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닥터 in 부산] <15> 정신질환 &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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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재활' 국내 첫 도입

# 정신질환(우울증 정신분열병) 분야

부산의 정신과 분야는 부산대학병원 김명정 전 교수로부터 내려오는 인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희의대 출신으로 한양대 교수를 거쳐 1980년대 중반 부산대 정신과 주임교수로 부임했다. 올 8월 정년 퇴임한 그에게서 배웠던 이들이 바로 동아대학병원 김철권 교수, 부산대학병원 정영인 교수, 봉생병원 제영묘 과장 등이다.

동아대학병원은 서울의대 출신의 한홍무 전 교수를 거쳐 현재는 최병무 교수(부산의대 출신)가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엄용섭(부산의대 출신) 진성태(부산의대 출신) 전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김영훈(서울의대 출신) 교수가 바통을 이어 받았고, 인제의대 출신으로 서울백병원과 서울삼성의료원에서 수련을 받은 박세현 교수는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파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외 메리놀병원의 맥은 오민웅(가톨릭의대 출신) 김종길(〃) 전 과장을 거쳐 현재는 김정기(중앙의대 출신) 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의 정신과 전문의들은 정신질환의 '베스트 닥터'로 김철권(동아대) 정영인(부산대) 박세현(인제대) 교수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김철권(동아대학병원 정신과 교수)='정신분열병을 극복하는 법'을 출간하는 등 1990년대 초반부터 정신분열병과 정신재활에 대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온,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 특히 지금까지 모두 16권의 책을 냈는데, 그중 8권이 대학원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부산의대 출신으로 1992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정신분열병·정신재활연구소에서 이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인 로버트 폴 리버만 교수로부터 정신재활을 배웠고, 그 인연으로 국내에 정신재활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그 이후 이를 발전시켜 70여편의 논문을 쓴 것을 비롯해 약물을 제외한 행동치료 인지치료 등 다양한 치료적 접근법을 포괄하는 정신재활의 기초를 마련했다. 1994년 정신분열병 환자·가족협회를 만들고, 1995년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창립을 주도한 것이나 매년 30~40회씩 국내외 학회와 관련단체 등에 초청강연을 다니는 것들도 모두 그 일환. 현재 부산시 정신보건센터장도 맡고 있다.

△정영인(부산대학병원 정신과 과장)=대한정신분열병학회 '정신분열병 클리닉'(2000년 중앙문화사)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의료행동과학'(2004년 중앙문화사)의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 지명도 있는 정신과 의사로 활동해왔다. 부산의대 출신으로 1993년 미국 코넬의대, 1997년 호주 맨리병원, 2000년 벨기에 얀센연구소 등지에서 연구도 하고 객원정신과의사로 임상경험도 쌓았다. 정신분열병은 물론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이사.

△박세현(인제대 부산백병원 정신과 교수)='식사장애-거식증과 폭식증 극복하기''대인관계 치료''식이장애와 비만환자를 둔 부모님들을 위하여' 등 3권을 책을 냈다. 인제의대 출신으로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전임의로,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치며 정신분석학 및 소아청소년정신의학 분야를 집중 연구했다. 부산백병원에서도 정신과 소아청소년클리닉에서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및 학습 부진 청소년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맡고 있다.

△그외=우울증 분야는 전진숙(고신대 교수) 박태수(박태수신경정신과의원 원장) 박제민(부산대 교수) 공보금(인제대 교수) 심주철(〃) 최병무(동아대 교수)씨 등이, 정신분열증 분야는 김영훈(인제대 교수) 심주철(〃)씨 등이 추천을 받았다. 또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분야는 김지훈(부산대 교수) 안지영(동아대 교수) 김용관(김용관신경정신과 원장) 김상엽(김상엽정신과 원장)씨 등이 두드러진다.

피부암 선택제거술 권위

# 피부질환(피부암 & 아토피피부염) 분야

부산의 피부과 인맥은 1967년 부산대학병원에 피부과를 개설한 정태안 명예교수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중에 그의 문하생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부산대학병원 진료처장을 했던 권경술 교수나 성호석 인제의대 명예교수, 박창효 원장(현재 통영에서 개원) 등이 그의 첫 번째 제자그룹.

그중 부산대에 남은 권경술 교수의 맥은 문두찬(서면 뷰티스피부과 원장), 장호선(목혜수장호선피부과 원장), 오창근(부산대학병원 피부과 과장), 김문범(부산대학병원 피부과 교수)씨 등으로 이어진다.

또 인제대로 옮긴 성호석 명예교수에게 배웠거나 크게 영향을 받은 이는 최영자(해운대 순백피부과 원장) 왕한영(서면 왕한영피부과 원장), 박성욱(인제대 부산백병원 피부과 주임교수)씨 등이고, 조광열 교수가 1989년 초대 과장을 맡은 이후 시작된 동아대의 전통은 김기호(현 주임교수), 송기훈(서면 S피부과 원장), 이채욱(동아대학병원 피부과 교수)씨 등이 이어받았다.

또 한 사람, 중요한 사람이 있다. 메리놀병원 설수길 전 과장. 대학병원에 있진 않았지만 1960년대부터 나름대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이다. 김문석(김문석피부과 원장) 김상태(고신대 복음병원 피부과 주임교수)씨 등이 그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그외 개원가에선 가톨릭의대 출신인 김양제(김양제피부과 원장), 연세의대 출신인 김형주(킴스피부과 원장), 부산의대 출신인 목혜수(목혜수장호선피부과원장)씨 등이 두드러졌다. 한편 부산지역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 분야 '베스트 닥터'로 오창근 김문범 이채욱 교수 등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오창근(부산대학병원 피부과 과장)=피부암이나 하지정맥류, 혈관종 수술 등 피부외과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정상 피부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피부암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모즈(Mohs) 현미경도식 수술'과 하지정맥류를 주사로 없애는 경화치료법의 국내 권위자. 하지정맥류 레이저 치료법도 2001년 아시아 지역에선 최초로 도입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성형외과 진단영상의학과 등과 함께 '피부암, 혈관종 및 혈관기형 클리닉'을 만들어 한국 피부의학계에 새로운 협진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용피부 분야도 밝아 부산 개원가에 제자들이 많다.

부산의대 출신으로 1999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2000년 일본 규슈의대, 2002년 프랑스 파리12대학 등에서 연수를 했고 2003~2005년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김문범(부산대학병원 피부과 교수)=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탈모증 백반증 등에 대한 관리능력이 뛰어나다. 부산의대 출신으로 아직 소장파이긴 하나 벌써부터 두드러진 연구 실적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들어선 탈모증에 대한 기초연구와 면역치료법 개발에 열심이다.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대한피부과학회 포스터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채욱(동아대학병원 피부과 교수)=국내에선 처음으로 90세 이상 장수노인들의 피부노화 관련 논문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발표, 주목을 받는 등 피부암 및 주름 등 피부 노화 분야에 대한 연구에 상당한 연구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또 최근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제로 루코트리엔 길항제를 이용한 치료효과를 국제알레르기학회에 발표하는 한편 피부암의 치료에 인터페론 등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그외=박성욱 인제대 교수는 피부암과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 모두 추천을 많이 받았다. 또한 김기호 동아대 교수는 피부암 분야에서, 황선욱 인제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 추천을 주로 받았다. 개원가에선 문두찬(뷰티스피부과) 송기훈(서면 S피부과) 장호선(목혜수장호선피부과) 목혜수(〃) 왕한영(왕한영피부과) 원장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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