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 대입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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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008학년도 자격고사화 검토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종합청사 브리핑룸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에 맞춰 대입 제도도 큰폭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수능점수는 지원자격으로 활용하거나 등급화하는 방안을 실시하고 내신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수능자격고사제 혹은 수능등급제를 통해 수능점수 1~2점 차이로 인한 경쟁을 줄이되 내신 비율을 높여 공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오는 2006학년도 수능부터 수시1학기 모집을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수시1학기 합격자들이 고교에서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대학에서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있어 왔다는 지적 때문이다.

또 2006학년도부터 현행 합숙에 의한 폐쇄형 출제방식에서 탈피해 문항공모와 평가원 전담인력의 문항분석 및 개발에 의한 개방형 출제(이른바 문제은행식 출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수능에 출제될 수 있도록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로 늘리고,2007학년도까지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반복 출제가 가능하도록 기출문항 판정 기준도 조정할 계획이다.

이는 학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학교 교육에만 충실해도 입시를 치르는 데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학별로 치를 수 있는 시험은 본고사는 여전히 금지되고,논술이나 면접만 가능하게 된다.

대학별 전형과 관련,교육부는 예시한 수능점수 활용방안에서 △연구중심대학은 수능을 최저자격 기준으로 활용하고,내신 및 논술(면접) 중심으로 선발한다 △교육중심대학은 수능성적을 요구하지 않고 내신성적 중심으로 선발한다 △실용중심대학은 수능이나 내신을 요구하지 않고 면접 및 실기 중심으로 선발토록 한다는 대학측에 대한 권고안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내신 비중 확대와 함께 내신 신뢰도 회복을 위한 방안과 대학별 다양한 전형방법 마련을 위한 연구를 거쳐 오는 8월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주환기자

jhwan@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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