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만에 5부에서 EPL로…루턴 타운 ‘기적의 승격’
잉글랜드 프로축구 루턴 타운FC가 2022-2023시즌 마지막 남은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5부리그에서 9년 만에 1부리그로 진출한 기적 같은 승격이었다.
루턴 타운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PO) 파이널(결승전)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1부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1991-1992 풋불리그 퍼스트 디비전(1부리그) 24개 팀 가운데 20위로 2부리그로 강등된 루턴은 1992-1993시즌 출범한 EPL 무대엔 한 차례도 등장하지 못했다. 이후 5부리그까지 추락했던 루턴은 2013-2014시즌 5부 우승으로 2014-2015시즌 4부리그로 승격한 뒤 2017-2018시즌 3부리그 승격, 2018-2019시즌엔 2부리그(챔피언십)로 올라섰고, 마침내 올 시즌 EPL 승격을 이뤄 냈다.
5부에서 1부리그까지 9년 만에 승격한 건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EPL 출범 이전인 1977년에서 1988년까지 윔블던FC가 9년 만에 도달한 바 있다.
이날 루턴 타운은 전반 23분 조던 클라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22분 코번트리의 구스타부 하메르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후반 11분 루턴의 조지프 테일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테일러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 모두 5번 키커까지 골을 넣은 승부차기 대결은 6번 키커에서 갈렸다. 루턴 데니얼 포츠의 슈팅은 성공했지만, 코번트리의 판커티 다보 슈팅은 허공을 향해 승격 티켓은 루턴에게 돌아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선 매 시즌 3개 팀이 EPL로 승격한다. 챔피언십 1, 2위 팀은 자동 승격하고, 3~6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한다. 올 시즌엔 챔피언십 1위 번리FC와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이어 이날 루턴 타운이 승격을 확정 지었다.
31년 만에 승격의 꿈을 이룬 루턴 타운은 어마어마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은 “루턴이 EPL에서 중계권료 등 각종 수입으로 최소 1억 7000만 파운드(약 2788억 원)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루턴 타운이 받은 연봉은 782만 파운드(약 128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3-05-28 [15:25]
-
김은중호, 10명 뛴 온두라스와 2-2 무승부…U-20 월드컵 16강은 최종전 가야
김은중호가 10명이 뛴 온두라스와 아쉽게 비겼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리게 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온두라스가 전반 22분 1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점한 상황에서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의 16강 조기 확정도 미뤄지게 됐다.
1차전에서 강호 프랑스를 이긴(2-1)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감비아(2승·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감비아는 앞선 경기에서 프랑스를 2-1로 꺾었다.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 29일 오전 6시에 열리는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정난다. 한국은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최소 조 3위는 확보한 상태라 감비아에 지더라도 16강 와일드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선 각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에 오른다.
이날 김은중호는 온두라스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온두라스는 전반 19분 주공격수 마르코 아세이투노가 발목을 접질려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오히려 교체 카드가 전화위복이 됐다. 아세이투노 대신 나온 다니엘 카터가 투입되자마자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페널티지역에서 최석현(단국대)의 발에 카터가 살짝 부딪히며 넘어졌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22분 다비드 오초아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곧바로 변수가 발생했다. 선제 득점한 오초아가 5분 뒤 볼 경합 중 강상윤(전북 현대)의 얼굴을 때려 퇴장당한 것. 주심은 옐로카드를 먼저 내밀었지만, 비디오판독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은중호는 1명이 빠진 온두라스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좀체 온두라스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퍼부었지만, 오히려 역습 한 방에 추가 실점했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가 느슨해지며 이삭 카스티요에 오른발 슈팅을 허용했고, 한 차례 바운드된 공은 골문 구석에 예리하게 꽂혔다.
0-2로 뒤진 김은중 감독은 후반 8분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박창우(전북)를 빼고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와 조영광(FC서울)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는 효력을 발휘했다. 후반 13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용학(포르티모넨스SC)이 왼발 슈팅을 때려 추격의 서막을 열었다.
1-2로 따라붙은 한국은 4분 뒤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강원FC)이 올린 킥을 교체 투입된 박승호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박승호는 후반 21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2-2 균형을 맞춘 한국은 계속 온두라스를 몰아부치며 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최석현이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우위도 사라졌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2023-05-26 [10:05]
-
[포토뉴스] “우리가 비니시우스다”…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와의 홈경기에 앞서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이름과 등번호 ‘20’이 새겨진 유니폼을 다함께 맞춰 입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발렌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발렌시아 팬들에게서 ‘원숭이’ 등 인종차별 발언을 받은 바 있다. AFP연합뉴스
2023-05-25 [17:24]
-
오현규, 시즌 5호 골 ‘쾅’ 골대 강타로 멀티골 무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공격수 오현규(셀틱FC)가 시즌 5호 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 로드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7라운드 하이버니언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13분 팀이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하지만 셀틱은 후반 30분 이후 연속 세 골을 허용해 2-4로 역전패했다.
이날 셀틱은 전반 41분 하타테 레오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섰다. 후반 7분 하이버니언의 엘리 유안에 실점해 동점이 된 상황에서 6분 뒤 오현규가 득점했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르자 오현규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슈팅해 골망을 출렁였다. 오현규의 리그 4호 골이자 스코티시컵(FA)컵 포함 시즌 5호 골이다.
다시 2-1로 앞선 셀틱은 후반 22분 마에다 다이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30분 케빈 니스벳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35분 유안에 역전골을 얻어맞았고, 1분 뒤엔 자책골까지 허용해 2-4로 무너졌다.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에 앞장섰다. 전반 15분 날린 헤더 슛이 골대를 강타한 바람에 아쉽게 유럽 무대 첫 멀티골을 놓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오현규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3을 줬다.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셀틱은 승점 96(31승 3무 3패)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 없이 1무 2패에 그쳤다.
2023-05-25 [17:24]
-
'득점 기계' 홀란이 꼽은 '가장 상대하기 힘든 수비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킨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수비수'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꼽았다.
24일(현지시간) '미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홀란은 호주 스포츠 매체 '옵터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홀란은 "좋은 수비수가 많지만, 리버풀의 반 다이크는 정말 훌륭하다"며 "나는 국가대표 팀, 잘츠부르크에서 뛸 때도 그를 많이 만났고, 그때마다 그는 정말 잘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수비수는 반 다이크"라고 설명했다.
홀란은 지난해에도 ESPN과 인터뷰에서 반 다이크에 대해 "반 다이크가 얼마나 크고 강하고 빠른지 모두가 안다. 심지어 (수비 동작) 타이밍은 미쳤다. 그를 상대한 경합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한다. 반 다이크는 피지컬 괴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반 다이크 역시 홀란을 향해 "정말 강하고 빠른 특별한 공격수"라며 "수비수의 삶을 아주 어렵게 만드는 모든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홀란은 이번 시즌 맨시티로 이적하자마자 정규리그에서만 36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앞서 맨시티는 지난 21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37라운드에서 첼시를 1-0으로 꺾고 승점 88을 쌓아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3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홀란은 24일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순연 경기에선 시즌 8번째 도움을 기록, 자신의 공격포인트를 44개(36골·8도움)로 늘리면서, 2002-03시즌 티에리 앙리의 공격포인트 기록(24골·20도움)과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홀란은 역대 EPL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랭킹에서 공동 1위인 앨런 시어러(1994-95시즌 34골 13도움)와 앤디 콜(1993-94시즌 34골 13도움·이상 47개)에 이어 앙리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05-25 [16:49]
-
김은중호, 온두라스 잡고 U-20 월드컵 16강 직진!
김은중호가 온두라스를 잡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을 태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1차전서에서 강호 프랑스를 2-1로 격파한 한국은 역시 온두라스를 2-1로 꺾은 감비아와 조별리그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2차전에서 한국이 온두라스를 잡고, 프랑스가 감비아를 이긴다면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 감비아와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일단 2승을 거두면 최악의 경우 조 3위로 떨어지더라도 각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행 와일드카드를 거머쥘 수 있다.
만약 온두라스를 상대로 비기거나 지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해, 온두라스전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
온두라스는 U-20 월드컵 본선에 통산 8차례 진출했으나, 단 한 번도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감비아에 1-2로 졌다. 그렇다고 마냥 약체로 평가할 순 없다. 감비아전에선 경기 막판 동점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공격수 마르코 아세이투노(레알 에스파냐)는 경계해야 할 선수다. 2022 북중미 U-20 챔피언십에서 6골을 넣어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골잡이다. 감비아전에서도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린 바 있다.
김은중호는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이승원(강원FC)과 결승골을 넣은 이영준(김천 상무)이 공격 선봉에 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FC의 영입 물망에 오른 중앙 수비수 김지수(성남FC)와 프랑스전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김준홍(김천)은 단단하게 후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김지수는 “프랑스전 한 경기를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온두라스전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 잘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은중 감독 또한 “온두라스, 감비아와의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번째 경기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온두라스 U-20 대표팀과 2005년(2-1), 2017년(3-2) 두 차례 대결해 2전승을 거두고 있다.
2023-05-24 [18:07]
-
김은중호, 강호 프랑스 2-1 격파…U-20 월드컵 16강 파란불
한국이 강호 프랑스를 격파하며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이승원(강원FC)의 선제골과 이영준(김천 상무)의 결승골을 앞세워 프랑스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온두라스를 2-1로 이긴 감비아와 함께 F조 1위로 올라섰다.
24개국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국이 16강에 오른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으로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켠 셈이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강호 프랑스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2-4,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선 1-3으로 진 바 있다.
이번 승리로 프랑스와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2승(3무 4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프랑스는 U-20 월드컵 2013년 우승국이자 1차례 4위(2011년)를 차지했고, 2차례씩 8강(1997·2001년)과 16강(2017·2019년)에 진출한 강팀이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이날 김은중호는 수비에 중점을 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전략으로 프랑스에 맞섰다. 프랑스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부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잔뜩 웅크린 한국은 역습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22분 한국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강성진(FC서울)이 재빨리 김용학(포르티모넨스SC)에게 패스했고, 김용학은 중앙선을 넘어 쇄도하던 이승원에게 연결했다. 이승원은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프랑스의 공세를 버텨 내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프랑스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5분엔 자책골을 허용할 뻔했다. 교체 투입된 박현빈(인천 유나이티드)이 상대의 크로스를 헤더로 걷어 낸다는 게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이를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가까스로 쳐냈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시 골을 추가했다. 후반 19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이승원이 프리킥을 올렸고, 이영준이 앞쪽에서 헤더로 방향을 돌려 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석연 찮은 판정으로 실점했다. 후반 25분 골키퍼 김준홍이 상대의 크로스를 쳐내는 도중 문전에서 헤더를 시도하던 말라민 에페켈레와 충돌했다. 한동안 쓰러졌다 일어난 김준홍에게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두 선수 모두 공에 접촉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 결국 프랑스 알랑 비르지니우스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2-1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후 프랑스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으나, 한국은 수비수 최예훈(부산아이파크), 윙어 박승호(인천)를 교체 투입하며 버텨 내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점유율 30%-57%(경합 14%), 슈팅 수 9개-23개로 프랑스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프랑스의 유효 슈팅이 6개에 그친 반면 한국은 1개 부족한 5개 중 2개를 골로 연결했다. 이승원은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뒤 김은중 감독은 “프랑스가 우승후보이기 때문에 수비위주로 하면서 역습을 준비했다. 그 전술을 선수들이 잘 따라 줬다”며 “수비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하지 않아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이승원과 이영준의 골로 프랑스에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전반 초반 시작이 좋았지만, 한국의 압박 축구에 빠져들었다”고 분석했다.
2023-05-23 [14:33]
-
김민재, 또 철벽 과시…나폴리, 인터밀란 완파
‘철기둥’ 김민재가 단단한 수비로 SSC나폴리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나폴리는 갈 길 바쁜 인터밀란에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6라운드 인터밀란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74분을 뛰었다. 나폴리는 인터밀란을 3-1로 완파했다.
이미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승점 3점을 더해 승점 86(27승 5무 4패)을 기록했다. 인터밀란은 승점 66(21승 3무 12패)을 유지하며 4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선 5위 AC밀란(승점 64·18승 10무 8패)과 격차를 더 벌려야 했으나, 나폴리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날 김민재는 인터밀란의 공격을 적절하게 끊어 내며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191cm 103kg의 ‘괴물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었다. 거친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그에게 연결되는 공을 차단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전반 41분 인터밀란의 로베르토 가글리아르디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나폴리는 후반 맹공을 펼쳤다. 후반 22분 선제골이 나왔다. 기점은 김민재였다. 상대 진영에서 튀어나온 공을 김민재가 끊어 내 연결했고, 연속된 패스에 이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가 1-0으로 앞섰으나, 김민재가 교체돼 나가자마자 루카쿠가 동점골을 넣었다. 루카쿠는 후반 37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동점의 균형은 3분 만에 깨졌다. 후반 40분 나폴리의 조반니 디로렌초가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슛을 날려 다시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잔루카 가에타노가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민재는 71개의 패스를 시도해 69개를 성공하면서 패스 성공률이 97%에 달했다. 롱패스 성공률 67%,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5회를 기록했고, 태클도 2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1을 매겼다.
2023-05-22 [11:36]
-
황희찬, 시즌 4호골… 이강인, 최고 평점 ‘펄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시즌 4호 골을 터트렸다. 이강인(RCD마요르카)은 또다시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에버턴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41(11승 8무 18패)을 기록한 울버햄프턴은 정규리그 13위에 자리했다.
이날 황희찬은 4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강등 위기에 몰린 에버턴의 초반 공세를 버텨 낸 울버햄프턴은 전반 34분 역습 기회에서 선취 득점했다. 아다메 트라오레가 울버햄프턴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에버턴 진영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이때 흘러나온 공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이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경기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올 시즌 황희찬의 리그 3호 골(1도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포함하면 공식전 4골 3도움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5를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팀 내 최고인 평점 7.3을 매겼다.
이강인은 21일 스페인 알메리아의 파워 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UD알메리아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5분 교체될 때까지 70분 동안 뛰면서 8차례 드리블 돌파(9회 시도)에 성공했고, 슈팅을 2회 시도했다. 패스 성공률 85%, 키패스 2회, 태클 3회를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마요르카 내 가장 높은 평점 7.9를 줬고, 후스코어드닷컴도 7.5를 부여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라자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알메이라에 0-3으로 완패했다. 승점 44(12승 8무 15패)의 마요르카는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는 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렌트퍼드FC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손흥민은 3차례 슈팅, 4차례 키패스를 선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패배로 마감한 토트넘은 승점 57(17승 6무 14패)로 8위에 머물렀다.
2023-05-21 [18:27]
-
‘어게인 2019’ U-20 월드컵 김은중호, 강호 프랑스 벽 넘는다
‘어게인 2019.’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개막했다. 한국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023 U-20 월드컵이 21일(한국시간) 오전 3시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와 산후안에서 A조 과테말라-뉴질랜드, B조 미국-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간 열전에 들어갔다. 결승전은 내달 12일 라플라타에서 열린다.
당초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본선 진출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의 입국 반대로 장소가 급작스럽게 바뀌었다. FIFA는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반발이 계속되자 개막 1개월여 전 개최권을 박탈한 뒤 새 개최지로 아르헨티나를 선택했다.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F조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일단 홈팀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 강호들을 피하면서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란 평가다.
첫 경기는 23일 오전 3시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상대한다. 프랑스는 2013년 이 대회 우승국이다. 2011년 대회에선 4위, 직전 대회인 2019년엔 16강에 올랐다.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 3무 4패로 열세다. U-20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한국이 모두 졌다. 1997년 대회 때 2-4, 2011년엔 1-3으로 패했다.
프랑스가 강팀이긴 하나, 직전 대회인 2019년엔 프랑스가 16강에 그친 반면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골든 보이’ 이강인을 앞세운 한국은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졌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김은중 감독과 선수단은 다시 한번 2019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비록 이강인과 같은 특출한 스타는 없지만, 프로 선수 비중은 2019년 대회 때보다 더 높다. 전체 21명 중 17명(81%)이 K리그 소속으로 뛰고 있어, 2019년 대회와 비교해 경기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김은중호는 아르헨티나에 입성하기 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흘간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현지 클럽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위너스FC에 2-1, 팔메이라스 U-20 클럽에 3-0으로 모두 이기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김은중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금까지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경기 당일에 컨디션이 최고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멀리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프랑스와 1차전을 치른 뒤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 29일 오전 6시 감비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경기 장소는 모두 멘도사 스타디움이다.
2023-05-21 [15:26]
-
맨시티, 레알 완파… 인터밀란과 챔스리그 결승 격돌
잉글랜드 최강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스페인의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C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10일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5-1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맨시티는 앞선 준결승에서 AC밀란을 이긴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내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맨시티와 인터밀란은 공식전에서 한 차례도 맞붙은 적이 없다. 다만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두 차례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지난 대회 준결승전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1년 전 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이긴 맨시티는 원정 2차전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넣어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45분부터 내리 2골을 내줘 연장전에 들어갔고, 결국 카림 벤제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합계 5-6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맨시티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랐다. 점유율 61%-39%, 슈팅 수 16개-7개에서 보듯 시종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은 맨시티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36분에도 실바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 내자 문전에 있던 실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맨시티는 후반 36분 상대의 자책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더브라위너의 프리킥이 마누엘 아칸지의 머리를 스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의 몸에 맞고 골인됐다. 후반 추가시간엔 교체 투입된 훌리안 알바레스가 쐐기골을 박아 넣었다.
지난 2020-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UCL 결승에 진출한 맨시티는 사상 첫 유럽 챔피언 왕관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차례 정상에 올랐으나, UCL에선 유독 고비를 넘지 못했다.올 시즌 EPL 우승을 눈앞에 뒀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도 올라 있어, 트레블(3관왕) 달성 기회도 잡았다.
2023-05-18 [17:45]
-
‘김민재 영입전’ 부자 구단 뉴캐슬도 참전
‘철기둥’ 김민재(26·SSC나폴리)의 영입전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신흥 부자 구단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뛰어들었다.
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한국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5600만 유로(약 808억 원)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 하지만 뉴캐슬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하드태클은 “해리 매과이어는 미래가 불확실하다. 빅토르 린델뢰프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떠날 수 있다. 라파엘 바란은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며 맨유에서 김민재를 타깃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연봉 800만 유로(약 115억 원)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는 연봉(200만 유로·약 29억 원)의 4배 수준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두고 뉴캐슬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면서 “뉴캐슬도 5600만 유로를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캐슬도 중앙 수비수 자말 라셀레스의 대안으로 김민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뉴캐슬이 김민재를 보기 위해 몇 주 동안 스카우트를 보내 지켜봤다. 계속해서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되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구단이 됐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키어런 트리피어,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 여러 수준급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승점 66(18승 12무 5패)으로 3위에 올라 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유력하다.
맨유(승점 66·20승6무9패)도 골득실에서 뒤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두 팀 모두 다음 시즌 UCL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맨유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첼시FC도 김민재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 여기에 자본력이 풍부한 뉴캐슬까지 가세하면서 올여름 김민재 영입을 두고 EPL 빅클럽들의 경쟁이 더욱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SK에서 이탈리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차며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탄탄한 체격에 빠른 발을 이용한 한발 앞선 수비, 과감한 빌드업 능력 등으로 나폴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세리에A 35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16차례나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엔 이적 두 달 만에 세리에A ‘이 달의 선수상’도 받았다.
2023-05-18 [11:44]
-
[포토뉴스] 코리안 스포츠 스타의 만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최초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오른쪽)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떠오르는 대세’가 된 김주형이 만나 사진을 찍었다. PGA 투어 SNS 캡처
2023-05-17 [17:57]
-
인터밀란, ‘밀라노 더비’ 연승…챔스 결승 선착
인터밀란이 ‘밀라노 더비’에서 AC밀란(이상 이탈리아)을 연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인터밀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이차에서 열린 2022-2023 UC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을 1-0으로 꺾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인터밀란은 1·2차전 합계 3-0으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밀란이 UCL 결승에 진출한 건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인터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와 이탈리아컵, UCL까지 휩쓸며 3관왕(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탈리아 팀이 UCL 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 해가 마지막이었다. 이탈리아 팀이 UCL 결승에 오른 건 2016-2017시즌 유벤투스FC 이후 6년 만이다.
인터밀란은 1963-1964, 1964-1965, 1966-1967, 1971-1972, 2009-2010시즌에 이어 통산 6번째로 결승에 올랐다. 이 중 1964년, 1965년, 2010년에 우승한 바 있어 이번이 4번째 정상 도전이다.
이날 2차전은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1차전 2골 차 패배로 불리한 상황이던 AC밀란이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인터밀란의 안정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균형이 깨진 건 후반 29분이었다. 인터밀란의 라우타로 마리티네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로멜루 루카쿠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고, 골대와 골키퍼 사이의 좁은 틈을 뚫어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돼 인터밀란은 여유 있게 결승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18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 맞붙는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4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올 시즌 UCL 결승은 내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2023-05-17 [11:14]
-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에 무슨 일?…중국 공안에 구금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1)가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 축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5일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 손준호에 대해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관할지역 영사가 면회 신청을 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손준호는 지난 12일부터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은 15일 랴오닝성 관할 한국의 선양총영사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일시적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공안 기관에서 최장 37일까지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수 있다.
당초 중국 매체들은 손준호가 산둥의 하오웨이 감독 등 선수들의 승부 조작 비위 혐의에 연루돼 조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산둥 소속 재중교포 선수 진징다오(金敬道)가 지난 3월 중국 사법당국에 체포된 바 있다.
그러나 손준호의 측근 에이전트는 주중 한국 영사의 전언으로 손준호가 승부 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준호는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산둥 타이산에 왔고, 좋은 성과를 내 4년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며 “손준호가 감독이나 다른 구단 고위 인사에게 뇌물을 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직 손준호의 정확한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국인 선수가 공안에 체포돼 조사받는 것은 중국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포철공고와 영남대를 나온 손준호는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년엔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 시절인 2020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특급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2021년 산둥으로 이적, 그해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FA)컵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엔 FA컵 2연패에 힘을 보탰다. 한국 대표팀에 뽑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다.
2023-05-16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