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 심사평] '영화적 안목과 글쓰기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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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응모작 21편 모두 비평 읽기의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특히 자유분방하되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영화적 안목과 글쓰기가 돋보였다. 영상시대가 요청하는 기대 지평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었다.

반면에 매년 반복되고 있는 문제점도 여전했다. 텍스트나 작가에게 끌려다니느라 인식 주체가 사라지거나 분열되는가 하면,또 한편으로는 가족이나 민족 담론의 정언명령에 따라 작가와 텍스트를 구속하는 데 급급했다. 무릇 비평이란 일방향적 미화론이나 체포영장과는 다른 대화의 경로를 따라 저마다의 임계각을 확보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홍성일의 '가상에서 현실로,현실에서 가상으로'는 모범이 될 만하다. '인어공주'의 텍스트 분석은 물론 관객성과 영화의 사회적 기능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제시한 문제틀을 유연하면서도 절도있게 건사해 내고 있다.

오주희의 '자본주의 영화산업 시스템의 틈-작가주의',허병민의 '과거 속의 태아,미래의 인간으로의 귀환',고대권의 '바람난 가족,판도라의 상자를 개방하다',박선영의 '말할 수 없는,그러나 옆을 스치는 환영의 미학',이종철의 '유한성,그리고 변화에 대한 고찰' 등은 각기 미덕이 충분한 수작들이었다. 이들의 정진에 새삼 사의를 표한다. 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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