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도시 부산 <br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br />광안리 편 막 올랐다
    사회

    맨발도시 부산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광안리 편 막 올랐다

    ‘맨발 성지’ 부산의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두 번째 편이 6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이어진다. 광안리 편은 지난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첫발을 뗀 해변 맨발걷기 이벤트 열기를 더욱 확산시킬 전망이다.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이하 맨발부산)는 부산의 일곱 군데 해수욕장을 맨발로 걷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두 번째 순서를 6월 셋째 일요일인 16일 오후 6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맨발부산은 앞서 4월 2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 좋은 도시 부산 선포식’을 갖고,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첫 번째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운대 편에는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맨발걷기 매력에 빠진 전국 마니아들의 참가 신청이 쇄도했다. 이 때문에 당초 선착순 사전 신청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수정, 현장에서 200여 명의 추가 신청을 받기도 했다.6월 광안리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점점 고조되는 맨발걷기 열풍을 감안해 참가 인원을 40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일곱 개의 해수욕장을 보유한 부산이 맨발로 해변을 거니는 슈퍼 어싱 성지로 거듭나면서 참가 문의와 인원 확대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다만,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행사 당일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추가 접수는 따로 받지 않기로 했다.광안리 편은 왕복 2km 거리를 맨발로 걸으며 어싱을 만끽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반원형으로 휘어진 광안리해수욕장의 전체 해변 길이는 1.4km.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이 중 1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출발 지점은 민락회타운 앞 야외무대다. 이곳에서 반대편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방향으로 1km를 걸은 후 SUP존 입구 반환점에서 다시 야외무대로 돌아오는 전체 2km가 어싱 챌린지 2탄 광안리 편 코스다.참가 신청은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홈페이지(earthing.busan.com)에서 하면 된다. 참가 신청 사이트는 부산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부산닷컴(busan.com) 초기화면 배너를 통해서도 접속이 된다. 4월 해운대 편 참가자 및 신청자는 기존 가입자, 나머지는 신규 가입자로 신청해야 한다. 해운대 편에 현장 접수로 참가한 사람도 신규 가입자로 신청해야 한다. 전화 접수는 받지 않는다.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부산의 해수욕장 일곱 곳을 맨발로 완주하는 이벤트다. 올해 4곳에서 진행한 후 내년에 나머지 3곳을 완주할 계획이다. 6월 광안리 편 역시 부산일보와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의, BNK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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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이식재로 위턱 뼈 안정, 시술 성공률 높아져”
    문화라이프

    “골이식재로 위턱 뼈 안정, 시술 성공률 높아져”

    턱뼈에 티타늄으로 제작한 나사를 심어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것이 치과 임플란트다. 임플란트의 첫출발은 의외로 치과의사가 아닌 스웨덴의 외과의사 브레네막 박사였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부터 대중화가 시작됐다.임플란트는 잇몸을 절개해서 인공치아를 심는 고난도 치과 치료다. 윗니 임플란트는 아랫니에 비해 수술이 훨씬 어렵다. 위턱 뼈가 아래쪽보다 골밀도가 낮고 잇몸 뼈가 약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공치아가 튼튼히 잘 심어질 수 있도록 위턱에 뼈 이식술을 시행한 후 임플란트 시술을 하게 되는데, 이를 상악동(위턱 뼈에 있는 공기주머니) 거상술이라고 한다.■위턱 뼈 없을 때 상악동 거상술 시행상악동은 얼굴의 광대뼈 아래 공간이다. 입천장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기가 지나가는 코 안의 공간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공기 중 노폐물이나 코 속의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위턱은 구강 구조상 윗니를 지탱하는 뼈가 얇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게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서는 코 바닥의 얇은 막을 들어올려 인공 뼈를 넣어 상악동 아래쪽을 채워 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뼈 이식 과정이 없으면 임플란트 후에 여러가지 부작용을 각오해야 한다. 까다로운 수술인 만큼 노하우가 부족하면 얇은 상악동 막이 천공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임플란트 뿌리가 코 속으로 노출되면 축농증 발생 위험이 20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아 기능을 회복하려다가 다른 질환을 유발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상악동 거상술은 상악동을 위로 들어 올려 해당 부위에 뼈를 이식하는 과정을 말한다. 상악동 거상술은 △위턱 어금니 부위의 잇몸 뼈가 소실된 경우 △장기간 틀니 사용으로 뼈가 흡수된 경우 △치아가 없이 오랜 시간이 경과해 상악동이 많이 내려와 뼈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상악동의 크기 및 모양, 잔존해 있는 잇몸 뼈의 양, 뼈의 상태 등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상악은 하악에 비해 잇몸 뼈가 얇아 충분한 치료 기간을 둬야 하는데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하기 전에 축농증 등의 염증이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치료를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농축성장인자 이용한 골이식재 주입임플란트 성공률을 높이려면 인공치근이 잇몸 뼈에 안정적으로 고정되느냐가 관건이다. 시술 과정에서 골융합이 제대로 안 되면 임플란트가 고정되지 못해 불안정해진다. 나중에 음식을 씹는 도중에 파절이나 염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그런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임플란트 과정에서 잇몸 뼈가 부족한 경우에는 뼈 이식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뼈 이식 대신에 자가혈을 이용한 CGF(농축성장인자, Concentrated Growth Factor)라는 골이식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농축성장인자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원심분리기를 돌려서 얻는다. 혈액에서 혈소판과 성장 인자가 농축된 혈장을 분리해 내는 것이다.농축성장인자는 뼈의 재건, 잇몸 재생 촉진, 부기 조절, 면역력 강화, 통증과 출혈 감소 등 효과가 있어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을 높여 준다. 또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고 감염 위험을 낮춰 골 유착이 잘 안 되는 고령층,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 골밀도가 낮아 시술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김경진 원장은 “농축성장인자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거부 반응의 위험이 낮다. 치아와 뼈뿐만아니라 다른 조직의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주사기형 골이식재 주입 장치 특허위턱의 골 두께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술을 강행하면 임플란트가 탈락하거나 주변 골조직이 부러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하는데, 너무 많은 양의 뼈를 이식하면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래서 뼈 이식 대신에 농축성장인자를 골이식재로 넣어주기도 한다.그동안의 농축성장인자 채취 과정을 보면 철제 가압판에 노란색 젤 형태의 농축액을 눌러 수분을 제거한 상태로 확보했다. 그런 다음 농축성장인자를 적당한 크기로 나눈 후 핀셋으로 집어 상악동으로 넣어준다. 핀셋을 이용해 주입하는 작업은 상당히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시술과정에서 골이식재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가압판에서 꺼낸 후 작은 크기로 쪼개는 외부 작업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이런 문제의식에서 김경진 원장은 수분 제거와 골이식재 주입을 하나의 장치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주사기형 장치를 개발하게 됐고 지난달 특허를 획득했다. 구멍이 뚫린 실린더를 피스톤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주사기 모양의 장치다. 조만간 시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김경진 원장은 “상악동 거상술은 치과 진료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다. 골이식재 주입장치의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실제 시술과정에서는 효율성과 감염 예방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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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보다 뜨거운 밤, <br />전포에서 발견한 나만 알고 싶은 <br />백골뱅이 맛집
    문화라이프

    낮보다 뜨거운 밤,
    전포에서 발견한 나만 알고 싶은
    백골뱅이 맛집

    오랜 기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디며 술자리 문화도 변했다. "부어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라는 응원가를 외치며 음주를 권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좋아하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요즘의 분위기다. 그렇다 보니 술 한 잔도 맛있게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술을 맛있게 먹으려면 술도 술이지만 곁들일 안주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골뱅이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오래전부터 술꾼들이 사랑해 온 안주다. 전 세계 생산량의 9할을 우리가 소비한다고 하니 말 다 했다.우리가 흔히 통조림으로 접하는 골뱅이는 큰구슬우렁이다. 서해와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지만 수요를 맞추지 못해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칠레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통조림 특유의 맛이 있어 골뱅이를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다섯시반'(대표 우성훈·차민부)은 백골뱅이로 만든 안주를 내놓는 요리 주점이다. 이곳은 경북 울진에서 이틀에 한 번 경매에 참여해 직접 물건을 떼온다. 물건이 없다면 강원도 태백에서 공수한다. 물건이 신선하니 골뱅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입문하고 싶은 사람도 여기만 한 곳이 없다. 골뱅이는 동해가 주 생산지로 그중에서도 울진이 최상급이라고 한다. 차민부 대표는 "좋은 골뱅이를 판단하는 방법은 내장"이라며 "삶았을 때 내장이 살에 붙어 나오면 신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곳은 경북 울진과 강원도 태백에서 공수한 자연산 백골뱅이로 만든 탕과 숙회, 무침이 시그니처 메뉴다. 백골뱅이탕은 전골냄비에 맑은 국물과 어묵, 무, 고추, 미나리 등 각종 야채를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백골뱅이는 주방에서 삶은 후 냄비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다.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포크로 백골뱅이를 찍어 눌러 껍질 모양을 따라 나선형으로 돌돌돌돌 돌리면 된다. 마침내 뽀얀 자태를 드러낸 백골뱅이. 성인 여자 주먹 크기에 입이 떡 벌어진다. 백골뱅이를 초장에 찍어 입에 넣자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에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참을 먹었을까. 국물만 남았다. 이대로는 아쉬워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백골뱅이를 우려낸 시원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의 조합은 배가 불러도 참을 수 없는 맛이다.벡골뱅이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숙회를 추천한다. 둥그런 접시를 따라 플레이팅 된 백골뱅이와 초록색 미나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숙회는 주방에서 미리 손질해서 주니 껍질 까기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메뉴다. 잘 삶긴 백골뱅이를 마늘·참기름 소스에 찍어 먹으면 탕에서 먹었던 백골뱅이와는 또 다른 맛이다. 내장을 먹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미김도 함께 제공한다. 내장을 조미김에 올려 미나리와 함께 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니 별미다.백골뱅이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도 먹음직스럽다. 그중에서도 육회와 새우부추전이 인기다. 육회는 잘게 깍둑 썬 배를 깐 다음 육회를 올리고 쪽파와 계란 노른자로 장식했다. 동그란 모양이 케이크를 연상케한다. 3월이 생일은 아니지만 재미 삼아 후~ 불어보기도 한다. 육회는 국내산 홍두깨살을 사용해 부드럽고 경북 청도식 양념으로 무쳐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달짝지근해 호불호가 없다. 또 다른 메뉴인 새우부추전은 작은 크기로 부쳐내 먹기가 좋다. 부추천을 한입 베어 물자 오동통한 새우가 입안에서 팡 터진다.사이드 메뉴도 눈여겨 보자. 그중 된장 술밥은 다섯시반을 방문했다면 꼭 먹어야 할 메뉴다. 차 대표는 "백골뱅이와 된장 술밥을 함께 시키는 분들이 많다"며 "사이드 메뉴에 있지만 술이 술술 들어가는 저희 가게의 히든 메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뚝배기에 밥을 담아 차돌박이 된장과 함께 끓여낸 메뉴로, 매콤 칼칼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모름지기 탄수화물이 들어가줘야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든다.맛있는 안주에 술을 빼놓을 순 없다. 맥주, 소주도 잘 어울리지만 가볍게 한 잔만 걸치고 싶다면 역시 하이볼이다. 아이엠더문, 막시모, 혼 하이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음료수 같은 느낌을 원한다면 자몽을 베이스로 한 아이엠더문, 좀 더 진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막시모나 혼을 추천한다.전포에 위치한 다섯시반은 오래된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힙하게 공간을 조성했다. MZ부터 나이 있는 어른들까지 찾기 좋다. '노을이 지는 시간 다섯시 반'이라는 콘셉트를 구축해 벽면에는 다섯시 반을 의미하는 시계 그림을, 정면으로 보이는 외벽에는 노을이 지는 간판을 달았다. 심지어 오픈 시간도 다섯시 반이다. 다섯시 반에 진심인 이곳, 내부도 달 모양 조명으로 꾸몄다. 매장에는 바 테이블, 작은 테이블 여럿과 큰 테이블이 있어 혼술족도 소규모 모임도 가능하다. 특히 루프탑은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야유회나 단체 모임으로도 좋다. 양도 푸짐해 2차보다는 1차로 방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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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위 이탈리아에서 ‘놀멍쉬멍’…이게 크루즈 여행이지!
    문화라이프

    바다 위 이탈리아에서 ‘놀멍쉬멍’…이게 크루즈 여행이지!

    배를 타고 외국을 간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하면, 선박 편이 전혀 낯설 이유가 없다. 대륙을 벗어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일본을 오가는 페리가 운항한 지 오래다. 배편 해외여행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처음은 부산항에서 카멜리아호를 타고 후쿠오카로 갔을 때였다. 12시간을 꼬박 배에 머물렀는데, 심야에 마땅히 즐길 거리도 없어 선실에서 술을 좀 마시다 잠을 잔 게 전부였다. 이번엔 크루즈선을 탔다. 선박으로 해외를 간다는 사실 빼고는 모든 게 달랐다. 단순히 배 크기만 그런 게 아니었다. 여행지로 떠나기 위한 이동 수단인 페리와 승선 자체가 관광과 휴양을 포함한 ‘여행’이 되는 크루즈를 같은 범주로 묶는 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차오, 이탈리아 입국을 환영합니다바다 위 리조트, 떠다니는 도시(혹은 국가) 등 크루즈를 일컫는 말은 다양하다.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 등 여행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배 안에서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크루즈 여행을 잘 표현한 수식어다.4박 5일간 경험한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크루즈의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는 한마디로 ‘바다 위에서 즐긴 이탈리아’였다. 로마신화를 콘셉트로 한 선내 장식과 디자인 요소는 물론이고, 올리브오일과 각종 파스타, 해산물을 아낌없이 내놓는 식사는 지중해 이탈리아를 유람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차오(ciao)’라는 인사말도 자주 듣게 된다. ‘안녕’이라는 뜻의 이탈리아 말이다.11만 4500t 규모의 대형 크루즈인 코스타 세레나호는 선체 길이가 부산국제금융센터 높이와 맞먹는 290m에 이른다. 1500개 객실에 최대 37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한다. 승무원 수도 1000명에 달한다.규모에 걸맞게 부대시설도 넉넉하다. 우선 워터슬라이드를 포함해 4개의 실내외 수영장이 있다. 12층과 9층 선미 쪽 수영장엔 온수가 보글거리는 자쿠지가 딸려 있다. 수영장 주변과 맨 위층 갑판 덱엔 선베드가 여유 있게 놓여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잔뜩 멋을 부리고 인생 사진을 건질 포인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다만 바라봐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드넓은 세레나호 구석구석에서는 다양한 게임과 놀이, 축제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3층 메인홀은 일종의 바처럼 운영된다.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며 재즈 가수나 성악가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고 댄스파티에 참가하면 된다. 5층까지 3개 층을 튼 대극장에서는 아크로바틱 쇼 등 전문 배우들의 다양한 무대 공연이 펼쳐진다.∎3대가 함께하는 해외여행코스타 세레나호에 동승한 부산티엔씨 최재형 대표는 크루즈 여행의 최대 장점으로 “한번 출국하면 귀국 때까지 이동할 일이 없는 것”을 꼽았다. 실제로 크루즈선에서는 무거운 여행 가방을 끌고 숙소를 옮기거나 낯선 교통수단을 이용해 새 목적지를 찾을 일이 전혀 없다. 현지 맛집을 검색해 예약하거나 줄을 서는 것도 마찬가지다. 젊은 사람도 만만치 않은 일을 고령의 부모나 어린 자녀를 동반해 해낸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승하선 때 짐이 가득한 캐리어를 들고 낑낑거릴 일조차 없다. 지정 장소에 두기만 하면 객실이나 터미널로 배송이 되기 때문이다.코스타 세레나호에서는 3대가 함께 온 가족 여행객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3대가 함께, 또는 따로 즐길 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얘기했듯이 선내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온갖 이벤트가 넘쳐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선내 생활이 시끌벅적 요란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세레나호에는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예배당도 마련돼 있다. 꼭대기 층인 13층엔 100m 길이의 트랙이 있어 햇볕이 강하지 않은 아침저녁에 가벼운 러닝으로 땀을 흘리기 제격이다. 트랙 가운데 그물망으로 둘러쳐진 코트에서는 농구와 풋살을 할 수 있다. 최신 러닝머신과 운동 기구가 있는 헬스장도 무료로 운영된다. 10층엔 탁구대와 테이블 축구 게임기가 있어 가족이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린 자녀를 위한 키즈클럽도 운영된다.9층 실내 수영장 옆에서는 온종일 액티비티가 진행된다. 농구공이나 축구공을 활용한 가벼운 게임부터 댄스 강습, 버블쇼 등 세대를 아우르는 이벤트로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어른들을 위한 카지노와 선상 로또, 유료로 운영되는 스파와 뷰티살롱, 사우나도 크루즈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포인트다.∎부산항 모항으로 내달까지 8항차 운영5월부터 국내 여행사들이 전세 운영(차터)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내달까지 부산항을 모항으로 8차례 운항된다. 23일 출항하는 4항차가 끝나면 이달 26일, 31일, 6월 3일(이상 팬스타 엔터프라이즈) 일본 도시(니가타, 사세보, 하코다테, 아오모리 등)에 기항하는 3항차 운항이 예정돼 있다. 롯데제이티비가 운영하는 마지막 8항차는 6월 24일 부산항을 출발해 사세보, 가고시마, 후쿠오카에 기항한 후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언어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 여행사가 전세 운영하는 만큼 한국인 크루가 상주하며 한국어 안내방송이 제공된다. 선내 프로그램의 장소와 시간 등을 안내하는 한국어 선상 신문도 객실마다 배달된다.운항 중엔 포켓 와이파이나 유심칩으론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유료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쓸 수 있는 소셜미디어 패키지가 하루에 11달러로 그나마 싼 편이다. 인터넷이나 이메일은 안 되지만 보이스톡 통화는 가능하다.뷔페와 정찬 레스토랑 이용은 기본 선실료에 포함돼 있지만 스테이크와 피자, 스시 식당은 유료로 운영된다. 이탈리아 선사답게 젤라또 가게도 있다. 면세점 물건 구입비 등 선내에서 사용한 모든 비용은 미리 예치한 현금이나 객실 열쇠(코스타카드)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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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춤에 <br />현대 무용 못지 않은 '파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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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춤에
    현대 무용 못지 않은 '파워'를!

    “오랜만에 열정적인 춤 무대를 만났어요” “숨소리까지 작품이 되는 걸 알고 경이로웠습니다” “빛과 음악,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돋보인 무대였습니다” “한국 창작 무용과 라이브 재즈 음악 조합이 인상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빙빙’의 의미를 어떻게 풀었는지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대본이 약했던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지난 17~1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난 부산시립무용단 제89회 정기 공연 ‘빙빙 Being Being’(안무·연출 이정윤 예술감독, 부산일보 5월 16일 16면 보도)에 쏟아진 무용 전문가를 포함한 관객 반응이다.이번 작품은 지난해 5월 제87회 정기 공연이자 창단 50주년 기념 작품 ‘1002 Nights_천 두 번째의 밤-춤추는 세헤라자데(셰에라자드)’ 이후 근 1년 만에 이 예술감독 안무·연출로 만난 시립무용단 신작 공연인 데다 부임 4년 차를 맞은 예술감독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관객은 이틀간 900명 가까이 관람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공연 시간 75분 내내 무대를 지킨 이 예술감독이 무용수로서도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나 관객 호응도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뛰고, 구르는 무용수 모습에서 객석의 관객은 물론이고 함께 뛴 단원들조차도 감동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시립무용단 안무자를 역임한 A 무용가는 “(무용수들) 움직임이 되고, 춤 본연에 집중한 무대여서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반복된 패턴 안무를 조금만 줄이고, 이정윤 예술감독 독무를 부각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었는데, 예술감독이 직접 무용수로 뛰면서 자기 분량을 늘인다는 게 부담스럽긴 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B 무용가는 “예술감독이 풀 타임으로 뛰는 공연이었기에 단원들은 더욱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민간 무용단은 이제 무용수가 없어서라도 저렇게 대형 작품을 만들거나 공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립무용단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외지에서 공연을 보러 온 C 무용가는 “이전 공연보다 무용수들 기량은 확실히 발전했고, 열정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다만 춤의 모티프가 된 ‘강강술래’의 ‘달’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오로지 눈에 보이는 한 가지로만 드러내니까 감흥이 덜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즉, 달을 해석하는 게 자기 삶과 어떻게 연결해서 뭘 보여주고자 하는지, 그걸 철학적으로 어떻게 풀었는지가 안 보이니까 안타까웠다는 것이다.D 무용가는 “색소폰과 일렉트릭 기타 등 한국 창작무용으로선 드물게 라이브 재즈 연주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한 건 신선했는데 색소폰 음향이 다소 강해서 여운을 즐기기엔 다소 아쉬웠다”고 밝혔다.시립무용단 강모세 수석은 “입단한 지 20년이 넘도록 여성 무용수들 비중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남자 무용수들끼리 단독 무대를 30분 넘게 가진 건 처음이었는데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예술감독님 옆에서 협력안무도 겸하면서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협력안무와 무용수로 함께한 김미란 부수석도 “다들 힘들다고 난리였고 저도 심장이 아릿했는데 이건 제작 과정과 연습 과정을 다 알기에 더 와닿은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음악 작업을 처음 함께한 손성제(색소포니스트 겸 작곡가) 음악감독은 “무용음악은 처음이었는데 라이브로 연주하면서도 환상적이었다”며 “이정윤 예술감독은 천재 같다”고 감탄했다.한편 이번 시립무용단 정기 공연엔 지역의 원로 무용가와 무용학도들도 꽤 많이 공연장을 찾아 응원과 덕담을 나누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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