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기] 제물포 '화랑대기 안았다'
결승전.. 진흥고에 역전 홈런포 MVP 김준섭

"짠물야구"인천 제물포고가 창단후 처음으로 제51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기의 주인공이 됐다.
제물포고는 2일 부산구덕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광주진흥고와의 결승전서 이규민의 역투와 김준섭의 결승3점홈런등에 힙입어 4-1승리,화랑대기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82년 창단한 제물포고가 화랑대기서 패권을 거머쥔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대회서도 "처녀우승"을 차지,"기쁨두배"를 만끽했다.
1회전 부산공고에 이어 2,4회전서 부산고와 부산상고를 나란히 연파,"부산킬러"로 명성을 날린 제물포고는 이날 결승전서도 마운드의 안정과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우승팀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초반전은 투수전 양상.
양팀의 에이스인 제물포고 이규민과 진흥고의 김진우가 똑같이 중간계투로 등판해 역투한 이날 경기서 5회까지 양팀이 기록한 안타수는 똑같이 3-3.
스코어도 1-1.
1회말 조상혁의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에 이어 김준섭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제물포고는 1-0으로 앞선 2회초 진흥고 4번 오철희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한차례의 포격전이 있은후 소강상태에 들어간 양팀의 운명이 갈린것은 6회말.
제물포고는 6회말 1번 윤호철과 2번 조상혁의 연속중전안타로 만든 1사1,3루의 찬스서 3번 김준섭이 볼카운트 2-2서 7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월3점홈런을 작렬,1-1의 균형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며 승리의 문턱으로 성큼 다가섰다.
선발 임동규에 이어 1-1로 동점을 이룬 2회 마운드에 오른 이규민은 7과 2/3이닝동안 3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팀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준결승전까지 4경기서 4승째를 올린 김진우가 역투한 진흥고는 7회까지 홈런 1개외에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다 8회 무사1루,9회2사1루등 찬스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정상 바로앞에서 좌절됐다. 서준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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