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MBC `왕초`, SBS `은실이` 오는 6일 막 내려
어려웠던 시절 조명 숱한 화제 낳아

,어려웠던 지난 시절 우리의 모습을 잔잔하게 조명,시청률 1,2위를 차지하며 숱한 화제를 낳았던 복고풍 드라마 MBC "왕초",SBS "은실이"가 오는 6일 종영된다.
당초 기획때보다 4회를 연장,28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 MBC "왕초"는 격동기를 살아온 실존인물 거지왕 김춘삼의 삶을 토대로 한 준 시대극.
이 드라마의 인기몰이 비결은 시대극이 갖는 시간적 흐름을 잘 극복하고 픽션과 논픽션의 적절한 드라마적 처리가 돋보였고 방송사 최초로 7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반영구적으로 만든 대단위 세트 등 과감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
또 앵무새 김세준을 비롯,맨발(윤태영),도끼(윤용현),하마(박상면),이정재(정준호),임형도(박철),김두환(이훈),날파리(홍경인),까마귀(이혜영)등 조연들의 맹활약이 드라마 구도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년 11월부터 약 8개월간 60년대 우리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냈던 SBS "은실이"도 6일 70회를 최종회로 막을 내린다.
이야기의 중심이 은실이를 둘러싼 사람사는 내용에 초점을 두면서도 당시 시대적 상황이 큰 축을 형성했던 "은실이"는 빨간양말 성동일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시청자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짙게 불러 일으켰다.
특히 김대중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은실이"를 즐겨보는 드라마라고 밝혀 더욱 주목을 받았고 제작중반에 전출연자가 CF에 출연하면서 받은 출연금 전액을 성가정 입양원에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하는등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호일기자 tokm@p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