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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싸움 압도, ‘DB산성’에 ‘슈퍼팀’도 막혔다…KCC 4강 PO 2차전 71-80 패배
파죽의 ‘봄 농구’ 4연승을 질주하던 부산 KCC가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PO) 두 번째 맞대결에 접전 끝에 패했다. 시리즈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KCC는 17일 오후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4강 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DB에 71-80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 앞서 KCC 전창진 감독은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밝혔지만 변수가 있었다. 지난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외국인선수 알리제 존슨의 공백이다. 홀로 뛰면서 체력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라건아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부쳤다. 라건아는 38분 가까이 코트를 누비며 27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는 1쿼터 라건아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에피스톨라의 외곽까지 더하며 쿼터 중반 11-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김종규가 투입된 이후 DB의 압박 수비에 연달아 실책을 범한 KCC는 11-15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막판 송교창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KCC는 16-19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리바운드와 속공, 실책 등 모든 면에서 DB에 밀린 KCC는 2쿼터 들어 추격에 나섰다. 쿼터 5분여를 남기고 송교창의 외곽포와 자유투, 라건아와 허웅의 골밑슛으로 30-2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라건아의 골밑슛이 연속으로 림을 빗나가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고 36-42으로 리드를 내준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11-25, 특히 공격리바운드에서 1-13으로 KCC가 압도당하며 1차전과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휴식을 취한 KCC는 3쿼터 들어 라건아와 허웅의 연속 득점으로 1분여 만에 44-42로 재역전했다. 이후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간 KCC는 4분을 남기고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진 뒤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시소 게임을 반복한 두 팀은 막판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59-60으로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KCC 라건아가 3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며 추격에 앞장섰다.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6실점하며 격차를 더 허용했다. KCC는 오픈 찬스에서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외면하며 DB에 9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벌어지며 승기가 조금씩 DB쪽으로 기울었다. 1분여를 남기고 허웅이 외곽포를 터뜨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막판 DB 디드릭 로슨이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이날 DB에 29-43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9점 차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KCC와 DB는 오는 19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4강 PO 3차전을 치른다.
2024-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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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승리’ KCC 전창진 감독 “초반 기싸움 안 밀려…원하는 대로 수비 잘 됐다”
‘봄 농구’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까지 잡아낸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집중도 높은 수비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리그 최연장자 베테랑 감독의 지휘 아래 KCC는 15일 열린 프로농구 4강 PO 첫 번째 맞대결에서 DB를 95-83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먼저 한 걸음을 뗐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직후 뒤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승리해 기쁘다. 생각대로 경기 운영이 잘 됐다”며 “디펜스에서 원하는 대로 잘 됐다. 약속된 수비 움직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경기에 앞서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를 40점대로 묶겠다고 밝힌 전 감독은 이날 목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MVP 로슨은 27점, 국내선수 MVP 알바노는 12점에 그쳐, KCC 수비가 성공을 거뒀다. 전 감독은 “로슨에 대한 수비도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KCC는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1쿼터 중반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우려를 자아냈다. 전 감독은 존슨의 상태에 대해 “발목이 많이 부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존슨의 부상으로 계획보다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된 라건아는 34점 19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DB 골밑을 맹폭했다. 전 감독은 “많이 뛴 게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하루 동안 잘 쉬게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우승’을 노리다 PO 데뷔전에서 일격을 당한 DB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의 부진을 1차전 패인으로 짚었다. 김 감독은 “패배는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다”면서도 “알바노가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에게 잡히면서 공격에서 잘 못 풀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알바노에게 자신감과 억지는 다르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억지’로 간 것 같다”며 “팀 전체가 다운됐고, 공격 활로가 막혔다. 그러다 보니 강상재도 텐션이 떨어진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2024-04-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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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 제압’도 퍼펙트하게…부산 KCC “슈퍼팀 기세 몰아 2차전도 잡는다”
프로농구(KBL) ‘슈퍼팀’ 부산 KCC가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거함 원주 DB를 완파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앞서 서울 SK와 6강 PO 스윕승을 포함하면 ‘봄 농구’ 4연승 질주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고 있는 KCC는 기세를 몰아 원정에서 2차전까지 잡고, 안방에서 ‘DB산성’을 허물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다 정규리그 5위(30승 24패)에 그친 KCC는 플레이오프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2023-2024 KBL 4강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DB에 시종일관 공세를 퍼부으며 12점 차(95-83)로 제압했다. 6강 PO 세 경기까지 포함해 모든 경기를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이기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일단 눈에 띄는 건 KCC의 가공할 공격력이다. 라건아·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까지 국가대표급 라인업이란 명성에 걸맞게 매 경기 맹폭을 퍼부었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88.6득점을 기록한 KCC는 플레이오프 들어 4경기 평균 93.0득점으로 4.4점이나 상승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공격시간 24초에 얽매이지 않는 얼리 오펜스(조기 공격)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 결과다. 주전 멤버 누구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슈퍼팀 라인업이기에 가능한 전술이다.
화려한 공격력에 상대적으로 가려졌지만 수비 지표는 더욱 놀랍다. KCC는 정규리그 평균 87.5점을 내줬지만, 봄 농구 들어 73.8점만 허용하며 그야말로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평소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해온 전창진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리그 때 점차 손발을 맞춰가던 수비 조직력이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면서 비로소 완성된 모습이다. 끈질긴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상대가 수비를 갖추기 전 득점을 올리고, 기세를 타면서 외곽포까지 덩달아 터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KCC는 특히 4강 1차전에서는 리그 최강 공격력을 갖춘 DB를 상대로 83점만 허용했다.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95실점한 정규리그 때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팀이다.
이날 KCC는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김종규의 빅맨 3인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며 ‘DB산성’에 균열을 냈다. 로슨에게 27점을 내줬지만, 강상재와 김종규를 각각 8점과 2점으로 묶었다. 이에 더해 KCC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가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를 전담 마크하며 12점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2-24로 KCC가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는 5개, 수비 리바운드는 13개나 더 따냈다. 라건아가 골밑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34점 19리바운드를 올렸고, 송교창도 22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결국 2차전 승패의 향방도 수비가 좌우할 전망이다. DB 김주성 감독에겐 KCC 수비 파훼법을 찾아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
역대 KBL 4강 PO에서 1차전을 먼저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나 된다.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KCC가 챔프전에 오르면 리그 새 역사를 쓴다.
KCC는 부상이란 돌발 변수가 생겼다.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1차전에서 1쿼터 5분여를 뛰다 왼쪽 발목을 접질러 예정보다 일찍 라건아와 교체됐다. 이 때문에 외국인 듀오 로슨(24분 23초)과 제프 워디(15분 37초)가 나눠 뛴 DB와 달리 KCC는 라건아가 34분 넘게 책임져야 했다. 하루 걸러 진행되는 숨가쁜 PO 일정 속에 존슨의 결장이 길어질 경우 라건아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존슨은 현재 발목이 부어올라, 2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KCC와 DB의 4강 PO 두 번째 맞대결은 17일 오후 7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후 KCC 홈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19일과 21일 3·4차전을 치른다.
2024-04-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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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도 ‘슈퍼팀’ 앞에선 작아졌다…KCC, 4강 1차전 95-83 DB 완파
프로농구(KBL) ‘슈퍼팀’ 부산 KCC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PO) 맞대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DB 안방에서 1차전 승리를 따낸 KCC는 지난 6강 PO 3연승에 이어 ‘봄 농구’ 4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KCC는 15일 오후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4강 PO 1차전에서 DB를 95-83으로 완파했다.
KCC는 라건아가 34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송교창(22점)과 최준용(15점), 허웅(13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DB는 정규리그 외국인선수 MVP 디드릭 로슨이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 팀은 1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억제하며 3분 가까이 2-2로 팽팽히 맞섰다. 송교창의 3점슛으로 득점 물꼬를 튼 KCC는 허웅과 최준용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며 초반 리드를 가져갔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서도 3점슛 6개를 폭발한 KCC가 27-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CC의 공격력은 2쿼터에도 뜨거웠다. 라건아의 자유투와 허웅·송교창의 득점을 더해 쿼터 중반 35-1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DB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인웅과 유현준, 로슨이 연속 외곽포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3분여를 남기고 41-37까지 추격을 허용한 KCC는 라건아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로슨과 알바노에게 파울을 얻어내 점수를 추가했다. 막판 송교창의 3점슛까지 터지며 KCC가 50-39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도 초반 KCC가 기세를 올렸다. 라건아의 골밑슛과 허웅의 자유투로 16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DB 로슨의 외곽이 터지며 10점 차로 좁혀졌다. 5분여를 남기고 DB의 범실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송교창의 투핸드 덩크슛이 터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DB는 3점슛을 난사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송교창의 외곽포와 라건아의 골밑슛까지 보탠 KCC는 78-5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가져왔다.
4쿼터 초반 KCC가 공격 템포를 늦추는 사이 DB가 순식간에 7득점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CC는 이후 침착하게 2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라건아가 경기 막판까지 점수를 쌓으며 리바운드에 가담한 KCC는 결국 12점 차로 DB산성을 넘었다.
2024-04-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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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슈퍼팀’ 5위 KCC, ‘MVP 군단’ 1위 DB 넘을까
올 시즌 앞두고 연고지를 옮긴 ‘슈퍼팀’ 부산 KCC와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국가대표급’ KCC와 ‘MVP 군단’ DB가 만나, 어느 해보다 치열한 4강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와 김주성 감독이 지휘하는 DB는 15일 오후 7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024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1위와 5위의 대결이지만, 도전자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기존 허웅·이승현·라건아에다 최준용과 송교창까지 합류하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KCC는 정규리그에서 30승 24패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최근 6강 PO에서 4위 서울 SK를 만나 1~3차전을 연거푸 승리하며, 정규리그 때와 다른 ‘슈퍼팀’의 면모를 보였다.
KCC는 1차전 18점, 2차전 27점, 3차전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SK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88.6득점, 87.5실점을 기록했던 KCC는 6강 PO에서 볼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으로 세 경기 평균 92.3득점, 70.7실점으로 가공할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KCC가 1승 5패로 DB에 밀리지만 최근 경기력을 볼 때 팽팽한 승부가 점처진다. 정규리그에서도 2라운드(85-87 패)와 4라운드(84-87 패)는 2~3점 차로 석패한 경기여서 KCC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정규리그 우승팀 DB는 ‘MVP 군단’이라 할 만하다. 이선 알바노가 외국인 선수로는 KBL 역사상 최초로 MVP에 뽑혔고, 알바노에 단 3표 차로 밀린 강상재와 외국인 선수 MVP 디드릭 로슨까지 최강 전력을 갖췄다. 이들 세 명은 모두 베스트5에 선정됐고, 식스맨상을 받은 박인웅도 이들을 뒷받침한다.
D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1승 13패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규·강상재 등 빅맨진에 로슨이 가세하며 ‘DB 산성’을 구축했고, 평균 89.9득점의 막강 공격력으로 상대 팀들을 맹폭했다.
4강 PO에 직행한 DB는 통합우승 도전의 길목에서 KCC를 만났다. KCC를 꺾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까지 들어올릴 경우 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 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KCC가 DB를 넘어서면 KBL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KCC 전창진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은 여섯 번 싸워서 다 알 테고,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몰입해야 할 것이다”며 “4강전에서는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럴 때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DB 김주성 감독이 현역 시절이던 2007-2008시즌 때 동부(현 DB)의 사령탑과 선수로 호흡을 맞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KCC와 DB의 4강 PO 1차전은 15일 오후 7시 DB 홈 구장인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17일 2차전까지 치른 뒤 KCC 안방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19·21일 3·4차전을 치른다.
한편, 4강 PO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3위 수원 KT가 맞붙는다. 둘다 ‘봄 농구’ 우승 트로피가 없는 LG와 KT는 16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1차전을 갖는다.
2024-04-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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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나와라!” 슈퍼팀 모드 부산 KCC, 사상 첫 5위팀 챔프전 진출 도전
부산 KCC가 프로농구(KBL) 새 역사에 도전한다. 6강 플레이오프(PO) 맞대결에서 정규리그 4위 서울 SK를 완파한 KCC의 다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KCC가 4강을 넘어 챔프전에 안착하면 정규리그 5위팀 중 역대 최초다. 개막 전부터 ‘슈퍼팀’이라 불린 KCC는 최근 기세를 몰아 내심 가장 높은 자리까지 넘보는 분위기다.
KCC는 지난 8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6강 PO 3차전에서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SK를 97-77로 완파했다. 파죽의 3연승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KCC는 이날 이승현이 뜻밖의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경기 직전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의 부상으로 혼선이 왔다. (SK가) 코너에 몰린 팀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KCC 선수들은 경기 내내 펄펄 날아다니며 전 감독의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앞서 1·2차전에서 빠른 공격과 이타적인 수비를 앞세워 SK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KCC는 이날 한층 매서운 공격력으로 SK를 몰아쳤다. 친정팀을 상대로 24점을 올린 최준용을 비롯해 라건아 18점, 존슨 16점, 허웅 14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KCC는 경기 초반 동점을 거듭하다 막판 송교창의 3점슛을 더해 21-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 KCC는 최준용과 에피스톨라, 존슨과 이근휘의 외곽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KCC는 2쿼터에만 40점을 폭발시키며 18점에 그친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61-3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CC는 3쿼터 연속 득점으로 한때 33점까지 격차를 벌렸고, 결국 이변없이 20점 차이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6강 PO 3연전 ‘스윕’으로 4강에 진출한 KCC 전창진 감독은 선수·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 감독은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6강전을 3경기 만에 끝내서 기분이 좋고 여유도 생겼는데, 선수들이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며 “코치들이 전력분석을 잘해준 덕분에 감독으로서 편하게 6강전 치르지 않았나 싶다. 코치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KCC는 1차전(81-63)과 2차전(99-72)까지 SK에 완승을 거두며 ‘봄 농구’를 종횡무진 휘젓고 있다. 4강에서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만나게 됐지만, 다음 경기까지 1주일의 휴식 시간을 벌어 체력 부담도 덜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PO에서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4·5위의 6강 PO 통산 전적은 14승 13패로 4위팀이 근소하게 앞선다. 정규리그 1위와 6강 승자의 4강 전적은 24승 2패로 1위팀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특히 정규리그 4위팀은 4강에서 1위팀을 두 차례 꺾은 적 있지만, 5위팀은 1위팀에 12전 전패를 당했다. 1위팀이 4강에서 탈락한 건 2008-2009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와 2010-2011시즌 부산 KT(현 수원 KT) 단 두 차례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DB가 KCC에 5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KCC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살아났고, 아시아쿼터 선수인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도 상승세를 타 정규시즌 때와는 다른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KCC 전창진 감독은 “정규리그 때 DB전처럼은 안 할 생각이다. 6일 정도 시간이 있어서 잘 준비하고 원주로 넘어갈 계획이다”며 “4강전에서는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럴 때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DB 김주성 감독이 현역일 때 동부(현 DB)의 사령탑과 선수로 호흡을 맞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DB는 전신 동부 시절인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당시 동부 사령탑은 전창진 감독,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김주성 감독이었다.
두 팀의 4강 PO 1차전은 15일 오후 7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2024-04-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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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3경기 만에 끝낸 건 선수·코치들 덕분” 전희철 “통합우승 할 때처럼, 딱 그렇게 당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파죽의 3연전 ‘스윕’으로 4강에 진출한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선수·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 감독은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6강전을 3경기 만에 끝내서 기분이 좋고 여유도 생겼는데, 선수들이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며 “플레이오프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감지하고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강전을 치르면서 코치들이 전력분석을 상당히 잘해준 덕분에 감독으로서 편하게 6강전 치르지 않았나 싶다. 코치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CC는 8일 3차전 97-77 승리를 비롯해, 앞서 1차전(81-63)과 2차전(99-72)까지 서울 SK에 완승을 거두고 4강에서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만나게 됐다.
전창진 감독은 “진짜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다. 6일 정도 시간이 있어서 잘 준비하고 원주로 넘어갈 계획이다”며 “정규리그 때 DB전처럼은 안 할 생각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수비가 타이트해지기 때문에 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고 좋은 움직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강전과 달리 4강전에서는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잘 안 됐을 때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지혜도 필요하다”며 심리적인 대비 필요성도 언급했다.
뜻밖의 큰 점수 차로 1·2·3차전을 모두 내준 SK 전희철 감독은 “결국 세 경기 다 제가 문제였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KCC는 폭발력 있는 팀인데, 저희가 2년 전 통합우승을 할 때 상대를 그렇게 잡았다”며 “상대가 공격을 실패했을 때 몰아쳐서 순식간에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딱 그렇게 당했다”며 6강 PO를 돌아봤다.
전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늦게까지 PO를 치르느라 선수들이 몸을 만들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이번에 착실하게 몸을 만들면 내년에 건강함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2024-04-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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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의 퍼펙트 승리’ 부산 KCC, 안방서 SK 대파…파죽의 3연승, 4강 PO 진출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안방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서울 SK를 완파하고 6강 플레이오프(PO) 파죽의 3연승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CC는 이승현이 뜻밖의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KCC는 8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6강 PO 3차전에서 97-77로 SK를 제압했다. 경기 직전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의 부상으로 혼선이 왔다. 우리가 많이 뛰는 농구를 하다 보니 체력 안배가 절실히 필요한데 머리가 복잡하다”며 “(SK가) 코너에 몰린 팀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 감독의 걱정이 기우에 그칠 정도로 KCC 선수들은 훨훨 날았다. 앞서 1·2차전에서 빠른 공격을 앞세워 SK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KCC는 이날 한층 매서운 공격력으로 SK를 몰아쳤다. 최준용이 친정팀을 상대로 24점, 라건아 18점, 존슨 16점, 허웅 14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KCC는 허웅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최준용의 슛 동작 파울로 자유투 1개를 추가한 이후 KCC는 한동안 득점이 막히며 4-7로 역전을 허용했다.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최준용의 미들슛으로 9-9 동점을 만든 KCC는 동점을 거듭하다 막판 송교창의 외곽포를 더해 21-16으로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KCC는 1쿼터의 흐름을 이어갔다. 최준용의 미들슛에 이은 3점슛과 에피스톨라의 외곽포, 송교창·최준용의 속공 레이업슛, 존슨의 덩크슛까지 터지며 6분여를 남기고 38-22까지 달아났다. 이후 존슨의 3점슛 2방, 이근휘의 외곽포까지 더한 KCC는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벌써 50점을 돌파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막판 최준용의 외곽포까지 더한 KCC는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61-3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전반에만 3점슛 19개 중 11개를 성공(2점슛 12개 중 8개)시키며 상대 사기를 꺾었다. 반면 SK는 3점슛 17개를 시도해 단 3개만 집어넣는 등 빈공에 허덕였다.
승기를 잡은 KCC는 3쿼터 연속 득점으로 67-3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3쿼터 4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3쿼터를 77-56으로 마친 KCC는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잠깐 흐름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꾸준히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하며 20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04-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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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2연승’ 부산 KCC “안방 3차전서 끝낸다”
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원정 2연승을 거둔 부산 KCC가 8일 안방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전창진 감독과 선수들은 기세를 몰아 사직에서 서울 SK를 잡고 4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을 먼저 가져간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한 적은 없다. 통계상 PO 승리 확률이 100%인 데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은 KCC가 SK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6강 PO 2차전에서 SK를 27점 차로 대파한 KCC 전창진 감독은 “2승을 먼저 한 만큼 부산 홈 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3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도 송교창을 선발로, 최준용을 교체로 투입했다. 그는 “SK전은 최준용의 출전 시간을 20분 정도로 맞추려고 한다”며 “아직 6강 PO가 안 끝났지만, 4강 PO에 가면 또 다르게 플레이하려고 구상 중이다. 끝나고 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며 이미 4강 대비를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KCC는 최근 두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 SK를 적지에서 2경기 모두 대파하며 ‘슈퍼팀’의 진가를 드러냈다. 하지만 1·2차전에서 두루 활약한 송교창은 여전히 ‘슈퍼팀’으로 불리기엔 부족하다고 말한다. 송교창은 “아직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증명하기엔 이르다. 파이널에 가서 우승 반지를 끼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정규시즌 때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죄송했다”며 “최준용도 다치고, 저도 전역 후에 팀과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는데,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PO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고 PO 경기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앞서 KCC는 지난 6일 열린 6강 PO 2차전에서 외곽포 15방에 힘입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SK를 99-72 큰 점수 차로 물리쳤다.
이날 라건아의 3점슛 3방으로 1쿼터를 21-19로 앞서나간 KCC는 2쿼터 막판 허웅의 외곽포로 전반을 46-44로 리드한 채 마쳤다. 3쿼터에도 SK와 시소게임을 펼치며 67-64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4쿼터 들어 공격력이 한층 살아나며 맹공을 퍼부었다. 허웅의 3점슛 3개를 포함해 32점을 몰아쳤고, SK에 단 8점만 내주며 4쿼터를 압도했다.
이날 KCC는 라건아 23점, 허웅 17점, 송교창 13점, 알리제 드숀 존슨 11점, 최준용 10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KCC는 지난 4일 1차전에서도 SK를 81-63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전반을 41-34로 앞선 채 마친 KCC는 3쿼터 막판 61-4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허웅 19점, 라건아 17점, 송교창이 13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을 모두 잡아낸 KCC는 4강 PO 진출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 뒀다. 반면 SK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봄 농구를 접을 위기에 처했다. 역대 KBL 6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100%(23회 중 23회)이기 때문에, KCC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올 시즌 SK는 정규리그 4위(31승 23패), KCC는 5위(30승 24패)로 6강 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KCC가 앞선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3차전은 8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2024-04-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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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 4일 개막…KCC-SK, KT-현대모비스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
프로농구(KBL)가 4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봄 농구’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4위 서울 SK 나이츠는 5위 부산 KCC 이지스, 3위 수원 KT 소닉붐은 6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맞붙는다.
부산 KCC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3-2024 KBL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SK로 결정되면서 ‘최준용 더비’가 성사됐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준용은 올 시즌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KCC와 SK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 개막 전까지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혔다. KCC는 최준용을 영입한 데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송교창이 시즌 초반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기존 허웅·이승현·라건아까지 국가대표급 멤버에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의 기량도 기대 이상이어서 ‘슈퍼팀’으로 불렸다.
SK는 최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우승과 준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직전 챔피언팀 안양 정관장에서 오세근을 영입하는 등 2년 만에 정상 재탈환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강전에서 만난 두 팀은 서로 승리를 자신한다. 특히 이적 첫해 친정팀을 상대하는 KCC 최준용에겐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KCC가 4승 2패로 앞선다. 지난달 31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23점 차 대승을 거두며 최근 분위기는 KCC쪽으로 흐른다.
평균 득점은 KCC가 10개 구단 중 2위(88.6점), SK는 8위(80.1점)인 반면, 실점은 SK(77.8점)가 10개 구단 중 2번째로 적고, KCC는 87.5점으로 9위다. KCC 창과 SK 방패의 싸움인 셈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작년 6강에서 SK를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를 했는데, 올해는 이타적인 경기를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4강에서 승부를 보려면 6강은 3차전에 끝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 전희철 감독도 “KCC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우승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 빨리 끝내면 좋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득점을 올려 공수 밸런스가 맞는 농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오는 5일에는 KT와 현대모비스가 또 다른 6강 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서는 KT가 상대 전적도 4승 2패로 우위다. 득점 1위(25.4점) 패리스 배스와 해결사 허훈 등을 앞세운 KT가 PO에서도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 모두 최근 PO에서 연패 중이어서 봄 농구 승리에 대한 갈망이 남다르다. KT는 2018-2019시즌 6강(2승 3패), 2020-2021시즌 6강(3패), 2021-2022시즌 4강(1승 3패) 등 최근 세 차례 PO에서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2020-2021시즌 4강(3패), 2021-2022시즌 6강(3패), 2022-2023시즌 6강(2승 3패)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만약 ‘언더독’ 현대모비스가 KT를 꺾으면 조동현 감독과 창원 LG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된다.
한편, PO 6강과 4강은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KCC는 SK와 4·6일 서울 원정, 8·10일 부산에서 홈 경기를 갖고, 5차전까지 갈 경우 다시 12일 서울에서 승부를 가린다. 현대모비스는 5·7일 수원 원정, 9·11일 울산 홈에서 KT를 상대한다. 5차전은 13일 수원 경기다.
KCC와 SK 중 이긴 팀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4강전을 치른다. KT와 현대모비스전 승자는 2위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챔피언결정전이 마지막 7차전까지 갈 경우 올 시즌 왕좌의 주인공은 다음 달 9일 가려진다.
2024-04-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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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3점슛 700개·5000점’ 돌파…KCC, 마지막 경기서 23점 차 SK 대파 ‘유종의 미’
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서울 SK 나이츠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3점 차 대승을 거두며 안방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KCC는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마지막 라운드 홈 경기에서 SK를 102-79로 제압했다. KCC는 최준용(17점), 라건아(16점), 허웅(16점), 이호현(15점)을 비롯해 출전 선수들이 전원 득점을 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전초전’에서 유종의 미를뒀다.
이미 리그 5위를 확정지은 KCC는 며칠 뒤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칠 4위 SK를 상대로 이날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1쿼터 이호현의 9득점 활약으로 21-16으로 앞서나간 KCC는 2쿼터에 이어 3쿼터까지 SK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67- 64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KCC는 SK가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자 맹공을 퍼부었다. 15실점을 하는 동안 3점슛 7개를 포함해 35점을 퍼부으며 정규시즌 마지막 쿼터에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라건아의 3연속 2점에 이어 허웅과 최준용의 외곽포 3개가 연이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최준용이 덩크슛을 림에 꽂으며 홈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KCC 허웅은 4쿼터 막판 개인 통산 3점슛 700개(701개)를 달성했고, 통산 득점도 5000점을 돌파(5014점·48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KCC는 다음 달 4·6일 SK와 서울에서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3·4차전은 8·10일 사직 홈에서 열린다.
KCC 전창진 감독은 “(남은 기간) 공격보다 수비 부분에서 변화를 가질 생각이다. SK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대비해 수비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03-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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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공격 농구’ 부산 KCC, 안방서 삼성 13점 차 꺾고 기분 좋은 연승
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안방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고 시즌 막판 연승을 달렸다. 최근 화끈한 공격 농구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는 KCC는 삼성전에서도 100점 가까운 득점을 올리며 홈팬에게 3연속 승리를 선물했다.
KCC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98-85 승리를 거뒀다. KCC는 라건아가 20점 10리바운드, 이승현이 1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존슨·에피스톨라·허웅·이근휘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KCC는 27승 22패를 기록하며 4위 서울 SK(29승 20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1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유파울을 범한 데 이어 외곽포 등을 내주며 초반 0-6으로 끌려갔다. 2분여가 지난 뒤 KCC 이승현의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삼성 이동엽과 최승욱에 3점슛을 허용하며 8-16까지 밀리자 KCC 전창진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후 KCC는 라건아가 슛동작 파울을 얻어내는 등 순식간에 3점 차로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섰다. 1분여를 남기고 허웅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21-20 역전에 성공한 KCC는 26-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중후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KCC가 한때 7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4분을 남기고 삼성 홍경기와 차민석에게 연속 외곽포를 맞으며 41-41 동점을 허용했다.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주고받던 KCC는 막판 에피스톨라의 3점포와 이승현의 연속 득점, 이근휘의 외곽에 힘입어 55-47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도 KCC의 흐름이 이어졌다. 라건아와 에피스톨라의 외곽포를 묶어 6분여를 남기고 66-53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KCC는 78-67, 11점 차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이근휘의 연속 5득점으로 점수를 쌓은 KCC는 존슨이 슛동작 파울 ‘3점 플레이’를 더하며 삼성에 추격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꾸준히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한 KCC는 쿼터 후반 곽정훈에 이어 여준형·이주영 등 식스맨을 교체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KCC는 오는 22일 리그 2위 창원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홈 4연승)에 도전한다.
2024-03-20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