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사이 부산 지명도 높아졌어요'
티엔 바오전 주부산 중국 총영사
티엔 바오전주부산 중국 총영사'중국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외교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교적인 관계 뿐만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양국 당국은 물론 시민들도 함께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티엔 바오전(50) 주부산 중국 총영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양국 입장은 아주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엔 바오전 총영사는 지난해 6월 부임했다. 부산에 온지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는 '부산은 도시 관리 수준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변과 태종대,이기대 같은 해변공원이 잘 조성돼 인상이 좋다'고 했다.
티엔 바오전 총영사는 또 '부산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안게임과 월드컵,APEC 정상회의,부산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국제적 행사를 개최해 국제적 지명도도 높아졌다'며 부산에 대한 칭찬을 연발했다.
직업 외교관으로서 몸에 밴 일부 외교적 수사일 수도 있지만 그가 자주 부산 인근 등산을 즐길 정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부산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티엔 바오전 총영사는 중국내에서는 한반도 전문가다. 70년대초 북한 김일성대에 유학했으며,외교관으로서 북한에 세번이나 근무했다. 한국에는 지난 97~2001년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부산은 처음이기는 하지만 두번째 한국 근무인 셈이다.
최근 교착상태인 북한 핵문제 해법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참 어렵다'며 '그러나 대화와 교류를 통해 평화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중국의 정치적 폐쇄성에 대해 꼬집어 보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서로 이해 부족이 있을 지 몰라도 중국은 한국 보다 오히려 더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인의 수와 활동지역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는 경우들이 예전에 비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고발생시 한국의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잘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엔 바오전 총영사는 '부산시민들 대부분이 기회 있으면 중국을 한 번 다녀오고 중국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기를 바란다'며 '중국인에게도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명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