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재료 이용한 손쉬운 「가정 약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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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류·알로에·쑥등 욕조넣어 신진대사 활발·피부보온 효과섭씨 39~41도서 10분 정도가 이상적

기온이 떨어지고 몸이 움츠러들수록 간단한 목욕을 해서 피로를 푸는게 가족들의 건강비결이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 가운데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가정온천겸 약탕목욕법을 소개한다.

약탕에는 두가지 효능이 있는데 우선 좋은 향기로 기분을 푸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보온효과. 식물을 탕에 넣으면 식품에 함유된 정유(精油)가 탕으로 빠져 나와 피부를 감싸듯이 몸에 붙기 때문에 열의 증발을 막는다. 그래서 특별히 피부가 약한 사람 외에는 약탕에서 나온 후 샤워로 씻어내지 않는게 좋다. 전체적으로 탕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하거나 따끈한(섭씨 39~41도)정도의 약탕에 10분정도 들어가 있는게 이상적이다.

▲감귤류탕=감귤류는 레먼 귤 오렌지 유자 등을 말한다. 귤껍질을 그대로 욕조에 넣어 손쉽게 귤목욕을 즐길 수 있다. 약 20개 정도를 면주머니에 넣든지 귀찮으면 그대로 욕조에 띄워도 되는데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잘 닦아낸 후 쓴다.

귤껍질을 말리면 날것보다 피부의 보온효과가 커진다. 진피탕은 피부 거칠음을 막고 동창(凍瘡) 살이 튼데 좋다. 감귤류 특유의 향기와 혈행이 좋아지고 근육도 풀리는 유자탕은 예부터 이름났다. 冬至에 유자탕으로 목욕하면 일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도 한다.

▲무시래기탕=류머티즘이나 신경통 등 뼈에 관계된 병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김장철에 흔한 무잎을 일주일쯤 말려 건조시킨 시래기는 목욕 1회분이 무 3~4개 정도의 분량. 이것을 무명자루에 넣어 물에 넣고 15~20분쯤 끓인 물을 욕조에 넣는다. 이렇게 만든 시래기탕에 처음 들어가면 탕이 무척 더러워진다. 이것은 몸속에 쌓인 노폐물이 나오기 때문. 4~5일 계속하면 노폐물이 나오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매일 물을 갈고 나중에는 이틀정도 사용한다.

시래기탕은 자극이 적고 부드러워 노인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류머티즘이나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시래기탕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냉증을 막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줄어든다.

▲알로에탕=알로에는 「의사가 필요없다」할만큼 이용법이 다양한 서유럽의 약초. 두꺼운 알로에 생잎을 3개정도 사서 가시를 잘라내고 껍질째 강판이나 믹서에 갈아 거즈나 무명자루에 넣어 욕조에 담근다. 자루속의 알로에를 손으로 비벼 액을 탕속으로 짜내든지 자루째 전신을 두드리듯 해서 피부에 엑기스가 스며들게 하면 더욱 효과적. 알로에가 가진 살균효과로 부스럼이나 무좀 등 피부 트러블에 좋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므로 탈모를 막을 수 있으며 치질이나 변비에도 효과를 본다.

▲쑥탕=우리나라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 식품이자 약초로 서양의 알로에와 같이 효능이 다양하다. 쑥탕을 할때는 말린 쑥을 냄비에 끓여 그 물을 욕조에 넣는 방법과 말린 쑥 몇줌(50g)을 무명자루에 넣어 그대로 욕조에 담그는 방법이다. 이 경우 욕조의 물은 한번에 버리지 말고 3일정도 쑥과 물을 보충하면서 목욕하는 것이 약탕의 효과를 높인다.

쑥에 들어 있는 탄닌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땀띠 습진 피부가 트거나 짓무른데 접촉성 피부염 등에 좋다. 또 엽록소는 피부재생과 치유를 돕는 약리작용이 있어 여러가지 만성피부병이나 부인병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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