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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폐자원을 재활용하자
최근 주말 부산 송도 공설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다녀왔다. 해상 케이블카, 용궁 구름다리, 해안 산책로(볼레길)와 공원 둘레길은 시민 나들이객,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였다. 암남공원 주차장 방파제는 물고기를 잡는 낚시꾼들로 빽빽했다.
암남공원을 오르고 둘레길을 따라 걷는 동안 신선한 바닷바람과 숲이 뿜어내는 향기를 마시며 ‘부산은 천혜의 자연 속 공간을 간직한 해양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로를 걷는 도중에 간간이 휴지, 사탕 껍질, 비닐봉지가 눈에 보였다. 두도 전망대 벤치 주위에는 사람들이 먹고 마신 후 가져가지 않고 버린 담배꽁초, 플라스틱 커피 컵, 종이컵, 달걀 껍데기, 음식물 쓰레기 등이 잡초 사이로 널려 있었다. 휴대한 배추 망과 집게로 둘레길 내내 수거한 쓰레기를 용궁 구름다리 관리 직원에게 처리를 위탁하고 그날의 일정을 마쳤다.
한 지인은 바다 생선회를 좋아하지만 “도시의 도로나 하수구에 버려진 담배꽁초,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들이 비가 오면 바다로 흘러들어 해변을 오염시키는데, 오염된 바닷물을 흡입한 생선을 어떻게 먹을 수 있겠냐”며 요즘은 자연산 대신 양식 생선을 선호한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약 300억 개, 2만 5000t의 담배꽁초가 버려져, 해안을 오염시키는 물질 중 플라스틱 병에 이어 2번째로 많다고 한다. 이에 한 공대생이 담배꽁초 문제 해결에 나서, 2019년 스타트업 ‘차오메고’를 설립했다. 국가의 도움을 받아 길거리 재떨이를 프랑스 전역에 설치했고, 수거한 담배꽁초는 친환경 방식으로 오염물질과 독성 물질을 제거하여 단열재나 섬유 패딩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우리도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담배꽁초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환경 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봄이 어떨까.
박판수·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2026-07-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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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아동·청소년 노리는 온라인 그루밍
최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동·청소년을 노린 온라인 범죄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온라인 그루밍은 가해자가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관계를 맺는 범죄다. 이러한 범죄는 SNS, 메신저 앱, 온라인 게임 채팅, 영상 채팅, 라이브 방송 플랫폼 등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그루밍의 위험성은 가해자가 처음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가해자들은 또래 친구이거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인 것처럼 접근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이후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하거나 선물을 주며 신뢰를 얻는다. 관계가 형성되면 우리만의 비밀이라며 비밀 유지를 요구하고 이름이나 학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묻기 시작한다. 나아가 사진이나 영상을 받은 뒤 유포를 빌미로 협박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온라인 안전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쉽게 믿거나 일대일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말아야 하며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달라는 요청에도 응해서는 안 된다. 부모나 교사와 온라인 활동을 자주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온라인 그루밍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차단해야 한다. 이때 대화 내용과 계정 정보 등 관련 자료를 캡처하여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부모나 교사 등에게 알리고 학교나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온라인 그루밍은 개인의 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보호 활동을 이어갈 때 우리 아이들은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박기훈·부산 동래구 낙민동
2026-07-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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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공공 운동시설 소중하게 다뤄야
3년여 전 오래 근무했던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뒤에 무위도식하는 것이 지루해서 아르바이트 삼아 하루에 세 시간 일하며 지낸다. 남는 시간은 주로 심신의 건강을 다지려고 주변 야외 체육시설에서 운동을 한다.
체육시설에 가보면 나와 비슷한 중·장·노년층 사람들이 무병장수하려고 열성적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자신의 건강 향상은 물론이고 후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버릇처럼 운동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요즘은 평균수명 100세의 고령 사회여서, 산이든 공원이든 곳곳에 주민 복지를 위해 각급 지방자치단체에서 운동시설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
산에 만든 운동시설은 산스장(산+헬스장), 공원에 만든 운동시설은 공스장(공원+헬스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운동을 하며 건강을 굳게 다져서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꾸준하게 하는 운동만큼 심신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운동시설을 함부로 다뤄서 부서지게 하는 일이 생기고, 심지어는 아령·훌라후프 등 운동기구를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
관할 자치단체에서 공공 물건인 운동기구를 소중하게 다루고 집으로 가져가지 말라고 게시물을 붙여 두었는데도 가져가는 사람이 심심찮게 있어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언짢게 만든다.
운동기구를 가져가면 결국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는 피해를 보게 되고, 자치단체는 주민의 혈세를 들여 다시 구입해야 한다. 공공시설은 특정 개인의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공동 자산이다. 공공시설을 내 물건처럼 아끼고 다른 사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로
2026-07-12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