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바로알기] 사막의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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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인의 운송수단·음식자원

이슬람 문화 등 아랍을 이해하는데 있어 낙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를 포괄하는 '중동'의 사막과 건조기후 지역에서 수천년간 유목과 오아시스를 기반으로 한 농경 생활을 유지해온 아랍인들에게 낙타는 그들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존재.

농경 정착생활을 해온 우리 민족에 있어 소가 갖는 의미와 비교할 수 있다.

낙타는 물이 부족하고 뜨거운 사막 환경에서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운송수단이다.

낙타는 400㎏의 짐을 싣고 뜨거운 사막을 400㎞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아랍 대상이 세계 최고의 무역상이라는 명성을 얻은데는 낙타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특히 부족 간에 전쟁이 잦았던 유목사회에서 낙타가 없는 삶이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의 낙오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또 낙타는 아랍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식원의 역할도 한다.

아랍인들의 주식은 '쿠부즈'라는 우리나라 빈대떡 크기만한 식빵. 또 아랍인들은 낙타로부터 양질의 고기는 물론이고 풍부한 젖을 공급받아 치즈,요구르트, 마시는 요구르트 '라반',버터 등 다양한 음식문화를 만들어 냈다.

특히 아랍 최고의 음식으로 손꼽히는 것은 낙타 바비큐. 낙타의 뱃속에 양과 칠면조,닭을 차례로 넣고 갖은 양념과 향료를 넣어 오랜시간 불에 그을려 명절이나 귀한 손님들한테만 내놓는다.

나아가 아랍인들은 낙타의 털로부터 카펫을 짜고,배설물을 말려 두었다가 연료로 쓰기도 한다. 이처럼 낙타는 아랍인들의 삶과 생존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김승일기자 do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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