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중간객차 제일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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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기술硏, KTX 소음원인·객차별 소음 분석

속보=경부고속철 KTX의 9호 객차(중간객차)가 주행시 가장 시끄러운 '소음 열차'로 드러났다.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준 실내소음은 철도공사가 바람소리에 의한 공력소음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차바퀴와 레일의 진동소음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26일 단독 입수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터널 주행시 KTX 차량의 실내소음 저감방안 도출을 위한 기초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콘크리트 궤도인 황학·화신5터널 주행시 9호 객차의 경우 하행선에서 280~300㎞/h로 달릴 때 기준치(터널내 객실소음은 73dB)보다 높은 75~86dB를 기록했다.

이는 70~80dB의 소음분포를 보인 1,2,17호차와는 많게는 10dB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체감 소음은 거의 배에 이른다.

이처럼 9호차가 소음이 심한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승강구와 화장실이 있는 객차와 달리 9호차는 화장실이 없어 차량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부산가톨릭대 김화일(산업보건학과) 교수는 "70dB로 주행하다가 80dB로 급상승하면 체감소음의 크기는 2배,85dB로 올라가면 3배이상에 이르러 깜짝 놀라거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소음이 심한 객차에 대해선 요금인하나 사전주의 당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콘크리트 궤도 터널내 통과시 '웅~'거리는 실내소음은 차바퀴와 레일에 의한 진동소음이 차체 옆벽을 통해 전달돼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음을 내는 78~80Hz 사이의 주파수 영역은 차체 옆벽의 진동 주파수와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도공사는 실내소음은 바람소리에 의한 공력소음이라고 주장해왔다.

철기연은 보고서에서 "공력소음의 영향이 크다면 궤도조건(자갈,콘크리트)에 관계없이 실내 소음이 높아야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차체 구조개선이나 궤도 재부설 등의 대책이 없다면 개선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철도공사 정진태 고속차설계부장은 "일단 머드플랩(객차간 연결 고무) 강화 작업으로 공력소음을 잡은 뒤 추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머드플랩 강화작업을 한 객차로 콘크리트 궤도 터널에 대한 소음측정을 시행,이번주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 궤도조건에 따른 객차별 소음


       객차
궤도조건           

1호

2호

9호

17호


콘크리트

70~80

73~80

75~86

72~78


자갈

69~76

69~75

71~76

67~74


◇ 궤도조건별 최고 소음치


궤도조건

콘크리트

자갈


터 널

황학

화신5

서봉1

운주

영동


소음치

86

83

80

77

77


※단위:㏈ 기준치:73㏈ 자료:철도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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