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문 AG사무총장 오늘 공식 취임
'조직 되살려 AG준비 최선'

'지난 95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이후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 추진 예정인 계획을 바탕으로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가장 훌륭한 대회로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돌연 사표를 내고 물러난 한기복 전 사무총장에 이어 2002년 부산AG 조직위원회 제4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백기문(57) 총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AG 조직위 사무실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 용산고와 서울대 출신인 그는 지난 73년 외교부에서 근무를 처음 시작한 뒤 대만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가나 등을 거쳐 97년부터 올해 초까지 시드니총영사관 11대 총영사로 재직했다.
지난 2월부터는 대전시 국제자문대사로 일하다 청와대 등의 추천으로 지난달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AG 조직위 위원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오랜 외교관 생활로 국제 경험이 풍부한데다 지난 81년 서울올림픽조직위 및 94년 월드컵유치위에 근무했으며 지난해 시드니올림픽때 한국 선수단 뒷바라지를 무리없이 해내 체육계에도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차분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조직을 장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음은 백총장과의 일문 일답.
―최근 부산AG 조직위가 난맥상을 빚고 있다.앞으로 조직위의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앞으로 남은 480여일동안 많은 분들의 충고와 조언을 바탕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바로잡고 대회 종료때까지 모든 사항을 실무적으로 철저히 검토해 추진해 나가겠다.
―88서울올림픽 등에서 조직위에 참여한 경험을 부산AG 조직위에서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지.
△서울AG와 서울올림픽을 통해 쌓은 국제 스포츠 경험을 아시아 43개국이 참가하는 부산AG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이를 통한 우리나라와 아시아 각국의 우호증진에 활용하겠다.
―부산AG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부산AG를 계기로 부산은 국제도시로 발돋움,지방화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부산AG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원활한 경기운영,쾌적한 선수촌 확보,철저한 개.폐회식 준비,국내.외 체육계와 긴밀한 협조 및 수익 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다.
―전임 한기복 사무총장은 정치권 등의 간섭을 이유로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백총장은 앞으로 이같은 간섭을 어떻게 배제하고 조직위 업무를 풀어 나갈 것인지.
△본인을 비롯,조직위 전 직원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수립한 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되도록 노력하겠다.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 국민,특히 부산 시민의 전폭적 성원과 참여가 절대 필요하다.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얻어내고 부산시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부산시민과 전 국민이 함께 준비하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 남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