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먹지 마세요' 독성물질 중독위험
최근 철쭉군락을 찾는 등산객이 크게 늘면서 철쭉을 진달래로 오인,꽃잎을 따먹고 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진달래는 감기와 기관지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화전을 부쳐 먹거나 두견주로 불리는 술을 빚기도 했다.
철쭉은 진달래와 모양과 색깔은 비슷하나 꽃속에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먹을 경우 의식을 잃거나 심할 경우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지난 6일 합천 황매산 철쭉제 구경을 온 배모(여.52.대구 북구 산격동)씨가 철쭉을 따먹고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치료를 받고서야 겨우 깨어났다.
합천군 가회면사무소와 파출소 직원들이 철쭉꽃을 먹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등산객을 상대로 나눠주기도 했다.
한의사 이인균(44)씨는 '철쭉에는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일으킨다'며 '검정콩이나 감초 등을 달여 먹으면 해독이 된다'고 말했다.
창원=최희수기자 hisu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