폭 최소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의 아파트 가격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부산은 지난주 0.20% 하락했는데 이번주엔 0.14% 떨어졌다. 부산은 지난해 8월 다섯째주(-0.15%) 이후 8개월 여 만에 최소 하락률을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내려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세종은 0.23%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다. 부산은 0.14% 내려 지난주(-0.20%)보다 낙폭이 줄었다. 기초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은 강남구와 서초구, 노원구 등은 2~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아직 부산은 구군 중에 상승은 없었다. △수영구 -0.32% △영도구 -0.29% △해운대 -0.19% △사상·금정·동구 -0.16% △강서·사하 -0.14% 등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도·매수 희망가격이 차이가 있어 지금도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라고 할 수 있으나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셋값도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은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13%로, 서울은 지난주 -0.13%에서 -0.11%로 하락폭이 둔화했다. 부산 역시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15%로 낙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월 첫째주부터 5월 첫째주까지 5개월 간 누적으로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6.85%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의 경우, 0.19% 상승한 바 있다. 전세가격 낙폭은 더 커 8.8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금리인상만 없다면 5월 중 상승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3-05-04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