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감 인사 안팎] 공정성에 무게 철저하게 지역 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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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단행된 경찰 치안감 인사는 고위공직자의 지역편중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비호남 출신인 이팔호 경찰청장의 발탁에 이어 치안감 인사에서도 공정성에 무게를 둔 철저한 지역안배가 이뤄졌다.

또 고참급 경무관들을 우선 승진시킴으로써 파격적인 발탁성 인사를 배제해 '이팔호 경찰청장 체제'의 안정을 기한 것도 특징이다.

8명의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승진시키고,14명의 지방경찰청장을 전원 교체한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출신지역은 호남3명, 영남 3명, 충청·제주 각 1명이었다.

특히 치안감 승진자는 모두 경무관 3~5년차들로 2년차 경무관의 발탁 승진인사를 완전 배제,연공서열 중시로 계급간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찰청 정보국장 치안비서관 등 핵심 보직에는 여전히 호남 출신 인사들이 배치돼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의식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부산지방경찰청장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간부후보 23기인 박일만(55) 전 경찰청 정보국장이 전보돼 경무관때인 지난해 부산청 차장에 이어 또다시 부산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병곤 전 부산경찰청장은 명예퇴직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경찰청장과 차장으로 함께 근무했던 이팔호 경찰청장과 박일만 부산지방경찰청장이 경찰 핵심 수뇌부로 등장하자 부산지역 경찰들은 이들이 부산 사정에 밝은 점을 들어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경찰청장 및 부산청장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부산경찰청내 총경급 승진 대상자들은 후속 인사에서도 '지역편중 인사'가 불식되고,부산청에 할당될 승진자 수도 지난해 보다 1~2명 정도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찬주기자 ch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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