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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비상구 폐쇄 행위 이제 그만!
화기의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은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계절일수록 대형화재시 피난을 위한 비상구 확인은 필수이다.
비상구란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피할수 있도록 마련된 출입구로, 평소에 출입하는 출입문 외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피난통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별도의 출입구를 말한다.
비상구의 중요성은 여러 매체를 통해 수없이 강조돼 왔지만, 비상구에 대한 안전의식은 언제나 제자리걸음이다. 비상구 폐쇄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한 실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부산시에서는 ‘부산광역시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운영 조례’에 의거, 소방시설 등 불법행위에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비상구 잠금, 비상구 주변 적재물 등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발견한다면 관할 소방서에 방문·우편·인터넷 메일 등의 방법으로 신고하면 된다.
비상구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화재 발생이 많은 겨울철 비상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위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남의 일로 치부하기에는 그 대가는 너무나 참혹하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작은 관심으로 비상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확인하여 모두에게 안전한 부산이 되었으면 한다.
이시현·항만소방서장
2023-01-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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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화재 대비 철저해야
그간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로 외국인들이 바다가 있는 부산을 많이 찾게 되면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시설은 도시지역에 있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에 외국인들이 지역의 특성화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숙식 등을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부산의 경우 경관이 뛰어난 바닷가 주변이나 고지대 등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시설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보니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화재 발생시 진압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초기 인명 대피와 화재진압은 사업주와 이용객들의 대응능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의 경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만 설치되어 있어 보일러 배기가스 누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이에 외국인 방문객의 생명 보호를 위한 소방·가스 관련 안전시설 추가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소방관서에서는 현장지도를 통해 화재 취약요인들을 제거하고 관계자 소방안전교육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다각적이고 면밀하게 사업주의 화재예방 대응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박 사업주는 의무 설치 소방시설 이상의 화재안전기준을 적용하여 일산화탄소경보기, 가연성가스경보기 등 추가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화재예방 파수꾼 역할을 수행한다면 안전숙박시설로 해외방문객의 소중한 생명, 추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조재식·부산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2023-01-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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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기부 활성화 위한 제도 마련을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10대 교역국이 되었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3000달러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상황에서 기부문화가 여전히 활성화 되지 못해 많이 아쉽다.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2022 세계기부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19개 국 중 88위에 그쳐 최하위권으로 드러났다. 동남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보다도 한참 뒤처져 있다.
보통 기부지수는 민간 기부 활성화의 척도로 꼽히는데 이같은 뒤진 순위는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기부토양이 메말라 있음을 의미한다.
서구 선진국 중 기부지수 순위가 가장 높은 나라는 3위 미국으로 양극화와 소득 불균형이 가장 심한 미국 사회에서 그나마 공동체를 유지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서 기업이나 부유층이 앞장서서 기부에 나설 수 있도록 기부를 장려하는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불과 2017년만 해도 세계 꼴찌 수준이었던 중국의 기부지수가 우리보다 앞선 49위로 올라간 것도 공동부유라는 정책에 따라 기부제도를 만든 결과였다.
올들어 새로이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기부의 저변까지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일반국민들로 확산해 나가려면 기부금 운용제도를 더 투명하게 갖추고, 개인 기부금의 15%에 불과한 세액공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따라야 하리라 본다.
2023-01-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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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효과 없는 반려견 공중화장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대세인 요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반려견 소변 전용 공중화장실을 설치해 두었다. 현재 부산에서 반려견 공중화장실은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 남구 평화공원,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과 통일아시아드공원 등 곳곳에 있다. 앞으로도 반려견 화장실은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반려견 소변기는 높이 1m가량인 스테인레스 원통형으로 반려견을 유인할 수 있는 유도제가 부착돼 있다. 상단부에는 태양전지 조명도 설치해 야간에도 찾기 쉽게 했고 하단부 집진판에는 자갈과 모래를 깔아 소변이 아래쪽 정화통으로 내려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땅 아래에는 활성탄, 모래, 자갈, 발효액이 섞여 있는 친환경 정화장치가 있다. 반려동물 화장실은 이웃 간의 갈등을 줄이고 쾌적한 휴식문화를 조성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다.
그런데 반려견 화장실을 유심히 보면 사용 흔적이 거의 없어 보인다. 소변 보는 곳엔 흙이 그득하고 잡풀이 무성하다. 온종일 있어도 반려견이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반려견 화장실 옆에서 되레 대소변을 보는 반려견을 여럿 보았다. 반려견 유도제가 있다지만 소변을 보겠다고 적극 의사를 표시하지 못하는 동물 특성상 화장실 이용율은 거의 없어 보인다.
따라서 반려견 화장실은 예산을 낭비한 전형적인 탁상 행정으로 느껴진다. 각 지자체 당국은 반려견 소변 전용 공중화장실 사용 실태를 점검해 추가 설치는 자제하고 기존 설치된 화장실은 사용 흔적이 없으면 철거했으면 한다. 사용하지도 않은 시설물은 흉물로 전락하고 관리에 따른 행정
력 낭비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2023-01-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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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지하주차장내 자동차 공회전을 줄입시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나이도 50세가 머지않아 1시간 정도의 출퇴근 거리는 나의 능력으로 충분히 도보로 할수 있을 것 같아 작년 여름부터 걸어서 출퇴근 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이 따뜻한 도시라고는 해도 겨울철 새벽시간이나 바람이 많이 불 때면 자동차 출근의 유혹을 피할수 없다. 따라서 겨울철 지하주차장을 아무래도 많이 들르게 된다.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1단지 2단지 합쳐서 약 37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이다. 세대가 많은 만큼 차량도 주차장에 많이 주차돼 있다.
주차 차량 중 특히 겨울철 출근길에 자동차 예열을 위하여 공회전하는 차량을 자주 볼 수 있다.
자동차에 시동을 건후 움직이지 않고 3~5분정도 차량을 지하주차장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다.
많은 미세먼지와 나쁜 연기인 이산화질소가 배출되어 대기오염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당장 지하주차장 통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힌다.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바라 인터넷을 통하여 자료를 살펴본바 겨울철 자동차 예열은 30초에서 1분이 적당하다고 한다. 최근 자동차들은 엔진과 윤활유 성능이 향상되어 공회전은 필요없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30초정도 예열 후 저속주행으로 일정 구간을 운행한뒤 차츰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불필요한 공회전은 내 차도 환경도 이웃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위다. 무엇보다도 나의 실천이 중요한만큼 오늘부터라도 공회전 줄이기를 실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현숙·부산시 금정구 금강로
2023-0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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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계묘년 설에는 차량용 소화기를 선물해 보세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설은 빠른 편이라 벌써 설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보인다.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차량용 소화기 선물을 추천해 본다.
2022년 부산시 화재통계를 보면 차량화재는 주택(733건)>음식점(215건)>차량(209건) 순으로 3번째로 많이 발생한 화재요인으로 꼽힌다. 차량화재는 연료를 싣고 주행하거나, 고전압배터리로 주행하기 때문에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어 화재발생 시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차량 내 차량용 소화기 비치이다.
차량용 소화기는 현행법상 7인승 이상의 차량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2022년 12월 1일 시행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보면 2024년 12월 1일부터는 5인승 이상의 차량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인터넷 검색으로도 바로 구입이 가능하며 가까운 대형마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물론 여기서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차량용 소화기는 ‘자동차 겸용’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진동시험을 실시하여 금 가거나 파손, 현저한 변형 등 내용물이 새지 않는 제품으로 일반 분말소화기와는 차이가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상치 못한 화재 상황으로부터 나와 가족, 지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차량용 소화기를 선물하고 안전을 담아오는 설이 되길 바란다.
2023-0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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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담배꽁초의 하소연
식사 후 식당가 주변에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얼마 후 이들은 다 피운 담배꽁초를 버릴 재떨이가 주위에 없자 익숙한 듯 길바닥에 발로 밟아 꽁초를 비벼 끄고는 가까이 있는 맨홀 속으로 밀어 넣거나, 불씨가 남은 꽁초를 하수구로 던져 넣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각자의 갈 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부산대역 등 지하철역 인근에는 분리수거를 위한 종류별 분리배출 수거함이 자리하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담배꽁초, 담뱃갑 등 각종 쓰레기를 화단, 보도, 휴게 공간에 아무렇게나 버려둔다. 아파트와 주택가 주변, 시 중심가 도로와 이면 도로에도 담배꽁초가 널려 있다.
담배꽁초는 호소한다. “애연가들은 즐거울 때나 슬플 때마다 나를 찾는다. 피울 땐, 나는 입속이나 입술에서 애지중지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그러나 애용의 시간이 다하는 순간, 내 몸은 땅에서 발로 짓이겨지고, 나의 고향 재떨이가 아닌 길바닥이나 하수구의 맨홀, 청정 지역인 산의 바위 틈새나 휴게 벤치 등 주변에 함부로 내던져진다. 나는 어찌하여 졸지에 이런 흉측하고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나?”
내 안식처인 재떨이로 데려다 달라고 손짓하고, 보내주길 염원하는 꽁초의 하소연이 들리는 듯하다.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인 세상이나, 여전히 국민은 마스크로 무장하고, 매일매일을 힘겹게 호흡하며 살아가는 엄혹한 삶의 현장이다.
계묘년 새해에는 흡연에 대한 기본 수칙 이행, 금연운동으로 건강한 몸, 깨끗한 환경 조성을 실천하는 선진 시민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2023-0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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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고독사 막을 사회적 노력 필요
죽음은 생로병사의 일환으로 어쩔수 없는 과정이지만 그것이 고독과 함께 했을땐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뒤따른다. 고독사는 질병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이지만 그 주검을 이웃과 사회가 알아채지 못한채 오랜 시일이 지나 발견되는 가슴아픈 현실을 안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다.
2022년 1인 가구 통계에서 드러난 고독사 실태는 심각성을 넘어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안될 우리 사회의 중차대한 문제라는데 공감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전체 가구중 1인 가구가 34%를 육박하고 있으며 최근 5년새 고독사 비율도 40%나 급증하는 등 1인 가구의 위험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고독사가 특히 50~60대 남성의 비율이 눈에 띈다고 하니 어쩌면 지금의 현실을 반영한 현상이라 할수 있다. 이직과 실직, 건강 등 중년 이후 남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격차는 급격하게 위축되어 자존감마저 추락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고독사 전반의 문제이긴 하지만 그 저변에는 사회적 고령화와 개인주의의 팽배 그리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받는 자존감의 상실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 그것은 일과 주위와의 관계, 사회복지망의 다각적 관심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만 유용한 처방이 될 것이다.
주검이 방치되는 사회는 함께 죽어가는 사회다. 더 촘촘한 살핌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어야만 고독사는 줄어들 것이다.
2023-0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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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문예지' 발행해야 한다.
부산시의 다수 문학단체가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등으로부터 해마다 많은 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 지원금의 대부분은 해당 단체의 세미
나, 책 발행, 발표회, 문학기행, 임원들의 인건비 지급 등으로만 집행되고 있다.
때문에 이런 현상을 지켜보는 많은 시민과 각 단체에 소속된 일반회원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발행이 전무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큰 문학단체이고 부산시 등으로부터 많은 지원금을 받는 부산시문인협회에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또는 격년에 한 번이라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시, 동시, 짧은 수필 등등 수록)을 발행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문인협회 뿐 아니라 부산의 어떠한 단체도 격년제는커녕 1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발행하지 않았다.
특히 문학을 통해 자비와 봉사 이웃사랑을 내세우며 종교적 영역확장을 표방하는 불교, 가톨릭, 개신교 관련 문학단체들도 이를 간과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이에 필자는 2023년부터는 부산시문인협회에서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시집, 점자 동시집, 점자 수필집 등을 발행하기를 제언한다. 또한 다른 모든 문학단체에서도 올해부터는 연간 계획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발행 예산을 편성하기를 강력 제언한다.
시각장애인 그들도 국가와 부산에 혈세인 세금을 내는 국민이고 시민이며, 일반 시민과 동일한 문학적 문화혜택을 받고 누릴 권리가 있다.
2023-01-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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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응급환자 골든타임 위해 비응급신고 자제해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에는 단순 치통·감기환자, 만성질환자의 병원 진료, 외상이 없고 술에 취한 사람 등과 같은 비응급 신고에 대해 ‘구급 출동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현행법상 위와 같이 비응급환자의 신고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명시해 놓았지만,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상태는 매우 주관적이고 변수가 많아 응급, 비응급 환자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의 무게를 알기에 대부분 환자들의 구급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신고만으로는 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출동을 거절할 수 없고, 구급대가 출동할 수밖에 없다.
119구급대에는 "아픈 곳은 없고 택시가 안 잡혀서 신고했다"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 신고했다"는 등의 신고가 믿기 어렵겠지만 빈번히 들어온다. 이에 대해 구급 출동이 어렵다고 설명하면 신고자들은 "한번만 좀 태워달라"는 답을 하기 일쑤다.
소방조직 차원의 부단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제일 우선돼야 할 것은 비응급신고를 자제하는 스스로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신고를 자제하는 비응급환자의 배려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아도 무용지물이다.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은 비응급환자의 배려로 지킬 수 있다.
생명을 살리는 구급차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비응급 상황에서 119신고를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다면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서 119구급대의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다.
2022-12-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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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눈] 아동권리의 전문가는 아동입니다
부산시와 굿네이버스가 함께 하는 아동권리보장단은 '아동권리의 전문가는 아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동권리보장단원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동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들을 배울 수 있었다.
2022년 아동권리보장단의 주제는 ‘아동권리설명서’이다. 아동권리설명서는 아동권리가 지켜지기 위해 아동들이 직접 제시한 해결방안과 요청사항을 담고 있다.
아동권리보장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어른들이 아동권리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11월 단원들이 힘을 합쳐 함께 만든 ‘아동권리설명서’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동권리보장단의 어린이강사로서 부산시청에서 단원들을 대신해 아동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전달한 우리들의 목소리가 아동을 위한 정책에 반영되고, 아동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어린이 강사가 되어 부산시 ‘제 4회 아동의 날 행사’에서 아동 권리옹호를 위한 우리들의 활동과 해결방안을 부산시 아동청소년과에 전달했다. 우리들의 활동을 전달한 이 기회가 ‘아동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를 어려워한다’라는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동권리 보장단 활동을 통해 아동에 대한 어른이나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아동권리에 대해 배우고 자신의 권리를 찾아 어린이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수 있도록 아동권리보장단과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22-12-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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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겨울철 3대 전기제품 안전하게 사용하기
예전 시골집에는 구들장에서 등을 지질 수 있는 따뜻한 아랫목이 있었다. 그 구들장 아랫목에서 온 식구가 한 이불을 덮고 서로의 몸을 비비던 기억이 난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그때가 그립기만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다. 구들장 아랫목을 이젠 전기장판, 전기히터와 같은 전기제품들이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과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사용방법과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사용해야 한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1769건으로 전체 화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인명피해 85명(사망 4명, 부상 81명), 재산피해는 43억 9000만 원에 이른다.
특히 겨울철 사용빈도가 높은 3대 전기제품으로 인한 화재는 108건으로 전기장판 62건, 전기히터 43건, 전기열선 3건의 순이다.
이들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전 제품 파손·마모 여부 확인 △정격용량 초과하지 않는 콘센트 사용 △주변 가연물 치우기 △미사용 시 전원차단 △사용연수 지난 제품 교체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겨울철 주로 사용하는 전기난방 제품은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었지만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화재예방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습관들이 모이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추위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내 주변의 위험 요소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2022-12-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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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눈] 총포사고 이유있다.
멧돼지를 엽총으로 포획하는 과정에서 오인사격으로 올해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총포를 다루는 사람에 따라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 또한 다르다는 것을 수렵현장에서 종종 본다. 실탄이 장전된 총을 세워둔다던가 땅에 방치했을 경우 개들이 뛰어 다니면서 방아쇠를 밟아, 발포되는 경우가 있다. 안전의식이 결여된 사람은 사람 쪽으로 총구를 향하고 휴식 때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땅에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주의력 결핍장애나 쉽게 흥분하는 성격의 소유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는 총포소지자 신체검사와 정신과 전문의 진단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서치라이트를 들고 야간 사냥을 했지만 요즘은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한다.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 하더라도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500m정도 거리에 있는 물체는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은 열화상 카메라에 물체만 보이면 흥분해 방아쇠에 손부터 간다. 올해 야간에 발생한 엽총 사망사고 2건 또한 열화상 카메라가 있는 상태서 발생했다.
올해 1월 환경부는 법률적 근거도 없이 ‘엽사모집은 홈페이지에 공고하라’ 는 업무지침을 하달해 멧돼지 포획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유해야생동물 포획활동 중 오인 사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2021년도에 한명도 없었지만 올해 갑자기 3명으로 늘어난 것은 올 1월 환경부 유해야생동물포획 업무지침과 무관해 보이지 않아 대책이 요구된다.
2022-12-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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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눈]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은 우리모두의 몫
지난달 30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교통공사 7호선 노원역에서 쇼핑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출입문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꽃이 강하게 튀는 위험천만한 장면등 당시의 현장상황을 찍은 한 시민이 SNS에 올린 영상을 보고 많은 시민이 이 황당한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관제센터가 119에 신고를 하고 직원들과 시민들이 협조해 다행이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카트를 꺼냈다고 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노인이 마트에서 식자재를 구매한후 대형 쇼핑카트에 담은채 그대로 지하철을 타려고 시도하려다 벌어진 일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일반인의 이해력이나 사려분별이 있으면 과연 이런 행동을 할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중인 지하철로 인해 지하철 안전사고는 어디서 어떻게 날지 모른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3년 2월 대구지하철에서의 방화사건으로 19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아픈 사실이 있다. 철저히 예방하고 시설확충을 하더라도 열차 출입문 사고, 넘어짐 사고,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순서로 끊임잆이 발생하고 있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요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타인이나 다수의 승객에게 혐오감을 안겨주거나 위험한 물건을 반입한 채 전동차내에 탑승해 있는 승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교통공사는 인력과 예산문제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승강장 개찰구에서 강력한 제재를 통해서 우선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면 한다. 역무원의 노력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서 위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김현숙·부산 금정구 금강로
2022-12-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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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반도체 살릴 산업 대책 시급하다
우리 수출의 주력은 반도체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정부와 정치권이 초당적 지원을 하기로 했던 반도체특별법이 국회 논란 속에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이미 올 6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부를 질책하며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해 수도권 규제를 풀라고 했고 교육부와 국토교통부에서도 지금도 정원을 못 채운다고 했음에도 당장 필요한 반도체학과 증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국회가 나라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여야를 떠나 협조하고 적극 지원해야 함에도 반도체산업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반도체학과 증설이나 증원에 소극적이거나 미온적이라면 국회는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존재인지 반문하고 싶다. 정부에서도 광역교통망 확충, 신도시 건설 등 수도권 정책에는 엄청나게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유독 당장 급하게 필요한 반도체 대학정원 확대에는 수도권규제법을 들이대는 건 모순이 아닐수 없다.
지난 11월 수출도 전년 대비 14% 줄어 8개월째 감소했고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감소 폭은 무려 29.9%로 주요 11개 품목 중 최고치에 이르렀다. 이처럼 주력수출인 반도체가 위기에 돌입했음에도 여야와 정부의 대응은 안이하기 이를데 없고 현실을 너무나 경시한 처사로 더 큰 경제위기를 당해보고 나서야 느낄 것인가. 반도체 수출이 줄면 적자폭은 더욱 늘어나고 우리 경제의 위기임에도 정쟁논리에 파묻힌 정치권과 정부가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가 더욱 어렵고 힘들게 될것임은 불보듯 뻔한 노릇이다. 제발 여야는 정쟁과 당리당략을 버리고 최대 위기에 처한 반도체 살리기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 시기를 다 놓치고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다.
박옥희. 부산 북구 화명3동
2022-12-06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