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칼파로 대통령, 2차대전 무력침공 에티오피아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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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2차대전당시 무력으로 에티오피아를 침공,식민지로 삼았던 역사에 대해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당시 약탈했던 유물인 방첨탑을 돌려주기로 결정,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원수로서는 2차대전이후 처음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중인 오스카 루이기 스칼파로 대통령(사진)은 26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이탈리아는 과거 식민지 개척 역사에 대해 (피해국에)보상을 함으로써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며 사과했다.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이탈리아전쟁기념탑과 식민지희생자 기념비를 방문한 뒤 스칼파로 대통령은 네가소 기다다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멜레스 제나위 총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는 과거 무솔리니 침략시절 성스러운 도시인 에티오피아 악숨시에서 약탈,로마시내 한가운데 세워놓은 악숨 방첨탑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 원래 자리에 되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당시 악숨 방첨탑을 세조각으로 분리,수송해 로마 원형야외 대경기장 인근에 있는 당시 아프리카식민지장관 집무실 바로 앞에 재조립해 세웠다.

그러나 스칼파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무솔리니의 손녀로 극우정당 소속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는 "이탈리아는 부끄러워할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우리는 대신 과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침공으로 인해 수세기동안 약탈당했던 문화유적 복구,반환 운동을 벌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무솔리니가 지배했던 파시스트 이탈리아는 지난 36년 에티오피아를 침공,점령했다.

이에 대해 당시 하일레 셀라시 에티오피아 국왕은 유럽 등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느 나라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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