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 역도금 `번쩍`
여자선수권 대회서 사상첫 금메달

한국 여자 역도 간판선수인 김순희(22.경남대4년)가 제13회 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여자 역도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김순희는 27일 오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75kg급 용상에서 중국의 슈 지아오와 똑같이 135kg을 들어올렸으나 체중이 가벼워 감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순희는 인상에서는 107.5kg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땄고 합계에서도 242.5kg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김순희는 한국여자역도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남자 전병관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91년 도나우에싱겐 세계선수권대회이후 8년만의 일.
김순희는 자신의 최고기록 합계 245kg에는 2.5kg 못미쳤으나 중국의 슈 지아오와 쌍벽을 이뤄 여자역도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첫 금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이 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서 전병관이 유일.
한국여자 역도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세계적인 선수로 급부상한 김순희는 지난6월 제13회 전국여자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합계 245kg을 들어올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합계 230kg으로 준우승했던 김순희는 근 6개월만에 무려 15kg을 늘리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뽐냈다. 이같은 전망이라면 내년 올림픽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분석.
93년 경남체고 1학년 때 뒤늦게 역도에 입문한 김순희는 1년만에 국가대표로 뽑히는 등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올해 중국선수가 갖고 있던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한국여자역도의 간판선수로 활약해 왔다.
165cm 76kg의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는 김순희는 전국체전등 국내 각종 대회를 싹쓸이했으나 국제대회서는 97세계선수권대회 용상 은메달,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대회 5일째까지 단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던 한국선수단은 김순희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얻으면서 북한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류순식기자 ss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