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의원 저질발언 파문, 장애인연합회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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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호일 의원이 대선지원유세를 하면서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입에 담기 힘든 저질 발언 과 장애인을 모독하는 행동을 취하며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를 격렬히 비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 9일 오후 3시 경남 함안 현장에서 녹취한 자료를 11일 공개하고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에게 김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으며 장애인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김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국민회의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의원은 "걸음 걷는 것을 보면 좌우간에 말이지,,부전자전이라든가,애들은 더 절뚝이는거야.그 아들이 국회에 회의하러 들어오면,자가용이 턱 대면 운전수하고 비서가 가서 시체 끄집어 내듯이 끄집어 내는 거야.부자지간에 절뚝거리고 다니면 이주일이 하고 연예인들은 다 굶어죽겠네"라고 김대중후보를 비꼬았다.

김의원은 이어 국민신당 이인제후보에 대해 "이인제는 김영삼씨를 자기 정치 아버지라 하데.김영삼씨는 정치 아버지고 양아버지가 김대중인가베.보따리 싸갖고 나가는 그 본을 딱 배워가지고 아이고 참 호로자식이다.더럽게 배워 처먹었다.내가 이인제하고 둘이서 14대 때 국회의원 같이 했는데 내하고 대통령후보 토론을 해봤는데 상대가 안돼.내 발바닥도 닦기가 힘들어.그런 아(어린이)가 대통령하면 나는 열두번도 더해"라는 등 입에 담기 힘든 언사를 사용,두 후보를 맹비난했다.

국민회의 유종필부대변인은 "김의원의 발언을 시정잡배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 "이라며 "이런 욕설을 대선 유세에서 내뱉는 사람이 이 나라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니 국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측은 "김의원이 이번 대선의 워스트 마우스(최악의 험구) 에 올랐다"고 규정한 뒤 김의원을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4백만 장애인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공식사과와 함께 김의원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며 "13일까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장애인들이 궐기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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