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심판 이렇게 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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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중 체육교사 강병호씨 심판 지망자 위한 책 출간

부산의 전직 축구심판이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심판활동 전반에 관한 글을 책으로 출간,화제다. 주인공은 부산 신라중 체육교사인 강병호(50)씨.

부산의 '3호' 국제심판으로 18년간 그라운드를 누빈 강씨는 축구 기술지도서는 많으나 정작 심판 지망자를 위한 책이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다 지난 1년간 저술작업을 거쳐 '휘슬 하나로 그라운드를 평정한다'(도서출판 지평·221쪽·1만원)를 펴냈다.

이 책은 각 테마별로 컬러사진과 도표를 게재,일반 축구팬들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된 것이 특징.

전체 4부로 구성됐으며 1부는 경기 전,2부는 경기 중,3부는 경기 후 챙겨봐야 하는 핵심사항으로 돼 있다. 여기에는 '선수의 골 세리머니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시뮬레이션에 대한 대처방안' '오프사이드 선을 잡는 요령' 등 축구 기술지도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사항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4부는 애매한 상황에 대한 질문과 답으로 돼 있다. '한 선수가 경기 도중 우연히 축구화가 벗겨졌다. 그 선수는 그 즉시 골을 넣었는데 이것을 골로 인정해야 할 것인가'는 질문을 던지면 곧바로 대답할 수 있는 축구팬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강씨는 이에 대해 "우연히 축구화가 벗겨졌기 때문에 골로 인정한다"고 설명하는 식으로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강씨는 "심판 기술지도서라고 해봐야 매년 대한축구협회에서 발간하는 경기규칙서가 전부인 것을 오래 전부터 아쉬워해 왔다"며 "경기 규칙뿐 아니라 심판 지망자가 알아야 할 사항들을 폭넓게 소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이우봉 심판위원은 "심판 지망자들에게 길라잡이가 될,심판에 관한 참고서는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축구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권종철 국제심판은 "이 책은 심판 지망자뿐 아니라 현장에서 애매한 상황으로 인해 혼란을 많이 겪은 축구인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래고를 졸업한 강씨는 지난 1983년 심판으로 데뷔,2000년까지 심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며,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예선과 99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예선경기 등에서 심판으로 활동했다. 이주환기자

jhwan@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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