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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산에서 벌에 주의하자
산 숲길 소로 곁에 버려진 우유 팩을 수거하기 위해 집게로 집어 드는 순간, 십여 마리의 벌이 한꺼번에 달려들며 양팔, 손등, 양 무릎과 다리에 침을 쐈다. 깜짝 놀라 두 손으로 휘저으며 자리를 벗어나는데도 끝까지 따라오며 공격했다. 잠시 후 물린 부위에 통증과 부기가 솟아, 동료가 휴대한 물파스로 상처 부위에 임시 도포를 하고 한숨을 돌렸다.
얼마 전, 트레킹 팀과 연제구 연산동 배산을 둘레길 따라 오르고, 하산길에 연산동 고분군을 돌아보는 코스로 돌고 왔다. 산의 입구부터 소로, 정자 주변과 체육공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오르는 도중에 58년간 국내외 산을 트레킹해도 발생하지 않았던, 난생처음 벌에 공격당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시민들이 건강과 운동을 위해 자주 찾고 방문하는 코스가 벌떼 서식처로 판명된 이상,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서식처가 되지 않도록 음식과 관련한 쓰레기는 절대 버리지 않도록 홍보했으면 한다.
하산 후 병원에 들러 주사와 약 처방을 받았고, 한의원 침술 치료도 받았지만 벌에 쏘인 후유증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당일 심야에는 통증, 열, 부기와 가려움으로 거의 잠을 잘 수 없었고, 며칠이 지나도 후유증이 남아 있었다.
10월까지는 벌의 활동 시기이니 벌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하고, 뱀과 모기에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후 처리 약제도 준비했으면 한다.
산행객은 제발 일회용 식품, 비닐류, 과자봉지, 담배꽁초, 플라스틱병, 커피 컵 등의 재활용품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되가져와서 재활용 용기 수거함에 처리하도록, 지자체가 시민 홍보 교육을 지속했으면 한다.
박판수·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2026-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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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폐교, 주민 위한 공간으로 되살리자
학령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 여파로 아이 수가 줄어드니 학생 수가 감소함은 지극히 당연하나 폐교된 학교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더 큰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폐교는 잘 활용하면 엄청난 부수효과를 유발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자칫 도심 흉물이 될 소지가 높다. 폐교 부지는 교육청이 자체 활용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매각해도 용도가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공성이 없다면 굳이 할 필요성도 없다. 학교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어 온 공공재이다. 많은 주민이 유익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가장 합리적이라 여겨진다.
우선 공공도서관으로 활용하면 적합할 것 같다. 오늘날 도서관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으로, 과거처럼 단순히 공부방이나 자습실의 기능을 넘어서 지식과 정보의 보고뿐 아니라 다양한 평생교육까지 맡고 있다.
다음으로 동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술이나 음악, 서예, 악기 연주, 댄스, 수영 등 취미가 같은 주민들이 모여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면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또한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공공미술관이나 예술작품 전시장, 농구나 배구, 풋살 등 실내체육센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요즘 대세로 여겨지는 AI 같은 첨단과학 교육시설, 노인·아동·청소년 돌봄, 재난을 당했을 때 긴급피난처 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인구감소로 학교는 문을 닫지만 오랜 기간 주민과 함께하면서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니고 있기에 폐교 활용은 지자체와 동네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2026-10-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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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즐거움도 안전이 먼저다
최근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깜짝 출현한 상어 한 마리가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부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 상어의 등장 이후, 부산에는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와 다채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고, 증권 시장의 관련 주가 상승과 캐릭터 상품 매출 급증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이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열풍 이면에는 환경적·사회적 과제도 함께 존재한다. 해양 생태계 변화에 따른 먹이사슬 문제 등 생물 환경 전반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시민의 안전이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북항친수공원으로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지고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상어 출현이 시민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이지만, 공공의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경찰과 시설 관리자 입장에서는 현장의 질서 유지와 안전 확보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빈틈없는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관계기관에 긴급 대책회의를 요청하는 등 서둘러 공조에 나섰다. 현재 북항친수공원은 시설물별 관리 주체가 달라 위기 상황 발생 시 통합적인 현장 통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각 기관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은 즐거움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경찰은 인파 밀집 지역의 현장 질서를 적극 유지하고,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 모두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북항친수공원 등 편의 공간을 안심하고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따뜻한 응원을 당부한다.
강성구·부산경찰청 혼잡·재난 담당계장
2026-09-29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