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부동의 정상`조민선 올림픽 2연패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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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체급중 13체급 출전권 확보

"민선아,네가 키가 더 큰데 왜 머리를 숙이니.좀 더 밀면서 들어가야지".

유도여자대표팀 장인권 감독(55)의 목소리가 체육관을 쩌렁쩌렁 울린다.

1시간째 이어지는 실전 스파링.매트는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여자 70kg급의 조민선(28.두산)은 엎어지고 드러눕기를 수십차례.

녹초가 돼 매트에서 다시 일어나기도 힘겨워 보였지만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의지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민선은 97년10월 파리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했으나 올림픽 무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지난해 말 복귀했다.

복귀후 올 초 열린 파리오픈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이후 세 차례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무패로 1위에 올라 당당히 시드니행 티켓을 따내며 부동의 국내정상임을 확인했다.

장 감독은 "민선이는 허벅다리걸기와 오른쪽 안다리걸기 기술이 탁월해 체력만 제대로 뒷받침된다면 올림픽 2연패는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민선과 함께 90년대중반 한국여자유도를 이끈 동갑내기인 63kg급의 정성숙(28.포항시청)도 은퇴후 복귀한 케이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그는 고질적인 무릎부상 때문에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에 머물자 전격 은퇴했다가 올 초 선배들의 권유로 다시 유도복을 입었다.

그 역시 올 2월 파리오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한데 이어 지난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99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마에다에게 1분만에 발목받히기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현재 대표팀중 가장 유망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대한유도회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최근 올림픽대표로 선발됐던 부산출신인 78kg급의 조수희(19.부산정보대)가 올림픽참가자격 기준에 미달돼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은 내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92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김미정(28)여자상비군 코치는 "여자선수들은 각국의 실력이 엇비슷해 국제경기경험이 많은 민선이와 성숙이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도 14개 체급 가운데 여자 57kg을 제외한 전 체급의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여자부에 비해 남자부는 급격한 세대교체 여파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해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1개,동메달 2개로 81년 이후 18년만에 노골드의 치욕을 당한 남자부는 올 초 유럽오픈에서도 100kg급의 장성호(22.한국마사회)만 금메달을 획득하는 부진을 드러냈다.

따라서 대표팀은 장성호를 비롯,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81kg급의 조인철(24.용인대),부산체고와 동아대를 나온 90kg급의 유성연(24.한국마사회) 등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48kg에서 우승한 뒤 52kg급으로 체급을 올린 계순희 등 남녀 4명이 출전,금메달 1~2개를 노리고 있다.

태릉선수촌=박찬주기자

chanp@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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